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 흐르며 만들어진 삼각주 여기 터를 잡은 나무 몇 그루 바람 없는 강과 나무의 경관은 평화롭기 그지없는 한 폭의 그림이다. 그러나 삼각주에 갇힌 나무들은 강바람이 너무 매섭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강바람에 파도라도 칠라치면 나무는 온통 물에 젖고 영하의 추위가 오면 잔 가지까지 꽁꽁 얼어붙는 얼음나무가 된다 나무는 춥고 외롭게 그렇게 강 가운데 떨어져 있지만 봄을 기다리는 희망으로 버티며 겨울을 날 것이다 여름엔 새들의 안락한 보금자리가 되어 주며 또 그렇게 가을겨울을 맞을 것이다.

[선데이뉴스=모동신 기자]김종국과 김정남 마이키가 3인조로 다시 뭉쳤다. 2000년 밀레니엄 마지막 앨범을 끝으로 15년 만에 90년대를 풍미했던 원조 아이돌, 추억의 아이콘 터보(TURBO)가 3인조로 돌아왔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터보(TURBO)가 3인조로 돌아와 앨범 발매를 앞둔 18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더 리버사이드호텔 콘서트홀에서 정규 6집 앨범 '어게인(AGAIN)'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개최했다. 앨범 '어게인'은 여러 동료 가수들의 지원사격 속에 탄탄하게 완성됐다. 추억과 현재가 공존하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앨범으로 오랫동안 터보를 기다려왔던 팬들의 눈과 귀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이번 터보의 앨범에는 과거 수많은 히트곡을 함께한 작곡가 주영훈, 윤일상을 비롯해 90년대를 풍미했던 룰라의 이상민, DJ DOC 이하늘, 지누션의 지누 등이 작업에 참여했다. 또한 최근 대세를 이끈 라이머, 산이, 제시, 박정현, 케이윌, 소야 등이 피처링에 동참했다. '어게인'의 첫 번째 타이틀곡 '다시'는 국민MC 유재석의 내래이션이 더해진 익살맞은 곡으로 '나 어릴적 꿈', 'Love Is' 등 지난 터보의 계보를 잇는 정통 댄스 트랙이다. 이단옆차기가 프로듀싱에 나서 복고적인 느낌에 트렌디한 EDM 요소를 첨가했다. 두 번째 타이틀곡 '숨바꼭질'은 아련하게 들리는 일렉트릭 피아노 라인과 스프링 사운드가 곡 전체를 이끌어가며 터보만의 감미로운 보이스와 어우러져 겨울에 꼭 찾아서 듣고 싶게 하는 달콤한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3인조 터보, 6집 앨범은 타이틀곡 '다시'와 '숨바꼭질'을 비롯해 'intro', '댄싱퀸', '잘 지내', '..is love', '나비효과', '하얀거리', '어느 째즈바 2015', '악몽', 'skit', '가요 톱 10', '행복했음 좋겠다', '우리', 'Sunshine', 'Happy Birthday To You', '다시(chinese ver)', '다시(inst.)', '숨바꼭질(inst.)' 등 총 19곡이 수록됐다. 이날 김종국은 "정남이 형을 오랜만에 만나게 됐고, 인연이 되고 나니까 셋이 함께라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분들이 '추억일 때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그룹'이라고 해서 고민도 하고, 걱정도 많았는데 그래도 해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 싶어서 하게 됐다." 며 3인조로 뭉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한편 데뷔 20주년을 맞아 김종국, 김정남, 마이키가 전격 3인조로 돌아온 터보는 오는 21일 자정 6집 앨범 ‘AGAIN’을 발매하고 컴백활동에 돌입한다.

단양 도담삼봉(丹陽 島潭三峰)은 단양 8경중의 하나로 남한강 가운데 솟아 있는 세 개의 암석 봉우리이다. 세 봉우리 가운데 가장 높은 중봉에는 현재 ‘삼도정’ 이라는 육각의 정자가 세워져 있어 아름답기 그지없는 경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명승 제44호이다. 도담삼봉은 도담리 쪽 강가에서 볼 때 가운데 봉우리를 ‘남편봉’ 혹은 ‘아버지봉’ 이라 부르고, 상류 쪽인 왼편에 있는 봉우리를 ‘첩봉’ 또는 ‘딸봉’이고, 하류 쪽인 오른편 ‘북봉’을 ‘처봉’ 또는 ‘아들봉’ 이라고 부른다. 남한강 수운이 번창하던 시기에는 도담나루에 소금배와 뗏목들이 몰려들어 물산이 넘쳐났고, 경강상인과 봇짐장수들이 흥청거렸던 곳이다. 지금도 당시에 불려졌던 ‘띠뱃노래’ 와 ‘용왕제소리’, ‘짐배노래’가 매포 민요로 전승되고 있다. 도담삼봉은 사계절 어느 때 보아도 아름다워 관광객의 발길이 끈이지 안는 명승지이다. 특히 새벽 물안개가 피는 풍경은 가히 선경이라 할 수 있어 이 풍경을 보기위해 시인 묵객과 많은 사진가들이 찾는 최고의 명소이다.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는 조선시대 왕을 상징하는 그림이다. 왕이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일월오봉도가 있었다. 임금이 국사를 보는 공간은 물론이고 행차하다가 잠시 쉴 때도, 왕이 죽은 뒤 왕의 혼백을 모시는 곳에도, 초상화에서도 왕의 뒤에는 늘 일월오봉도가 있었다. 궁중에서 기록화를 그릴 때는 왕의 모습을 직접 그리지 안고 임금이 앉는 자리 뒤쪽에 놓아 국왕의 존재와 권위를 상징하는 이 작품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조선시대의 독특한 형식을 보여준다. 다섯 봉우리의 산과 물결치는 파도, 아름드리 소나무, 이들을 배경으로 떠 있는 해와 달은 좌우대칭으로 구성되어 매우 장엄한 느낌을 주며, 임금이 통치하는 삼라만상과 영원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일만원권 신권 지폐 앞면에도 실려있다.

한강 강변은 노을이 질 때 태양과 구름의 하늘빛이 반영되어 오색빛깔의 조명을 비추는 듯 노을 분위를 북돋운다. 하늘빛이 일렁거리는 물빛은 미사리의 감미로운 재즈음악과 어우러지듯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파티 분위기를 풍긴다.

창경궁 경춘전(景春殿)은 환경전(歡慶殿)과 서로 어슷하게 마주하며, 가려줄 담도 없이 터줄 문도 없이 덩그러니 앉아있다. 창경궁(昌慶宮)은 성종 성종 14년(1483)에 당시 생존해 있던 세 대비인 세조 비 정희왕후 와 덕종 비 소혜왕후, 예종 비 안순왕후를 위해 태종이 거처하던 수강궁(壽康宮)터에 지은궁궐이다. 경춘전도 수녕전, 통명전, 명정전, 문정전 등과 함께 이때 지었다. 경춘전은 인수대비의 말년의 삶과 인현왕후의 죽음, 그리고 정조가 출생한 곳이다. 주로 여자들이 사는 공간이고, 마주하고 있는 환경전은 왕과 왕세자 등 남자들이 주로 사용했던 곳으로 중종과 소현세자가 여기서 죽음을 맞았다. 예전엔 건물을 둘러싼 담과 문이 사람의 삶을 감싸고 숨 쉬게 하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사람의 온기 없이 찬바람만 부는 전각이 되고 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순조 34년(1834)에 새로 지었을 때만 해도 온전하였으나 일제 강점기 때 창경원이 되면서 방을 뜯어내고 통마루를 깔아 전시관으로 쓰면서 본모습을 잃어버린 것이다. 경춘전에서 출생한 정조대왕은 11살의 어린나이에 붕당싸움으로 아버지 사도세자를 잃고, 우여곡절 끝에 왕위에 오른 후에는 문민정치에 힘써 세종대왕 다음가는 성군으로 인정받은 조선왕조의 르네상스시대 기틀을 구축한 왕이다. 창경궁에 가거든 정조가 거닐었을 경춘전 앞뜰에서 잠시 발걸음 멈추고 정조대왕의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을 느껴보자.

궁궐의 전각과 문루의 추녀마루 위에 놓은 10신상(神像)을 일러 잡상(雜像)이라 한다. ≪조선도교사 朝鮮道敎史≫에 의하면 소설 ≪서유기 西遊記≫에 나오는 인물 및 토신(土神)을 형상화하여 벌여놓아 살(煞)을 막기 위함이라 한다. 이 10신상 이름은 1.대당사부(삼장법사 玄奘) 2.손행자(손오공) 3.저팔계(猪八戒) 4.사화상(사오정) 5.마화상(麻和尙) 6.삼살보살(三煞菩薩) 7.이구룡(二口龍) 8.천산갑(穿山甲) 9.이귀박(二鬼朴) 10.나토두(羅土頭)의 상으로 되어 있는데 이 상들을 묶어 잡상이라 부른다. 잡상은 추녀마루나 내림마루 위에 사람 형상의 장식을 제일 앞에 두고 그 뒤로 연이어 동물 형상의 장식을 올린다. 이러한 장식은 화재와 액을 막아준다는 벽사의 의미로 사용되어 왔으며, 궁궐 성문과 같은 격식이 있는 건물의 경우에 3개, 5개, 7개, 9개 등의 홀수로 사용된다. 이들이 잡상으로서 기와지붕 위에 놓이게 된 유래가 ≪서유기≫에 나오는데, 당나라 태종의 꿈속에 귀신이 밤마다 나타나서 기와를 던지며 괴롭히자 문관·무관을 내세워 전문(殿門)을 수호하게 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궁궐건축의 美를 드러내는 하나의 장식기와로 여겨지고 있다.

[선데이뉴스=모동신 기자]올해로 16회째를 맞는 ‘2015 여성영화인축제’의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이 7일(오늘)저녁 이수역 아트나인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대표 채윤희)이 주관한 이날 행사의 사회는 올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정현이 단독으로 진행했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는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인 배우 강수연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수연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공동집행위원장으로서 성년을 맞이한 영화제를 성공리에 마쳤다는 평을 받았다. 강수연은 4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씨받이.1986), 16회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등 명실상부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이다. 연기뿐만 아니라 1998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모스크바영화제, 도쿄영화제, 몬트리올영화제 등 세계 중요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하는 등 한국영화인과 세계영화인과의 교류의 주축이 된 바 있다. 연기상 수상자로는 배우 김호정이 선정됐다. 김호정은 영화 ‘화장’에서 말기암 투병중인 아내 역을 맡아 죽음을 앞둔 모습을 설득력 있는 연기로 그려내어 깊은 울림을 줬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 신설된 신인연기상은 ‘검은사제들’ 박소담이 수상했다. 박소담은 다층적인 캐릭터를 표현하는 완성도 높은 연기력이 영화의 긴장감을 살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여성영화인상의 첫 신인연기상의 수상의 여예를 안게 됐다. 한편 '2015 올해의 여성영화인축제' 시상식은 최고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과 연기상을 비롯해 감독상, 신인연기상, 각본상, 기술상, 제작자상, 다큐멘터리상, 홍보마케팅상 등 9개 부문상의 수상자(사)를 선정, 수여함으로써 올해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친 여성영화인을 조명하는 행사다. 2015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사)는 다음과 같다. ▲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 강수연 ▲ 연기상 = 김호정(화장) ▲ 감독상 = 김동영 감독(거짓말) ▲ 신인연기상 = 박소담(검은 사제들) ▲ 각본상 = 안선경 감독(파스카) ▲ 기술상 = 이선영 촬영감독(워킹걸) ▲ 제작사상 = 안은미 대표(폴룩스픽쳐스, 차이나타운) ▲ 다큐멘터리상 = 안보영 프로듀서(시네마 달) ▲ 홍보마케팅상 = 영화사 하늘(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탱탱하고 탄력이 있던 감이 눈과 서리를 맞아 아이스크림 홍시가 되었네. 따지 안 는 감은 앙상한 겨울나무에 따뜻한 경관이 되고 새들에게는 훌륭한 겨울양식이 된다. 새들의 겨울나기 얼어버린 감을 쪼아 먹기 여념이 없네.

담쟁이덩굴을 이용해서 벽면녹화를 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벽면녹화란 건축물의 벽면, 담장, 방음벽, 콘크리트 옹벽 등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에 담쟁이덩굴을 식재하여 덩굴이 벽면을 피복함으로서 도심의 녹화를 증대 시킨다. 또한 인공 구조물에 의한 위압감을 줄임으로써 심리적인 안정감과 친자연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등 도시경관을 향상시킨다. 이러한 벽면 녹화를 통해서 에너지 절약할 수 있는데, 넝쿨 식물로 건물외벽을 감싸게 되면 여름에 직사광선을 막아주고 복사열을 줄여주며, 잎의 증산작용에 의해 온도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여름철엔 냉방효과, 겨울철엔 단열효과를 발휘한다. 뿐만 아니라 산성비와 자외선을 차단하여 콘크리트 표면의 균열, 침식, 탈색 등을 방지하고, 조류 및 곤충들에게 서식처를 제공하여 도심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