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5월 1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 RTO에서 '2023 공예주간'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최재일 공예진흥원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태훈 원장은 "'공예주간'이 올해로 6주년을 맞았다. 2018년 전국민이 함께 누리는 공예행사로 자리매김하려고 만들었는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3년째 못하다가 4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행사를 지내게 됐다" 고 말했다.
이어 "풀이나 꽃들이 겨울에도 죽지 않고 살아있듯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도 어린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랐듯 공예주간도 무럭무럭 성장해왔다. 올해는 전국 900여 개, 프로그램도 1800개 정도 돼 명실상부 전 국민이 누리는 행사로 발돋움한 것 같다. 우리 공예주간은 행사 구호도 대국민 공모로 선정됐다. 올해는 '전국공예자랑'으로 했다. 자기가 만든, 혹은 소장한 공예를 자랑하는 행사로 만들었다. 문화역서울284 RTO에 장애어린이와 비장애어린이가 만든 작품이 있다. 이 작품도 많이 홍보돼 전 국민이 장애와 관계 없이 공예품 제작에도 참여하고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 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공예주간은 거점 지역을 선정하고 지역 공예문화를 집중해 선보인다. 2023 공예주간이 집중 소개할 지역은 서울 북촌과 종로 일대다. 이 일대는 조선시대 공예품을 제작해 왕실과 관청에 납품하던 경공방들이 있던 지역이며 현재도 많은 공방과 화랑, 박물관들이 자리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 보존과 재해석이라는 핵심어로 우리 도시와 공예 오늘을 조명한다.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과 감고당길 및 서울공예박물관이 공예전시와 시장으로 변신한다. 열린송현 녹지광장 등에 마련된 공예시장은 19일부터 28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2023 공예주간' 프로그램 일환으로 열리는 행사다. 공예주간은 공예 즐거움을 알리고 나누고자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하는 공예행사다.
100년 만에 국민에게 공개된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시작해 골목을 걸으며 북촌 정체성과 오늘날 역할을 살펴보는 것도 축제를 즐기는 지점이다. 금속공예, 퀼트, 목공예, 가죽공예 등을 총 망라한 다양한 공예 작품을 볼 수 있다.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열리는 시장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마지막 날인 28일은 저녁 6시까지 운영한다.
올해는 본격적인 일상적 유행 시대를 맞아 전국에서 공예를 사랑하는 국민 모두가 저마다 공예를 자랑하고 다 함께 즐기는 흥겨운 축제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아 '전국공예자랑'을 구호로 정했다. 공예 문화를 즐기는 것을 넘어 직접 공예를 체험하고 공유하는 데 집중한다.
공예주간은 전시와 체험, 시장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우선 공예 창구인 '크래프트 서울'은 2023 공예주간과 함께 신사동 복합문화공간 '신사하우스'에서 '사랑의 완성, 오브제(GIVE LOVE, LOVE GIFT)'를 주제로 다채로운 공예 행사 장을 연다.
소비자 특별한 사랑으로 소장되는 특별한 소품과 그 사랑에 보답하는 창작자 보답을 주제로 김윤환, 류종대, 이삼웅, 황형신 공예작가를 비롯한 공예브랜드, 기업, 생활양식 브랜드가 참여한 작품을 선보인다. 공예주간 새로운 공예 장소로 낙점된 '신사하우스'는 다세대주택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예술과 공동체, 상점 교차로를 표방하고 있다.
문화역서울284 RTO에서는 발달장애어린이와 비장애어린이 60명이 직접 손으로 만든 공예품을 전시하는 '반짝반짝 작은손'이 19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흙으로 나의 자랑을 표현하는 작품은 장애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다양하게 뻗어 나가는 공예적 상상력을 확인할 때 우리 모두 다르지만 모두 같다는 교훈을 보여준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는 공예주간과 연계해 개방형 수장고 개방, 공유,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시 '반짝반짝 빛나는'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검은 칠 바탕에 영롱한 빛깔로 천년을 이어온 아름다운 '자개'를 주제로 한다. 조선시대 나전칠기와 현재까지 전통 맥을 잇는 장인, 재료와 기법에 새로운 해석과 솜씨를 더한 현대공예 작가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서울 북촌을 시작으로 경기,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까지 전국 881개 공방과 화랑, 문화예술기관 등이 참여한 공예 전시와 체험, 판매, 강연 등 총 1684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