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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 실천하는  신반포 배드민턴 동호회
이웃사랑 실천하는 신반포 배드민턴 동호회
배드민턴이 우리에게 더욱 친밀하게 다가온 계기가 있다면 그것은 세계대회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보여준 아름다운 매력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싶다. 특히 이용대 선수의 살인미소는 국민적 관심으로 부각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였다. 이렇게 배드민턴이 세계대회에서 이름을 떨치며 우리의 안방 그리고 동네까지 그 여파가 밀려오고 있다. 특히 동네마다 이어지고 있는 동호회는 이웃사랑의 실천과 더불어 새로운 가족 탄생까지 만들고 있으니 배드민턴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것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피부로 느껴지는 현실이다. (사진출처 : 이용대 페이스북) “호호호, 이것 좀 들어 보세요.” 현장에서 금방 찐 감자를 회원에게 권하면 가족애로 즉답이 돌아오는 배드민턴 동호회! 얼마전 ‘우리 동네 예체능’이란 TV프로에서 배드민턴이 인기리에 방영되어 회원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지만 신반포 배드민턴 동호회는 이웃사랑을 운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하하하, 이 맛에 제가 배드민턴 치러 새벽부터 나온다니까요.” 옆을 지나는 주민의 귀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하하하, 호호호” 웃음소리만이 들린다. 새벽부터 오전 9시까지 운동을 위해 모이는 회원들은 배드민턴장에서 아침을 해결 하는데, 감자, 고구마, 옥수수, 빵 등 여자회원들이 집에서 십시일반 준비하여 정을 나누며, 주말에는 콩나물밥으로 식사를 해결하며 이웃과 함께 활력이 넘치는 즐거움으로 운동을 한다. 아침 식사는 주로 여성회원들이 준비하기 때문에 나머지 정리는 남자회원들이 맡아서 하고 있다. 배드민턴 동호회의 시작은 ‘88년 4월 김진규(72) 전 회장이 주축이 되어 한신 1차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 설치된 배드민턴장에서 시작하였으며, 금년 2월 재건축 이주관계로 신반포 3차 아파트 뒤편에 위치한 농구장 옆으로 이사를 하였다. 현재 배드민턴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회장은 윤동수(70) 회장이다. 회원시절부터 남보다 먼저 운동장에 도착하여 회원들이 편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운동장 정리는 물론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동호회에 없어서는 안 될 감초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금년에 회장이 된 후로는 더욱 더 열성으로 회원들이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모범을 보이고 있고, 회원들을 다독이는 회장으로써 넉넉한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고 짧은 시간에 땀을 흘리며 운동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특히 나이 먹어 가는데 저렴하게 매일 운동을 할 수 있으니 이것이 축복이지요” 회원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회장은 하고 싶은 말이 무척 많았다. 회원들 중에는 사연도 많고 즐거움도 많다. 특히 승용담(77) 회원과 이미자(74) 회원은 부부이며, 승정권(42) 회원은 아들로써 새벽부터 건강 배드민턴을 외치는 가족회원이다. 경기도 양주로 내려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만류로 동호회에 남아 현재까지 끈끈한 정을 이어가고 있다. “긍정적인 사고로 어떤 어려운 일이 있어도 보듬으며 아름답게 운동하고 싶어요. 집안의 근심걱정도 아침에 운동을 하고 나면 씻은 듯이 없어지고 해결책도 생기더군요” 추교찬(48) 회원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운동으로 넓혀진 삶의 지혜를 터득하고 있었다. 김정옥(66) 회원은 역동적인 건강미를 갖고 있는데, “회원들에게 봉사하고 무조건 즐겁게 운동을 하다 보니 건강이 저절로 따라 오더라”고 겸손을 보였다. 특히 타고난 친화력으로 새로 들어 온 회원들을 잘 보듬으며, 편하게 해 주는 것으로 일가견이 있었다. 일 년에 한 번씩 배드민턴대회도 하고 있지만 동절기 근육강화에 대한 대비로 년 1회 이상 수련회를 개최하고 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서초휴양소(안면도)에서 1박 2일로 단합 및 친목을 다진다.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수련회를 다녀오면 회원 상호간의 정은 더욱 돈독해진다. 그것은 1박을 함께하여 정이 쌓인 것도 있지만 이웃이 함께하여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든 것이 주된 효과일 것이다. 서로 온기를 나누며 함께하였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더욱 더 공고하게 결속을 다져주는 것은 물론 새벽운동을 위해 모이는 순간은 가족 이상의 따듯한 정을 나눈다. 그러나 봄, 여름, 가을을 지나 동절기로 접어들면 회원들의 근심이 커진다. 바람막이 하나 없어 운동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운동장에 도착하면 썰렁한 분위기의 배드민턴장만 회원들을 반기기 때문에 겨울이 되면 모든 회원들은 근심부터 앞선다. 어느 날은 바람이 너무 심해서 모였던 회원들이 커피만 나누고 헤어 질 때도 있었다. 회비를 저렴하게(월 회비 만원. 입회비 없음) 운영하다 보니 실내 배드민턴장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이에 최종효(60) 회원이 신반포 중학교에 있는 배드민턴장 사용을 공식적으로 요청을 했으나 허락을 받지 못했다. 12월초부터 두 달 가량 사용하고 싶으나 학생시설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대답만 돌아오는 실정이다. 동절기에 대한 걱정으로 회장이하 회원들의 얼굴이 굳어져 있는 현실은 겨울철 운동의 어려움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다. 취재하는 동안에도 북쪽으로 터진 혹한의 매서운 바람이 온 몸을 떨게 하였기에 배드민턴 동호회의 아쉬움은 더욱 크게 느껴졌다. 주차관계로 싸우고, 층간 소음으로 다투는 우리들의 현실을 돌아보면 신반포 동호회의 모습은 앞으로 우리사회가 함께하는 이웃으로 자리하기 위한 모범사례로 느껴졌다. 운동으로 함께하며 이웃의 정을 나누는 그런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지역에서 신반포 배드민턴 동호회처럼 멋진 동호회가 발족되어 이웃간의 사랑과 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동네 체육의 활성화를 위해서 정부 및 지방자치에서도 각별한 관심과 지원으로 건강을 다지며 이웃의 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주길 간절히 바래본다. 이수희 주부기자
세상의 소리를 풀어내는 악기장 김복곤 명인!
세상의 소리를 풀어내는 악기장 김복곤 명인!
김복곤 명인은 1969년 전북 임실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상경하여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였으나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우연히 악기제작에 뛰어 들었다. 이후 악기제작에 자신의 일생을 바쳐 40년 외길을 달려온 명인이다. 산은 높지 않아도 신선이 살면 명산이 되고, 집은 허술해도 명인이 살면 명소가 된다는 옛말이 있다. 명인의 손을 거쳐 탄생한 전통악기가 서양의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명품 바이올린처럼 청아한 음색을 간직하는 명기가 되도록 심혈을 기울이며 겸허한 자세로 악기제작에 임한 결과 현재는 무형문화재에 등재되어 전통악기 제작에 몰두(沒頭)하고 있으며, 가야금 제작에 있어서는 대한민국의 명인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칠 순간을 위해 오늘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무형문화제 제 28호 악기장 김복곤 명인은 나이테와 소리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나이테를 국수무늬로 제작한 뒤 전통기법인 천연생 옻칠을 하여 전통현악기 울림통을 만들었는데 가야금, 거문고, 아쟁, 해금 등을 제작할 때 명기의 소리를 내는 시금석(試金石)으로 접목이 되고 있다. 오랜 기간 사용해도 습기, 온도 등 외부환경으로 인해 형태가 변형되지 않고 음색이 변색되는 것을 방지하며 원래의 풍부한 음색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는 우수한 국악기를 제작하려는 그의 노력이 있기에 우리나라의 전통악기도 앞으로는 세계무대에서 그 소리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김복곤 명인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다른 길로 진로를 바꿀 생각을 하기도 했다. 사실 명인의 길을 걸으며 생계를 유지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것이 전통악기 제작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우리의 정통을 계승하고 더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후세에 전하겠다는 그의 집념이 있었기에 가난보다는 소리를 찾는 행복한 명인이 되는 길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이제는 전통악기 제작과 후배양성에 매진할 수 있는 정서와 통찰을 갖게 되었음을 감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김복곤 명인은 돈화문 공예전시장에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특강을 하고 있다. 단체예약도 가능하지만 요사이는 유명세 덕에 최소한 일주일 전에 전화예약(02-741-1303)을 해야 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김 명인의 전통을 아끼고 사랑하는 박학다식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멋진 시간을 함께 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좋은 기회에 시간을 투자하여 김 명인과 만남을 통한 소통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삶의 활력에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이수희 주부기자
[동호회 탐방] 운동이 만든 이웃 사랑으로 가족이 되었다.
[동호회 탐방] 운동이 만든 이웃 사랑으로 가족이 되었다.
지식중심의 사회가 만든 사회현실은 이웃간의 소통에도 어려움이 많다. 이웃은 고사하고 대문 앞에 누가 살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에 운동으로 함께하는 테니스 동호회는 이웃의 정을 넘어 가족처럼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고 있다. “동네에서 테니스를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이웃 사람과 만날 수 없지요. 어쩌다 일이 있어 빠지면 많이 궁금합니다. 그래서 다음날은 틀림없이 라켓을 메고 테니스장으로 향해요.” 동호회 회원들이 건네는 이야기는 그동안 운동으로 쌓인 정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 폭설이 내려 운동하기 쉽지 않았던 날에도 서로 자진해서 나와 눈을 치우는 동호회는 다른 동호회와 달리 동호회원들끼리 뭉쳐 운영하는 System이기 때문에 스스로가 주인인 셈이다. 자진해서 모인 회원들은 말끔하게 눈을 치우고 차를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1992년 서초구청에서 마련해준 동네테니스장에서 자유롭게 주민들이 운동을 하다 초대회장 이홍덕(71), 현 회장 권갑생(70)을 주축으로 뜻있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회비를 내며 모임의 내실을 기하고 있다. 동호회가 내실을 다져가면서 1993년에는 정식으로 동호회 형식을 갖추게 되었고, 그로부터 21년이 지난 지금 동호회 회원은 50여명을 훌쩍 넘었다. 40대부터 80대까지 연령도 다양하고, 직업도 다채로워 운동 중 간간히 나누는 대화거리도 무궁무진하다. 많은 동호회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테니스코트가 한 면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회원들끼리 각자 형편에 맞게 이용하고 있음으로 부족한 코트임에도 불구하고 물 흐르듯 흘러간다. 부지런한 회원들은 새벽에 조기회로 하루를 열고, 직장인들은 퇴근 이후 라이트 불빛에 의지하여 쌓인 피로를 운동하며 푼다. 주말에는 하루 종일 테니스장에서 생활하는 회원도 있다. 특히 주말에는 회원들이 많기 때문에 아무 때나 테니스장에 나가도 회원들과 만날 수 있다. “운동은 보약이며 위장약입니다. 테니스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뼈마디가 쑤시고 소화도 안 되어 집사람은 중독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예쁜 중독으로 받아 드리고 있답니다.” 동호회를 통하여 건강을 다지고 있는 회원들은 그만큼 더 많은 열정을 테니스코트에서 쏟고 있다. 봄, 가을 두 차례 정기테니스대회도 열린다. 반년동안 갈고 닦은 실력들을 뽐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동호회 회원들에게는 축제나 다름없다. 작년 가을에는 최대영(81)배로 성대하게 대회를 치렀다. 한경테니스회에서 20여년 꾸준히 운동과 봉사를 하고 있는 최대영 회원은 부인 조정란 회원과 함께 동호회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부인인 조정란(77)회원은 부회장으로써 대회를 위한 모든 상품과 먹거리를 정성스레 준비한다. 대회가 끝나면 삼천포에서 직송한 생선회와 탕거리로 회원들의 단합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조정란 회원이 진두지휘하여 만든 매운탕은 대회에서 쌓인 심신의 피로를 풀어 준다. 자주 만나 운동을 하니 상호 눈빛과 움직임만으로 파트너의 컨디션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한경테니스 동호회는 이웃을 넘어 가족으로 정을 나누고 있으며, 서로 격려하고 아끼는 마음과 Win-Win 하는 자세들은 나이를 뛰어넘어 사랑으로 하나 된 사이좋은 이웃이다. 이수희 주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