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짙은 의심과 견제, 반격을 오가는 역동적인 스토리의 스파이 첩보 영화!」
11일 오후 서울 CGV아이파크몰에서는 '독전' 이해영 감독의 첩보 추리 스릴러 '유령'이 언론 시사회를 갖고 공개되었다.
[사진='유령', 포스터 / 제공=CJENM, 더 램프]
‘유령’은 항일단체인 흑색단이 도처에 심어 놓은 스파이를 부르는 말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를 떠돌고 있을 ‘유령’은, 1933년 경성, 일제의 통치기관인 조선총독부까지 잠입해 있다.
<유령>의 출발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재미있는 장르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이해영 감독의 바람이었다.
독립 투사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동시에, 그들이 어떤 탄압을 어떻게 돌파하며 활약했을 지 상상력을 발휘한 <유령>의 스토리는 ‘유령’의 신임총독 암살 작전 시도와 실패로 시작한다.
이는 <유령>이 기필코 작전을 성공시켜야 할 ‘유령’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첩보극임을 선언하는 점이기도 하다.
그 직후 <유령>은 총독부 내의 ‘유령’을 색출하기 위해 ‘카이토’가 설계한 함정에 빠진 용의자들이 외딴 호텔에 끌려온 후, 누가 ‘유령’일지 관객을 교란시키며 밀실 추리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살아나가려면 스스로 유령이 아님을 입증하거나 다른 사람을 고발해야 하는 용의자들은 아무도 믿지 못하고 서로를 의심하며 단서를 찾으려 한다.
그러나 ‘유령’이 누구인가? 라는 의문은 영화 <유령>이 스토리 전개와 함께 방향을 틀며 밟아 나가는 궤적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리고 영화는 ‘밀실 추리극’일 줄만 알았던 처음의 설정을 깨부수며 쉼 없는 긴장감 속에 달려나간다.
그들 속 진짜 ‘유령’은 의심을 뚫고 살아나가 동료들을 구하고 작전을 성공시켜야 한다. 그리고 관객이 ‘유령’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사이, 영화는 ‘유령’의 반격과 함께 본격 스파이 액션의 차원으로 도약한다.
벼랑 끝 호텔에서의 긴장감 속에 ‘유령’은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인가? 에 대한 궁금함으로, 그리고 ‘유령’의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또 다른 의문으로 숨가쁘게 나아가는 <유령>은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복합 장르의 색다른 재미 속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주연의 항일 첩보 스릴러 '유령'은 오는 1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