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왕은 죽어가다>가 오는 7월 18일부터 28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왕은 죽어가다>는 283년을 살면서 277년을 재위한 왕이 죽음 앞에서 얼마나 무기력하게 스러져 가는지 선명하게 그려낸다.
'죽음'은 즐겁고 유쾌한 단어가 아니다. 언젠가는 '죽을 운명'의 사람들에게 어쩌면 '죽음'이란 단어는 쉽게 내뱉지 못하는 금기와도 같은 말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시간 속엔 '죽음'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다. 그것은 '죽음'이라는 것이 모든 생명이 생의 마지막에 도달할 종착지이기 때문이라기보다는 현재 시대적 상황들이 우리를 그것으로 더 가깝게 몰고 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삶을 살아내야 하고 살아남아야 한다.
어느 때보다 부조리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로 하여금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아직 허락된 삶의 소중함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기회를 줄 연극 <왕은 죽어가다>는 7월 18일부터 28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