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소관 기관인 예술의전당이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1일부터 10월 7일까지 노골적 친여 전시회 “말하고 싶다, 그때 그 사람”(이하 그때 그 사람)을 무료로 대관해 줄 예정이며, 노골적인 친여 정치구호가 담겨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실은 10월 5일(월) 입수한 예술의전당의 ‘전시장 대관 지원사업 심의 결과보고’ 공문에 따르면, 예술의전당은 ‘그때 그 사람’ 전시 기획사에 무료 대관해주기로 결정, 이 전시회는 예술성·대중성·신뢰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5대 1의 경쟁률(10곳 지원·2곳 선정)을 뚫고 선정되었다. 하지만 이 기획사는 정치편향성 논란이 이어지자 전시를 자진해서 취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은 이어 예술의전당측은 최근 코로나 19로 관람객들이 적어지자 ‘코로나19 위기 극복 프로젝트, 예술의전당 전시장 대관 지원’사업명으로 기본대관료 면제, 입장료 무료전시 진행, 현수막 등 홍보물에 “예술의전당 후원”표기의 대관 조건으로 7월 31일 한가람 1·2전시실(약 365평)과 4전시실(196평), 서울서예박물관 2층(339평) 대관을 공고하였고, 한가람 1·2전시실 10건과 서예박물관 1건 등 총 12건이 접수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가람 1·2전시실은 ‘그때 그 사람’ 전시가 선정되었고 이 전시회 포스터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부인 문제를 비꼬듯 머리가 거대한 윤 총장이 여성 두 명을 업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과 성추행 혐의로 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소한 피해자 변호인이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함께 ‘2차 가해!!!’가 4번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모습,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조로나불’ 머리띠를 매고 있는 모습, 최대집 의사협회장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주호영 원내대표·박덕흠 의원·조수진 의원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모습 등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대로 임은정 검사와 추미애 장관에 대해선 ‘검찰개혁’ 선구주자로 미화하는 모습 이 담겨있으며, 가장 큰 모습으로 그려진 임은정 검사는 정상적인 모습으로 그려지는 한편 ‘검찰개혁’ 마스크까지 쓰고 있고, 역시 ‘검찰개혁’ 마스크를 쓴 추미애 장관은 ‘(국민의)力(힘)’ 깃발이 꽂힌 탱크에 의해 정조준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있다. 마치 추미애 장관이 검찰개혁을 하다 핍박을 받는 듯, 탱크에는 강제소환작전, 조국X, 정의연X, 추미애라고도 적혀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의원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해당 포스터를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홍보하기도 하였다. “예술의전당 윤리헌장을 보면 ‘예술의전당은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창달과 국민의 문화향수 기회의 확대를 위한 문화예술 공간의 운영과 발전을 위한 기관이다.’라고 돼있다.”며 “‘그때 그 사람’ 전시가 윤리헌장의 문화예술 창달과 국민의 문화향수 기회의 확대 어디에 해당하는 전시인지 알수가 없다. 문화예술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하지만 정치적 목적의 전시는 예술의전당 대관 규약 제17조 1항 4호에 근거해 취소해야 하며, 정부 산하 기관인 예술의 전당이 정치적 목적을 가진 전시회에 이용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