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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로 이용웅 칼럼] 김정일·정은 시대의 ‘설명절’과 그리고 남한의 ‘설날’
[청로 이용웅 칼럼] 김정일·정은 시대의 ‘설명절’과 그리고 남한의 ‘설날’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한반도의 ‘설’, 한민족의 ‘설날(舊正)’이 1월 13일!.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 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 이래요/ 고운 댕기도 내가 드리고/ 새로 사 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우리 언니 저고리 노랑 저고리/ 우리 동생 저고리 색동저고리” - 이 “설날”은 과거 우리 겨레들이 잘 알고 불렀던 윤극영(尹克榮/1903~1988/동요 작곡가)의 동요입니다. "모두들 童心으로 살면 社會 밝아져요"라고 한 그의 동요“반달”은 어린이 뿐 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널리 불렸던 노래였습니다. 그의 동요가 ‘2021년 설날’에 한반도를 환하게 밝혀 주었으면... 설날(음력 1월 1일)은 원일(元日), 원단(元旦), 원정(元正), 원신(元新), 원조(元朝), 정조(正朝), 세수(歲首), 세초(歲初), 연두(年頭), 연수(年首), 연시(年始), 신일(愼日), 달도(怛忉), 구정(舊正)라고도 합니다. 이 말의 어원(語源)을 살펴보면 '설다, 낯설다'의 '설'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설(說)과 '삼가다' 라는 뜻을 지닌 '사리다'의 '살'에서 비롯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세시풍속(歲時風俗) 자료들에는 ‘설’을 신일(愼日)이라 하여 '삼가고 조심하는 날'로 표현했습니다. 남한에서의 설날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우리나라 최대 명절” 입니다. 그러면 북한에서는 ‘설날’을? 북한 <조선대백과사전(14)>은 “설날-정월 초하루, 세수, 원단, 원일이라고도 하였다. 김정일 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설은 예로부터 우리 인민이 해마다 새해의 첫날을 기념하여 쇠는 명절이다.》력사 기록에 의하면 고구려에서는 해마다 정초가 되면 강가에 모여서 돌팔매놀이와 같은 상부적인 편싸움놀이를 진행하였으며 백제와 신라에서도 여러 가지 행사를 하면서 설명절을 즐기였다고 한다.”라고 기술했습니다. 김정일의 ‘지적’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김정일 시대의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의 설명절 풍습”에서 “설음식을 온 가족과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앉아 함께 들었으며 설 인사를 하려고 찾아온 사람들에게도 대접하였다. 설음식을 든 다음에는 여러 가지 민속놀이들을 하였다. 오랜 세월 이어져온 설명절 풍습은 민속전통을 계승 발전시킬데 대한 조선로동당의 정책에 의하여 더욱 꽃펴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위의 “조선의 설명절 풍습”을 읽어보면, 남한과 북한의 풍습과 민속전통의 계승은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설풍습을 얘기하면서 “조선로동당의 정책에 의하여 더욱 꽃펴나고 있다.”는 독재정권의 홍보가 다를 뿐입니다. 민속전통을 계승 발전을 망친 것은 “로동당의 정책”? “보여주기 위한 풍습”! 김정은 시대! 2019년의 <로동신문>은 “우리 민족의 설맞이풍습”라는 기사에서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우리 인민들속에서 민속적으로 전해오는 좋은 관습들에는 민족의 고상하고 아름다운 정신적 풍모와 정서가 반영되여있습니다.》” 라고! <로동신문>은 이어서 “우리 인민들은 설을 쇨 때마다 떡국을 반드시 끓여 먹는 것으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흔히 애들의 나이를 물을 때면 《떡국을 몇 그릇 먹었느냐.》라고 묻기도 하였다.”고 했습니다. <로동신문>은 또 “설명절을 특별히 장식하게 한 것은 여러가지 민속놀이였다. 이날의 민속놀이로는 윷놀이와 널뛰기,연띄우기와 썰매타기,팽이치기,제기차기,바람개비놀이 등이 있었는데...이처럼 오랜 세월 이어져온 설맞이풍습은 오늘 당의 현명한 령도에 의하여 선군시대의 요구에 맞게 더욱 빛나게 계승발전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당의 현명한 령도”는 김정일의 영도(領導)를 의미합니다. 계속되는 김정일 우려먹기! 설날도 영도하는 대단한 무덤 속의 김정일! 최근 남한의 공영방송 기자가 북한의 설 풍경을 소개했습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는 "설명절음식-떡국"이라는 제목의 영상편집물을 내보내고 설 연휴를 맞아 떡국을 먹으러 창광음식점거리에 있는 떡국음식점을 찾은 평양시민들을 보여줬습니다. 영상은 이어 돼지고기 육수에 돼지고기 편육을 넣어 만든 북한식 떡국 요리법 등을 자세하게 소개했습니다. “그림의 떡”! 사전에는 “탐스럽지만 손에 넣을 수 없다는 뜻으로, 바라는 모습이기는 하나 실제로 이용할 수 없거나 이루어지기 힘든 경우를 이르는 말”이라고! <로동신문>도 “설 명절 전야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설 연휴를 앞두고 한복을 맞추기 위해 평양 중구역의 경림조선옷점을 방문한 가족을 소개했습니다. ‘신문’은 또, 강원도 원산시 해안광장에서 주민들이 연을 날리는 풍경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남한 기자는 또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음력설을 쇠지 않고 양력설만 기념하다가 1989년부터 음력설을 다시 민속명절로 기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설 연휴 2박 3일! 헌데 ‘수박 겉 핥기’? 남한, 대한민국의 설날! 光復 이후에 설날을 ‘공휴일’로 지정을 안 하고, 신정만 3일 연휴로 지정을 했는데, 당시에 이승만 대통령이 음력 설은 ‘우리 민족의 수치’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렇게 설날을 탄압했던 것이 4.19 혁명 때 잠시 완화됐었습니다 그러다가 5.16 쿠데타가 터지면서 다시 설날을 탄압하는 쪽으로 돌아서서 1962년에는 설날 개봉하는 영화홍보할 때 ‘구정 프로’라는 말을 사용 못하게 했고, 또 설날에 열차 증편도 금지했고, 한 지방에서는 방앗간을 봉쇄했다는 이야기까지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迂餘曲折 끝에 설날이 공휴일이 된 것이 1985년입니다. 명칭은 ‘민속의 날’! 1997년 IMF, 외환 위기가 터지고 나서 100여 년 만에 이중과세라는 말이 다시 등장합니다. 이중과세를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이때 신정 연휴가 깎입니다. 그리고 나서 우리 전통 명절 설날(구정)은 모두의 사랑을 받으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김정일·정은 시대의 ‘설명절’]이 존재하는 한반도의 설날(구정)은 진정한 풍습이 아닙니다. 꼭 코로나 때문만은 아닙니다. 우리 겨레 모두가 설 명절, 전통 명절을 행복하게 누리려면 북한의 수장이 核을 포기하고 해야 합니다. // 김정은 위원장! 설날 하루 만이라도 백성들이 즐겁게 지내도록 해 주기를! 북한 백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 따뜻한 사랑 함께 나누는 풍요로운 설날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청로 이용웅 칼럼] 開城으로 가는 평화도로와 개성에 대한 斷想
[청로 이용웅 칼럼] 開城으로 가는 평화도로와 개성에 대한 斷想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서해 남북 평화도로 건설 사업이 2021년 1월 27일 인천 영종∼신도 평화도로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인천시는 이날 오후 3시 옹진군 신도항 선착장에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에 영종∼신도 평화도로 착공식을 열었습니다. 인천 중구 영종도와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를 잇는 영종∼신도 평화도로는 4.05km 길이의 왕복 2차로 교량입니다. 총사업비는 1천245억원이며 2025년 준공 예정입니다. 자전거 도로를 겸한 보행로도 갖춰 완공 후에는 자동차 없이 두 섬을 오갈 수도 있습니다. 이로써 옹진군 북도면은 장봉도를 제외하고는 신도·시도·모도 등 모든 지역을 차량으로 방문할 수 있게 돼 주민 생활 편의도 개선될 전망입니다. 영종∼신도 평화도로는 장기적으로는 북한 개성까지 이어질 서해 남북 평화도로의 시발점이 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서해 남북평화도로는 영종도∼신도∼강화·교동도 18.0km, 강화∼개성공단 45.7km, 강화∼해주 16.7km 등 80.4km 길이로 총사업비는 2조4천322억원입니다. 인천시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평화도로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오늘을 시작으로 평화도로를 강화·개성·해주까지 이어가려고 한다"며 "이런 이음은 다시 한번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어올 때 평화도로가 서해평화협력벨트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종∼신도 평화도로는 장기적으로는 북한 개성까지 이어질 서해 남북 평화도로의 시발점] 그러니까 최종 목표는 ‘개성(開城)’입니다. 개성! 지금은 북한에 속해 있는 개성은 고려의 도읍지였던 역사적인 도시입니다. 시가지가 38도선 아래에 자리 잡아 6·25 전쟁 전에는 남한에 속하였으나, 1953년에 체결된 휴전 협정에 따라 북한에 들어갔습니다. 면적은 약 179.263㎢로 평양과 남포에 이은 북한의 3대 도시입니다. 개성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북한의 도시로 판문점에서 12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2008년 10월 31일 새벽, 필자는 버스를 타고 개성으로 향했습니다. 2007년 12월 5일 시작된 개성관광은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출발하여 군사분계선을 지나 북측에 도착한 후, 고려 오백년 도읍인 개성의 문화유적을 둘러보는 것으로, 현대아산이 북측과 함께 진행했었습니다. 서울에서 개성은 직선거리로 60km로 고속도로가 놓인다면 30분 거리인데...통행 수속을 밟을 때 신분증과 개성관광증(사진)확인이 꼭 필요했습니다. 관광증은 “북측을 오갈 때 필요한 일종의 여권”입니다. 북한은 2008년 11월에 “개성관광 중단·육로통행 차단”을 선언했습니다. 개성관광은 2000년 현대아산과 북측이 맺은 공업지구건설에 대한 합의서와, 2007년 백두산, 개성관광에 대한 합의서를 바탕으로, 현대아산이 남측 통일부에 관광사업 승인을 받은 후 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개성관광은 [송도삼절(松都三絶/송도의 유명한 것.서경덕(徐敬德),황진이(黃眞伊),박연폭포(朴淵瀑布)] 중 하나인 ‘박연폭포’, 충신 정몽주의 혼이 깃든 ‘선죽교’와 ‘숭양서원’, 고려청자 등 고려시대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고려박물관, 왕건왕릉, 공민왕릉 등...민속식당의 점심메뉴인 ‘13첩 반상기’도 좋았고, 개성공업지구 방문도 으미가 있었습니다.! 관광 시작 1년 만에 11만 명이 방문한 개성관광은 금강산 관광과 함께 11월 중단되었습니다. 남북이 합의해 북한 지역인 황해북도 개성시 봉동리에 조성된 개성공업지구마저 2016년 2월 남북관계 경색에 따라 폐쇄 조치됐습니다. 그 후 개성의 관광 명소와 공단(工團)은 출입 금지 지역이 되고 말았습니다. 홈페이지 “금강산관광(www.mtkumgang.com)에 [개성관광]이 함께 있습니다. 홈피에는 [개성소개]와 [개성관광소개]가 있습니다. // [개성소개] “개성은 고려 500년의 역사가 살아있는 역사문화유적의 도시로 서울과 불과 70 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가장 가까운 북측도시로서 서울에서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 “개성? 그곳은 어떤 곳일까요? : 개성은 약 1,309 Km2의 면적으로 북측 황해북도에 위치한 고려(918-1392)의 도읍지로 문화유적이 많은 도시입니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측의 파주, 연천 등과 접하고 있으며, 한강을 사이에 두고는 김포와 인천(강화도)를 마주하고 있습니다...2002년 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가 만들어지면서 현재는 개성시, 개풍군, 장풍군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현재 개성 시가지에는 약 40만 여명의 주민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 “...개성 관광은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최초로 육로를 통한 북측의 역사, 문화 유적지와 명승지를 관광함으로써 남북교류와 통일기반 조성.개성공단사업과 연계하여 민족화해와 협력의 활성화.” // “첩첩(疊疊)한 산을 넘어 멀리 뵈는 송악산(松嶽山)아 / 구름도 유심(有心)하여 그 뫼 싸고 도노매라 / 보고도 가지 못하니 눈물만이 나온다”- 송도후팔경(松都後八景)-자동심승(紫洞尋僧)·청교송객(靑郊送客)·북산연우(北山煙雨)·백악청운(白岳晴雲)·강서풍설(江西風雪)·황교만조(黃橋晩照)·장단석벽(長湍石壁)·박연폭포(朴淵瀑布)! 보고 싶은 송도팔경(松都八景)! 개성은 판문점에서 불과 12km 거리에 있습니다. 판문점이 가까운 개성공단! 개성공단은 경기도 개성시 봉돌리 일대 9만3000㎡ 면적에 조성된 공업단지로 2000년 6・15 공동선언 이후 추진된 남북경제협력사업의 결과물입니다. 2016년 북한 핵무기・미사일 무력 도발이 이어지자 우리 정부는 그해 2월 10일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그후 개성공단 전면중단 5년을 맞아 남북관계 개선과 개성공단 재개를 염원하는 ‘개성 잇는 토크콘서트 다시 희망으로’가 오는 2월 9일 오후 7시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됩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각계각층 패널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개성공단 재개를 염원하는 국민의 마음을 모으고 평화공감대 확산을 위해 마련됐습니다. 파주 운정행복센터에서 진행될 이번 행사에서는 ‘개성공단 의미와 가치’, ‘개성공단 재개는 남북선언 이행 지름길’, ‘개성 잇는 희망의 약속’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도민이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개성공단 재개는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일인 만큼, 앞으로 범국민적 움직임을 활성화할 수 있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콘서트에 앞서 ‘개성공단 재개 선언 범국민 연대회의 출범식’이 오후 4시 파주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개최됩니다. 개성, 개성공단에 대해 우리의 적극적인 관심이 절실합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한국 김치와 중국 파오차이 & 김치에 대한 斷想
[청로 이용웅 칼럼] 한국 김치와 중국 파오차이 & 김치에 대한 斷想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법률위원회(정법위)가 최근 중국 유명 유튜버의 김치 논란을 두고 “문화적 자신감이 부족한 한국의 피해망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김치는 중국 5000년 역사의 한 획”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정법위원장 안젠(安劍)은 유튜버 리즈치의 김치 만들기 논란 관련 논평에서 “자신감이 없으면 의심이 많아지고 갖가지 피해망상이 생기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그는 한국이 “김치는 한국 것이고, 곶감도 한국 것이고, 단오도 한국 것이라고 한다”며 “결국 모든 것에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이유는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언어도단(言語道斷)! ‘곶감’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꼬챙이에 ‘꽂아서 말린 감’에서 왔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곶감을 만드는 방식은 매우 오래전에 창안되었지만 ‘한국 것’이라고 한 적으이 없습니다. 우리는 단오의 유래가 중국 초나라 회왕(懷王) 때부터라고 분명히 밝혔고, 단오는 1518년(중종 13) 설날·추석과 함께 ‘삼대명절’로 정해진 적도 있었다고 기록했습니다. ‘단오도 한국 것’이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김치’는 한국의 전통적인 고유 발효음식입니다. 한·중 간 김치 기원 논란! 지난해 11월 중국 쓰촨 지방의 염장 채소인 파오차이(泡菜)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인가를 받은 것을 두고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가 “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굴욕을 당했다”고 보도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지금 중국은 김치를 자국의 전통음식으로 편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환구시보>는 채소 절임 음식인 파오차이가 I.S.O.의 표준인증을 받았다며 한국을 도발했습니다. 또 장쥔 유엔(UN) 중국 대사는 김치를 직접 담그며 홍보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지난 1월 9일에는 구독자 1400만명을 보유한 중국 유튜버 리즈치가 김치를 담그는 동영상에 '중국 전통음식'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이 됐습니다. 그 뒤 언론은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중간 김치 기원 논쟁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런 논쟁이 있었느냐”고 반문한 것을 언급하며 “외교부 대변인의 담담한 대답은 자신감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이런 터무니 없는 소리를 웃어넘길 수 있는 건 바로 진정한 문화적 자신감과 힘 때문”이라며 “김치는 중국 5000년 역사의 한 획이고, 우리는 이러한 문화유산과 중화민족의 창조 정신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느 공산당 간부는 ”김치공정? 한국의 피해망상, 김치는 중국 역사“라고까지 했습니다. 최근 중국 <인민일보>는 중국과 한국의 네티즌과 유명 유튜버가 ‘김치’의 기원을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화춘잉 대변인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는 2021년 1월 20일 ”파오차이(泡菜)는 소금에 절인 발효 식품이며 소수 국가와 지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는 이를 ‘파오차이(paocai)’라고 부르고, 조선반도 및 중국 조선족은 ‘김치(kimchi)’라고 부르는데 이들 간에는 서로 통하고 비슷한 점도 있지만 재료나 맛, 제조법 등은 제각기 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 못해 하는 그의 발언은 虛空 속에서 진심을 감추고 맴도는 듯 했습니다. 이제 김치 홍보가 더 절실한 실정입니다. 한국 홍보 전문가 徐 교수는 뉴욕타임스(NYT) 전 세계판에 '김치 광고'를 게재했다고 새해 1월 19일 밝혔습니다. 이번 광고는 1월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미주판 A섹션 5면과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스(유럽 및 아시아판)의 5면에 동시에 게재됐습니다. ”한국의 김치, 세계인을 위한 것“이라는 제목의 김치 광고에는 [김장문화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역사적으로 수천년 동안 한국의 대표 음식 문화로 이어져 왔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현재는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발효식품으로 자리매김 했고, 한국의 김치는 전 세계인의 것이 됐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계속 이어져야 할 김치 홍보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가 김치에 대하여 관심을 더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김치에 대해 최소한의 지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치를 ‘지(漬)’라고 하였습니다. 이규보(李奎報)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서는 김치담그기를 ‘염지(鹽漬)’라 하였는데, 이것은 ‘지’가 물에 담근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데서 유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 초기에는 ‘딤채’라는 말이 보이는데, 1518년(중종 13)의 <벽온방(辟瘟方)>에는 ”무딤채국을 집안사람이 다 먹어라“라는 말이 나옵니다. 우리 민족은 소금에 절인 채소에 소금물을 붓거나 소금을 뿌림으로써 독자적으로 국물이 많은 김치를 만들어냈습니다. 이것은 숙성되면서 채소 속의 수분이 빠져나오고 채소 자체는 채소 국물에 침지(沈漬)됩니다. 또 국물이 많은 동치미 같은 것에서는 채소가 국물 속에 침전됩니다. 여기서 우리네 고유의 명칭인 침채가 생겨난 것입니다. 국어학자 박갑수(朴甲秀)는 침채가 팀채가 되고 이것이 딤채로 변하고 딤채는 구개음화하여 김채가 되었으며, 다시 구개음화의 역현상이 일어나서 오늘날의 김치가 된 것이라고 풀이하였습니다. 고려 중엽에 이규보가 지은 ”가포육“이라는 詩 속에 순무를 재료로 한 김치가 우리 문헌상 최초로 등장합니다. -”무 장아찌 여름철에 먹기 좋고 소금에 절인 순무 겨울 내내 반찬되네.“- 이로써 고려시대의 김치로는 무장아찌와 무 소금절이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달충(李達衷)의 ”산촌잡영(山村雜詠)“이라는 시에서는 여뀌에다 마름을 섞어서 소금절이를 하였다는 구절이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 野生草로도 김치를 담갔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우리나라 김치는 중국에도 전해졌습니다. 1712년(숙종 38) 김창업(金昌業)의 <연행일기(燕行日記)>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귀화한 노파가 그곳에서 김치를 만들어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그녀가 만든 동치미의 맛은 서울의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또한 1803년(순조 3)의 <계산기정(薊山紀程)>에 의하면 “통관(通官) 집의 김치는 우리나라의 김치 만드는 법을 모방하여 맛이 꽤 좋다.”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김치가 중국으로 건너간 것입니다. 중국 쓰촨포채(四川泡菜)는 분명 다릅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에게 꼭 알려줄 진실입니다. 중국이 진정 大國이라면 小人輩 행동을 버려야! 중국은 결코 ‘恥事燦爛’한 나라가 아닙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과 세계 속의 한국골프
[청로 이용웅 칼럼]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과 세계 속의 한국골프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금강산에서 2025년 세계아마추어골프팀 선수권 열겠다"→최근 대한골프협회 신임 회장이 취임식에서 밝힌 所見입니다. 그는 ”대한민국 골프는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우리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맹활약하며 K-골프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러한 한국골프발전을 위해 협회를 훌륭하게 이끌어 온 전임 회장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하며, 첫 경선을 통한 당선이라 개인적으로는 매우 기쁘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임기 동안 다섯 가지의 큰 목표를 가지고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첫 번째 활동계획으로 IGF(국제골프연맹)에서 주최하는 세계아마추어골프팀 선수권대회를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에 유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회는 1958년(여자팀 1964년)에 창설된 아마추어 최고 권위의 대회로, 2022년 IGF 총회에서 2025년 개최지 선정을 논의합니다. 신임 회장은 “골프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남북화해 분위기 조성의 첫걸음으로 아난티 금강산 골프장에서 대회가 개최된다면 국가적으로도 매우 큰 시너지를 얻게 될 것”이며, “대회 유치를 위해 정부 관계부처와 현재 협의 중이며 협회에서도 TF팀 꾸려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누구 맘대로! “首長 김정은 맘대로” 입니다. 김칫국부터 미리 마신다! 어쨌든 추진해 볼 만한 일이기는 합니다.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Kumgang Ananti Golf Course) 위치는 강원도 고성군 고성읍 온정리 금강산 관광특구 일원이며, 면적은 1,615,627㎡ 이고, 시행사는 현대아산(주)입니다. 이 골프장은 18홀 전 홀에서 금강산의 빼어난 절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동해바다(장전항)와 금강산 만물상을 축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 골프장의 컨셉은 병풍처럼 펼쳐지는 금강산의 뛰어난 아름다움을 전 홀에서 느낄 수 있도록 차경(借景) 기법을 도입하여 전 홀에서의 View 포인트를 절경에 맞추었다고 합니다. 이 골프장에서는 2007년 한국 프로골프(KPGA) 투어 금강산 아난티 NH농협 오픈 대회가 열렸었습니다. 그러나 공식 개장 전인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이 터지면서 영업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은 피격 사건으로 영업을 못한 채 아직까지 방치되어 있습니다. 신임 회장은 “골프장을 12년간 운영하지 않았지만, 보전이 잘 되어 있어 한 달 정도면 복원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7월의 사건 당일, 필자는 그 곳에 있었습니다. 피살 사실도 골프장 관리인에게 직접 들었습니다. 아직도 피살현장인 금강산 해수욕장의 모습이 뇌리 속에 선명합니다. 마침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된 관광을 재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기도 합니다. 북한 선전 유튜브 채널 ‘에코 오브트루스(Echo Of Truth)’와 ‘삼지연(samjiyeon)’은 최근 평양 골프장 홍보 영상을 올렸습니다. 북측 관계자가 영상에 나와 “우리 골프장에 와 보면, 꼭 다시 와서 골프를 배우고 싶은 의협심을 불러 있을 수 있도록 재미있게 설계되어 있다”라고 광고했습니다. 그렇지만 금강산 골프장 얘기는 아닙니다. 물론, 오늘날의 한국 골프의 位相을 보면 ‘금강산 주최’는 당연한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김정은에게도 분명 이익이 되는 일이기도 할 겁니다. 코로나의 2020년에도 한국골프는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우선 소식은...대한민국의 김시우 골프 프로는 1월 25일, 미국에서 열린 PGA(미국 프로 골프인 협회)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 달러, 우승상금 120만 6000달러)에서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최종 우승했습니다. PGA TOUR & LPGA 골프웨어 관계자는 “이번 우승은 PGA TOUR & LPGA 골프웨어라는 브랜드를 전세계에 알리고,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기쁜 소식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여자 골프! 1월 5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 따르면, 세계 10위 안에 절반이 한국 선수입니다. 1위 고진영(26), 2위 김세영(28), 3위 박인비, 9위 김효주(26), 10위 박성현(28세). 미국은 2명(넬리 코다, 다니엘 강), 캐나다 1명(브룩 헨더슨), 일본 1명(하타오카 나사), 호주 1명(이민지)이 톱10에 속한 나머지 4개 나라입니다. 그것도 다니엘 강과 이민지는 한국인입니다. 2020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아림은 메이저 우승으로 세계랭킹 30위로 뛰어올랐고, 2021년을 톱30로 출발! 현재 고진영 선수가 추격자들과 간격을 벌린 채 1위를 질주하고 있고, 도쿄올림픽을 향한 경쟁이 올해 상반기에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솔레어)이 올해부터 대한항공을 타고 전 세계를 누빈다고 합니다. 고진영은 최근 대한항공에서 ‘엑설런스 프로그램 후원 협약식’을 진행했는데, 이번 협약으로 고진영은 2022년까지 국제대회나 훈련 참가 등으로 항공기를 이용할 경우 대한항공의 프레스티지 항공권을 무상 지원 받는다고 합니다. 지난 201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한 뒤 미국에서만 통산 7승을 따내며 독보적인 세계랭킹 1위의 권좌에 앉아 있은데, 대단한 대우입니다. 고 선수의 얘기가 곧 대한민국 여자 골프의 위상입니다. 골프(golf)! 스코틀랜드에서 고안되어 영국에서 스포츠로 발전한 골프는 1900년 2회 파리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1904년 3회 세인트루이스 올림픽까지 열렸으나 이후 퇴출되었다가 112년 만인 2016년 리우 올림픽부터 부활한 스포츠입니다. PGA와 LPGA 등을 통해 일찍부터 세계적인 프로스포츠로 자리 잡은 종목으로 올림픽에는 남녀 개인 각 1개씩 두 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리우 올림픽에서는 우리나라의 박인비가 금메달을 차지하였습니다.(올림픽백과) 한국골프! 우리나라에 골프가 처음으로 소개된 것은 1900년에 정부의 세관원으로 고용된 영국인들이 원산의 세관 내에 6홀의 경기장을 만들어 경기를 한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골프사에 있어서 영친왕은 중요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그는 서울시 성동구 능동에 위치한 군자리(서울 컨트리클럽:現 어린이대공원) 땅을 18홀 코스의 경기장으로 만들게 하여 1929년에 개장했습니다. 1937년에 조선 골프 연맹이 창립되었고...1953년에 서울 컨트리클럽이 복원되면서 일반인들에게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다음백과) / 이제 한국골프는 세계 속에서 飛翔, 그 位相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도 사치성 오락으로 인식되고 있어 대중성을 못 얻고 있는 현실을 看過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미나리에 대한 斷想과 배우 윤여정 조연의 韓國映畵
[청로 이용웅 칼럼] 미나리에 대한 斷想과 배우 윤여정 조연의 韓國映畵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요즘 영화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는 ‘미나리’! 필자가 유년시절에 집 근처에도 있었던 미나리꽝(미나리를 심은 논/ 북한-미나리깡)에서 본 미나리는 푸른 색깔이 싱그럽고 향기가 좋았습니다. 특히 외갓집 우물가에서 본 흰 미나리꽃은 참 예뻤습니다. 그리고 제2의 고향 마산의 경남대 가까이에서 쉽게 접했던 미나리밭은 인접한 밀양이나 부산도 유명했습니다. 특히 무학산 계곡의 맑은 물울 먹고 자란 미나리는 요새 말로 ‘무공해 청정채소’ 였습니다. 필자는 아직도 미나리를 잘 먹습니다. 최근 접한 뉴스에 따르면 ‘밭 미나리’ 방식으로 재배하는 농가가 있다고 합니다. 밤에는 줄기가 잠길 정도로 물을 채웠다가 아침이 되면 다시 물을 빼내는 일을 반복합니다. 농부의 세심한 관심 속에 자란 미나리는 속이 꽉 차 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특유의 향긋함이 풍성해 어떠한 요리와도 잘 어울리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있습니다. 이 미나리는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돼 데치지 않고 생채로 먹을 수 있고, 영양소 파괴 없이 섭취할 수 있어 건강 증진, 즉 강장, 이뇨, 해열에 효능에도 도움이 된다고! 미나리의 서식지는 고도가 낮은 지대의 습지, 도랑, 냇가이며, 인도네시아·동아시아·동남아시아 등도 서식지입니다. 전체에 털이 없고, 향기가 있습니다. 땅속줄기가 발달하며, 줄기는 옆으로 뻗어나가다 곧추서며, 높이 20-80cm 입니다. 뿌리잎은 1-2번 갈라지는 깃꼴겹잎, 삼각형, 잎자루가 길며, 줄기 위쪽의 잎은 잎자루가 짧습니다. 꽃은 6-8월에 줄기 끝 또는 잎과 마주난 꽃대에 겹산형꽃차례로 피며, 흰색 입니다. 꽃싸개잎은 없거나 1-3장, 일찍 떨어지며, 작은 꽃차례에는 꽃이 10-25개 달립니다. 작은 꽃싸개잎은 5-15장, 선형이며, 꽃잎은 5장, 끝이 안으로 말립니다. 열매는 분과이며, 타원형, 능선이 있습니다. 근채(芹菜)·수근(水芹)·수영(水英)이라고도 하는 미나리! 고려와 조선시대 때는 한양 곳곳에 미나리가 넘쳤습니다. 한치윤은 <해동역사>에서 성종 무렵 조선을 다녀간 명나라 사신 동월의 글을 인용해 “조선의 왕도인 한양과 개성에서는 집집마다 모두 연못에 미나리를 심어놓았다”고 기록했습니다. 사신으로 조선에 와 왕도인 한양과 송도를 둘러본 중국인의 눈에는 집집마다 연못에 미나리를 키우는 것이 무척 이국적이고 신기해 보였던 모양입니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왜 이렇게 미나리를 많이 키웠을까?” 조선시대에 미나리는 주요 채소 중 하나였습니다. 예를 들어 동월이 사신으로 다녀간 성종 무렵은 배추가 아직 널리 보급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그래서 무가 나오는 가을철이면 무김치를 많이 담갔지만 봄에는 미나리 김치를 많이 먹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세종 무렵에 제사를 지낼 때는 미나리 김치를 두 번째로 진열해야 한다는 대목이 자주 보이는데 당시에 미나리 김치를 그만큼 많이 담갔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미나리를 많이 먹었으니 많이 키웠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미나리의 상징성 때문입니다. 사대부들에게 미나리는 충성과 정성의 표상이고 학문의 상징이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생원 진사 시험에 합격해 성균관에서 공부하는 것을 채근(采芹)이라고 했는데, ‘미나리를 뜯는다[采芹]’는 뜻의 이 말은 훌륭한 인재를 발굴해 키운다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그러니 사대부 집안에서는 자식이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주기를 바라는 뜻에서 집집마다 연못에 미나리를 심었습니다. 그런데 왜 미니라가 인재 양성의 상징이 됐을까요? <시경>에 “반수(泮水)에서 미나리를 뜯는다”고 했는데 많은 사람 중에서 훌륭한 인재를 뽑아 학생으로 삼았다는 뜻으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이후 ‘미나리를 뜯는다’는 말은 인재를 양성한다는 의미가 됐는데 동시에 생원, 진사 시험에 합격해 성균관에서 공부를 하게 됐다는 뜻으로도 쓰였습니다. <청구영언>에 나오는 옛 시조에서도 미나리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데 “겨울날 따스한 볕을 님 계신 곳에 비추고자/ 봄 미나리 살찐 맛을 임에게 드리고자/ 임이야 무엇이 없으랴마는 못다 드리어 안타까워하노라”라고 했습니다. “처갓집 세배는 미나리강회 먹을 때나 간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처갓집 가는 목적이 오직 미나리를 먹으러 간다는 의미로 들리지만 핵심은 봄 미나리가 그만큼 맛있다는 뜻입니다. 설날과 입춘이 지나면 아직 몸으로 느껴지는 날씨는 한겨울이지만 이미 봄이 시작됐다고 보는 것인데, 미나리는 이때 먹는 것이 최고라고 합니다. 아직 날씨가 풀리기 전 얼음 구멍을 뚫고 캐낸 봄 미나리야말로 진짜 별미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상 미나리에 대한 斷想! 최근의 영화계 소식! “배우 윤여정의 미국 비평가 협회상의 수상 행진의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4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고 했습니다.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의 윤여정이 미국 흑인 영화 비평가협회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날 시상식에서 <미나리>는 여우조연상과 각본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흑인 중심 영화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수상 결과를 얻었던 이 시상식에서 윤여정과 <미나리>의 수상은 큰 脚光을! 또한 <미나리>'는 흑인 영화 비평가협회가 선정한 2020년 최고의 영화 톱1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뉴멕시코 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뿐 아니라 배우앙상블상도 수상! 16관왕 달성!! 영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번 영화의 연출과 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이미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감독입니다. 이 영화는 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으며, 4월 25일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입상’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영화 역사 101년에서 이룬 快擧라고들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오스카’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적은 없었습니다.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오르게 될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오면서,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회원도 아닙니다. 그녀에게 행운이 있기를! / “태양은 어떤 관심도 없는 모양으로, 일류 여배우처럼, 빙긋이 미소를 짓고 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2021년 辛丑年에 써보는 소 이야기와 소에 대한 斷想
[청로 이용웅 칼럼] 2021년 辛丑年에 써보는 소 이야기와 소에 대한 斷想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펴낸 <한국민족문화대백과>를 보면, ‘소’는 학명은 Bostaurus L.이고, 소의 명칭은 우리말로는 수소·암소·송아지 등으로 불리지만 한자어로는 더욱 복잡하고 상세하다고 합니다. 즉 수소를 특(特), 암소를 고(牯)라고 하며 송아지도 갓난 것은 독(犢), 두 살짜리는 시(imagefont), 세 살짜리는 삼(犙), 네살짜리는 사(○)라 합니다. 또 한 가지 색으로 된 것은 전(牷)이라 합니다. 소의 형태는 그 종류나 품종에 따라, 또는 같은 품종이라 할지라도 지역, 개량도에 의해서 여러 가지로 차이가 있어 일괄적으로 표현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사육되어 온 전형적인 역용우(役用牛)의 형태는 ‘머리는 몸체에 비하여 작고 짧으며 이마는 넓고 콧대는 길고 뺨은 풍부하게 발달되어 있고, 눈의 동작은 느리고 귀는 작다. 뿔은 짧고 굵은 편으로 일자형이 많은데, 암소에 있어서는 외하방(外下方) 또는 외후방(外後方)으로 구부러진 것이 많다’고 합니다. ’역용우‘ 하니까 문득 2009년에 개봉된 영화 <워낭소리>(감독/이충렬)의 주인공 ’소‘가 눈에 보였습니다.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 최 노인에겐 30년을 부려온 소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소의 수명은 보통 15년인데, 이 소의 나이는 무려 마흔 살! 살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 이 소는 최 노인의 切親이며, 최고의 농기구이고, 유일한 자가용였습니다. 귀가 잘 안 들리는 최노인이지만 희미한 소의 워낭 소리도 귀신같이 듣고, 한쪽 다리가 불편했지만 소 먹일 풀을 베기 위해 매일 산을 올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봄, 최 노인은 수의사에게 소가 올 해를 넘길 수 없을 거라는 선고를 듣습니다. 이 소가 역용우! 지금은 보기 힘든 소입니다. 또 故 정주영 현대 회장이 떠올랐습니다. 1998년 여름, 정 회장이 소 1001마리를 직접 몰고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이것은 일명 '정주영 소떼 방북'이라고 불리며 미국의 뉴스 전문 채널 <CNN>에서도 생중계됐습니다. 외신들도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북한이 최초로 휴전선을 개방했다고 다뤘습니다. 더불어 미국과 중국 사이에 핑퐁외교가 있었다면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은 그야말로 '황소 외교'라고들 했습니다. 그는 북한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더 주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떼에 상당수의 임신한 소들을 포함시켜서 보냈다고 합니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띠 해를 앞둔 2020년 歲暮에 대전의 한 농장에서 소가 건강하게 송아지를 낳고, 연신 핥아주고 있는 모습을 소개합니다. 벌써 2021년 신축년 중순입니다. 올해는 육십 간지의 38번째인 신축년(辛丑年)으로 소띠 해입니다. 신(辛)이 흰색을 뜻하기 때문에, ‘흰 소의 해’로 불립니다. 소(牛)는 영어로 ‘소’를 뜻하는 ‘cattle’은 자본을 뜻하는 capital과 동일한 어원을 갖고 있습니다. cattle은 연령과 성(性)에 따라 여러 가지로 달리 부르는데, 번식용의 거세하지 않은 수소는 bull, 식육용의 거세된 수소는 bullock 또는 steer, 새끼를 낳은 암소는 cow, 아직 새끼를 낳지 않은 암소는 heifer, 성별에 관계없이 1살이 안 된 새끼는 calf라고 합니다. 인간과 소는 문명 이전에 사냥터에서 만났습니다. 3만 6000년 전에 그려졌다는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의 벽화에는 들소(bison)가 등장합니다. 1만9000~1만7000년 전에 그려졌다는 프랑스 라스코 동굴 벽화에는 지금은 사라진 소의 조상 오록스(aurochs)의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오록스는 원래 유럽·북아프리카와 아시아 곳곳에 분포했습니다. 고대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쓴 ‘갈리아 전쟁기’에도 오록스에 대한 묘사가 나옵니다. 소가 가축화된 것은 1만1000~8000년 전입니다. 서아시아에서 혹이 없는 타우린 소(Bos taurus taurus)가, 남아시아에서는 혹이 있는 인디신 소(Bos taurus indicus, 혹은 zebu 소)가 가축화됐습니다. 멸종된 오록스(학명 Bos primigenius)가 이들 인디신 소와 타우린 소의 조상입니다. 소(牛)! 우리 조상들은 “소는 하품 밖에 버릴 게 없다”고 했습니다. 살아있을 때 소는 달구지와 쟁기를 끌고 연자방아를 돌리는 동력원으로 쓰입니다. 우유도 제공합니다. 죽은 다음 고기는 물론 내장까지도 먹을거리로 내놓습니다. 소가 남긴 뿔과 가죽도 공예품이나 악기, 옷과 신발 등을 만드는 데 활용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나라에선 ‘소’하면 먼저 소의 한 품종인 ‘한우(韓牛)’를 생각합니다. 한우는 소의 조상인 오록스(aurochs)의 한 지방형인 아시아 원우(학명; Bos namadicus)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황소’라고 부르는 누런 소입니다. 그런데 한우와 ‘국내산 소’는 다릅니다. 다른 나라에서 수입한 소라도 한국에서 6개월만 기르면 ‘국내산 소’가 됩니다. 그러니까 ‘한우’가 ‘羨望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소(牛)와 관련된 逸話를 하나 소개합니다. 예로부터 소는 힘과 우직함을 상징하는 동물로 성질이 유순하고 참을성이 많아 여유, 평화, 의지, 의로움, 용맹함, 성실함, 충직함을 지녔습니다. 조선 세종 때 黃喜 정승이 벼슬을 얻기 전 길을 가다가 나이 든 농부가 두 마리의 소를 부려 논을 갈고 있는 것을 보고 큰 소리로 물었습니다. “누렁이소와 검정소 두 마리 가운데 어느 소가 일을 더 잘하나요?” 그러자 농부는 일손을 놓고 황희에게 다가와 귓속말로 “누렁소가 더 잘하오”라고 대답했습니다. 귓속말에 의아해 하는 황희에게 농부는 덧붙였습니다. “두 마리 다 힘들게 일하는데 어느 한쪽이 못한다고 하면 그 말에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소. 아무리 짐승이라지만 말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오.” 노인의 대답에 크게 깨달은 황희는 이후로는 남의 단점을 입 밖에 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故事成語! 교각살우(矯角殺牛)! 소뿔 모양을 바로 잡으려다 소까지 죽인다는 뜻으로, 작은 흠이나 결점을 고치려다 그 방법이나 수단이 지나쳐 오히려 일을 그르칠 때 쓰이는 말입니다. /★矯 : 바로잡을 교/ ★角 : 뿔 각/ ★殺 : 죽일 살/ ★牛 : 소 우// 옛날 중국에서는 큰 종(鐘)을 만들 때 뿔이 곧게 나있고 잘 생긴 소의 피를 종에 바르고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제사에 쓸 소를 끌고 와서 살펴보니 뿔이 약간 삐뚤어져 있었습니다. 이에 그것을 바로 잡으려고 단단한 끈으로 양뿔을 동여매었더니 나중에 뿔이 빠져 소가 죽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상황을 잘못 판단하여 어떤 일을 바로 잡으려다 종국에는 일을 망치는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말입니다. 서울 近郊 楊州에는 “양주소놀이굿”(중요무형문화재 제70호)이 있습니다. 경기도 양주 일대에서 전승되고 있는 굿 형식의 연희(演戱)입니다. 소굿·쇠굿·소놀음굿·마부타령굿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경사굿의 일부로 제석거리에 이어 행해집니다. ‘양주소놀이굿’은 단순한 농경의례나 무속에서 벗어나 무당과 원마부·곁마부 사이의 대화와 타령(가사)으로 진행되며, 연희의 성격을 갖춘 놀이로, 훌륭한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진주나 청도의 ‘소싸움’도 볼 수 없는 2020년이었습니다. 2021년 신축년은 ‘유순하고 참을성’이 많은 소가 강한 쭐로 코로나를 물리치는 상상을 해 봅니다. TV가 가끔 영화 <워낭소리>를 방영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유, 평화, 의지, 의로움, 용맹함, 성실함, 충직함’을 지난 ‘소’를 생각하는 신축년이 되기 바랍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북한 首長과 제8차 로동당 대회 & 극동문제연구소 포럼
[청로 이용웅 칼럼]북한 首長과 제8차 로동당 대회 & 극동문제연구소 포럼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4개월 뒤인 2012년 4월 13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북한은 ‘헌법’을 개정하면서 국방위원장직을 폐지하고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직을 신설해 김정은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2012년 7월 18일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회의는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자 조선인민군 최고 사령관인 김정은에게 기존 대장 계급에서 2단계 높은 원수 칭호를 부여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그해 12월 12일에 그는 은하 3호를 발사하는데 성공했고, 2013년 2월 12일에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리히터 규모 4.9의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그 뒤에도...‘독재 후계자의 꿈’은 ‘核’! 그런데 김정은의 ‘2021 辛丑年 元旦’은 ‘핵’이 아니라 ‘경제’라는 말로 포장된 ‘기아(飢餓)’ 였습니다. 북한 <로동신문>은 2021년 1월 6일 字에서 김정은이 전날 평양에서 제8차 로동당 대회를 열고 개회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개회사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했다며 “걸림돌로 되는 결함들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폐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북한 최대 정치행사인 ‘로동당 대회’는 2016년 7차 당 대회 이후 5년 만에 열렸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월 6일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가 2021년 1월 5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개막했다”며 김정은이 개회사와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우리 혁명발전의 새로운 고조기, 장엄한 격번기가 도래한 시대적 요구에 맞게 당중앙위원회의 사업을 전면적으로 엄중히 총화하고 사회주의 위업의 보다 큰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정확한 투쟁 방향과 임무를 명백히 재확정하며 실제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우리 당의 성스러운 역사에서 8번째로 되는 당대회를 소집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은 개회사에서 경제 목표 미달 사실을 밝히며 실패를 자인했습니다. 그는 “사회주의 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애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경제 실패의 원인을 제도나 정책에 두기 보다는 부정부패에 만연한 간부 및 외부 적대세력에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는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아야 한다”며 “그대로 방치하면 더 큰 장애로, 걸림돌로 되는 결함들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폐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어 그는 “현존하는 첩첩난관을 가장 확실하게, 가장 빨리 돌파하는 묘술은 바로 우리 자체의 힘, 주체적 역량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데 있다”면서 “당 대회가 당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 위업 수행에서 국력 강화와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투쟁에서 획기적인 도약을 일으키는 디딤점이 되고 역사적 이정표가 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당 규약 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의 의제를 승인했고, 김정은이 당 중앙위원회 7기 사업총화보고에 나섰습니다. 북한 首長 김정은은 1월 9일 미국을 겨냥해 ‘강대강·선대선 원칙’을 강조하며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간(5∼7일) 진행된 김정은의 ‘로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 보도에서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며 "새로운 朝美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對朝鮮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데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대외정치활동을 우리 혁명 발전의 기본 장애물, 최대의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지향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은 “국가방위력이 적대 세력의 위협을 영토 밖에서 선제 제압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한반도 정세 격화는 우리를 위협하는 세력의 안보 불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럼에도 스스로 “책임적인 핵보유국”이라고 자처하며 “적대세력이 우리를 겨냥해 핵을 사용하려 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남용하지 않을 것을 확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당’규약‘에 "인민군대 안의 각급 당 조직들의 임무를 구체화"한 것이 당대회의 산물! 또 다시 ’核 打令‘! 백성들의 기아 문제는 地下로! 그런데, <로동신문>은 1월 11일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수선한 元旦에 대한민국 국가정보원은 할 일도 많을텐데...김정은의 신상에 대해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김정은의 몸무게가 약 140kg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2012년 8월 90kg이었던 몸무게가 2019년 130kg대, 2020년 140kg대로 늘었다는 것입니다. 할아버지 김일성과 같은 중후한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폭식을 통해 찌운 몸이기 때문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정원 대단합니다! 경남대학교(총장 박재규 박사) 극동문제연구소는 1972년 설립된 이후 지난 49년간 북한·통일 문제를 중심으로 연구하며 바람직한 한반도의 미래를 구현해 나가는데 보탬이 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습니다. 극동문제연구소는 바람직한 한반도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 서고 있습니다. 이 연구소가 제68차 통일전략포럼[주제: 북한 제8차 당 대회 평가 및 전망]을 2021년 1월 14일(목)에 극동문제연구소 대회의실에서 개최합니다. 제1차 통일전략포럼은 1995년에 “통일ㆍ안보정책의 회고와 전망”라는 주제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포럼은 2020년 11월 30일 ‘제67차 통일전략포럼’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주제는 “1.미중 전략적 경쟁과 한반도./ 2.바이든 행정부와 북미관계./ 3.위드 코로나시대 남북관계./ 4.8차 당대회와 북한의 변화.”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2021년 辛丑年 정월에 “북한 제8차 당 대회 평가 및 전망”을 펼쳐볼 예정입니다. 포럼은 [제1세션: “제8차 당대회와 북한체제의 정치·군사적 안정성 평가 및 전망], [제2세션: “제8차 당대회와 경제 분야 종합평가 및 및 전망]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주제는 [정치], [대외], [대남], [경제] 順이고, ”북한의 통치사상, 권력구조“, ”북한의 대미정책 기조와 전략“, ”북한의 대남정책“, ”새로운 경제건설 구상과 실행 전략 평가“ 등 입니다.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있기를!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중국 習近平 국가주석의 2021년 新年辭와 北京의 元旦
[청로 이용웅 칼럼] 중국 習近平 국가주석의 2021년 新年辭와 北京의 元旦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중국의 근하신년(謹賀新年)!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 2021년 1월 1일 자(字), 원단(元旦)의 3개의 기사를 소개합니다. 하나는 “習近平 국가주석 2021년 신년사”인데, 중앙라디오TV본부(中央廣播電視總臺) 및 인터넷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또 하나는 “전국정협 신년 다과회 개최”입니다. ‘다과회’에서 “시진핑 주석이 중대 연설을 발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리커창(李克强), 리잔수(栗戰書), 왕양(汪洋), 왕후닝(王滬寧), 자오러지(趙樂際), 한정(韓正), 왕치산(王岐山) 등 당과 국가 지도부도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베이징 골목, 반짝이는 금빛 명함”입니다. “후퉁(胡同•골목)은 옛 베이징의 역사와 문화를 나타내는 금빛 명함”이라고 했습니다. 本 칼럼은 ‘신년사’(全文)와 <인민일보> (2021.1.1.)의 사진들로 구성했습니다. 다음은 시진평 신년사 전문 입니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1년의 발걸음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이때 저는 베이징에서 여러분께 새해의 아름다운 축복을 전합니다! 2020년은 평범하지 않은 해였습니다. 갑작스럽게 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마주해 우리는 인민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인류애를 보여주었고 단합된 힘과 불굴의 끈기로 전염병과 싸우는 서사시를 썼습니다.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나날 속에서 역행해 출정하는 기백을 볼 수 있었고, 굴하지 않는 사수도 볼 수 있었으며, 고난을 함께 하는 책임감도 볼 수 있었고, 용감하고 두려움 없는 희생도 볼 수 있었으며, 서로 돕는 감동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백의의 천사에서 인민군대에 이르기까지, 과학자에서 지역사회 종사자에 이르기까지, 자원봉사자에서 공사 건설자에 이르기까지, 고희의 노인에서 1990년대∙2000년대 출생한 청년 세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들이 생명으로 사명을 다했고, 사랑으로 국민을 지키며, 개개인의 미약한 힘을 방대하고 위대한 힘으로 모아 생명을 지키는 철옹성을 쌓았습니다. 주저하지 않고 용감하게 돌진하는 사람들의 뒷모습, 한마음으로 서로 손을 잡은 릴레이, 사람을 감동시키는 장면들은 위대한 방역 정신을 생생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평범함이 위대함을 만들어내고 영웅은 인민 속에서 나옵니다. 모두가 정말 대단하십니다! 불행하게 감염된 모든 환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모든 평범한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위대한 조국과 인민들에게 긍지를 느끼며 자강불식의 민족정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어려움 속에서 용감함과 의연함이 돋보이고,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만 빛나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극복하고 방역과 경제사회 발전을 총괄해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제13차 5개년 계획을 원만히 마무리하고 제14차 5개년 계획이 전면적으로 배치되었습니다. 새로운 발전 구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고품질 발전이 심도 있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플러스 성장을 이룩했으며,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100조 위안의 새로운 단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식량 생산은 17년 연속 풍작을 이뤘습니다. ‘톈원(天問) 1호’, ‘창어(嫦娥) 5호’, ‘펀더우저’(奮鬥者)호 등 과학 탐사가 중대한 돌파구를 열었습니다.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 건설도 힘차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심각한 홍수 피해를 막아냈습니다. 수많은 군민이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수해를 막고 복구하면서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3개 성∙자치구∙시를 시찰하면서 모두가 진지하고 꼼꼼하게 방역 조치를 이행하고, 1분 1초를 다투며 조업과 생산을 재개하고, 혁신 창조에 전력투구하며, 중국 대지에 자신과 자강, 강인함이 넘치고, 분초를 다투고 약동하는 모습을 보고 기뻤습니다. 올해 전면적 샤오캉(小康: 중산층) 사회 건설이 역사적 성과를 거뒀고 탈빈곤 결전이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우리는 극빈곤 요새에 총공격을 감행해 가장 어렵고 힘든 과업을 완수했습니다. 8년의 노력 끝에 현행 기준 하에서 약 1억 명의 농촌 빈곤인구가 전부 빈곤에서 벗어났고, 832개 빈곤현이 전부 빈곤 딱지를 뗐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저는 전국 14개 집중 극빈곤 지역에 갔습니다. 농민들이 우공이산의 열의로 일하던 모습과 많은 빈곤구제 간부들이 열정을 쏟아 뛰어드는 헌신적인 모습이 늘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우리는 대나무가 청산을 꽉 물고 놓아주지 않듯 착실하게 열심히 일하면서 농촌진흥의 아름다운 화폭을 그리고 다같이 잘사는 목표를 향해 착실하게 전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올해 우리는 선전 등 경제특구 건립 40주년, 상하이 푸둥(浦東) 개발개방 30주년을 성대하게 축하했습니다. 봄철의 조수가 솟구치는 남중국해 해변과 아름답고 다채로운 황푸(黃浦)강 강변에 서면 만감이 교차합니다. 선도적인 시행과 시범이 시범 리더를 바꾸었고 탐구혁신이 혁신 리더가 되었습니다. 개혁개방은 발전의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향후에도 더 큰 기백으로 개혁을 심화하고 개방을 확대하여 더 많은 ‘봄날의 이야기’를 계속 써 내려가야 합니다. 도덕적인 사람은 외롭지 않고 온 세상은 한 가정입니다. 1년여의 풍파를 겪으면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인류운명공동체의 의미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외국의 많은 정상들과 여러 번 통화하고 여러 번의 화상 회의에 참석했는데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바로 힘을 합쳐 난관을 극복하고 연대해 전염병과 싸우자는 것이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은 임무가 막중하고 갈 길이 멉니다. 세계 각국 국민들이 손잡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면서 하루빨리 코로나19의 그림자를 몰아내 더욱 아름다운 지구촌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2021년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입니다. 100년의 장정은 파란만장했고, 100년의 초심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상하이 스쿠먼(石庫門)에서 자싱(嘉興) 난후(南湖)까지 작은 홍선(紅船) 한 척이 인민의 높은 기대와 민족의 희망을 담고 급류와 험난한 여울을 지나고 거칠고 사나운 파도를 헤쳐 중국이 안정적으로 멀리 나아가도록 항로를 인도하는 거함이 되었습니다. 가슴에 천추의 위업을 품을 수 있는 건 100년의 풍모와 재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인민을 중심으로 영원히 초심을 간직하고 사명을 명심하면서 거센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치면서 돛을 올리고 나아가면 반드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룩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100년’을 맞이하는 역사적 교차점에서 전면적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의 새로운 장정이 곧 시작되려 합니다. 이 길은 끝없이 길어 우리가 분투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분투를 통해 가시덤불을 헤치고 수많은 산과 물을 건넜습니다. 우리는 계속 분투하고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 더욱 찬란한 업적을 창조해야 합니다! 지금 이 시간은 초저녁으로 가족들이 함께 모여 있을 시간입니다. 새해는 조국의 강산이 아름답고 국가가 태평하고 국민이 편안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또 화목하고 순조롭고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북한 김정은의 2020년 謹賀新年과 2021년 근하신년
[청로 이용웅 칼럼] 북한 김정은의 2020년 謹賀新年과 2021년 근하신년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북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2019년 12월 28일 평양에서 소집되었습니다. ‘전원회의’는 “위대한 자주의 기치, 자력부강의 기치를 높이 들고 백두의 대업을 승리와 영광의 한길로 억세게 이끄는 조선로동당의 령도 밑에 사회주의 우리 국가의 존엄과 강대한 힘이 비상한 경지에 올라서고 주체혁명위업수행에서 새로운 력사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시기에 진행”되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제5차 전원회의에 대해 “중중첩첩 겹쌓이는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박차며 혁명 발전을 더욱 가속시키고 당 건설과 당 활동,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하여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 정세 하에서 우리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 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이 상정됐다”고 했습니다. ‘전원회의’가 연말(年末)에 나흘간 열린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조선중앙방송>은 그해 12월 31일 오전 동해안과 서해안 여러 지역에 초속 10m 이상의 강풍 주의 경보가 내려졌다고 전했습니다. ‘방송’은 "찬바람이 세계 불면서 몹시 춥겠다"며 "감기에 걸리거나 뇌졸중, 심장발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운물을 자주 마시고 밖에 나갈 때 모자와 목도리 장갑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농업 부문, 건설 부문, 도시경영 부문을 비롯한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는 추위와 센바람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2019년 세모(歲暮)에 김정은이 전념해야 할 일은 백성들의 ‘추위와 기아(飢餓)’ 였는데...그런데. 북한의 수장(首長)은 세모에 나랏일(?)에 매달려 정신없이 지낸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니 너무 정무(政務)에 빠져 ‘송구영신(送舊迎新/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음.)’도 잊고 지낸 것 같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송구영신’의 뜻은 '옛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이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뜻! 각 글자를 알아보면 보낼 송(送), 옛 구(舊), 맞을 영(迎), 새 신(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김정은이 ‘송구영신’을 모를 리 없는데...김정은에게 2019년 歲暮의 ‘송구영신’은? 2020년 1월 1일 <조선중앙통신>은 그가 전날인 전원회의 넷째 날 보고에서 "적대적 행위와 핵위협 공갈이 증대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가시적 경제성과와 복락만을 보고 미래의 안전을 포기할 수 없다"며 "곧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그렇게 그의 ‘송구영신’은 “독재자의 탐욕” 속에서 스쳐갔습니디. 2020년 경자년(庚子年)! 원단(元旦)! 그때 누군가 김정은이 “인류 발전을 저해(沮害)하는 악인(惡人)”이라고 했습니다. 2020년 북한 김정은 신년사? 2020년 1월 1일 字 <로동신문>에는 신년사 대신 ‘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 내용이 실렸습니다. 신년사 대신 북한 백성들에게 “근하신년! 여러분! 새해에는 소망하는 일들이 모두 이뤄지고, 늘 행복하고 건강하세요”라고 했으면...그럴 마음조차 없었을 것입니다. ‘근하신년’의 뜻이나 알려나... 2021년 북한 김정은 신년사?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전 주민에게 친필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연하장 형식의 서한에서 새해를 맞아 전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서한 전문’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전체 인민들에게 보내는 친필 서한 (전문) / 《새해를 축하합니다. 새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 드립니다. 온 나라 모든 가정의 소중한 행복이 더 활짝 꽃피기를 부디 바라며 사랑하는 인민들의 귀한 안녕을 경건히 축원합니다. 나는 새해에도 우리 인민의 리상과 념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입니다. 어려운 세월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고 언제나 지지해주신 마음들에 감사를 드립니다.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심 일편단심 변함없을 것을 다시금 맹세하면서./ 김정은. 2021.1.1.》/ (출처-조선중앙통신 2021.1.1.)]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21년 1월 1일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새해에 즈음하여 1월 1일 당 제8차 대회 대표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그들이 “당 제8차 대회를 우리 당과 혁명 발전의 일대 분수령으로 빛내며 사회주의 위업의 새로운 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새해의 진군길에서 자기들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의 사진을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초특급 방역에도 그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럴 수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새해 대내외 정책 기조가 제시될 조선로동당 8차 대회가 언제 개최될지 연일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 대회 개최 가능성이 있었던 지난 1월 1일 그는 주민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내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것으로 새해 첫 날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서한은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도 자신을 지지해준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새해 인사’ 성격으로, 예년의 신년 메시지와 내용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새해 대내외 정책 기조’는 불 보듯 뻔할 것입니다. 백성들은 배가 고픈데, 얘기해 보았자 ‘美辭麗句’? “중중첩첩 겹쌓이는 가혹한 시련과 난관” 속 ‘북한 김정은의 2020 謹賀新年’, 그리고 변함없는 “중중첩첩 겹쌓이는 가혹한 시련과 난관” 속 ‘북한 김정은의 2021 근하신년’...설령 신년사를 해봤자...그 나물에 그 밥...그가 지금 생각해야 하는 것은 백성들의 기아(饑餓) 뿐 입니다. 1995년~1999년 사이에 일어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악의 식량난을 가리키는 ‘고난의 행군’! 그가 태어난 해는 1984년! 그가 16세 때 스위스로 유학했다고 하는데, 그때가 1999년! 그가 지금 해야 할 일은 ‘고난의 행군’에 대한 연구(?)라고 여겨집니다. “누군 팔자 좋아 대광보국 승록대부 삼공육사 고대광실 좋은 집에 부귀공명 누리면서 금의옥식에 싸여 있고 이몸 팔자 어이 이리 곤궁하여 말(斗)만한 오막살이에 이 한 몸을 못 담으니 지붕마루로 별이 뵈고...문밖에서 가랑비 내리면 방 안에는 굵은 비요. 앞문은 살이 없고 뒷문은 외만 남아 동지섣달 눈바람이 살 쏘듯이 들어오고 어린 자식 젖 달라고..밥 달라니 차마 서러워 못살겠다.” (興夫傳)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謹賀新年! 2021 辛丑年!-흰소의 해! & 時間에 대한 斷想
[청로 이용웅 칼럼] 謹賀新年! 2021 辛丑年!-흰소의 해! & 時間에 대한 斷想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무정한 게 세월이라 소년 행락 깊은들 왕왕이 달려가니, 이 아니 광음인가. 천금준마 잡아 타고 장안대도 달리고저, 만고강산 좋은 경개 다시 한번 보고지고. 화조 월석 사시 가경 눈 어둡고 귀가 먹어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어 하릴없는 일이로세. 슬프다, 우리 벗님, 어디로 가겠는고, 구추 단풍 잎 지듯이 서나서나 떨어지고, 새벽 별 지듯이 삼오삼오 스러지니 가는 길이 어드멘고, 어여라 가래질이야, 아마도 우리 인생 일장춘몽인가 하노라” (春香傳) 한 해의 끝이 되면 하는 말이 다사다난(多事多難), 송구영신(送舊迎新)...만고풍상(萬古風霜/ 온갖 고난을 경험한 오랜 세월), 연연세세(年年歲歲/ 끊임없이 오는 세월), 광음여류(光陰如流/세월 가는 것이 물의 흐름과 같이 대단히 빠름), 광일미구(曠日彌久/ 헛되이 세월 보냄), 구연세월(苟延歲月/ ) 구연세월(苟延歲月/ 구차하게 세월을 보냄.), 광음여전(光陰如箭/ 세월의 빠름을 형용)...‘낙화유수(落花流水)’도 ‘지는 꽃과 흐르는 물, 즉 세월을 뜻’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세월’이라는 말을 조심해서 써야만 했습니다.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포함해 476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2014년 4월16일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서 급변침을 하며 침몰했습니다. 구조를 위해 해경이 도착했을 때,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을 했던 선원들이 승객들을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했습니다. 배가 침몰한 이후 구조자는 단 1명도 없었습니다. 검찰이 수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발표했지만, 참사 발생원인과 사고 수습과정 등에 대한 의문은 참사 후 현재진행형입니다. 계속 지체돼 인양작업은 2017년으로 해를 넘기게 됐다. 2017년 봄 인양작업이 급물살을 타 4월 11일 마침내 인양작업이 완료됐습니다. 미수습자의 조속한 수습과 세월호 참사 원인 규명 등이 주요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아프고 슬픈 이 일이 마무리되는 신축년(辛丑年)이 되었으면...그래서 ‘세월’을 자연스럽게 얘기 할 수 있기를... ‘세월은 가는 것도,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입니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입니다/ 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한 살 더해지지만 나이든 사람은 한 살 줄어든다/ 되찾을 수 없는게 세월이니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잘 살아야 합니다/ 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어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할 줄 모릅니다/ 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20년 경자년(庚子年)이 광음여류(光陰如流/세월 가는 것이 물의 흐름과 같이 대단히 빠름)! 코로나 때문에 구연세월(苟延歲月/구차하게 세월을 보냄)을 보낸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낙화유수(落花流水/지는 꽃과 흐르는 물)’도 가슴에 와 닿지 않는 세모(歲暮)에 연연세세(年年歲歲/ 끊임없이 오는 세월) 타령이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우리 인생 일장춘몽인가 하노라”(春香傳)라고 노래해 봅니다. 이제 송구영신(送舊迎新), 그리고 근하신년(謹賀新年)! 근하신년! 2021년 신축년(辛丑年)! 2021년은 재물과 영예가 찾아온다는 ‘흰소의 해’입니다. 신(辛)은 흰색, 축은 소를 의미해 흰소띠의 해로 불립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농촌에서 과거에 밭을 갈고 없어서는 안될 동물이었습니다. 특히 ‘워낭소리’라는 영화를 통해서 가족 같은 느낌도 들고 희노애락의 모든 감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죽어서도 고기까지 주고 가니 애잔한 느낌도 듭니다. 예로부터 소는 힘과 우직함을 상징하는 동물로 성질이 유순하고 참을성이 많아 여유, 평화, 의지, 의로움, 용맹함, 성실함, 충직함 등 일정한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소는 말이 없어도 열 두 가지 덕이 있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소는 성질이 급하지 않아 웬만한 일에는 쉽게 놀라거나 흔들리지 않는 유유자적한 모습을 지닙니다. 그러기에 예로부터 문인들이나 화가들의 글과 그림에 소가 소재로 등장합니다. 다음은 소와 관련된 고사성어(故事成語) 中 “계구우후(鷄口牛後)”를 소개합니다./ 계구우후(鷄口牛後) : 닭의 부리가 될지언정 소꼬리는 되지 말라는 뜻으로, 집단의 말석보다는 작은 집단이라도 우두머리가 낫다는 뜻으로 비유됩니다. 중국 전국시대 소진이라는 책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당시 가장 막강했던 진나라의 동진 정책에 전전긍긍하고 있던 한, 위, 연, 초, 제, 조나라 등 6개국을 순방하면서 한나라 선혜왕을 알현하여 “한나라는 지세도 견고하고, 군사도 강병인 반면 싸워보지도 않고 진나라를 섬긴다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6개국이 서로 협력해서 진나라의 동진 정책을 막아내고 국가를 보위하소서”라고 간했습니다. 이어 그는 옛말에 “차라리 닭의 머리가 될지언정 소꼬리는 되지 말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서 비롯된 계구우후는 <사기 소진열전>에 수록돼 있습니다. 신축년 원단(元旦) 지금, ‘시간’이 혼돈의 세계에 갇혀있는데...우리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떠나야 하지 않을까요? 시간(時間)은 사물의 변화를 인식하기 위한 개념입니다. 세월(歲月) 또는 광음(光陰)이라고도 합니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간다고 느낍니다. 이에 대해 흥미로운 실험이 있는데 바로 심리학자 퍼거스 크레이크(Fergus I. M. Craik)가 1999년에 행한 ‘노화와 시간 판단’에 관한 실험입니다. 결론적으로 그는 나이가 들수록 생체시계가 느려져 외부 시간이 더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낀다고 설명합니다. 우리가 이제 ‘시간’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 謹賀新年! Happy new year! Bonne année! 新年快乐! [격언·속담]★도끼 자루 썩는지 모른다.(세월 가는 줄 모른다는 뜻)/ ★세월아 좀 먹어라.(세월이 가지 말라는 뜻)/ ★세월이 약.(크게 마음을 상하여 애통해 하던 일도 세월이 가고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잊어버려 진다,.하여 이르는 말)/ ★머리가 모시 바구니가 되었다.(머리가 모시처럼 희게 되었다 함이니, 오랜 세월이 지나갔음을 가리키는 말)/★오늘은 홍안(紅顔), 내일은 죽음.(Today red, tomorrow death)/ ★오늘은 당당히 용감하나, 내일은 무덤 속.(Today stately and brave, tomorrow in the grave)/ ★세월은 살과 같다.(Time is flies, the hour is flies)/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Time and tide wait for no man)/ ※필자의 年賀狀-[올 한해 코로나로 어려움도 많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다가오는 새해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도/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연말 마무리 잘 하시고/ 辛丑年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靑魯]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