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8월 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달짝지근해: 7510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어진 간담회에는 이한 감독, 배우 유해진, 김희선, 차인표, 진선규, 한선화가 참석했다.
20년 만에 영화로 돌아온 김희선은 "대본 속 '일영'이 정말 사랑스럽고 매력적이었다. 오랜만에 찍는 영화라서 겁이 많이 났다. 그런데 이한 감독이 '왜 김희선 씨가 일영을 해야 하는지'를 손편지로 두 장이나 빼곡히 편지를 써주셨다. 이렇게 내가 필요한 감독이라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 작품 출연 이유를 말했다.
이어 "유해진 오빠 팬으로서 만나고 싶었다. 우리나라에서 유해진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렇게 연애물 상대역이라고 했을 때 고민도 안 했다. '삼시세끼'나 예능에서 본 모습이 소탈하고 좋다. 워낙 촬영 환경도 좋게 해주는 분이라 조화도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했다. 촬영이 없는데 첫 촬영 날 현장으로 놀러 왔다. 둘이 하는 첫날부터 10년은 호흡을 맞춘 선후배처럼 잘 진행이 됐다" 고 덧붙였다.
유해진은 "제일 우선된 건 대본이었다. 무척 재미있는 대본이었고 성인 판 소나기 같은 느낌이 들어서 훈훈함도 줄 수 있겠구나 싶어서 선택했다. 내 기준은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냐였다. 알고 봤더니 익살스러운 연애물이더라. 김희선과는 내 상대역이라 걱정을 많이 했고 조심스러웠다.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 역할인데 들어가고 나니 걱정이 요만큼도 안 됐다. 무척 모든 걸 잘 받아줬고 내가 요만큼도 걱정 안하게 조심스럽게 제안하면 매우 편하게 해줬다. 좋은 의견도 많이 내줘서 무척 행복하게 영화를 찍었다. 김희선에게 고맙다" 고 말했다.
이어 "어떤 영화든 한국영화가 잘 되길 바란다. '보호자'도 힘을 받으면 좋겠지만 우리 영화가 조금 더 잘되면 좋겠다" 고 비슷한 시기 개봉하는 정우성 영화 '보호자'에 대해 말했다.
유해진이 맡은 '치호' 형 '석호'를 연기한 차인표는 "나와 김희선이 사랑하는 역할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나는 손편지를 받지 않았지만 대본을 보고 무척 하고 싶었다. 결과물을 보니까 2시간 동안 무척 행복해 기뻤다" 고 말했다.
'치호'(유해진)가 근무하는 제과회사 사장이자 자칭 치명적인 매력 소유자 '병훈' 역을 맡은 진선규는 "좋은 대본, 배우, 감독님, 제작진 들과 함께하면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 역시나 행복한 촬영장이었다. 한선화와 입맞춤 장면을 찍으면서 긴장을 많이 했다. 평소에 가글을 안 하는 편인데 한 시간 전부터 가글 했다" 고 말했다.
예측불가 성격 '은숙' 역을 연기한 한선화는 "대본도 좋고 역할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선배들과 작업이라서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진선규와 입맞춤은 나도 떨렸는데 선배님이 편하게 대해줬다. 입맞춤 장면도 액션 장면처럼 서로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데, 선배님이 잘 이끌어 주셔서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완득이', '증인', '우아한 거짓말' 등을 연출한 이한 감독은 "연애 코미디로 돌아온 이유는 딱 한 가지다. 관객으로 돌아가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관객이라면 어떤 영화를 보고 싶을까 고민해 탄생한 영화다. 유해진을 주인공으로 선택한 이유는 희로애락 감정을 잘 표현해야 좋은 배우라고 생각하는데 유해진은 감정을 아주 균형감 있게 표현해 내는 배우라고 생각해 역할을 제안했다" 고 말했다.
이어 "전작 '증인'으로 정우성과 인연을 맺었다. 어제 정우성과 연락했다. 서로에 대해 미안함이나 경쟁의식은 전혀 없다. 서로 두 영화 잘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나눴다" 고 15일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 '보호자'에 대해 말했다.
'달짝지근해: 7510'은 오직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음 일영(김희선)을 만나면서 인생 맛이 다양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완득이', '오빠생각', '증인', '우아한 거짓말' 이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은 8월 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