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코로나 사태 장기화가 대학 등록금 반환 문제라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2020년도 1학기 내내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곧 방학을 맞이하게 된 대학생들은 학습권 침해와 온라인 강의의 질 문제를 제기하며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학 측은 비대면 수업을 실시해도 투입되는 인건비등 비용과 수업의 질에 대한 불만을 일반화할 수 없다는 이유로 등록금 반환에 반대하고 있다고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6월 19일(금) 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쯤에 와서 제대로 된 정부라면 대학이 등록금 전액이 아닌 일부라도 반환하고 유지될 수 있는 재정 지원 방안, 대학과 학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준과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런데 현재 정부와 여당은 국고냐 대학재정이냐를 놓고 각기 자신들의 주장만 고수해 마음 둘 곳 없는 학생들의 애만 태우게 하고 있다. 침체된 고용시장에 최악의 청년 실업률까지, 가뜩이나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대학생들이다. 심지어 등록금 반환을 촉구하는 ‘혈서’를 작성해 인증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선 안 된다. 정부여당은 필요하면 3차 추경을 통해서라도 어려운 학생들을 핀셋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코로나 19라는 국가적 재난으로 침해받은 학습권을 보상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