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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문성근 "이명박 전 대통령 고소하겠다"...검찰 문화예술인 추가 소환 검토 중
김미화·문성근 "이명박 전 대통령 고소하겠다"...검찰 문화예술인 추가 소환 검토 중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이른바 '국정원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검찰에 나온 문화예술인들 모두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고 있다. 어제 배우 문성근씨에 이어 오늘은 김미화씨도 같은 얘기를 했다. 김미화 씨는 19일 이명박 정부 시절 작성, 관리된, 이른바 '국정원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김미화 씨가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관리한 국정원의 배후에 이 전 대통령이 있었던 만큼,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김미화 씨는 이날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이렇게 사찰을 하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이 나라를 믿고 이야기를 하며 활동을 하겠습니까. 고소 할 겁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서 그 밑에 어느 범위까지 갈 지를 고민하고 있고요"라고 말했다. 앞서 어제(18일)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배우 문성근 씨도,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이 전 대통령을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문성근 씨는 어제 "박 전 대통령도 직접 소환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대략 한 5~6분 정도가 참여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 중심으로 피해 사례를 수집해서 다음 주 정도에는 고발('고소'를 잘못 말한 것)하도록 하겠습니다"며 고소 의사를 내비췄다. 역시 블랙리스트 피해자인 배우 김여진 씨도 19일 본인 의사에 따라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국정원의 퇴출 압박으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 주 내로, 문화예술계 피해 인사를 추가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른바 국정원 '댓글 부대'를 운영한 혐의를 받아온 민병주 전 심리전 단장이 오늘 새벽 구속됐다. 그러나 민 전 단장과 함께 영장심사를 받은 전직 '사이버 외곽팀장' 송모 씨와 전직 심리전단 직원 문모 씨의 영장은 기각됐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댓글 부대를 관리한 책임자가 구속됐지만, 실무자의 영장이 기각돼, 검찰 수사에 어려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원순, "이명박 전 대통령 고소...국정원 ‘박원순 제압문건"
박원순, "이명박 전 대통령 고소...국정원 ‘박원순 제압문건"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하는 온·오프라인 활동을 벌인 것과 관련해 박 시장이 검찰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고소했다. 박 시장의 법률대리인인 한택근 변호사와 민병덕 변호사는 19일 서울중앙지검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 시장은 이 전 대통령 외에 당시 국정원의 불법활동에 관여한 원세훈 전 원장과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 민병환 전 2차장 등 10명도 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함께 고소했다. 박 시장과 서울시는 또 이들 11명 모두를 국정원법 위반(정치관여, 직권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박 시장 측은 "박원순 시장의 사생활과 시정에 대해 허위사실을 적시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박 시장과 서울시의 명예까지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경우 시정 방해 활동으로 피해를 본 당사자로서 고발인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박 시장을 비판하기 위해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으로 불리는 일련의 내부 문건을 만들어 원세훈 당시 원장에게 보고하고, 심리전단이 각종 온·오프라인 공격을 벌였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한편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은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가정보원의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소·고발한 데 대해 공식반응은 자제하면서도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국 상황에 일희일비해서 대응할 생각은 없다"고 짧게 말했다. 정치권의 상황에 일일이 입장을 밝혀 불필요하게 논란을 확산시킬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황당하다"면서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이 전 대통령 측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런 것을 보고받고 지시할 정도로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 재임 시절 금융위기 극복과 원전 수주 등을 위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이 전 대통령 측 인사 역시 "자기들 마음대로 검찰에 고소·고발을 하는데 무엇이라고 말하겠나"라며 "별로 상대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적폐청산TF(태스크포스)에 참석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호성 증언에 눈물 흘려...박 전 대통령은 24시간 국정에 올인"
박근혜 "정호성 증언에 눈물 흘려...박 전 대통령은 24시간 국정에 올인"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호성 전 대통령 부속비서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왜곡되고 잘못 알려진 것들이 너무나 많아 가슴이 아프다”며 법정에서 눈물을 흘렸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설문 ‘말씀 자료’를 최순실씨에게 보내 의견을 들은 사실이 있는지, 그 과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물었으나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건넨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며 모든 증언을 거부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속행공판에 푸른색 수의 차림으로 증언대에 선 정호성 전 비서관은 먼저 “이 자리에 나오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모셔온 대통령께서 재판을 받으시는 참담한 자리에서 내가 어떤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며 증언 거부 의사를 밝혔다. 검찰과 변호인단의 거듭된 질문에도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이날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법정에서 처음으로 대면했다. 다만 정 전 비서관은 재판 말미에 발언권을 얻어 약 3분간 박 전 대통령을 두둔했다. 그는 “대통령은 가족도 없고 사심 없이 24시간 국정에만 올인한 분”이라며 “대통령에 대해 너무나 왜곡되고 잘못 알려진 것들이 많이 있는 것 같고 그게 눈에 보여서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감정이 북받치는 듯 발언 중간 길게 한숨을 쉬기도 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잘해보려고 내용 뿐 아니라 문장 뉘앙스까지 본인이 수정하고 스스로 챙겼다. 이거 좀 문제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고치면 좋지 않겠냐고 한 건 거의 다 대통령이 옳았다”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 국정에 대한 엄청난 책임감 때문이었고, 저는 그게 지도자로서의 미덕이라고 생각했다”고 항변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이어 “대통령께서는 부정부패나 뇌물에 대해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결벽증을 가졌다. 좀 더 잘 못 모신 부분이 죄송스럽고 회한이 많다”며 자신의 책임을 강조했다. 정 전 비서관은 또 “내가 최씨에게 문건을 줬기 때문에 책임을 인정했지만, 대통령이 그것을 주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하지도 않았고 건건이 어떤 문건을 줬는지도 몰랐다”며 “사적으로 이익을 보려 한 것도 아니고 어떻게든 잘해 보려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인데 어떻게 죄를 물을 수 있나”며 이같이 항변했다. 정 전 비서관은 “혼신의 힘을 다해 국정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부분에 대해 재판장께서 현명하신 판단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발언을 마친 뒤 박 전 대통령이 앉아있는 피고인석으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변호인단도 같이 인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호성 전 비서관이 퇴정한 이후 유영하 변호사가 의견을 진술하려다 울먹이며 말을 잇지 정 전 비서관의 ‘읍소’에 박 전 대통령 지지자로 가득찬 방청석은 눈물바다가 됐다. 정 전 비서관이 퇴정한 후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을 맡은 유영하 변호사가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자 박 전 대통령은 휴지로 눈가를 닦기도 했다. 당초 오후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던 이날 증인 신문은 정호성 전 비서관이 증언을 거부해 40여 분 만에 끝났다. 재판은 증인 신문 전후 검찰과 변호인의 의견 진술 시간을 포함해 시작 1시간 30여분 만인 오전 11시 38분께 끝났다. 이날 정 전 비서관은 법정에 들어서면서부터 박 전 대통령과 눈을 맞췄다. 증인석에 앉기 전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단에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기도 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씨에게 청와대 대외비 문건 47건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남경필 "아들에게 또 발목 잡혀...이번에는 필로폰 투약혐의"
남경필 "아들에게 또 발목 잡혀...이번에는 필로폰 투약혐의"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군 복무 당시 후임병에게 가혹행위를 해 논란을 일으켰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이번에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한편 해외 출장 일정인 남 지사는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길에 올라 내일(19일) 아침 인천공항에 도착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남 지사의 장남은 군 복무 당시 후임병에게 폭행과 성추행을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지 3년 만에 이번에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군 복무 당시 후임병에게 폭행과 성추행을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지 3년 만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남 지사의 첫째 아들 26살 남모 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남 씨의 집에서 필로폰 2g을 발견해 압수했고, 남 씨는 경찰 조사에서 투약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 씨에게 마약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남이 필로폰(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된 일과 관련해 남경필 경기지사는 “아버지로서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마음이고 도지사로서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독일 방문 중 아들의 체포소식에 따라 일정을 일부 단축하고 18일 귀국길에 오른 남 지사는 “당연히 있는 대로 죗값을 치르고 더욱더 반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남 지사는 “(소식을 들은 뒤) 아들과 잠깐 통화했는데 아들이 ‘미안하다’고 했다”며 “긴 통화는 못 하고 들어가서 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시각 오늘 새벽, 둘째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아들이 또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사실을 알렸다. 이어 “모든 출장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해 자세한 말씀 드리겠다"며 "다시 한 번 국민과 도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당초 19일 오후 귀국 예정이던 남 지사는 귀국 시간을 몇 시간 앞당겨 당일 오전 7시께 한국에 도착한 뒤 오전 10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남 지사는 기자회견 뒤 아들을 면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바른정당은 최근 이혜훈 전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수수 의혹과 남경필 지사 아들의 마약투약 등 악재가 잇따르자 지지율 하락을 걱정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예술흥행 비자 허위로 발급...유흥주점 접대부로 공급 일당 적발"
"예술흥행 비자 허위로 발급...유흥주점 접대부로 공급 일당 적발"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가짜 공연 동영상을 활용해 외국인 여성을 연예인이라고 속여 비자를 발급받도록 한 뒤 유흥주점 접대부로 공급한 일당이 당국에 적발됐다.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이민특수조사대는 16일 외국인 여성을 대거 입국시켜 유흥주점에 공급한 연예기획사 대표 A(49)씨 등 7명과 이들을 불법 고용한 유흥업소 업주 B씨(45) 등 12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E-6 비자는 형행법상 미군 클럽 등에서 공연하는 외국인 가수나 연주자 등은 자신이 공연한 동영상 등을 증빙자료로 제출하면 예술흥행(E-6) 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에 들어올 수 있도록 돼있다. E-6 비자를 받으려면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당사자의 여권 사본과 공연 영상 등을 제출해 실제 연예인이라는 것을 증명한 뒤 '공연추천허가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민특수조사대에 따르면 A씨 등은 실질적으로 영상물등급윈원회가 여권 사본의 흐릿한 사진만으로는 동일인인지를 완전히 식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다. 이들은 입국시킬 여성과 비슷하게 생긴 다른 연예인의 공연 영상을 첨부하는 이른바 '목따기' 수법을 사용해 온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해당 여성의 영상에 다른 가수의 목소리만 입힌 '립싱크' 등의 수법을 동원해 허가서를 받았다. 외국인이 공연할 수 있는 업소의 업주에게는 돈을 주고 외국인 여성이 이 업소에서 공연하는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일부 기획사 관계자들은 외국인 여성을 테마파크의 공연 단원으로 위장해 단기취업(C-4) 비자로 입국시킨 후 유흥업소로 빼돌리기도 했다. 이들이 2015년 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이런 수법으로 입국시킨 외국인 여성 접대부의 수는 115명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외국인 여성을 공급하는 대가로 이들은 1인당 25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는 비슷한 범행을 하는 외국인 연예기획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태풍 탈림 "16일 오전 10시 서귀포 남쪽 370㎞ 부근까지 접근"
태풍 탈림 "16일 오전 10시 서귀포 남쪽 370㎞ 부근까지 접근"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제 18호 태풍 '탈림(Talim)'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태풍특보가 발령되면서 주말 제주는 항공기·선박 결항 등의 피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6일 오전 3시 기준으로 탈림은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약 47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0km의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으며, 내일(17일) 오전 3시경에는 서귀포 남동쪽 약 310km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상청은 이날 제주공항에 태풍특보를 발령했고, 태풍 특보는 태풍으로 인하여 강풍 및 호우 등의 경보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 태풍센터는 지난 15일 탈림의 중심기압 945hPa에 최대풍속이 45m/s에 이르는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라고 밝혔다. 탈림은 이날 동중국해 해상에서 일본 규슈를 향해 북동진 중이며 오전 10시에는 서귀포 남쪽 370㎞ 부근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태풍센터는 이때 탈림의 강도가 '강한 중형 태풍'으로 한 단계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강력한 비바람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산지·경상동해안 50~100㎜(제주도 산지 150㎜ 이상), 강원영동·경남남해안·경북북동산간·울릉도·독도 30~80㎜(강원산지 100㎜ 이상), 경상내륙·강원영서·전남남해안 5~30㎜ 등이다. 한편 부산항만공사(BPA)는 제18호 태풍 ‘탈림’의 북상에 대비해 16일 오전 10시부터 17일 자정까지 부산항 입항통제(포트 클로징)에 들어간다고 어제(15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날 오후 부산항 선박대피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협의회는 이번 태풍은 예전의 ‘난마돌’, ‘노루’에 비해 강도가 매우 강하고 강풍반경이 약 400km에 이르러 부산항도 강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예상했다. 협의회는 우선 16일 오전 10시부터 17일 자정까지 부산항 입항통제를 실시하되 기상상황에 따라 통제시간을 조정키로 했다. 이에따하 부산항만공사는 이날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항만공사는 부산항에 입항 중인 선박에 안전지대로 피항을 요청하고, 각 하역업체에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탈림으로 인한 일본의 피해는 제주도를 능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서남부 지방은 탈림의 영향으로 인해 가로수가 뿌리채 뽑히고, 정전으로 도시가 암흑으로 물드는 등의 직격탄을 맞았다. 서남부 '오키나와'에서는 500mm가 넘는 비가 하루만에 쏟아졌고, 토사붕괴와 침수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또한 '미야코지마시'에서는 전체 가구의 80% 가량에 전기 공급이 중단돼 주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의 공포가 여전히 동아시아에도 만연한 가운데, 국내는 태풍 '탈림'이 제주도에 끼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우 김규리, MB블랙리스트 "그동안 낸 소중한 세금 나를 죽이는데 사용"...억눌린 감정 표출
배우 김규리, MB블랙리스트 "그동안 낸 소중한 세금 나를 죽이는데 사용"...억눌린 감정 표출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이명박 정부가 만든 '문화 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거론된 인사들이 지난 10여 년간 억눌렸던 감정들을 속속 표출했다. 'MB 블랙리스트'에 오른 김규리는 어제(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몇 자에.. 나의 꽃다운 30대가 훌쩍 가버렸네. 10년이란 소중한 시간이... 내가 그동안 낸 소중한 세금들이 나를 죽이는 데 사용되었다니"라는 글과 함께 블랙리스트 명단을 캡처한 사진을 게시했다. 조정래 작가는 13일 한 언론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하도 오래전부터 당해온 일이라서 별로 놀라울 것은 없는데, 군사독재도 아니고 국민이 직접 뽑아서 만들어 놓은 민간 정부가 이런 일을 했다는 게 참 한심스러울 뿐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연예인 블랙리스트'를 처음 공개적으로 거론해 파문을 일으켰던 김미화도 한 통신사와 인터뷰에서 "10여 년을 제가 서고 싶은 무대에 서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지난 11일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는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와 국정원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 예술계 인사들에 대해 방송 퇴출과 감시 등을 했다"고 밝히며 국정원이 2009년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통해 관리했던 문화예술인 명단을 공개했다. 이명박 정부가 만든 '문화 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사는 문화계 6명, 배우 8명, 방송인 8명, 가수 8명, 영화인 52명 등 총 82명이다. 이들은 대개 방송이나 강연, SNS 등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거나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등 정치·사회 문제에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던 문화 예술계 인물들이다. 국정원 개혁위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는 2009년부터 2011년 사이 여섯 차례에 걸쳐 블랙리스트 인사들을 퇴출하라고 국정원에 지시했고, 국정원은 이들을 퇴출하기 위해 연예인 기획사 세무조사, 방송사 관계자 인사 조처 유도 등의 방법을 동원했다.
제18호 태풍 '탈림'..이동경로 '촉각'...16일 밤 늦게 서귀포 남쪽 300㎞ 해상까지 접근
제18호 태풍 '탈림'..이동경로 '촉각'...16일 밤 늦게 서귀포 남쪽 300㎞ 해상까지 접근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슈퍼급으로 세력을 확장 중인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이 일본을 겨냥하며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탈림은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5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0㎞의 진행속도로 중국 푸저우 북북동쪽 부근 육상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탈림은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37.0m/s에 이르고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의 중형급 이상으로 점점 몸집을 키우고 있다. 태풍의 바람은 시속 170㎞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이는 미국 플로리다 주와 카리브해 일대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 '어마'와 비슷한 위력이다. 14일(내일) 대만 북북동쪽 해상에서 본격적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탈림은 중국을 스치며 일본 규슈 지역으로 향하게 된다. 이어 15일 오후 늦게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통과해 이때부터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올해 7월과 8월 태풍 '난마돌'과 '노루'가 제주를 스쳐 갔을 뿐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이 없었던 우리나라는 9월에 발생한 '가을 태풍'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남부지방과 제주를 관통한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해 2771곳의 재해복구 현장이 생기고 피해액만 2000억원대로 집계된 바 있다. 김대준 국가태풍센터 예보관은 "태풍 탈림이 16일 밤 서귀포 남쪽 300㎞ 해상까지 접근하겠다"며 "방향을 바꾸며 점차 세력이 약화되겠지만 제주도는 강풍 반경 안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풍 탈림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가장자리'를 의미한다. 한편 제18호 태풍 탈림의 이동경로에 대한 기상청의 예보가 오락가락해 누리꾼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태풍 탈림은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해상에서 서북서진하다 지난 12일부터 이동경로를 우측으로 급격히 변경해 북서진중이다. 이로 인해 기상청은 13일(오늘)부터 태풍 탈림의 간접 영향권에 든 제주도 먼 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높아져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당초 기상청은 태풍 탈림이 우리나라에 별다른 영향없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급격히 경로를 변경하자 오는 16일 경 제주도와 일부 남해안이 태풍의 직·간접적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측했다. 더불어 최근 발생한 부산 일대의 폭우에 대해서도 기상청은 크게 엇나간 예보로 이미 신뢰를 잃은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뭐 하루 이틀인가” “기상직 공무원 좋겠다 못 맞춰도 그만이네” “태풍은 탈림 기상청은 털림” 등 기상청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