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총상금 1억 5천만원 초대형 프로젝트, 조용필 뮤지컬 대본 공모전이 28일 마감을 앞두고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여는 이번 공모전은 현대 대중음악 역사 거장, 조용필 명곡들이 뮤지컬로 재탄생 된다는 사실 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노래로 뮤지컬을 만들고 싶어 했던 조용필 염원이 담겨 있어, 대중음악계와 공연계 관계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11월 1일부터 접수가 시작된 이래, 공모전은 기성 작가를 섭외해 작품을 개발하는 것이 아닌, 소재나 주제 그리고 작가 경력에 제한을 두지 않은 열린 공모 방식이 신선하다는 평이었다.
공연 주최사인 (주)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마감일을 3주 가량 앞둔 지금도 상당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작가적 상상력 한계가 어디인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이야기들이 접수되고 있다. 마감 이후 행보가 더 기대된다" 고 전했다.
공모전은 공연계는 물론 대중음악계에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원종원 뮤지컬평론가는 "조용필 음악과 반세기를 살아왔다. 우리에게 그의 음악과 열정, 희망과 꿈이 어떤 의미인지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함께 웃고 울었던 그의 노래들이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것,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대와 흥분을 감추기 힘들다" 고 말했다.
이어 "뮤지컬 '맘마미아!'가 타고난 이야기꾼인 캐서린 존슨에 의해 세계적인 뮤지컬로 태어났고, 셰익스피어 '십이야'가 엘비스 프레슬리를 만나 '올슉업'으로 환생했다. 김광석이 부른 노래들은 장유정 작가 겸 연출 무한한 상상력으로 대한민국 최고 창작 뮤지컬 '그날들'로 재탄생 되었다. 이것이 바로 뮤지컬 마법이다" 고 덧붙였다.
또한 "조용필 음악으로 만든 뮤지컬에 날개를 달아줄 새로운 도전들을 기대한다. 아마도 우리 시대 최고 무대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 고 소회를 밝혔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드디어 한국을 대표하는 주크박스 뮤지컬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슴이 뛴다. 아바 '맘마미아!'가 뮤지컬로 제작되어 유행했을 때부터 대중음악 관계자들 사이에서 조용필 뮤지컬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조용필은 전주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행곡을 50곡 이상 갖고 있는 국민 가수다. 그동안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쉽게 시도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고 말했다.
아울러 "좋은 뮤지컬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훌륭한 대본이 있어야 한다. 이번 대본 공모를 통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주크박스 뮤지컬 원석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도 조용필 뮤지컬을 보게 될 그날이 기다려진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