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2015 부산국제영화제 스무살 잔치를 시직했다.
[선데이뉴스=모동신 기자]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일 오후 6시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개막식을 갖고 스무살 잔치를 시작했다. 이번 영화제 개막식 사회는 배우 송강호와 아프가니스탄 여배우 마리나 골바하리가 맡았다.
부산에는 아침부터 비와 강풍이 몰아쳤지만 5000여명의 관객이 스무 번째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우비와 담요를 들고 모였다.
영화제 개막식의 꽃인 레드카펫 입장식에는 수많은 관객과 카메라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국내외 감독과 배우들이 대거 참석했다. 외국 배우는 탕웨이, 장첸 등을 비롯해 설국열차의 틸다 스윈튼 등이 자리를 빛냈다. 국내 배우로는 신성일, 안성기, 송강호, 이정재, 정우성, 황정민, 손예진, 하지원, 문소리, 예지원, 김규리 등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개막식 오프닝 무대는 성년을 의미하는 세자와 세자빈의 행렬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이후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이 영화제의 개막을 선언했다. 서 조직위원장은 “궂은 날씨에도 이 자리를 빛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스무 해를 맞이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이 자리까지 왔다. 영화제를 즐겨달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인도 영화 ‘주바안(Zubaan)’으로 모제즈 싱 감독의 데뷔작이다. ‘주바안’은 펀잡의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딜셰르(Dilsher)가 성공을 꿈꾸며 대도시로 올라와 온갖 역경 끝에 성공의 문턱에 가까워졌지만 갑자기 삶의 소중한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다.
모제즈 싱 감독은 “개막작에 선정돼서 큰 영광”이라며 “너무 신이 나고 기대가 많이 된다”고 소감을 밝히고, 영화의 제목 ‘주바안’은 “입이나 언어, 약속이나 비밀 등 여러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라며 “영화는 이 모든 의미를 함축해서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 부산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은 장애가, 아누락 카시압, 김태용, 나스타샤 킨스키, 스테파니 자키렉, 아르투르 립하르트, 두 하이빈, 김동령, 스와 노브히로, 김호정, 클로데트 갓프리, 박중훈, 문소리가 맡는다.
한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일정으로 총 11개부문 75개국의 영화 304편이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메가박스, 센텀시티 CGV, 롯데시네마, 남포동 부산극장 등에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