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의 쇼팽, 그리그’ 와 노르웨이의 정경을 만나다.
[선데이뉴스 모동신 기자] 7월26일, 서촌공간 서로에서 노르웨이의 대표음악가 에드바르드 그리그(Edvard Grieg, 1739~1803)의 음악을 만난다. 바로 살롱 시리즈<클래시칸과 함께 하는 실내악 프로젝트in SEORO> 의 7월 공연인 ‘그리그, 얼음 속에 피어난 로맨스’이다. 1978년 작곡된 현악4중주 g단조와 F장조 두 곡을 현 세종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연주자들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북구의 거장이라 불리며 북유럽 국민주의 음악의 대표적 작곡가인 그리그는 조국 노르웨이를 담은 곡을 많이 작곡했다. 노르웨이의 민속음악들을 찾아서 탐구하고, 산, 땅, 강에서 받은 영감으로 건강하고 컬러풀한 자연의 서정을 표현하며 창조적인 작품들을 써내곤 했다. 또한 세련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풍부한 관현악을 구사하며 낭만적 국민주의 음악을 이룩하고 더 나아가 노르웨이 음악의 세계적 위상을 높였다.
그리그의 음악 세계에서 특별히 주목할 점은 독일 음악의 영향권에서 슈만과 멘델스존, 쇼팽의 영향을 받았는데, 그와는 전혀 이질적이고 당시에 상당히 전위적이었던 라벨, 드뷔시, 포레 등 프랑스 인상파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그만큼 자유로운 창작세계를 펼쳤던 그리그를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는 ‘그리그는 도저히 흉내낼 수 없을 만큼 풍부한 상상력과 창조성을 음표로 표현했다’라고 평했다.
그리그의 숨겨진 명곡, 현악4중주 2번과 3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그리그는 3개의 현악4중주곡을 남겼는데 그 중 첫 작품의 초고는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그 자신이 직접 완성시켜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곡은 2번째 곡인g단조 한 곡 뿐이다. 세번째 곡은2악장까지만 작곡한 채 방치되어 있는 것을 후에 친구였던 네덜란드의 작곡가 렌트헨(Julius Rontgen, 1855~1932)이 완성시켰다. 서로의 상설시리즈7월 공연에 감상하게 될 작품은 2번과3번, 이 두 곡이다.
1977년 겨울, 작곡에 몰두하기 위해서 노르웨이 연변에 작은 오두막을 마련하였다. 피요르드 건너편 강가의 준험한 멋을 감상할 수 있고, 과수를 재배하는 농가가 구릉지대를 점점이 수놓은 한가한 전원지에서 그는 현악4중주g단조를 완성시켰다. 현악 주법 중 하나인 더블스톱 등 다양한 테크닉을 구사하며 더욱 풍부해진 오케스트레이션의 사운드는 노르웨이의 광활한 낭만을 담으며 북유럽의 자연의 정경을 그려낸, 그리그의 숨은 명곡 중 하나이다.
서촌공간 서로의 살롱시리즈<클래시칸과 함께 하는 실내악 프로젝트in SEORO> - 7월 ‘그리그, 얼음 속에 피어난 로맨스’는 오는7월26일(화) 저녁8시에 만날 수 있다. 방학맞이 온가족 할인 등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으니 올 여름 서로와 함께 북유럽 정경의 휴가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공연예매 인터파크1544-1555 서촌공간 서로 02-730-2502 / 공연문의 서촌공간 서로 02-730-2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