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아이가 어른 보다 코를 크게 골아>
엄마품에 안겨 내원한 4살짜리 남자 꼬마아이입니다.
엄마가 비염이고, 아이가 유전에 의해 비염입니다.
비염은 유전은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엄마나 아빠가 비염인 경우에 아이도 비염일 경우가 많습니다.
척추 중에 경추 2, 3번과 관련된 것이 바로 비염증상이기 때문에 경추 2, 3번이 틀어진 부모는 아이에게도 이런 경추의 모양을 물려 주기가 쉽습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 아이도 비염이 생기기 쉽습니다.
비염은 경추 2, 3번 정도의 경추 근처의 근육들이 많이 있고 이런 이유로 코로 가는 신경들이 압박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경추 2, 3번 정도를 교정해주고, 경추 근처의 풍지, 풍부혈과 근육을 침으로 풀어주면 비염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한약 치료가 필요한데요.
그런데 이 아이 증상 중에 재미난 건 이 어린 아이가 코를 고는데 그 코고는 소리가 어른 코고는 소리보다 크다고 합니다.
<코골이에 아데노이드 수술을 해야 하나요?>
이비인후과 병원에서는 당연히 아데노이드 수술을 하자고 했다는데 아직은 어려서 수술하기가 어렵다고 했답니다.
좀 더 크면 수술하자고....
하지만 저는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한약치료와 교정 치료, 그리고 몸에 붙여주는 침 정도로도 충분히 아이의 코골이를 치료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첫 날 아이를 엎드리고 한 후 목과 등을 살짝 교정해주었습니다.
우두둑하고 소리가 납니다.
아이들은 잘 놀래서 울기 때문에 장난치듯 살살 달래가면서 순식간에 척추를 교정해주었습니다.
놀랄 틈도 없이 잘 교정이 끝났습니다.
아이를 진맥해보니 신장의 문제가 눈에 띕니다.
아데노이드가 부어서 코를 곤다는 것이 의학계의 정설입니다.
양의학에서는 아데노이드가 부어서 밑으로 쳐지고 이것이 기도로 가는 공기의 흐름을 방해해서 코를 골기 때문에 아데노이드의 일부를 수술을 통해 잘라내어 코골이를 치료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수술은 근본적인 치료 방법도 아닐 뿐더러, 수술을 해도 무조건 재발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데노이드가 다시 늘어지게 됩니다.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데 굳이 수술을 할 필요는 없겠지요?)
<한의학에서 코골이는 어떻게 치료하나?>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아데노이드가 왜 부었을까에 집중을 하고, 그 부은 것을 해결해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데노이드가 부었건, 힘이 없어 늘어졌건 둘 중에 하나지요.
부었다면, 결국 열에 의한 것이고, 힘이 없어 늘어졌다면 기(氣)가 허(虛)해진 기허(氣虛) 현상에 의한 것이므로 열에 의한 것은 청열(淸熱)의 방법을 쓰고, 기허(氣虛)할 경우에는 보기(補氣)의 방법을 쓰면 됩니다.
아이들은 늘 열이 많습니다. 어른 보다 열이 많은 양이 넘치는 양의 집합체입니다.
늘 부산하고 부지런하죠?
그렇게 뛰어놀고, 땀흘리고, 경기(驚氣)가 잘 나기도 합니다.
그것이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항상 열에 의한 병이 잘 생깁니다.
아이들은 혈액의 열만 잘 다뤄줘도 감기나 열성 질환들이 치료가 잘 됩니다.
감기가 오면 열이 나서 응급실로 달려가는 젊은 엄마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열을 잡아주는 사물탕이나, 육미지황탕 같은 약만 꾸준히 먹어주어도 잔병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습니다.
젊은 엄마들은 언론에서 하도 한약 속에 중금속이 많이 들었네, 중국산을 쓴다는 방송들을 많이 접해서 한약은 절대 먹으면 안 되고 한약만 먹으면 간이 상하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한의원의 한약재는 안전합니다>
한의원에 공급되는 한약들은 모두 식약청의 엄격한 관리를 통해 공급이 되는 약재들이고, 저 같은 경우에는 간염환자나, 간염보균자가 왔을 때도 한약을 통해 치료를 해줍니다.
간혹 한약을 먹고 간 수치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고 양의학에서 공격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양약에 의한 간 손상이 훨씬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약을 복용하고 간수치가 높아진 것은 한의사가 환자에 대해 진단을 잘못하여 한약처방을 잘못하여 그런 것이지, 한약 자체가 문제여서가 아님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15일 한약복용으로 코골이 사라져>
이 아이의 엄마가 20일 만에 오셨는데요, 아이에게 한약을 15일 조금 넘게 먹인 것 같네요.
그런데 코골이가 깨끗이 나았답니다.
더 이상 코골이를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수술까지 하라고 했던 증상이 15일 정도 한약을 복용하고, 붙이는 침, 그리고 살짝 교정을 해준 것만으로 호전이 된 것입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음(陰)과 양(陽)중에서, 음(陰)을 보충해주는 한약을 쓰면서 늘어진 아데노이드를 팽팽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한약재가 같이 첨가된 것입니다.
<꾸준한 한약 치료가 아이들의 면역을 높인다>
이런 한약을 몇 개월 꾸준히 복용하게 되면 이 아이의 면역력은 상당히 좋아지게 됩니다.
그렇게 몇 개월을 잘 조제된 한약을 복용하게 되면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다시 붓지 않게 되고 그로 인한 코골이도 사라지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한의학의 묘미이고 한의학을 하는 재미입니다.
세모난 한의원 원장 오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