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6월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두산인문극장 마지막 공연 연극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으로 진행됐다.
연극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는 40일간 이어진 화재로 전 세계가 불타고 있는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동물과 식물, 인간 종(種)을 대피시키기 위해 8대 배가 바다로 출항하지만, 모든 종자가 그 선택을 받을 수 없기에 탑승객들은 생존을 위한 경기를 치른다.
한편 동아시아에서 출발한 판도(PANDO)호에는 한국 과학보육원 '리틀 노벨스' 동기생인 노벨상 수상자 물리학자 메이, 식물학자 에이프릴, 미국 공군 악토버가 생존 경기에 참여한다.
2021년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을 수상한 정진새가 극작과 연출을 맡고, 영상작가 백종관, 작곡가 카입(Kayip)이 희곡 개발을 위한 사전 조사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정진새(작/연출)는 다소 암울할 수 있는 인류세 위기에 대해 SF적인 상상력과 특유 냉소적 농담을 더했다.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인류는 공존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혹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배우 김승언, 최희진, 황은후, 김준우, 전선우, 권은혜, 김정화, 유다예는 리틀 노벨스 동기생 물리학자, 식물학자, 군인 등 인간과 AI, 인간형 로봇, 반인반로봇, 캐릭터 인형 등 비인간 역할을 연기한다. 이 외에도 고사리, 느티나무, 잣나무 씨앗 등 다양한 식물들도 함께 등장한다.
이번 공연은 관람객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접근성(배리어 프리) 추가사항을 제공한다. 7월 7일, 8일, 9일에는 수어 통역사가 무대 위에서 배우 대사를 실시간 통역하는 수어통역을 진행한다. 동 기간에 대사 및 소리 정보가 포함된 한글 자막 해설을 제공하며, 공연 장면 전환이나 인물 등.퇴장, 표정, 몸짓 그리고 대사 없이 처리되는 장면에 대해 음성해설로 제공한다. 전 회차 관람 전 공연 무대 모형을 직접 만지며 오디오 안내를 통해 감각 경험을 할 수 있는 무대 모형 감각 순회를 진행한다.
작품 소개, 무대나 조명 등 시각적 요소들을 미리 인지할 수 있도록 음성과 원전 형식 음성소개 자료를 제공한다. 두산아트센터 누리집 및 관람 당일 공간에 비치된 QR 코드를 통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연극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는 6월 27일부터 7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