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관 문화홀에서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이근규 조직위원장(제천시장), 허진호 집행위원장, 안미라 부집행위원장, 전진수 프로그래머, 홍보대사 김재욱, 가인이 참석했다.
허진호 집행위원장은 "10주년을 맞아 개막작으로 처음 한국영화가 선정됐다. 오멸 감독의 기대되는 작품이다. 공연 부분은 '그레이트 오브 락'이란 주제로 한대수 헌정 공연, 전인권 밴드, 윤도현, 장기하, 장미여관 등 시대를 아우르는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 고 올해 영화제 특징을 설명했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개막작 감독을 초청하는 꿈을 이뤘다고 했는데 올해는 한국 영화를 개막작으로 하는 꿈이 이뤄졌다. 큰 것들은 아니지만 조금씩 이뤄가고 있는 것에 자존심을 느끼고 있다" 고 말했다.
올해 10회를 맞이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32개국 88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30여 개 팀의 공연도 함께 열린다. 개막작은 오멸 감독의 '하늘의 황금마차'다. 음악 밴드 '황금마차'를 만든 뽕똘과 밴드멤버들의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다. 폐막작은 국제경쟁부문 대상작이다.
세계 음악영화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국제경쟁부문에는 '마빈 햄리쉬의 사운드트랙', '지휘를 위한 1분' 등 6편이 진출해 대상(천만 원)과 심사위원특별상(500만 원)을 놓고 경쟁한다.
극의 전개에 음악이 중요하게 사용된 동시대 영화를 조명하는 시네심포니 부문에선 피아니스트를 꿈꿨지만 경찰이 돼 살인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룬 '나폴리의 노래', 스웨덴 재즈싱어 모니카 제틀런드의 전기 영화 '마리나' 등 장편 8편과 단편 14편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중국 재즈 1세대 멤버들을 다룬 '상하이 재즈 1세대', 전자오락기를 사용해 음악을 만드는 유럽 음악가를 그린 '8비트에 빠진 유럽' 등의 음악가를 다룬 작품은 뮤직 인 사이트 섹션에서 볼 수 있다. 한국 음악영화의 현재를 보여주는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에선 원주 지역밴드 '길거리오아시스' 흥망성쇠를 그린 '우리동네 슈퍼밴드', 퓨전그룹 '고래야'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 참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웨일 오브 어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또 주제와 변주 섹션에선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좋은 반응을 얻었던 음악 다큐멘터리 6편을 모은 '10주년 커튼콜: 뮤직다큐 특별전'이 마련된다. 패밀리 페스트 섹션에선 가족 모두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음악영화들이 상영된다. 청풍 호반 무대에선 세계적인 무성영화 전문 피아니스트 야나시타 미에의 라이브 연주가 인상적인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부초 이야기', 시미즈 히로시 감독의 '항구의 일본 아가씨'가 관객들을 만난다. 아울러 장미여관, 전인권 밴드, YB, 한대수, 김목경밴드, 김광진, 호란, 알리 등 국내 정상급 음악인들의 공연도 만날 수 있다.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8월 14일부터 19일까지 메가박스 제천과 청풍호반 무대 등 제천시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