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물구조팀 고스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사진, 경기 군포시의 한 강아지가 강아지 짖음 방지기를 찬 채로 묶여 있다)
[선데이뉴스=박민호 기자] 동물구조팀 고스트가 경기도 군포시 동물방역팀이 짖음 방지기 장치(전기
충격 목걸이)로 학대 당하고 있는 한 강아지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며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짖음 방지기 장치는 강아지가 짖을 때마다 전기 충격을 가해 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로, 동물보호업계에서는 이 장치를 동물 학대라고 보고 있다.
고스트 팀은 “군포시 동물방역팀은 지난 8월 25일 팀의 요청에 따라 해당 강아지에 대한 조치를 약속했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학대를 방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고스트 팀에 따르면, 동물방역팀은 군포시에서 강아지의 병원비를 지불할
예산이 없기에, 견주로부터 소유권 포기를 받아낸 후 보호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견주가 고스트팀으로 인해 화가 많이 나서 소유권 포기를 받아내기가 힘들다고 답했다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고스트 팀은 “동물방역팀은 해야할 임무를 다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당장 강아지를 격리 조치해 병원 진료를 받게 하고, 견주에게 돌아가더라도 학대를 더 이상 받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물 전문가들은 짖음 방지기는 단순히 반려견을 놀라게 하는 수준을 넘어 어떤 타격을 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아지에게
부정적 경험을 하게 해 이는 짖음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말한다.
또한 강아지가 짖는 건 당연한 일인데 올바른 교육이 아니라, 충격을
주는 기계를 써서 동물의 행동을 교정하려고 하는 건 큰 의미도 없고 잘못하면 학대에 해당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