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2023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 일환인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이하 '글로컬')가 시즌8 공모에서 10:1 경쟁률을 뚫은 6개 작품(팀)을 발표했다.
'글로컬'은 한국 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공연 제작사 라이브가 주관한다. 시즌8은 지난 6월 9일부터 7월 10일까지 약 5주간 스토리움을 통해 공모를 실시했으며, 1차 서면 심사와 2차 대면 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시즌에는 기획력.참신성, 발전 가능성, 대중성과 시의성, 완성도, OSMU 개발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동시대 관객들에게 의미 있는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작품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K-뮤지컬 가능성에 집중했다.
시즌8은 창작자가 직접 집필한 작품을 개발하는 '작가 개발 스토리' 4편, 제작사 라이브가 원작 웹툰.소설 등 뮤지컬 IP를 보유하고 있는 작품을 개발하는 '라이브 IP 스토리' 2편 등 총 6작품(팀)을 선정했다.
'작가 개발 스토리'에는 '황홀한 그림자'(극작 왕정민.작곡 김여우리), '단상'(극작 송현범.작곡 김주현), '재즈 온 세러데이'(Jazz On Saturday! , 극작 김바미.작곡 주영민), 'OUT OF GRAVITY'(아웃 오브 그래비치, 극작 전동민.작곡 정혜지)가 이름을 올렸다. '라이브 IP 스토리'에는 김민지.현지은 작가가 발탁됐다.
'황홀한 그림자'는 혼란스러웠던 1964년 서울, 세 명 청년들이 인쇄.책.사진이라는 각자 방식으로 시대가 외면하는 어두웠던 역사를 기록하고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다. '단상'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부산 동래에 개소한 활동사진관 국명관을 배경으로 한국 영화감독과 천재 여성 변사 사랑과 청춘, 독립운동에 관한 이야기다.
'재즈 온 새러데이'는 1920년대 금주법이 시행되던 미국, 매주 토요일 재즈를 연주하지 않으면 도끼로 살해하겠다는 의문의 편지를 받은 재.알.못 브라운 가족 생존 이야기를 통해 가족 의미와 사랑을 담은 풍자극이다.
'OUT OF GRAVITY'는 사상 초유 금융 위기를 앞두고 이를 먼저 알아낸 냉정한 투자분석가(애널리스트)가 시공간이 휘어지는 기이한 체험을 한 이후 믿을 수 없이 신비하고 복잡한 숫자 너머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며, 그동안 외면했던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린다.
박명성 칼럼니스트는 "다양한 작품이 지원했고 최근 흐름인 여성서사, 역사인물 소재, AI 등 소재가 특히 많았다. 선정된 작품을 보면 경제 문제를 다룬 환상, 재즈시대 살인마를 동기로 한 풍자극, 민주화 시대를 지난 청년들 이야기 등 다채롭다. 일 년여 기간 개발 과정을 거쳐 이 작품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로 탄생하기를 바란다" 고 심사 총평을 남겼다.
선정된 6개 작품(팀)에게는 작품별 창작지원금 500만 원을 지급하며 닥터링, 테이블리딩, 멘토링, 글로컬 워크숍, 창의.창작특강 등 맞춤형 창작 지원 원스톱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개인(작가)으로 지원한 경우에는 현업 작곡가를 연결 지원하며, 사업 기간 내내 작품별 1~2명 멘토가 전담하는 '1:1 희망 멘토제'로 운영된다.
기획개발과정 후 중간평가를 통해 선정된 쇼케이스 선정작 2편에게는 별도 작품 개발비 200만 원과 쇼케이스 공연 제작비 전액 등을 지원한다. 시즌8에서는 쇼케이스 2편 중 우수작은 해외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현지 제작자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한편 2015년부터 개최한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국내외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글로컬(Global+local) 창작 뮤지컬을 기획.개발해 국내 공연은 물론 해외 진출까지 추진하는 공모전이다. '마리 퀴리', '팬레터', '백만송이의 사랑', '아몬드', '그라피티', '더 캐슬', '구내과병원' 등 우수한 작품을 발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