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KBS1 '열린음악회'에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 주역인 뮤지컬 배우 박은태와 옥주현이 출연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하 '베토벤') 주역 박은태와 옥주현이 KBS1 '열린음악회'에 출연했다. 두 배우는 무결점 가창력과 극 중 캐릭터 감정에 완벽히 몰입한 모습으로 작품 속 두 인물을 표현하며 황홀한 주말 저녁을 선사했다.
뮤지컬 '베토벤'은 베토벤 사후 발견된 '불멸의 연인'에게 전하는 편지 내용에서 출발해, 그의 삶과 음악을 뮤지컬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음악 거장으로 칭송받는 베토벤 숨결이 작품 무대, 소품, 안무 등 작품 곳곳에 녹아든 섬세하고도 웅장한 매력으로 관객들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12일 개막 이후 KOPIS(공연예술통합전산망) 유료 티켓판매수 1위를 기록, 지난 16일 진행된 마지막 티켓팅에서 전체 공연 범주 예매율 1위를 석권하는 등 2023년 최고 화제작으로서 면모를 입증했을 뿐 아니라 '관람을 거듭할수록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는 평을 얻으며 성황리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박은태와 옥주현은 지난 19일 KBS1 '열린음악회'에 출연해 작품 대표곡인 '매직문', '사랑은 잔인해', '절망이여!'를 열창해 시청자들 이목을 사로잡았다.
옥주현은 '월광 소나타'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매직문'을 선보이며 극 중 토니가 느낀 내면 공허함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했다. 잔잔한 분위기 속 시작된 넘버는 달빛이 비추는 카를교와 같은 신비로움을 자아내며 옥주현만의 깊이 있는 표현력과 상승 효과를 발휘해 흡입력 있는 무대를 완성했다.
이어 박은태는 불멸의 연인을 향한 깊은 그리움을 담은 '사랑은 잔인해'를 가창했다. '비창' 소나타 선율은 호소력 짙은 박은태 독보적인 목소리와 어우러져 보는 이들 마음에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절정에 가까워질수록 정화를 선사하는 선율과 고조되는 감정은 유일한 구원인 토니를 향한 베토벤 애절한 마음을 강렬하게 전하며 보는 이들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박은태와 옥주현 환상적인 조화로 선보인 '절망이여!'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2악장 선율로 두 인물 비극성을 고조시키며 시청자들 마음을 사로잡았다. 진실된 사랑을 통해 얻은 잠깐 행복과 이윽고 현실 벽을 마주하게 되면서 겪는 절망을 동시에 표현한 곡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뮤지컬 배우 섬세한 감정과 완벽 그 자체 가창력으로 공연장을 방불케 하는 웅장한 감동을 고스란히 전했다.
한편 박은태와 옥주현을 비롯한 박효신, 카이(정기열), 조정은, 윤공주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매 공연마다 역대급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뮤지컬 '베토벤'은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