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6월 23일(화) 오전 10시 20분에 국회 본청에서 6.25 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위원장은 발언에서 지금부터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와 함께 간담회를 시작하겠다. 6.25 전쟁이 발발한지가 벌써 7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오늘 참석하신 여러분들께서는 6.25 전쟁으로 인해 가족이 북한에 납치되는 아픔을 갖고 살아오신 분들이다. 저도 6.25 전쟁통에 할머니께서 공산주의자들에게 총살을 당하는 광경을 겪은 사람이다. 그래서 6.25 전쟁이란 기억이 아주 악몽처럼 남아있다. 많은 분들이 무자비하게 북한 남침군에게 가족을 납치당하여 유가족들이 그동안 굉장히 많은 한을 갖고 지내셨다고 감히 생각한다. 그동안 이산가족 문제를 정부가 여러가지 형태로 지부도 만들고 납치가족들에 대한 대우를 어떻게 할까 하는 많은 노력을 한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모두 다 충분치 못하고 아직도 그 문제에 대한 해결을 북한 측과 제대로 협의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 있는 것 같다. 말로는 남북관계가 비교적 과거에 비해 원활하게 대화가 이행되고 있다지만 이러한 납북인사 문제에 대해선 별다른 진척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미국의 대통령 안보 보좌관이었던 볼턴이 책에서 이야기한대로 북한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우리가 어떠한 친분을 가지고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 남북관계 대화를 주장하는 정부 역시 특정한 정치 목적에 사로잡혀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전혀 진척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 그래서 저희 미래통합당은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어떻게 하면 납치를 당한 이산가족들의 슬픔을 조금 달랠 수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해 노력하려고 한다. 박진 위원장과 외교안보특위에서 이 문제도 하나의 과제로 선정해 충분한 토의를 거쳐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다시한번 오늘 이렇게 참석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미일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은 발언에서 70년이란 긴 세월 끝에 정말 좋은 자리가 마련되고 저희들의 정책 건의를 수렴하겠다는 전통을 받고 위로가 됐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 국제사회는 세계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세계 제2차 대전을 일으킨 일본, 독일에 재판을 열어 전범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지웠다. 그러나 북한 공산정권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공산화하기 위하여 일으킨 6.25 전쟁은 승패 없는 전쟁으로 70년이 되도록 전범자 북한 공산정권에 그 어떤 법적책임도 묻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북한 공산정권은 전쟁을 도발한 전쟁범죄 외에도 약 10만명에 달하는 비무장 상태의 민간인들을 치밀한 사전계획 아래 필요한 대상자를 선별하여 조직적으로 납북하였다.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인권위가 발간한 북한인권 보고서와 2017년 특별법에 따라서 한국국무총리위원회가 발간한 6.25 전쟁 납북피해진상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북한은 전쟁 중 남한 국민 납북사건을 전쟁범죄, 반인도 범죄 등에 해당한다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는 문제를 해결해주고 피로를 씻어주며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에게 그런 좋은 정치가 축복처럼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지금까지 6.25전쟁 납북자문제는 나쁜 정치가 낳은 오래되고 깊은 상처임에도 치유되지 않은 채 아직도 통증이 계속되고 있다. 이 통증을 원천적으로 치유한다는 것은 이미 가능할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원인을 찾고 가해자를 벌하며 문제 해결을 향해 첫걸음을 떼는 것은 여전히 정치인의 몫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 대통령이라고 하는 분은 전범자인 북한을 애모하며 종전선언 평화체제 등 키워드 속에 한반도 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세계적으로 냉전이 끝났으니 남북 간 사이에도 전쟁이 끝나야 한다는 것이다. 전쟁을 쉬고 있는 정전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체제를 인정해주는 평화체제로 가야한다는 얘기는 얼핏 듣기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토록 단순한 상식이 유독 이 땅에는 통하지 않는가에 대한 현실적인 진단이 빠져있다. 끝나지 않은 전쟁을 끝났다고 주장할 수가 없다. 오지 않은 평화를 왔다고 말할 수 없는 것, 진실은 여기에 머물러있다. 전쟁이 끝났다면 전쟁으로 인해 가족들과 헤어져 북으로 끌려간 사람들은 돌아와야 하고 평화가 왔다면 평화를 깬 쪽이 사죄를 하고 벌을 받아야 한다. 이런 상식들이 실현되도록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의정활동과 협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진 외교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에 오신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님을 비롯한 여러 임원 여러분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가질 수 있게 되어서 대단히 시기적절하고 뜻깊게 생각한다. 6.25전쟁이 발발한지 70년이 지났지만 납북피해에 대한 진상규명과 납북피해자의 명예회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여기 계신 가족 여러분들께서는 북한 정권에 강제로 납북된 가족의 생사조차 모른 채 70여년 가까이 고된 세월을 보내고 계신다. 그 고통과 아픔을 깊이 이해하고 저희들은 공감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