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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로 이용웅 칼럼] 황량지몽(黃粱之夢)! 꿈!
[청로 이용웅 칼럼] 황량지몽(黃粱之夢)! 꿈!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남가일몽(南柯一夢) : 당(唐)나라 때 이공좌(李公佐)가 저술한 <남가기(南柯記)>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순우분(淳于棼)이 꿈을 꾸는데, 괴안국(槐安國)으로 들어가 그 나라 공주에게 장가를 들고 남가태수(南柯太守)가 되어 부귀영화를 누립니다. 후에 군사를 이끌고 전쟁에 나갔다가 패하고, 공주도 세상을 떠납니다. 게다가 국왕의 시기와 의심을 받아 축출됩니다. 이에 이르러 꿈을 깨고 보니, 대괴안국(大槐安國)이란 뜰 앞 홰나무 아래에 있는 개미굴이고, 남가군(南柯郡)이란 홰나무 남쪽 가지 아래에 있는 다른 작은 개미굴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로부터 ‘남가일몽(南柯一夢)’은 한바탕 헛된 꿈 또는 헛된 즐거움에 비유되는 말로 쓰였습니다. 황량지몽(黃粱之夢) : 메조(黃粱). 당 덕종(唐德宗) 때 심기제(枕旣濟)가 우언(寓言)으로 지은 <침중기(枕中記)>에서 나온 말로서, 인생의 부귀영화는 허무하다는 뜻으로 인용됩니다. 침중기에 의하면, 당 현종(唐玄宗) 7년에 매우 가난한 노생(盧生)이란 젊은이가 한단(邯鄲)의 객사에서 여옹(呂翁)이란 도사를 만나 그가 준 요술베개를 베고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그 베개 속으로 들어가 자기가 평소에 동경하던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리고 꿈을 깨보니, 객사의 주인이 짓고 있던 조밥이 아직 익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古事로, 즉 부귀공명이 덧없음을 비유한 말입니다. 일장춘몽(一長春夢)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한바탕 꿈을 꿀 때처럼 흔적도 없는 봄밤의 꿈이라는 뜻으로, 인간 세상의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옛날 송(宋)나라 시절의 전집인 <후청록(侯鯖錄)>에 적혀있는 내용에 일장춘몽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중국 소동파(蘇東坡/1037~1101)가 벼슬을 버리고 귀향한 이후 유유자적(悠悠自適)하게 산책을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한 아낙네가 “벼슬자리에 앉아있던 지난날은 한바탕의 봄 꿈이셨습니까?”라고 물은 것에서 유래된 고사성어(故事成語)입니다.-“인생을 헤아리니 한바탕 꿈이로다./ 좋은 일 궂은 일이 한바탕 꿈이로다./ 꿈속에 꿈을 헤니 이 아니 가소로운가./ 어즈버 인생 일장춘몽을 언제 깨려하느뇨”- 옛날 중국의 당(唐)나라에 노생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한단지방으로 여행을 가다가, 신선도(神仙道)를 닦는 여옹(呂翁)을 만나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이 일을 묵묵히 듣고 있던 그 여옹은 바랑 속에서 목침을 꺼내주면서 잠시 쉬기를 권했습니다.-“고단할 테니 이 목침을 베고 잠깐 눈을 붙이게. 나는 밥을 준비할 테니.”-목침을 베고 누운 노생은 금방 잠이 들었는데, 그의 꿈이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여보게 밥 먹게’하는 소리에 눈을 번쩍 떠보니 모두가 한바탕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찍이 이 일장춘몽의 이치를 깨쳐 ‘재산 99%, 9조원’을 기부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억만장자 ‘찰스 척 피니(1931~)’는 최근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평생의 목표를 이뤘다고 합니다. 척 피니는 1960년에 면세점 그룹 DFS(Duty Free Shoppers)을 창립한 사업가입니다.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은 롤모델이 척 피니라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언급했습니다. 명사가 아니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꿈을 꾸고, <꿈이여 다시 한번>을 그립니다. -백합꽃 향기 속에/ 그리움 여울지어 하늘에 속삭이니/ 일곱빛깔 무지개가 목메어 우네/ 꿈이여 다시 한번 내 맘속에 피어라// 꿈이여 다시 한번 사랑의 가시밭을/ 봄여름가을겨울 눈물로 다듬어서/ 다시 만날 그날까지 기도드리네/ 꿈이여 다시 한번 내 맘속에 피어라//-원로가수 현인(1919~2002)의 “꿈이여 다시 한번”입니다. 새로운 꿈을 꾸려는 사람 중에는 “자기부상열차 '총알 2배 시속 6500km'/ 서울~뉴욕 2시간…초음속 진공 열차/배 시속 6500㎞로 진공터널 쌩..”을 꿈꾸는 사람도 있습니다. 세계 최초 민간 우주화물회사 스페이스X와 전기스포츠 카 제조회사 테슬라 모터스의 창업자 엘런 머스크(Elon Musk/1971~)가 최근 밝힌 ‘하이퍼루프(Hyperloop)’ 구상입니다. 원리는 진공상태의 터널속에서 캡슐 모양의 자기부상열차가 공중에 살짝 뜬 채 총알처럼 날아가게 한다는 것입니다. 공기저항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음속의 5배가 넘는 최고 시속 6500㎞까지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M16 소총에서 발사된 총알속도(시속 3510㎞)와 비교하면 두 배나 빠른 셈! 태평양에 북미와 아시아를 잇는 해저 진공터널을 뚫으면 서울~뉴욕 구간을 2시간대 주파도 꿈이 아니라는 게 머스크의 주장입니다. 미국 서부의 로스앤젤레스(LA)와 동부 뉴욕 구간은 45분, 현재 차로 6시간 걸리는 LA~샌프란시스코 구간도 30분 생활권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엘런 머스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태생의 CEO입니다. 온라인 전자결제 시스템업체인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그는 영화 ‘아이언 맨’에 나오는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로 불리웁니다. 꿈!/ 옛날 이집트王이 두 가지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 하나는 일곱 마리의 살찐 암소가 나일 강변에서 풀을 먹고 있으니까 여윈 숫소 일곱 마리가 강에서 나와 살찐 암소를 잡아 먹었습니다. 또 하나의 꿈은 벼 한 줄기에서 여러 벼이삭 일곱이 풍성한 열매를 맺으니까 다 없애버린 꿈이었습니다. 왕은 곧 나라의 학자들을 모아 해몽을 시켰으나 알 수 없었고, 감옥에 갇힌 요셉이라는 자를 불러 해몽시키니 “그 꿈은 두 가지 다 같은 의미를 가졌고, 7년 풍년이 계속되고 후에 7년의 흉년이 온다는 뜻이므로 풍년든 해에 흉년에 대비해 두여야 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요셉의 말은 적중했고 요셉의 죄가 풀려 재상이 되어 풍년 동안 기근에 대비하여 준비했기 때문에 막상 흉년이 든 해엔 이집트만 평탄하였습니다. 꿈은 그냥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이런 시대가 올려나?>...엘런 머스크의 꿈이 실현되는 시대가 정말 올까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인간의 ‘정직한 노력’이 있다면, 꿈은 이뤄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영화처럼 실제로 꿈을 공유할 수도 없고, 의도적으로 꿈을 조작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꿈보다 더 중요한 현실이 있습니다. 막연하게 [꿈]을 추구하다 보면 우리의 현실은 惡夢이 될지도 모릅니다. [꿈]은 ‘刻苦의 努力’과 ‘不變의 熱情’의 결과가 아닐까요!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八道江山의 玲瓏(영롱)한 丹楓과
[청로 이용웅 칼럼] 八道江山의 玲瓏(영롱)한 丹楓과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지날달 [칼럼]에서 ‘黃菊丹楓’은 가을을 상징하며 가을의 정점이라고 했었습니다. 그 글에서 필자는 프랑스 샹송가수 이브 몽땅(Yves Montand/1921~1991)의 “고엽(枯葉/ Les Feuilles Mortes)”를 가끔 읊조린다고 했습니다./ “Oh! je voudrais tant que tu te souviennes Des jours heureux ou nousetions amis/ En ce temps-la la vieetait plus belle// Les feuilles mortes se ramassenta la pelle. Tu vois, je n'ai pas oublie..Les feuilles mortes se ramassenta la pelle// 오! 나는 그대가 기억하기를 간절히 원해요./ 우리가 정다웠었던 행복한 날들을 / 그때 그 시절 인생은그렇게도 아름다웠고/ 태양은 오늘보다 더 작열했었지요./ 낙엽이 무수히 나뒹굴어요./ 제가 잊지 못했다는 것, 당신도 알고 있지 않나요!/ 낙엽이 무수히 나뒹굴어요.” / 그는 필자의 영원한 ‘그리움’입니다. 그의 ‘枯葉’이 참 좋습니다. 그런데 지금 天高의 나날을 보내면서 만나는 붉은 단풍(丹楓)이 참 좋습니다. 참 곱습니다! 단풍이 고운 가을 산을 흔히 삼홍(三紅)이라고 합니다. 단풍으로 산이 붉으니 산홍(山紅)이 첫째요, 단풍으로 계곡이 불게 물들었으니 수홍(水紅)이 둘째입니다. 산과 물이 모두 붉게 물들었으니 산에 들어간 사람마저 붉게 물들어 인홍(人紅)을 이루기에 이 셋을 합해서 삼홍이라 부릅니다. 아름다운 단풍을 노래한 시인은 많습니다. 杜牧도 그중 한 시인(詩人)입니다. 두목(杜牧/803년~852년))은 지금의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 출생한 중국 당나라 후기의 시인입니다. 그의 시(詩)는 서정적이며 풍경을 읊은 것이 많은데, 격조가 청신하고 감정이 완곡하고도 간명합니다. 〈산행/山行〉·〈강남춘절구/江南春絶句〉와 같은 소시들은 예로부터 사람들이 즐겨 읊어왔습니다. 〈적벽/赤壁〉·〈제상산사호묘/題商山四皓廟〉·〈과화청궁/過華淸宮〉 등 사적지를 읊은 절구는 그 필치가 기발하고도 힘이 넘칩니다.〈아방궁부 阿房宮賦>는 ‘서사·서정·의론’을 하나로 묶은 시입니다. 다음은 <山行〉의 한 句節입니다. “멀리 비탈진 산길로 올라보니/ 흰 구름 이는 밑에 인가가 있는가 보다/ 수레를 멈추고 단풍섶에 앉아보니/. 늦서리 맞은 단풍잎이 이월 꽃보다 더 붉구나.”/ 누군가는 ‘흰 구름 푸른 내는 골골이 잠겼는데 추풍에 물든 단풍 봄꽃보다 더 좋아라’라고 했습니다. 또 단풍나무의 한 나무 전체가 크나큰 불덩이인 성 싶은 새빨간 빛! 八道江山의 玲瓏한 丹楓! 대한민국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악산, 지리산 등 전국 국립공원의 단풍 시기와 단풍 감상에 좋은 대표적 탐방로 75곳을 추천했습니다. 지리산은 단풍이 11월 초에 절정에 이른다고 했습니다. 피아골 직전마을~피아골 삼거리(8㎞, 3시간 30분), 뱀사골~화개재~반야봉(12㎞, 7시간) 등에서 단풍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내장산은 11월 첫째 주부터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공원입구~내장사(3㎞, 1시간), 공원입구~백양사(1.8㎞, 1시간) 등 5개 탐방로를 추천했습니다. 국립공원별 단풍 탐방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나와 있으며, 설악산 권금성과 한려해상 통영, 북한산 우이동의 단풍 모습은 동영상으로 제공돼 실시간으로 단풍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계룡산국립공원은 갑사, 신원사, 동학사 등 유서 깊은 사찰들이 있어 호젓한 가을 산책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오대산국립공원 선재길은 사찰로 가는 길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힙니다./ 주왕산국립공원 절골계곡의 단풍길은 한적한 탐방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가까운 단풍 명소로 북한산국립공원의 둘레길인 우이령길! 왕복 2시간 정도의 우이령길은 서울 우이동에서 경기 양주시 장흥으로 이어지는 길로 수많은 나무들이 단풍과 함께 가을의 조화를 이뤄냅니다. 특히 오봉전망대의 도봉산 명물인 공깃돌을 닮은 다섯개 바위 봉우리는 붉은 단풍에 둘러싸인 장관을 연출합니다. 錦繡江山 곳곳, 영롱한 단풍이 아름다움을 뽐내는 계절입니다. 좋습니다. 참 아쉽습니다! 그리운 金剛山! 歌曲을 불러봅니다.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이천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수수 만년 아름다운 산 못 가본지 그 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비로봉 그 봉우리 짓밟힌 자리/ 흰 구름 솔바람도 무심히 가나/ 발아래 산해만리 보이지 마라/ 우리 다 맺힌 원한 풀릴 때까지/ 수수 만년 아름다운 산 못 가본지 그 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韓相檍작사/崔永燮작곡) 북한의 <금강산 관광안내도>를 보면, “세계적인 명산 금강산”이라고 전제하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속담도 있지만 금강산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다 설명할 수는 없다. 수많은 작가들과 미술가들이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글이나 그림으로 묘사하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금강산 만물상(萬物相)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천선대(天仙臺)의 가을 풍경 사진을 2020년 11월 4일 공개했습니다. 천선대는 해발 높이 936m의 봉우리로 벼랑 중턱에는 선녀들이 내려와 치장하던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오는 '선녀화장호'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금강산 만물상 절경 내려다보이는 천선대]는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2020.11.4.] 입니다. ★金剛山詩 [向靑山去 水爾何來(향청선거 수이하래)/ 내가 청산을 향하여 가는데 녹수야 너는 어디서 오느냐] // ★入金剛山 [爲書白髮劍斜陽 天地無窮一恨長(위서백발검사장 천지무궁일한장)/ 痛飮長安紅十斗 秋風蓑笠入金剛(통음장안홍십두 추풍사립입금강)/ 글로 보낸 평생이 백발이 되고 검같은 기상도 기울어/ 천지에 붙일 곳 없는 한줄기 원한이 깊도다/ 장안에 붉은 술 10두를 통음하고/ 추풍에 삿갓을 쓰고 금강산에 들어왔도다] ‘추풍에 삿갓 쓰고금강산’에 올랐던 시인은 방랑시인 김삿갓 김병연(金炳淵/1807~1863)! 현대판 ‘방랑시인 김삿갓만이라도 금강산에 올라야 하는데...자유로운 靈魂만이라도 오를수 있는 금강산이였으면! 그런데, 백두산은 半이 중국땅이니까 몰라도...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한민족의 금강산 출입을 막을 권한이 과연 있을까요? 그의 부친 김정일이 연 금강산 길!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 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철따라 고운 옷 갈아입는 산/ 이름도 아름다워 금강이라네 / 금강이라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중국 의 농업뉴스와
[청로 이용웅 칼럼]중국 의 농업뉴스와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중국 <人民日報>의 두 ‘농업 뉴스’를 통해 중국 농업을 비춰봅니다. 9,596,961㎢의 면적의 넓은 땅을 가진 나라, 廣闊한 大地를 자랑하는 중국의 제일 신문 <人民日報>가 최근 실은 기사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청로 이용웅 칼럼]은 ‘칼럼’이라기 보다는 기사를 함께 共有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중국식량교역회의(China Grain Trade Conference)’입니다. 이 행사는 지난달 푸저우(福州)에서 열렸습니다. 전시회에 참가한 2600여 개 기업이 자사의 신기술과 신제품을 대거 소개했습니다. 우선, [무인화 농장에서 농기계로 식량 자동 수확]입니다. 기사는 “금빛 물결이 일렁이는 광활한 들판에서 무인 주행되는 스마트 수확기들이 위성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활용해 우렁찬 소리를 내며 일정한 속도로 직진하고 있다. 수확기는 자동적으로 경로를 정할 수 있고, 막다른 곳의 논두렁에 도착하면 방향을 자동 전환할 수 있다. 수확기 뒤쪽에서는 분쇄된 짚이 나온다. 잠시 후 수확기 저장창고가 가득 찼다는 메시지가 뜨자 벼알을 담는 기계가 달려와 수확기와 정확하게 연결돼 수확기의 벼를 담기 시작한다. 식량 운반 차량은 불과 90초 만에 곡식을 가득 채운 후 신속하게 방향을 바꿔 창고로 간다. 이런 작업들이 모두 무인 주행으로 이뤄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수확기는 베이더우(北斗) 위성 내비게이션에 기반해 수확 정밀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식량 손실을 크게 줄였다. 현장에서 분쇄된 짚에서는 흘린 벼알곡 없이 모두가 창고로 들어간다. 무인 주행 농기계가 설정된 경로를 따라 자동 주행해 작업 중이다. 이는 세계 최초로 만 묘가 넘는 무인화 농장인 헤이룽장(黑龍江) 소재 젠싼장(建三江) 치싱(七星) 농장에서 펼쳐진 가을 추수의 한 장면이다. 가상현실 기술에 기반한 원격 교육관리 시스템은 기계와 접촉할 필요가 없다. VR 안경만 쓰면 농기계의 기본적인 원리와 지식을 파악하고, 농기계 사용법을 더욱 빠르게 터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농기계 VR 원격 교육 및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입니다. 자세히 읽어 보면 우리의 농업과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국가 베이더우 시스템 체계에서 베이더우 콜드체인 물류 추적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으므로 통신 원활과 위치확인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다. 식량 업계에서 식량 엔지니어링 설계 선두로 꼽히는 궈마오(國貿)엔지니어링설계원(Guomao Engineering Design Institute)은 식량 현대화 물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벌크화물화, 네트워크화, 정보화, 표준화, 시설 현대화 등 분야에서 많은 혁신적인 탐구를 했다.”고 했습니다. 다른 기사! “후난(湖南) 헝난(衡南)의 이모작 늦벼 시험 시범기지에서 희소식이 전해졌다. 위안룽핑(袁隆平) 원사 전문가팀이 재배한 벼 3대 잡종 품종 ‘싼유(叁優) 1호’ 생산량 측정 결과 늦벼의 1묘(약 666.67㎡)당 생산량이 911.7kg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측정한 올벼의 1묘당 생산량 619.06kg을 합치면 3대 잡종벼의 이모작 올벼·늦벼 생산량은 1530.76kg에 달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1묘당 생산량 1500kg을 돌파했음을 의미한다.” 입니다. 푸저우(福州)나, 후난(湖南) 헝난(衡南)은 어디? 다음 기사는 <[중국 얼마나 아니] "화북 지역은 어디?" 중국, 어떻게 구성됐나> 입니다. 다음은 기사를 요약한 것입니다. 한국 땅의 95배를 자랑하는 중국은 세계 3위의 면적을 가진 나라입니다. 뉴스나 책에서 중국 특정 지역을 지칭할 때 종종 '화북' 지역, '동북 3성' 등의 단어를 들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한국을 호남, 영남, 충청, 수도권, 강원 등으로 구분하듯 중국은 크게 동북, 화북, 화동, 화남, 화중, 서남, 서북 지역 등 7개로 구분합니다. 1)한반도와 접하고 있는 동북 지역은 헤이룽장(黑龍江)성, 지린(吉林)성, 랴오닝(遼寧)성을 지칭! 일명 동북 3성이라고 함. 중국에서도 가장 북쪽 지역에 있어 겨울이 긴 지역. 거친 환경을 이겨내는 이 지역 사람들의 역동성은 그 기질에서도 잘 드러나 '강인하고 열정적인 둥베이런(東北人)'이라는 수식어가 만들어지기도 했음.// 2)화북 지역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허베이(河北)성, 산시(山西)성이 포함됨. 또한,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과 4대 직할시 중 하나인 톈진이 속함. 이 지역은 4천년 중국 역사 내내 정치적 중심지! // 3)화동 지역은 산둥(山東)성,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푸젠(福建)성, 장시(江西)성, 안후이(安徽)성, 타이완성, 그리고 상하이로 구성! 한국과 가장 가까워 예로부터 양국은 왕래가 잦았음. 중국 경제 중심 지역으로 철강, 자동차, 전자 등 많은 산업이 발달. 따뜻하고 온난한 기후, 산수가 조화를 이루는 풍광이 수려해 예로부터 중국인들이 가장 選好하는 곳. // 4)화남 지역은 광시(廣西)장족(壯族)자치구, 광둥(廣東)성, 하이난(海南)성과 홍콩, 마카오. 중국 최남단 해안에 접하고 있음. 무역과 관광을 중심으로 발달한 지역으로 최근엔 IT 관련 산업이 광둥성을 중심으로 발전. 2018년에는 홍콩과 마카오, 광둥성 주하이(珠海)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해상대교인 강주아오(港珠澳) 대교가 개통됨. // 5)화중 지역은 허난(河南)성, 후베이(湖北)성, 후난(湖南)성! 중국 중원에 위치하며 중국의 옛 도읍지인 낙양(洛陽)이 있던 지역. 중국의 주요 강들과 평야 지대 등 좋은 조건을 가진 지역. 교통의 요충지인 정저우(鄭州)는 대부분의 기차 노선들이 통과하는 곳으로 유명. // 6)서남 지역은 시짱(西藏)자치구, 윈난(雲南)성, 쓰촨(四川)성, 구이저우(貴州)성과 충칭(重慶)시로 구성. 충칭의 인구는 3,235만 명으로 중국 도시 중 인구가 가장 많음. 삼국지의 주요 무대이자 판다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쓰촨은 매운 음식으로 유명. // 7)중국 서북 지역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닝샤(寧夏)회족(回族)자치구, 칭하이(靑海)성, 간쑤(甘肅)성, 산시(陜西)성!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판 육·해상 실크로드) 건설 사업을 통해 최근 유럽과 중국 동부를 잇는 중심 거점 지역으로 발전! 또한, 중국 목축업의 40% 생산하는 지역. 끝으로 <인민일보>의 중국 농촌 풍경(사진 2장)을 소개합니다. 기사는 “늦가을, 푸젠(福建)성 싼밍(三明)시 유시(尤溪)현 양중(洋中)진에 위치한 구이펑(桂峰)촌에는 고택과 대나무 바구니 속 오색찬란한 농작물이 알록달록한 팔레트를 이루며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입니다. 광활한 대지와 조그만 농촌 마을에 대해 읽으면서 ‘어제의, 오늘의, 내일의 중국’을 비교해 봅니다. 그리고 필자의 사이버강좌 <동북아 역사와 문화>, <동북아 정세(情勢)와 문화의 이해>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中國! 中華人民共和國!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선비의 고장 영주에서 ‘인성의 힘으로 미래’를 엽니다
[청로 이용웅 칼럼] 선비의 고장 영주에서 ‘인성의 힘으로 미래’를 엽니다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경상북도 영주시(榮州市)! [영주시]의 자료에 따르면, 경상북도 북부에 위치한 市! 인구는 2020년 4월 기준으로 10만 4천여 名입니다. 시의 동부에는 봉화군, 남부에는 안동시, 서부에는 예천군이 있으며 북부는 죽령을 경계로 충청북도 단양군, 마구령을 경계로 강원도 영월군과 맞닿아 있습니다. <삼국사기> 지리지(地理志)에 따르면 처음엔 백제 내기군(奈己郡)이었다고 합니다. 파사 이사금이 정복하고, 이후 삼국을 왔다갔다 하다가 신라 경덕왕 때 나령군(奈靈郡)이었습니다. 9주 5소경 중 삭주 소속이었습니다. 통일신라에서 삭주/한주/명주 3주는 고구려 지역으로 간주했는데, 실제로 영주는 경상도 지역에서 드물게 고구려의 영향을 받은 순흥 벽화 고분이 존재합니다. 고려시대에 강주(剛州)가 되었고, 이때부터 경상도에 속했습니다. 영주시! 고려시대에 강주(剛州)가 되었고, 이때부터 경상도에 속했습니다. 원래는 영천군(榮川郡)이었습니다. 1980년 영주군 영주읍이 영주시로 승격되어, 남은 영주군 지역이 영풍군(榮豊郡, '영'주와 '풍'기에서 한 글자씩 따서 새로 지음)으로 개칭되었습니다. 1995년 영주시와 영풍군이 통합되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특이한 점은 시골길엔 사과 농장이 정말 많습니다. 자연 영주 사과는 아주 유명해졌습니다. 영주의 최고 기온은 46°C! 이 기록은 1944년 세워져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안동에 다소 가려있지만, 영주 역시 전통 문화의 향수가 짙게 배인 곳! 순흥면에는 선비촌이라는 한옥마을이 존재하고, 한국 최초의 사액 서원인 소수서원이 이곳에 위치합니다. 부석면의 봉황산 자락에는 부석사가 있습니다.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기둥과 부석사 소조 아미타여래 좌상을 볼 수 있습니다. 무량수전과 함께 고려시대 문화재인데, 이 좌상은 향토색이 강조되고 인체 비례적 아름다움에서는 약간 떨어지는 저퀄 고려 불상과는 달리 신라 불상의 양식을 계승해 균형미를 갖춘 불상으로 평가됩니다. 또 부석사 앞으로는 영주 남부의 넓은 구릉지대가 펼쳐져 있어 낮은 산들이 겹겹이 겹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합니다. 필자가 ‘영주’에 대해 이렇게 장황(張皇)하게 설명한 것은 ‘영주’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학창시절 부석사 기행 한번, 관광여행 몇 차례가 전부입니다. 그런데 최근 좋아하는 후배(김영하/영주 영광고 윤리교사)가 부석사 풍경 사진과 영주 사과·한우 사진을 보내줘서 영주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선비도시 영주, 인성을 말하다/‘인성의 힘으로 미래를 열다’ 주제. / 11월 11일부터 제2회 세계인성포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영주에서 과거 수많은 선비들이 배출됐습니다. ‘선비’의 사전적 정의는 “1.학문을 닦는 사람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2.재물을 탐내지 않고 의리와 원칙을 소중히 여기는 학식 있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옛날에, 학식은 있으나 벼슬하지 않은 사람” 입니다. 영주는 성리학을 처음 도입한 안향安珦)과 조선을 세운 혁명가 정도전(鄭道傳)을 배출해 낸 유학과 선비정신의 중심지입니다. 영주시는 이와 같은 역사성을 살려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한 인성회복과 인성교육에 주력해 인성교육 중심 도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모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등 ‘인성도시’로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소수서원(紹修書院)이 있는 영주에서 인성(人性)을 주제로 한 의미 있는 포럼이 열리는 것입니다. 이번 포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신 가치인 선비정신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 사회를 지탱해온 전통의 가치관과 역사 속에서 현대사회가 가진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이를 배우려는 노력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이 포럼은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이루어낸 눈부신 경제성장의 이면에 가려져 도덕적 해이와 물질만능주의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병폐가 늘어나는 가운데, 도덕과 공동체 의식, 효행사상 등이 점차 사라져 가는 중요한 정신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채워집니다. 포럼 첫날인 11일에는 개막식에 이어 [미래 인재상과 인성 교육]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 그리고 [인성교육의 실제]를 주제로 특별강연이 진행됩니다. 주제발표는 한국인의 선비정신, 세계 속의 인성, 인성의 시대적 의미 등 3개 주제로 포럼 기간 내내 진행됩니다. ‘한국인의 선비정신'을 주제로 [‘선비정신 : 감화(感化)의 리더십], [‘성공하는 삶과 인성교육 참선비상 정립을 위한 시도’], [‘인성은 행복한 미래를 창조하는 힘이다’]가 발표됩니다. 끝으로, 통일신라시대 승려 의상이 창건한 사찰 浮石寺! 영주시 부석면 봉황산에 있는 부석사를 찾아봅니다./ 부석사는 우리나라 화엄종의 본찰로 초조인 의상 이래 그 전법 제자들에 의해 지켜져 온 중요한 사찰입니다. 의상은 676년 부석사에 자리 잡은 뒤 입적할 때까지 이곳을 떠나지 않았고 그의 법을 이은 법손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부석사 원융국사비에는 지엄으로부터 법을 전해 받은 의상이 다시 제자들에게 전법하여 원융국사에까지 이른 것과 원융국사가 법손이 된 뒤 부석사에 자리 잡았다는 사실 등이 밝혀져 있습니다. 그런데, 부석사의 생김을 정리한 역사적 기록물은 거의 남아있지 않고 비석에 쓰인 몇 문자나 절을 재건한 기록 ‚ 보수한 기록 등만이 전합니다. 부석사가 세워지기까지에 관해 <삼국사기>에는 高僧 의상이 임금의 뜻을 받들어 부석사를 창건했다는 내용이 전하며 <삼국유사>에는 “의상이 태백산에 가서 조정의 뜻을 받들어 부석사를 세우고 대승교를 포교하니 영감이 많이 나타났다”고 전합니다. 그리하여 신라 문무왕 16년(676) 2월에 의상대사가 문무왕이 뜻을 받들어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逸話! / 일찌기 후고구려의 시조 궁예(弓裔)가 부석사에 이르러 벽에 그려진 신라왕의 초상화를 보고 칼을 뽑아 쳤습니다. 그 피어린 자국이 고려 때까지 없어지지 않고 있었는데, 그것은 궁예가 평시에 신라왕에게 버림을 받은 앙갚음이라고 합니다./ 서울 출발의 경우, 강남센트럴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 모두 영주행 고속버스가 있습니다. 기차의 경우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며 ‚ 하차는 영주역과 풍기역 모두 가능합니다. 풍기역에서 하차하면 역 바로 앞에서 부석사행 버스이 탑승 가능합니다. 선비의 고장 영주을 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2020 북한 달력⑾ 11월과 북한-
[청로 이용웅 칼럼] 2020 북한 달력⑾ 11월과 북한-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원래 캘린더(calendar)란 말은 라틴어로 ‘금전출납부’를 의미했습니다. 그런데 옛날 로마에서는 금전의 대차 관계를 매달 삭일(朔日)에 청산하는 풍속이 있어서 결국 금전출납부가 달력을 의미하는 말로 전용(轉用)케 되었던 것입니다. H.D.소로우(Henry David Thoreau, 1817~1862)는 <숲속의 생활>에서 “캐나다 태생의 채벌군인 그가 가진 책이라곤 한 권의 달력과 한 권의 수학책 뿐 이었다. 달력은 그에게 일종의 백과사전이었다. 그는 달력 속에 인류 지식의 요약이 들어있다고 보았다.”라고 했습니다! 북한도 매년 달력을 발행합니다. 북한 조선출판물수출입사에서 발행한 북한의 2020년 달력 표지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The great Comrades Kim Il Sung and Kim Jong IL Will Always Be with Us.)”/ “주체 JUCHE 109 (2020)”/ “조선출판물수출입사 Korea Publications Export & Import Corporation”라는 글이 있습니다. 2020년 달력 ‘11월’에는 사진 “백두산의 해발봉”이 있습니다. / 달력 11월의 1일부터 30일 사이에는 [16일]이 붉게 인쇄되어 있습니다. “어머니날” 입니다. 그 아래에는 [립동 11.7/ 소설 11.22]이 있습니다. 11월 달력에는 다른 달과 달리 김일성·김정일·김정은·김정숙·김형직이 전혀 등장하지 않으며, 조선로동당도 없습니다. 2020년 美國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 트럼프는 북한 수장 김정은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최대 외교 치적 중 하나로 내세웠습니다. 올 8월엔 “11월 대선이 없었다면 북한과 협상 테이블에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나다. 그가 정상 간 결단하는 하향식 외교를 펼쳤다면, 후보 바이든는 실무진 논의부터 시작하는 상향식 외교를 선호했습니다. 그는 10월 22일 마지막 TV토론에서 “북한이 핵 감축에 동의하는 경우에만 김정은과 만날 것”이라고 하면서, 밝혔습니다. 그를 지원하고 있는 전 대통령 오바마는 "트럼프, 김정은 원하는 것 다 줘"라고 했습니다. 이들 대통령 후보들이 다음의 북한 책은 전혀 모를 것입니다. 김일성 시대에 북한은 <승냥이 미제의 죄악>(박동진,금성청년출판사,1988)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었습니다. 그런데 제목 속에 포함된 ‘승냥이’라는 말에 대해 북한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여러 가지 울음소리를 잘 내며 잔인하고 교활한 짐승입니다. 사슴, 노루, 산양 등을 잡아먹으며 드물게는 집주변에 내려와 돼지를 비롯한 집짐승들을 물어 죽입니다. 해로운 짐승이므로 잡아없앱니다”(아동백과사전3)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미국인들을 ‘잡아 없애야 하는 해로운 짐승’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그들이 그 ‘짐승떼’의 ‘죄악’을 파헤친 책이 <승냥이 미제의 죄악>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머리말’에서 저자는 김일성이 《지구상에는 미제국주의의 침략의 마수가 미치지않는 곳이 없으며 미제의 발길이 닿는 곳에 인민들의 피가 흐르지 않는데가 없다》고 교시했다면서 “우리가 미제를 가리켜 승냥이라고 하는 것은 미제가 승냥이처럼 간악하고 교활하며 인류의 모든 불행과 고통의 화근이 미제에 의하여 생겨나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구라파 장사군’들의 “끝없는 탐욕과 략탈 그리고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에스빠냐녀왕 이사벨라의 칙령을 받고 항구 팔로스에서 닻을 올린” ‘꼴롬브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한 뒤 “해골더미우에 올라선 승냥이”들, 즉 유럽인들은 ‘원주민 사냥’, ‘인디안 살육만행’을 끝없이 펼쳤으며, “미국의 어용력사가 슐레이징거까지도 《미국인들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끔직한 사람들이다. 미국인들의 폭력행위는 과거 력사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인디안을 죽이는데서 살인의 습성을 붙이기 시작한 미국인들은 피부색을 가지고 자기들보다 렬등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모조리 죽인다》고 실토하지 않을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 책에는 미국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미국의 력대 대통령들 가운데 암살되여 죽은 놈만도 다섯놈이고 습격을 받아 중상을 입은 놈은 네놈이나 된다”고 하고, 백악관의 주인들은 “워싱톤의 쓰레기들”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인간 쓰레기” (북한의 사전에는 “쓰레기 ②《사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하여 쓰지 못할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인간~.”이라고 했다.)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필자는 ‘트루맨’의 별명이 《워싱톤의 쓰레기》이고, “《워싱톤의 쓰레기》를 말끔히 쓸어버리겠다고 소리높이 웨치던 아이젠하워정부 역시 트루맨정부와 조금도 다를바없는 《한 무더기의 쓰레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한 케네디는 “사돈의 팔촌까지 끌어들여 제놈의 소굴을 꾸려놓고 말세기적인 생활에 환장이 되었던” 인물이고, “탈머리를 뒤집어쓴것같은 흉측한 머리, 이마의 굵직한 두줄의 주름살, 매부리코, 움푹한 눈확, 류별나게 벌쭉한 두귀, 쭉째진 입, 축 처진 비대한 군턱, 아무모로 보나 인상부터가 징그러운” 죤슨은 “음모가로의 풍모를 지닌 정치도박군”이고, 닉슨은 “대통령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쫓겨난 협잡군”일 뿐 아니라 “전쟁 미치광이”이고, 포드도 “앞뒤를 가려볼줄 모르는 극악한 전쟁광신자”이고 또한 카터는 “교활하고 파렴치한 거짓말쟁이”에다 “파쑈독재자들의 보호자”이고, “서로 물고 뜯는 개싸움 끝에” 대통령이 된 ‘로날드 레간'은 “권모술수로 산사람도 죽일수 있고 백인도 혼혈아로 몰수 있는 수완”을 가진 “승냥이도 무색할 교활한 사나이”라고 했습니다. 이 책은 개인의 저서가 결코 아닙니다. 금성청년출판사 간행물!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직속출판사로 금성청년출판사 명칭에서 ‘금성’은 김일성을 의미하고, ‘청년’은 청년동맹을 상징합니다. 1946년 ‘청년사’로 창립된 이후 명칭 변경, 1975년부터 현재의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상혁명과 관련된 도서 전문 출판사로 초등 및 중등학교 교재와 교원참고 자료 그리고 사회교육용 자료들을 발간합니다. 지금도 국가기관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미국 “트루맨’의 별명이 《워싱톤의 쓰레기》”라고 했습니다. 그 외 미국 대통령 케네디, 존슨, 닉슨, 포드, 카터, 레이건은! (위의 글 보세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와 전 부통령 조 바이든(Joe Biden)이 붙었습니다. 바이든이 迂餘曲折 끝에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을 거의 확보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가 난리굿! 이제 이 나라는 ‘偉大한 美國’, ‘자랑스런 미국인’이 아닌 것 같습니다. 과거 필자가 학생연수단을 인솔하고 갔던 미국 훼어리 디킨슨대학교의 스타치오 교수(교육원장)이 학생들에게 한 말 ‘위대한 미국’은 이제 없는 것 같습니다. 과연 《워싱톤의 쓰레기》는?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曰 “대통령이 되는 데는 사형대로 가는 죄인의 기분과 다름없는 느낌이 따를 것이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德壽宮의 영롱(玲瓏)한 단풍(丹楓)과 고궁(古宮)의 香氣
[청로 이용웅 칼럼] 德壽宮의 영롱(玲瓏)한 단풍(丹楓)과 고궁(古宮)의 香氣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도심(都心) 속 덕수궁(德壽宮)! / “비 내리는 덕수궁 돌담장 길을/우산 없이 혼자서 거니는 사람/ 무슨 사연 있길래 혼자 거닐까/ 저토록 비를 맞고 혼자 거닐까/ 밤비가 소리 없이 내리는 밤에/ 밤도 깊은 덕수궁 돌담장 길을/비를 맞고 말없이 거니는 사람”/ 가요 “덕수궁 돌담길”(정두수 작곡. 한산도 작사. 진송남 노래)입니다.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에서 사이버강의 촬영을 마치고 비탈길을 내려오면 마을버스가...경복궁(景福宮) 지나고 광화문(光化門), 지나면 덕수궁(德壽宮) 앞! 평소 때 같으면 관광버스 가득한 경복궁 앞을 빨리 지나기를 고대하고, 차창 밖 세종대왕 동상은 그저 그렇고, 덕수궁은 별로 관심도 없었고, 돌담길은 가끔 걷고 싶기도..하지만 덕수궁은 오래 전에 들러 본 적이 있을 뿐이고, 돌담길은 한번도 걸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뒤인 최근에 고궁(古宮)의 모습이 보고 싶어 찾았고, 돌담길을 걸어봤습니다. 파란 하늘과 영롱(玲瓏)한 단풍이 아름다웠고 고궁의 향기가 그윽했습니다. 그럼, 함께 가실까요! 덕수궁(德壽宮)은 1897년에 선포된 황제국,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옛 이름은 경운궁(慶運宮)입니다. 덕수궁은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주로 피난 갔던 선조가 다시 한양으로 돌아왔을 때, 월산대군 저택과 그 주변 민가를 여러 채 합하여 ‘시어소’로 정하여 행궁[정릉동 행궁]으로 삼았던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후 광해군이 즉위한 후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경운궁’이란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궁궐의 모습을 갖춘 덕수궁은 인목대비 유폐와 인조반정을 겪으면서 규모가 축소되었고, 특히 인조가 즉위한 이후 즉조당과 석어당을 제외한 나머지는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이로써 덕수궁은 더 이상 왕이 공식적으로 머물며 국정업무를 보던 궁궐의 기능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1895년 을미사변이 일어난 이후 덕수궁이 다시 역사에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을미사변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후, 1897년 2월에 덕수궁으로 환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대한제국이라는 황제국을 선포한 후 황궁으로서의 규모와 격식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마침 정문인 대한문(大漢門) 앞에서 ‘덕수궁 왕궁수문장교대식’이 있었습니다. ‘교대식’은 조선시대에 행해졌던 궁성문 개폐의식, 궁성 수위의식, 순라의식 등을 기록 자료를 바탕으로 1996년부터 재현하고 있는 행사라고 합니다. 매일 3회 (11:00, 14:00, 15:30), 연중상설 / 단, 월요일 및 혹서기/혹한기, 눈과 비 오는 날은 행사가 쉽니다. 거기서 몇 걸음..중화문! 중화전(中和殿)은 덕수궁의 정전(正殿)으로, 중화문과 함께 보물 제81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본격적인 궁궐 중건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즉조당을 정전으로 사용했으나 1902년 중화전이 세워지면서 정전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1904년 화재로 소실되었는데, 1905년 중건되면서 원래 2층이던 것이 1층이 되었습니다. 지금 중화문에서 보이는 중화전은 영롱한 단풍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거기서 조금 올라오면 석조전이 보입니다. 석조전(石造殿)! 덕수궁 안에 있는 근대 서양식 건물. 영국인 J.M. 브라운의 발의에 의해 1900년 착공, 1910년에 완공되었습니다. 기본설계는 영국인 G.R. 하딩이, 내부설계는 영국인 로벨이 했으며 공사감독은 한국인 심의석, 러시아인 사바틴, 일본인 오가와[小川陽吉], 영국인 데이빗슨 등이 했습니다. 3층 석조건물로 1층에는 거실, 2층에는 접견실 및 홀, 3층에는 황제 황후의 침실·담화실·거실·욕실 등이 있습니다. 높은 기단 위에 장중한 도릭오더의 기둥을 세우고 정면과 양 측면에 튀어나온 현관을 만들었습니다. 건물 앞의 정원과 함께 18세기 신고전주의 유럽 궁전의 건축을 모방해 지은 것입니다. 1945년 미·소공동위원회 회의장으로 사용되었고, 6·25 이후 1986년까지는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지금 석조전에서는 [2020년 석조전 대한제국 역사관 특별전 / 대한제국 황제의 궁궐]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는 크게 3가지 전시 유형으로 구분하여 운영됩니다. ▲10월 15부터 11월 15일까지 석조전 전시관을 직접 둘러보면서 관람을 할 수 있는 ▲현장관람, ‘카카오갤러리‘를 방문하여 현장에 전시된 영상과 사진자료들을 여유롭고 자세히 검색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전시(9.22.~), 전시관 내부와 덕수궁 주요 현장을 가상현실(VR)로 촬영하여 10월 30일부터 문화재청 유튜브와 덕수궁관리소 누리집을 통해 공개되는 ▲가상현실(VR) 전시입니다. 전사장의 입구 계단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예술과 역사를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 미술관은 1938년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이 미술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건물로, 해방 이후에는 석조전(지금의 ‘대한제국역사관’) 부속 건물로 사용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국립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으로 사용하다 1998년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으로 개관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 건물에는 우리의 역사가 흐르고, 그 안에는 근현대 미술품들이 가득합니다. 지금 [탄생 100주년 기념:박래현, 삼중통역자(2020.9.24.~2021.1.3.)]가 열리고 있는데, 여기도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고궁을 나와 오른쪽으로 돌면 덕수궁 돌담길! 미국대사관저 방향으로 길을 틉니다. 바리케이트를 지나 오르막을 따라 층을 두고 이어집니다. 그 끝자락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밤의 갤러리’가 열립니다. 기존의 도로를 보행자 중심의 도로로 재정비하고, 보행자를 위해 보도와 차도 공존도로 및 푸르름이 가득한 가로공간인 녹도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도입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례로 길이는 900m입니다. 자연 친화적인 점토블록 및 보행자의 안전한 보행권 확보를 위해 차도에 석고석 포장(페이빙스톤) 실시하였고,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위해 느티나무 외 2종 130주 식재, 평의자 20개 설치하였으며, 덕수궁과 연계한 역사적 가로 경관의 창출 및 가로환경을 개선하였습니다. 낭만이 가득한 덕수궁 돌담길은 옛날부터 연인들이 걷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고들 했습니다. 덕수궁에 대해 이렇게 장황(張皇)하게 설명한 것은 ‘고궁 산책’도 그 역사와 함께 하면 즐겁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마을버스, 지하철에서 내리면 지척(咫尺)인 고궁! 언제나 우리에게 좋은 안식처입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시(詩) 한 편을 드립니다. [고궁의 뜰 안/ 모란이 웃음 짓는 마당에서/ 오는 나는 천년을 늙어 온 불가사리../ 고궁처럼 두고 갈/ 미련이 많아/ 벤치에 같이 앉은 여인의/ 한 뼘 치맛자락처럼/ 최후를 가려우는/ 하늘을 살아갈까.]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謙讓 이상의 미덕은 없다!- 謙遜한 정치가는 누구?
[청로 이용웅 칼럼] 謙讓 이상의 미덕은 없다!- 謙遜한 정치가는 누구?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우리가 살면서 목격하거나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화(禍)의 근원은 무엇일까요? 겸양의 마음이 없기 때문에 당하는 것입니다. 화를 자초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또는 다른 사람에게 겸손하지 못하고, 양보하는 마음을 갖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겸손과 양보는 곧 존경과 배려라 할 수 있습니다. / 수탉 두 마리가 암탉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습니다. 둘은 한참 싸웠고 마침내 승패가 결정됐습니다. 싸움에서 진 수탉은 깊은 상처를 입고 고개를 숙였지요. 그리고 어둑한 구석으로 숨어 버렸습니다. 반면 이긴 수탉은 암탉을 차지하게 된 기쁨과 승리에 도취해 높은 담장위에 올라가 큰소리를 지르며 자랑합니다. “꼬끼오~! 이 세상은 이제 내 것이다.” 그때 그 소리를 듣고 독수리 한마리가 어디선가 날아와 눈 깜짝할 사이에 담장 위의 수탉을 낚아채 가버렸습니다. 결국, 싸움에서 진 수탉이 슬그머니 암탉을 모두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일이 잘 풀린다고 절대로 자만하면 안 됩니다.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조심해야하고, 또한 겸손해야 합니다. 그때가 가장 위험한 때입니다. 승리할 때가 정말 위험한 순간이지요. <소학(小學)>에 “종신양로 불왕백보 종신양반 부실일단(終身讓路 不枉百步 終身讓畔 不失一段)”이라는 글귀가 나옵니다. ‘평생 남에게 길을 양보하면서 살아도 그 손해가 백보밖에 안되고, 평생 동안 밭두둑을 양보한다 할지라도 한 단보(段步)를 잃지 않을 것이다’는 뜻! 결국 겸양의 미덕을 권하는 말입니다.] 윗글은 동행하는 분의 글 “겸양 이상의 미덕은 없다”입니다.// “겸양: 자기를 내세우거나 자랑하지 않는 태도로 남에게 양보하거나 사양함”/ “겸양지덕(謙讓之德): 자기를 내세우거나 자랑하지 않는 태도로 남에게 양보하거나 사양하는 德”/ “겸손(謙遜):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낮추는 태도가 있음”/ “겸허(謙虛): 잘난 체하거나 아는 체하지 아니하고 자기를 낮추고 내세우지 않음”/ ”겸공(謙恭): 자기를 낮추고 다른 사람을 높이는 태도가 있음”// 중국 <史記·老子傳>의 ”양고심장(良賈深藏)“- 자연을 숭상하는 도(道)에 침잠(沈潛)하여 은둔(隱遁) 생활에 몸을 던진 노자(老子)는 공자(孔子)가 말하는 인의도덕(仁義道德)에 싸늘한 회의(懷疑)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공자가 주(周)나라로 노자를 찾아가 예(禮)에 관한 의견을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노자는 禮에 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능란한 상인은 물품을 깊이 간직해두고서, 겉으로는 통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이 보이고, 군자(君子)는 안에 성덕(盛德)이 있으면서 용모는 어리석은 사람 같다고 하는데, 자네도 그 교만과 다욕(多慾)과 의젓찮은 태도를 버리는 것이 게 좋아.“- 이로부터 현자(賢者)가 학덕(學德)을 숨기어 현학(顯學)하지 않는 것을 이렇게 이르게 되었습니다. 중국 道家 경전의 하나인 <列子>의 ”망양지탄(亡羊之歎)“- 양자(楊子/전국 시대의 사상가)의 이웃집 양 한 마리가 도망을 쳤습니다. 이웃집 사람은 열자(列子)의 총까지 빌려가지고 양을 찾아보았지만 허사였습니다. 양자가 왜 그러냐고 이유를 물었더니, 이웃 사람들은, 갈림길이 많은데다가 그 갈림길 중에도 또 갈림길이 있어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양자는 ”대도는 다기(多岐)하기 때문에 양을 잃어버리고, 학자는 다방(多方)한 까닭에 생(生)을 잃는다.“라며 탄식을 했습니다. 이에서 ”망양의 탄“이란 말이 생겨나 위대한 것과 심원한 학문에 대하여 자신의 천학(淺學)의 미흡을 알고 감탄해 마지 않음을 일컫게 되었습니다. B.프랑스 파스칼(Blaiss Pascal/1623~1662)은 <팡세>에서 “겸손한 논의도, 뻐기는 사람에게는 거만의 씨가 되고, 겸양한 사람에게는 겸손의 씨가 된다.”라고 했습니다. 오늘의 사회를 보면서 우리 모두에게 주고 싶은 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증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간다고 뻐기는 사람들의 ‘겸손한 논의’를 찾아보고, ‘거만의 씨’를 찾아봅니다. 최근 신문 기사 [“건방지게 어린XX가”·“한 대 쳐볼까”..‘난장판’ 된 국정감사 - “여야 간 욕설에 의사봉 내동댕이치기도…/ “야, 박XX” “건방지게, 나이 어린 XX가”/ 지난 9월 23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여야 간 욕설과 고성이 오간 데 이어 위원장이 의사봉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막장’으로 치닫으며 빈축을 사고 있다...분위기가 점차 험악해졌다. 위원장이 “질문하세요, 질문해”라고 하자 박 의원은 “건방지게 반말을 해”라고 반발했다. 흥분한 위원장이 박 의원 자리 바로 앞까지 다가가자 박 의원이 “한 대 쳐볼까”라며 팔을 올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에 의하여 선출되며 임기는 4년이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여 법률을 제정하고 국정을 심의한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윗글 내용처럼 행동하면 ‘주인’인 ‘국민’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민을 “개X”으로 아는 非인간형 국회의원들이 꽤나 된다는 것이 衆論입니다. 최근 신문 기사 [XXX, 또 막말… “XX부 장관이 상임위에서 질의를 하는 야당 의원을 상대로 이번에는 "어이가 없다. 죄없는 사람 여럿 잡을 것 같다"는 '막말'을 해 파문이 예상된다. X 장관은 앞서 야당 의원의 질의 중에 "소설을 쓰시네"라는 발언으로 사과한 바 있다. X 장관은 지난 9월 2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정회된 직후 곁에 앉은 국방부 장관에게 "어이가 없다. '저 사람'은 검사 안하고 국회의원 하길 정말 잘했다"며 "죄없는 사람 여럿 잡을 것 같다"고 말을 건넸다. 이 발언은 법사위 마이크를 통해 의사중계시스템으로 그대로 울려퍼졌다...”] [장관이란 중앙행정기관의 장(長)으로, 행정 관리를 책임지며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공무원을 말한다. 장관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좌하며, 국무회의 등을 통하여 국정에 두루 참여하고, 소관영역에 관한 정책결정의 중심에 서며, 부처의 내부관리를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장관은 행정각부의 장으로서는 대통령은 물론 그 상급 행정관청인 지휘・감독을 받는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그런데 대통령도 못하는 막말을 국회에서! 국민의 큰 집인 국회 안에서 국회의원에게 막말한 장관은 ‘국민’이란 말을 아는지 모르는지? 謙讓·謙遜를 모르는 極少數 國會議員·長官 나리들! 文豪 톨스토이는 “겸손할 줄 모르는 사람는 타인만을 비난한다. 그는 다만 타인의 과오만을 잘 안다. 그래서 그 자신의 욕정이나 죄과는 점점 커져 가기 마련”이라고 했습니다./ 謙讓·謙遜를 모르는 나리들은 빨리 지구를떠나세요! / 영국 속담 : “부드럽고 공손한 言動은 반드시 성공/ Soft and fair goes far.”/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不世出의 英雄! 李健熙 님! 삼가 冥福을 빕니다!
[청로 이용웅 칼럼] 不世出의 英雄! 李健熙 님! 삼가 冥福을 빕니다!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장자(莊子)가 곧 죽게 되었을 때에 제자들은 그를 성대하게 장사지내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장자는 말했습니다. “나는 하늘과 땅으로써 널을 삼고, 해와 달로써 한쌍의 구슬을 삼으며 별로써 많은 치레구슬을 삼고 만물로써 제물을 삼는다. 여기에 무엇을 더 보탤 것인가?”라고. 이에 제자들은 “저희들은 까마귀나 소리개가 선생님을 먹을까 두려워 합니다.”라고. 장자는 “땅 위에 있으면 까마귀나 소리개의 밥이 되고, 땅 밑에 있으면 땅벌레나 개미의 밥이 될 것이다. 저것을 빼앗아 이것에 준다니, 어찌 그리 편벽되느냐?”]라고 했습니다. “죽는 것은 잠자는 것. 잠들면 아마도 꿈을 꾸겠지. 거기에 장애가 있다. 소란한 이 세상에서 도피했을 때 그 꿈 속에서 어떤 꿈을 볼것인가라는 것이 우리를 주저시킨다. 그 경계를 넘어서 단 한 사람도 나그네로 돌아오지 않는 미발견의 나라.”/ 그 나라로 간 서울師大附高 동문 두 사람1 前 미국 워싱턴한인회 강철은(16회) 회장! 카톡 [이용웅 선배님, 저는 강철은의 처 강연진(고교 동문) 입니다..저의 남편이 지난 9/12 일에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책상에 선배님이 보내신 편지가 있어서 소식 전하게 되었습니다..] 전혀 생각 못한 悲報! 강철은 님! 하나님 곁에서 행복하시게! 삼가 冥福을 빕니다! 에세이집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에서 “스포츠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교훈은 어떤 승리에도 결코 우연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사대부고 시절인 59년 전국레슬링대회에 웰터급으로 출전해 입상하기도 했습니다. 동기인 서울사대부고 13회 졸업생들이 기억하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가 고교 2학년 때 학교에서 싸움을 제일 잘한다는, 요즘으로 치면 ‘일진’과 맞붙은 사건입니다. 수업을 마치고 도서관 뒤에서 벌인 싸움은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이 싸움의 심판을 봤다는 홍사덕(2020년 6월 별세) 前 국회의원은 생전 이 일화를 털어놓으며 “그는 말수는 적었지만 승부를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는 ‘싸움닭’ 기질을 갖고 있었다”고 회고했었습니다. 필자는 2년 후배로 서울 을지로 5가에 있던 서울사대부고 캠퍼스에서 1년간 함께 학교생활을 했으며, 졸업 후에는 두 차례 만난 적이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의 飛翔을 지켜보면서 늘 응원했었습니다. 서울師大附高 13회! 필자는 15회! 그는 삼성그룹 前 회장 이건희(李健熙/1942~2020) 선배 입니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李秉喆/1910~1987)의 아들로 창업주에 이어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 그룹의 경영혁신을 추진했으며 삼성전자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1993년 ‘가족만 빼고는 모든 것을 바꾸라’는 ‘신경영’을 선포하며 획기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했으며 1998에는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하여, 반도체, LCD, 휴대폰 등 전자부문에 과감히 투자하며 삼성전자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 심폐기능을 회복했으나 입원 치료를 계속하다가 2020년 10월 25일 별세했습니다. 여기서 ‘이건희 회장이 남긴 편지’를 소개합니다. [“나의 편지를 읽는 아직은 건강한 그대들에게 // -아프지 않아도 해마다 건강 검진을 받아보고, 목마르지 않아도 물을 많이 마시며, 괴로운 일이 있어도 훌훌 털어버리는 법을 배우며, 양보하고 베푸는 삶도 나쁘지 않으니 그리 한번 살아보세요./ 돈과 권력이 있다해도 교만하지 말고, 부유하진 못해도 사소한것에 만족을 알며, 피로하지 않아도 휴식 할줄 알며, 아무리 바빠도 움직이고 또 운동하세요. 3천원짜리 옷 가치는 영수증이 증명해주고, 3천만원짜리 자가용은 수표가 증명해주고, 5억짜리 집은 집문서가 증명해주는데, 사람의 가치는 무엇이 증명해 주는지 알고 계시는지요? 바로 건강한 몸이요! 건강에 들인돈은 계산기로 두드리지 말고요. 건강할 때 있는 돈은 자산이라고 부르지만, 아픈 뒤 그대가 쥐고있는 돈은 그저 유산일뿐입니다. 세상에서 당신을 위해 차를 몰아줄 기사는 얼마든지 있고, 세상에서 당신을 위해 돈을 벌어줄 사람도 역시 있을것이요! 하지만 당신의 몸을 대신해 아파줄 사람은 결코 없을테니, 물건을 잃어버리면 다시 찾거나 사면 되지만, 영원히 되찿을수 없는 것은 하나뿐인 생명이라오!/ 내가 여기까지 와보니 돈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요? 무한한 재물의 추구는 나를 그저 탐욕스러운 늙은이로 만들어 버렸어요. 내가 죽으면 나의 호화로운 별장은 내가 아닌 누군가가 살게되겠지, 내가 죽으면 나의 고급진 차 열쇠는 누군가의 손에 넘어가겠지요. 내가 한때 당연한 것으로 알고 누렸던 많은 것들...돈, 권력, 직위가 이제는 그저 쓰레기에 불과할 뿐../ 그러니 전반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여! 너무 총망히 살지들 말고, 후반전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아!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으니 행복한 만년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자신을 사랑해 보세요. 전반전에서 빛나는 승리를 거두었던 나는, 후반전은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패배로 마무리 짓지만, 그래도 이 편지를 그대들에게 전할수 있음에 따뜻한 기쁨을 느낍니다. 바쁘게 세상을 살아가는 분들..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며 살아가기를..힘없는 나는 이제 마음으로 그대들의 행운을 빌어줄 뿐이요!”-이건희-]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中에서 : [반도체, 세계 1위에 서기까지]-"모든 면에서 뒤떨어진 우리가 선진국을 따라 잡으려면 월반해야 한다. 남들이 하는 것처럼 단계를 밟아서는 영원히 기술 후진국, 경제 후진국 신세를 면치 못한다."/ [사업하는 사람의 마음가짐]-"나의 바람은 삼성이 일류 기업이 되어 일류 국가, 풍요로운 가정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는 것이다. 나아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서 한 국가를 넘어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다." 等等. 고(故) 이건희 님의 영결식은 10월 28일 ‘家族葬’이라고 합니다. 문득 序頭의 장자(莊子)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뜬금없이 영웅(英雄)이라는 말이 腦裏를 스쳐갔습니다. 역사적으로 지구상에서 ‘영웅’이라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김일성·히틀러 등은 자칭 영웅! 드골·처칠 등은 정치가입니다. 그리고보니 경제 영웅은 보이지 않습니다. 필자는 이건희 님이 경제영웅, ‘不世出의 英雄’이라고 감히 과찬을 해봅니다. // “영웅은 큰 罪와 큰 德을 겸하고 있다”(플루타크 英雄傳)고 했습니다. 弔問이 계속 잇따르고 있고, 온라인에서도 추모글이 3만 개 넘는다고 합니다. 서울사대부고 제15회 후배 일동이 선배님의 靈前에 흰 국화꽃을 바칩니다. 恩德을 되새기며 삼가 冥福을 빕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안드레아 보첼리의 ‘希望의 노래’와 트로트 ‘希望歌’
[청로 이용웅 칼럼]안드레아 보첼리의 ‘希望의 노래’와 트로트 ‘希望歌’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희망(希望)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집니다. 희망을 품고 희망을 그리고 그 희망을 말하면 희망은 이루어집니다. 매일 매일 ‘희망’을 쓰고 또 말하면 무의식에 기록되고, 그 무의식이 생각과 행동과 환경을 조정하여 결과적으로 꿈의 실현을 이뤄냅니다. 될 수 있는 대로 자주 희망을 말하십시오. 하지만 그것은 희망 사항입니다. 영국 속담에 “큰 희망은 위인을 만든다.(Great hopes make great men.)”라고 했습니다. ‘희망(希望)’은 참으로 아름다운 말입니다.// 보봐리 부인이 꿈꾸던 행복은 비소(砒素)의 독약이 되어 돌아왔고, 맥베드 부인이 꿈꾸었던 그 행복은 피 묻은 손의 악몽(惡夢)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희망이 크면 절망(絶望)도 큽니다. 통일(統一)이라는 희망을 꿈꾸며 살던 우리 한민족이 점점 절망을 생각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희망의 원뜻! 희망이란 말을 구성하고 있는 두 글자 중 ‘희(希)’에 다음과 같은 속뜻이 숨어 있습니다. 희(希)라는 글자는 점괘를 가리키는 육효(六爻)의 ‘효(爻)’와 수건을 뜻하는 ‘건(巾)’이 합쳐진 글자입니다. 앞으로의 운수를 알려줄 점괘를 수건이 가리고 있는 형국이므로 점괘가 드러나기 전까지는 앞날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된다는 뜻입니다. 보통 앞일이나 자신의 미래에 대한 바람이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소원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바란다’는 의미를 담게 되었습니다. 바라는 게 추상적입니다. ‘망(望)’-‘바깥에 나가고 없는 사람이 돌아오기를 달을 바라보며 기원한다는 의미가 있어 ‘바란다’는 의미를 담게 되었습니다. 이 ‘風塵 세상’! 힘듣 2020년에 ‘희망의 노래’를 부른 음악인들이 꽤나 많습니다. 그 중 한 성악가를 소개합니다.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1958)입니다. 이탈리아의 테너, 팝페라 가수. <미제레레>라는 곡으로 유명해졌습니다. 12세 때 축구를 하던 도중 부상으로 완전히 시력을 잃었지만 그러나 그에 굴하지 않고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다가, 본격적으로 성악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1992년 저명한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눈에 띄었고, 1995년에는 사라 브라이트먼과 부른 〈작별할 시간〉이 크게 성공했습니다. 여러 차례 한국 공연을 가졌던 그는, 육신은 시각장애인이지만 마음은 건강한 시각 소유자입니다. 2020년 4월 12일,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에 홀로 선 안드레아 보첼리! 그 무대에서 그가 부른 희망의 노래! 그날 천상의 목소리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위로를 주었던 안드레아 보첼리! 영상 속 그의 마른 얼굴과 지금의 이탈리아의 상황, 홀로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그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모든 이들의 기도의 힘을 믿는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는 조국 이탈리아와 전 세계를 위해, 홀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오르간 반주만으로 생명의 양식, 아베 마리아, 장엄미사, 천주의 성모,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 5곡을 라이브로 노래했습니다. 안드레아 보첼리는 1958년, 농기구와 포도주를 제작하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취미로 여러 악기를 배우며 음악을 공부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녹내장을 앓았으며, 12세에 축구를 하다 다쳐 시력을 잃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피사대학에서 법학 박사과정까지 수료하고 변호사 활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도 저녁에는 야간 재즈바에서 피아노를 치며, 테너 프랑코 코렐리에게 성악을 배웠습니다. 그때 그의 나이 32세였습니다. 그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인간의 목소리일까 귀를 의심하게 된다고들 합니다. 그는 우리의 ‘희망’입니다. 대부분의 종교들은 ‘희망’이 源泉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기독교입니다. ‘희망’은 기독교 사상의 덕목 중 하나입니다. 한국 교회에서는 흔히 '소망'이란 표현을 씁니다. 기독교인들은 예수의 부활이 희망에 도덕적인 특성을 부여했다고 봅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에 따르면, “희망은 선한 것, 미래에 있는 것, 희망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것과 관련될 뿐이다.”/- 희망이 그 목적을 성취하고 나면, 희망은 더 이상 희망으로 존재하지 않고 소유가 되어버립니다. 따라서 '사랑은 끝이 없지만', 희망은 이 세상에서 유한한 인생살이에 국한된다고 합니다. 물론 擧皆의 종교들도 ‘희망’이 원천입니다. “이 풍진(風塵)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아래 곰곰이 생각하니/ 세상만사가 춘몽 중에 또다시 꿈같도다//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담소화락(談笑和樂)에 엄벙덤벙 주색잡기(酒色雜技)에 침몰하니/ 세상만사를 잊었으면 희망이 족할까”(희망가) 위 “희망가”는 긴 세월 동안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왜색 논쟁으로 금지곡이 된 시절도 있었습나다. 그래도 한국 트로트 역사에서 빠질 수 노래가 <희망가>입니다. 사실 애초에 제목도 없었다고 합니다. 절망적인 노래인데 제목이 희망가가 된 아이러니가 있는 노래입니다.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나라 잃은 슬픔을 달래던 노래! 1921년에 발표되어 1930년대 크게 유행했는데, “원곡은 1850년 영국 춤곡을 바탕으로 미국인 제레미아 인갈스의 찬송 모음집에 수록된 'The Lord into His Garden Comes'(또는 When we arrive at home)라는 제목의 찬송가.”라고 합니다. <희망가>는 일제강점기 <이 풍진 세상을>(작사-임학진)이란 제목으로 박채선·이류색 두 민요가수에 의해 1921년에 발표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20년 한 소년가수가 불러 주목을 끌었습니다. 요즘 인기가 많은 TV음악프로 “미스터 트롯”의 주역 중 하나인 정동원(2007/선화예중)이 처음 부르고, 뒤에 김호중 등이 함께 부른 <희망가>! 이 노래가 인터넷 등에 선보이자 꽤나 다시 알려지지 시작했습니다. 이 절망적인 노래가 하필! 가수들이 이 노래를 부르는 자리에는 작사가·작곡가들도 참석, 박수를 쳤습니다.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힘겹게 지내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노래는 옛 ‘희망가’가 아닙니다. 가늠하면 많은 음악인들이 ‘希望·幸福’의 노래를 많이 만들어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어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희망가 경연대회‘를 열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庶幾之望(서기지망:앞으로 잘 되어갈 희망)]는 우리 모두의 ’희망‘이 될 것입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靑魯 李龍雄 칼럼] 중국의 연날리기와 대한민국의 민족 技藝 연날리기
[靑魯 李龍雄 칼럼] 중국의 연날리기와 대한민국의 민족 技藝 연날리기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玉에도 티가 있다는데, 가을하늘에는 티끌 하나 없구나! 누구 솜씨로 물들인 것이냐? 남(藍)이랄까, 코발트랄까 푸른 물이 뚝뚝 듯는 듯 합니다. 내가 언제부터 호수(湖水)를 사랑하고 바다를 그리워하고, 대양(大洋)을 동경(憧憬)하였던가? 그러나 내 심장은 저 창공(蒼空)에 조그만 조각배가 되어, 한없는 항해(航海)..”(이희승/淸秋數題) 아름다운 가을 하늘! 오늘 관악산은 노래하는 ‘유리상자’의 “그댄 아침이어라/ 나는 바람이어라/ 파란 하늘 내려와/ 그대 뺨에 불고 싶어라/ 가을 하늘이 좋아라 나는 좋아라/ 그냥 봐도 좋더라/이런 날엔 그대와 둘이서/ 사랑하고 싶어라”입니다. 오늘 2020년 10월 10일의 관악산은 코로나 없는 하늘입니다. 참! 저 푸른 하늘에는 코로나 없지요. 문득 TV에서 본 태국의 푸른 하늘과 연날리기가 떠올랐고, 중국의 연날리기대회 기사가 생각났습니다.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1999년 한국민속 연협회 설립되여 다양한 행사를 해온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연혁’이 2011년 이후가 없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세계국가별연합회-일본·태국·싱가폴·터키·영국·독일·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남아공연합회“이 있었습니다. 연날리기가 지구촌 곳곳에서 열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중국 <인민일보>의 기사 ”제37회 웨이팡국제연날리기대회 개막…연 날려 의료진에게 경의 표해“를 발췌·정리해 봅니다. ”제37회 웨이팡(濰坊)국제연날리기대회가 ‘위안두’(鳶都: 연의 도시) 산둥(山東) 웨이팡에서 개막했다. 이에 연 애호가들은 방역을 주제로 연을 제작하며 의료진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700명이 참여해 각양각색의 연과 화려한 연날리기 기술을 선보였다. 그 밖에도 30여 개 연날리기팀이 2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해 솜씨를 선보였다./ [사진] 1.연 애호가들은 방역을 주제로 연을 제작하며 의료진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사진 출처: 중국신문망]/ [사진] 2.연날리기팀 팀원이 ‘백의의 천사’ 연을 상공에 날리며 의료진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중국신문망]/ [사진] 3.‘노아의 방주’라는 이름의 연이 천천히 하늘로 오르고 있다. 이번 연날리기대회 조직위원회에서는 특별히 ‘노아의 방주’ 연을 제작해 홍수 방지 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사진 출처: 중국신문망]“ 한민족의 연날리기는 원래 ”음력 정월 초하루에서부터 보름까지 행하던 민족 전래의 기예(技藝)로 연을 공중에 띄우는 민속놀이“입니다. 연날리기는 오랜 옛날부터 전승되어 오는 민족 전래의 기예의 하나로서 소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성들의 흥미를 끌어 제2차세계대전 전까지만 해도 음력 정초가 되면 해마다 우리 나라 각처에서 성행하여 장관을 이루었던 민속놀이였다. 연을 날리는 데는 연실을 한없이 풀어내어야 하므로 연날리기는 주위에 장애물이 없는 데서 행하여졌습니다. 서울에서는 옛날 청계천변(淸溪川邊)이 중심지였고, 시골에서는 대개 신작로변이나 개울가 또는 동산 같은 데서 많이 날렸습니다. 연을 날리는 시기는 음력 정월 초하루에서부터 보름까지가 본격적인데, 대체로 12월 20일경이면 벌써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연을 날리기 시작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월 보름 며칠 전이면 절정에 달하는데, 구경꾼들의 성원도 이때쯤에는 한층 더 열기를 띠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끊어진 연실을 걷느라고 서로 다투어 남의 집 담을 넘어 들어갈 때도 있고, 심지어 남의 집 지붕으로 올라가는 일도 있어 말썽을 빚기도 했습니다. 또 끊어져 나가다가 가라앉는 연을 줍느라고 논바닥 속으로 뛰어가다가 빠져서 옷을 버리기도 했습니다. 연날리기에 대한 세시풍속은 18세기 말엽 유득공(柳得恭)의 《경도잡지(京都雜志)》와 19세기 초 김매순(金邁淳)의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및 홍석모(洪錫謨)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그 기록이 있습니다. 《경도잡지》상원조(上元條)에 “아이들이 액자를 연에다 써서 해질 무렵에 줄을 끊어 날려 보낸다. 그 날리는 법도 한 곳에 국한되지 않고 종횡으로 휩쓸어 남의 연과 마주쳐 남의 연줄을 많이 끊어 쾌락을 삼는다. 실을 겹치고 아교를 문질러 매끈하기가 흰말 꼬리 같다. 심한 사람은 자석가루나 구리가루를 바르기도 한다. 그러나 연줄을 잘 교차시키는 능력에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 서울 장안 아이들 중에 연싸움 잘하기로 이름난 아이는 양반집이나 부잣집에 가끔 불려가기도 한다. 매년 정월보름 전 하루 이틀은 수표교(水標橋) 연변 상하를 따라 연싸움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담을 쌓듯이 모여 선다. 여러 아이들은 기다렸다가 연줄을 끊는데, 혹은 패하는 연을 따라 담을 넘고 집을 뛰어넘기도 하므로 사람들은 대개 두려워하고 놀란다. 그러나 보름이 지난 다음에는 다시 연을 날리지 않는다.”라고 하였습니다. 연날리기는 세계 여러 민족들 사이에 다 있는 풍속이지만, 각기 그 모습이 약간씩 다르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나 태국 같은 나라에서는 해안지대에서 주로 많이 날리는데, 연을 잠시 날렸다가는 얼마 뜨지 못하고 곧 지상으로 내려오므로 이 지역에서의 연날리기란 그저 곧이어 내려오는 연을 자주 공중으로 날려보는 데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연실을 풀어서 높이 날리기는 하여도 우리 나라에서와 같이 서로 끊어먹기를 한다든가 자유자재로 기술을 부리면서 연을 날리는 일은 없어 보입니다. 그것은 일본의 빈대머리 ‘다루마(達磨)’형 연이나 ‘후카(상어)연’·‘가메고바다연’·‘분부쿠연’ 같은 것을 가지고서는 도저히 자유자재로 또는 끊어먹기는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나 태국의 물고기·새모양의 연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연은 크고 작은 것들을 막론하고 그 전부가 짧은 장방형 사각(四角)으로 되어 있으며, 바람을 잘 받아 잘 뜨게 되어 있을 뿐더러 연의 가운데에 둥글게 방구멍이 뚫어져 있어 강한 바람을 받아도 바람이 잘 빠지게 되어 있다. 따라서 바람이 다소 세더라도 연 몸체가 상할 염려가 없다고 합니다. 이처럼 지구촌은 다양한 연날리가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민족 기예 연날리기는 음력 정월에 행해졌습니다. 그런데 荒漠한 코로나시대에 아름다운 가을하늘을 연(鳶)들이 장식한다면...그 광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慰安이 되지 않을까요? 우리 속담에 “육모 얼레에 연줄 감듯”(무엇을 줄줄 잘 감는다는 뜻)이라고!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