[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연극 '생쥐와 인간'이 조기 폐막한다.
당초 11월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공연은 25일 막을 내린다. 25일 이후 공연을 예매했던 관객들에게는 예매 공연 일자를 기준으로 순차적으로 회수와 환불이 진행될 예정이다.
제작사 빅타임프로덕션은 22일 SNS 계정을 통해 "장기간 이어진 공연계 불황과 제작사 운영상 어려움으로 약속한 공연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예정보다 앞당겨 폐막을 결정하게 됐다" 고 밝혔다.
이어 "연극 '생쥐와 인간'에 참여한 모든 구성원들에게 책임지지 못할 약속을 하며 무리하게 끝까지 프로덕션을 운영하기 보다 제작사가 책임질 수 있는 선에서 마무리 짓는 편이 모두를 위한 길이라 판단했다" 며 폐막을 서두른 이유를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배우, 제작진 등 모든 구성원의 양해 속에 폐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프로덕션 참여자에게 조기 폐막 기간까지 정상적인 임금을 지급하고 공연을 종료하게 된다.
연극 '생쥐와 인간'은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작가 존 스타인벡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작품은 미국의 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일자리를 찾아 시골 농장에서 일하게 되는 젊은이들의 좌절과 방황, 꿈을 이야기한다.
1937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후 꾸준히 공연했으며, 2018년 국내 초연했다. 이번 재연에는 문태유, 고상호, 최대훈, 서경수, 한보라, 김보정, 김대곤, 김종현, 차용학, 송광일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