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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
리뷰-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
영화와 연극의 가장 큰 차이점은 현장성이다. 영상을 통해 관객과 간접 소통하는 영화와 달리 연극은 무대 위에서 생생한 모습을 보여준다. 12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지난해 화제작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이런 차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나름 영화와 차별화를 시도한 점이 신선하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영화와 같지만 결말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생생한 현장성이다. 극 시작부터 하선과 사물놀이패가 객석을 다니며 관객과 거리를 좁힌 점이 인상적이다.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와 화려한 의상, 빠른 전개도 괜찮은 편이다. 특히 광해와 하선 1인 2역을 소화한 김도현은 전혀 다른 투의 목소리와 행동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영화 속 이병헌과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김도현의 모습을 보는 것도 이 작품이 흥미로운 이유다. 다만 허균(박호산)과 도부장(강홍석)의 캐릭터가 밋밋해 약간 지루하게 다가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좀 더 캐릭터를 살렸더라면 훨씬 작품이 살아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몇 가지 아쉬움은 있지만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품이다. 영화와 다른 결말로 차별화를 꾀한 점과 연극의 장점인 현장성을 살린 것은 무척 좋았다. 영화와 연극, 또는 영화와 뮤지컬이 만나 어떻게 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 이정표를 제시하는 작품이다. 오는 4월 21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 김도현, 배수빈, 박호산, 김대종, 임화영, 황만익, 강홍석 등 출연, 3만 5천원~5만원, 02-3443-1955
”초한지:영웅의 부활”, 3월 28일 개봉!
”초한지:영웅의 부활”, 3월 28일 개봉!
2013년 3월 28일, 중국의 <초한지>가 영상으로 부활한다. 그 누구에게도 패한 적 없는 서초패왕 항우(다니엘 우), 그를 친형제처럼 아끼지만 누구보다 질투하고 있는 유방(류예), 그리고 항우를 저버리고 유방에게 충성을 맹세한 한신(장첸)까지, 무게감 있는 드라마와 거대한 규모의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조, 유비, 주유의 실제 전쟁을 그려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적벽대전>의 제작진이 이번엔 영화 <초한지:영웅의 부활>을 통해 항우와 유방, 그리고 한신 세 남자의 천하를 얻기 위한 거대한 전쟁을 실감나게 그려낸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세 영웅, 유방과 항우, 그리고 한신은 중국 최고의 훈남 스타 <황후화> 류예, <야연> 다니엘 우, <적벽대전> 장첸이 맡아 실제 영웅을 되살려 온 것 같은 강렬한 카리스마 대결을 보여줄 전망이다. 또한 이번에 공개한 메인 포스터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항우와 유방, 그리고 한신 역을 맡은 세 배우의 얼굴이다. 뛰어난 연기력과 훈훈한 외모로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황후화> 류예, <야연> 다니엘 우, <적벽대전> 장첸은 눈빛만으로도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좌중을 압도한다. 무엇보다 영화 <초한지:영웅의 부활>을 가장 기대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포스터에 써 있는 것처럼 3년 간의 역사적 고증을 거쳐 20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투자했다는 사실이다.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홍콩 영화제 최고 아시아 영화상에 빛나는 <가가서리>와 아시안 필름 영화제 감독상, 오슬로 영화제 최고작품상을 수상한 <난징! 난징!> 등 수많은 작품으로 전세계 영화인들의 찬사를 받은 루 추안 감독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영웅들의 실체를 낱낱이 보여주기 위해 3년에 걸쳐 역사적 고증을 완벽하게 끝마쳤다. 강렬한 메인 포스터의 인상처럼 오랜 여운을 남기는 드라마와 심장을 뛰게 만드는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을 모두 갖춘 대서사 액션 블록버스터 <초한지:영웅의 부활>은 오는 3월 28일 만날 수 있다.
리뷰-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리뷰-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잘 만든 창작 뮤지컬은 대작 라이선스 부럽지 않다. 창작 뮤지컬의 진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2010년 초연 후 지난 9일부터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다.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강렬한 록과 슬픈 로맨스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황홀하고 신비로운 무대 위에 선 매력적인 배우들(허규, 고영빈)은 100분 내내 자신들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다. 사랑이 어려운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허규)와 그의 운명을 쥔 치명적인 매력의 뱀파이어(고영빈) 이야기가 다양한 음악 속에 생생하게 다가온다. 관객과 거리를 좁혀 접촉을 늘린 점이 인상적이다. 배우들이 직접 관객과 소통하면서 드라마를 더욱 탄탄하게 이끌어간다. 2인극의 장점을 잘 살린 점도 눈에 띈다. 프로페서V 역 허규와 뱀파이어 역 고영빈의 제대로 된 연기와 노래도 극을 빛낸다. 특히 프로페서V 역 허규의 매력적인 고음과 즉흥연기, 마이클 잭슨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춤이 인상적이다. 뱀파이어 역 고영빈 역시 섹시한 춤과 안정적인 노래,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이 작품의 매력은 아름다운 넘버들이다. 극의 시작을 알리는 <파르테논>, 두 배우의 화음이 돋보이는 <마마, 돈 크라이>, 허규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돋보이는 <달의 사생아> 등 넘버들이 예술이다.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 강렬하면서 분위기 있는 넘버, 배우들의 매력적인 연기까지.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최근에 본 창작 뮤지컬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관객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성들의 열광적인 지지가 이 작품의 가장 큰 힘이 아닐까 한다. 좋은 작품은 관객들이 먼저 알아보는 법이다. 2010년 초연 후 3년 만에 돌아온 이 작품이 어디까지 갈지 무척 궁금한 이유다. 이 작품의 매력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캐스트별로 보는 게 제일 좋을 듯하다. 허규, 고영빈 외에 송용진, 장현덕, 임병근 세 배우의 매력을 빠짐없이 보려면 재관람은 필수다. 아름답고 슬픈 로맨스, 강렬한 음악을 느껴보고 싶다면 <마마, 돈 크라이>에 빠져보면 어떨까? 마지막 커튼콜까지 매력적인 이 작품은 오는 5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송용진, 장현덕, 허규, 고영빈, 임병근 출연, 전석 5만원, 1577-3363
제32회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 개막
제32회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 개막
제32회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MODAFE)가 오는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 예술극장 등지에서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벨기에의 세계적인 안무가 시디 라르비 셰르카위와 데미안 잘렛의 작품 <바벨>이 17일과 18일, 양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시디 라르비는 1999년 안무가로 데뷔한 후, 20여 편이 넘는 작품을 선보이며 '볼프스부르크 최고 젊은 안무가상', '니진스키 젊은 안무가상'을 수상, 세계적 흐름을 이끄는 현대무용 안무가로 주목 받았다. 그는 "전쟁, 인종, 문화, 믿음 체계, 개인의 정체성 등 크고 무거운 주제들을 가지고도 매우 빈틈없는 작품들을 만들어낸다"는 평가를 받으며 발레, 현대무용, 힙합, 재즈 등 다양한 혼합 무용을 선보여 왔다. 또한 3월 말 개봉하는 영화 <안나 카레니나>의 전체적인 안무를 했으며 5월 내한하는 시규어 로스의 <Valtari> 뮤직비디오에도 참여하는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공동 안무가 데미안 잘렛, 영국의 시각예술가 안토니 곰리가 힘을 합쳐 만든 이번 작품 <바벨>은 바벨탑의 이야기를 작품의 출발점으로 언어와 국가, 종교 및 정체성의 관계를 탐구한다. 이밖에 이번 모다페 무대에 오르는 해외 참가작 및 국내 참가작은 4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시디 라르비와 데미안 잘렛이 함께 작업한 10년의 시간을 기념하는 작품이 될 <바벨>은 3월 25일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누리집(www.hanpac.or.kr) 에서 티켓 예매 가능하다. 5월 17일부터 18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R석 5만원, S석 3만원, 02-765-5352
스테디셀러 뮤지컬 ”삼총사”
스테디셀러 뮤지컬 ”삼총사”
3월 14일 오후 2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뮤지컬 <삼총사>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시연, 포토타임 순으로 진행됐다. 뮤지컬 <삼총사>는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프랑스 왕의 친위부대 삼총사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 세 사람의 모험과 우정을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이다. 17세기 바로크, 로코코 양식을 그대로 재현한 상상을 초월하는 웅장한 무대, 브라이언 아담스와 스팅, 로드 스튜어트가 함께 불렀던 <All For Love> 등 감미로운 멜로디와 함께 완벽한 캐스팅이 어우러진다. 특히 <삼총사> 백미인 검술장면을 완벽하게 연기하기 위해 배우들은 전문가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왔다. 아크로바틱과 같은 현란한 무술과 정교한 검술 장면을 통해 더욱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뮤지컬 <삼총사>를 더욱 빛내주는 것은 화려한 캐스팅이다. 초연 멤버 신성우, 엄기준, 김법래, 민영기와 함께 뮤지컬의 전설 남경주, 뮤지컬계 신사 이건명, 원조 꽃미남 배우 김민종이 가세했다. 여기에 실력파 배우 조순창, 손준호, 김형묵, 홍경수, 김상현, 서지영, 김아선, 김소현 등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최고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삼총사>는 지난 2월 20일 개막해 오는 4월 2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남경주, 신성우, 김법래, 이건명, 김민종, 민영기, 김형묵, 홍경수, 엄기준, 조순창, 손준호, 박진우, 이창민(2AM), 규현(슈퍼주니어), Jun.K(2PM), 예은(원더걸스), 서지영, 김아선 등이 나온다. 문의 02-764-7857~9, 1577-3363
”마마, 돈 크라이” 김운기 연출 ”초연과 다른 느낌 줄 것”
”마마, 돈 크라이” 김운기 연출 ”초연과 다른 느낌 줄 것”
3월 13일 오후 2시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미디어콜이 열렸다. 미디어콜은 하이라이트 시연,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김운기 연출, 박정아 작곡가, 최인숙 안무가, 배우 송용진, 허규, 고영빈, 장현덕, 임병근이 참석했다. 김운기 연출은 "5인 5색 매력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공연이라고 자신한다. 뮤지컬계 유명 배우들만 모아놓아서 그런지 노련미, 개성, 신선함 3가지를 모두 갖췄다. 2인극으로 발전돼 초연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줄 것이다" 고 말했다. 이어 "내가 생각하는 엄마의 모습은 '온전한 나'를 있게 한 일종의 창조물이다. 살아가면서 부모님으로부터 온전하게 받은 내가 변화하고, 일치하지 않았을 때 만나는 고민에 대해 동화적인 생각으로 접근했다" 고 설명했다.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사랑이 어려운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와 그의 운명을 쥔 뱀파이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작품이다. 지난 2010년 초연돼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3년 만에 돌아온 이번 공연은 프로페서V 중심의 모노극에서 뱀파이어 비중을 강화시킨 2인극으로 변화를 줘 더욱 탄탄해진 드라마를 자랑한다. 더욱 강렬해진 음악과 가사로 풀어내는 프로페서V의 아름답고 슬픈 로맨스가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한 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추가하고, 캐스트마다 달라지는 라이브 연주로 매일 새로운 공연인 것처럼 관객들에게 느껴질 것이다. 중극장 규모에 맞춰 업그레이드된 조명, 영상, 음악과 원형무대로 객석과의 거리는 가까워져 관객과의 접촉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지난 9일 개막해 오는 5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송용진, 허규, 고영빈, 장현덕, 임병근이 나온다. 전석 5만원, 1577-3363
뮤지컬 ”수퍼스타” 헤롯 역 조권 캐스팅!
뮤지컬 ”수퍼스타” 헤롯 역 조권 캐스팅!
2AM 조권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로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제작사 설앤컴퍼니는 13일 오는 4월 26일 개막하는 이 작품의 '헤롯' 역에 조권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1971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수퍼스타)는 <오페라의 유령>,<캣츠>의 앤드루 로이드 웨버 신화의 시작점에 있는 전설적인 작품이다. '헤롯'은 주인공 '지저스'를 비웃는 유대왕으로, 코믹하면서도 냉소적인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특히 '지저스'와 민중 모두를 이해하지 못하는 '헤롯'은 지저스를 둘러싼 날카로운 갈등 사이에서 경쾌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극의 긴장을 이완시키는 감초 역할을 맡는다. 조권은 "그동안 많은 작품들의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수퍼스타>는 헤롯의 풍자쇼를 스스로가 잘 표현해 낼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도 있었고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역대 최연소 헤롯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만큼 퍼포먼스, 노래, 표정 연기에 재미를 더해 보는 분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연기를 펼치며 최고의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덧붙였다. 조권과 함께 할 또 한 명의 '헤롯'으로는 <톡식 히어로>,<<벽을 뚫는 남자>,<미스 사이공> 등에 나온 실력파 배우 김동현이 캐스팅됐다. '지저스' 역은 마이클 리와 박은태가 발탁됐고, 스승인 '지저스'를 사랑하면서 동시에 배신하는 '유다' 역에는 윤도현(YB), 김신의(몽니), 한지상이 나온다. 천한 여자로 '지저스'에게 존경과 사랑을 동시에 느끼며 혼란스러워하는 '마리아' 역에는 정선아와 장은아가 캐스팅됐다. <지저스 크라이스 수퍼스타>는 전세계 1억 5천만명이 열광한 브로드웨이의 영원한 전설이자, 지금도 UK 투어, 호주 투어, 미국 투어 등 곳곳에서 끊임없이 무대로 올려지고 있는 생명력을 지닌 작품이다. 6월 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입소문 타고 중장년층까지 사로잡다!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입소문 타고 중장년층까지 사로잡다!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가 4050 중장년층 단체 관람을 끌어내고 있다. 공연마다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이끌어 내며 전 세대 공감 뮤지컬로 자리잡고 있는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소통 포인트를 살펴본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인터미션(콘서트, 쇼 따위에서 막간의 휴식시간)이나 공연 종료 후 관객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초반 웃음을 담당하는 정비장, 방자와 눈을 깜빡이며 호흡을 맞추는 돌하르방 콤비, 신임목사를 모시는 5비장 등 배우들이 보여주는 재미있는 대사나 행동, 애드리브 등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것. 개그 또한 유행을 타는 웃음이 아니라 언제 보고 들어도 웃음이 나는 소재들로 채워져 있다. 또한 고전소설 <배비장전>을 각색해 중장년층에게 낯설지 않고 익숙하며 스토리라인이 간단해 관련된 배경 지식이나 유명한 뮤지컬 넘버를 몰라도 뮤지컬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쉽다. 때문에 입소문을 타고 중장년 관객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한국적 소재의 뮤지컬이다. 특히 의상이나 음악에서 한국인 만의 멋과 흥을 잘 느낄 수 있다. 때문에 중장년층이 외국 라이선스 뮤지컬을 보면서 느끼는 어색함이 없다. 제주의 전통의상인 갈옷과 해녀복 등 제주를 대표하는 의상들은 과거자료의 철저한 고증을 통해 한국적인 멋과 현대적인 세련미를 더해 무대의상으로 탄생됐다. 배비장의 도포나 애랑의 한복 등 캐릭터에 맞춰 아름답게 디자인됐다. 음악은 오케스트라 연주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는데 서양식 음악 주법에 한국식 음악 주법이 더해져 한국의 전통음악을 듣는 것 같지만 전혀 오래돼 보이지 않도록 적절한 편곡이 가미됐다. 특히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살짜기 옵서예>는 편곡을 담당한 이진욱이 가장 공을 들인 작품으로 손꼽히며, 14인조 오케스트라가 만들어 내는 음은 서정적이며 세련된 곡으로 완성됐다. 중장년층을 배려한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예매 시스템 또한 단체 관람을 이끌어내는데 한몫하고 있다. 주부들의 경우 저녁 7시나 8시에 외출을 하기란 쉽지 않은 선택이다. 때문에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마티네 공연('마티네'란 '아침'이란 뜻의 프랑스어 '마탱'(Matin)에서 비롯된 말로 우리 공연계에서는 평일 낮에 하는 공연을 의미)을 추가해 주부들이 편안한 시간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마티네 공연은 '서로 사랑하자'는 의미의 '뜨레모아 패키지'를 통해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혼자나 같은 주부들끼리도 찾기 힘든 공연장에 편하게 딸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모녀할인'(30%)을 준비해 공연 가격이 부담스러울까 망설였던 부모님과 할인으로 부담감이 덜해진 자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공연을 많이 즐기는 관람객들을 위한 서비스도 존재한다. <살짜기 옵서예>의 '문화 콜 서비스(02-3496-8820)'는 인터넷 예매가 어려운 중장년층에게 공연에 대한 정보와 할인 혜택 등 정보를 제공하고 그 즉시 결제까지 가능하다. 중장년층 단체 관람으로 전세대 공감 뮤지컬임을 증명하고 있는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3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