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하비브 엘 말키 모로코 하원의장 접견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이낙연 국무총리는 30일(월)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우리나라를 방문중인 「하빕 엘 말키(Habib EL MALKI)」 모로코 하원의장과 모로코 여‧야당 원내대표들을 면담하고, 한-모로코 간 실질협력관계 강화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총리는 한국이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최초로 모로코에 대사관을 개설하는 등 한국의 대 아프리카 외교가 모로코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상기시키면서, 한-모로코 양국이 1962년 수교 이래 안정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3월 브라질리아 세계 물 포럼 계기 한-모로코 총리회담 개최, △이번 엘 말키 하원의장의 방한, △올해 5월로 예정된 엘 오트마니 모로코 총리의 공식방한 등 최근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데 만족을 표하면서, 엘 말키 하원의장이 한-모로코 관계 발전에 더 많이 기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엘 말키 하원의장은 한-모로코 협력관계가 경제․무역․산업 분야에서 큰 발전이 있었다고 하면서, 아프리카 진출에 용이한 모로코의 지정학적 위치, 좋은 국내 투자여건, 외국과의 자유무역협정 현황 등을 설명하고, 양국협력이 자동차부품 산업을 넘어서 완성차 생산, 재생에너지, 관광, 농업, 해양 등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하며, 한국기업의 대 모로코 투자확대를 요청했다.
이 총리는 한국이 60여년 만에 최빈국에서 개인소득 3만불 국가로 성장하였다고 설명하고, 한국은 발전경험을 공유하는 등 모로코의 발전에 기꺼이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특히, 모로코의 정치적 안정, 아프리카 개발의 교두보로서의 잠재력 등을 감안할 때 양국 간 협력의 여지가 크다고 하면서, 신재생에너지, ICT, 영농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엘 말키 하원의장은 한국의 다양한 성공경험을 모로코가 배워야한다고 보며, 한국이 빈약한 자연자원에도 불구하고 인재양성에 투자하여 큰 성과를 이룬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이 총리는 남북한이 50년대 3년 동안의 내전을 겪은 후 최근까지도 군사충돌 등 긴장국면이 있었으나,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한국정부의 일관된 노력과 국제사회의 협력으로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었고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하면서, 모로코가 한국정부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엘 말키 하원의장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이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들이 구체적인 조치로 이어져 한반도의 안정을 담보하는 협약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