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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대 방산업체 KAI 본격 수사...방산비리 수사 시작?
檢, 최대 방산업체 KAI 본격 수사...방산비리 수사 시작?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검찰은 14일 국내 최대 방위산업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카이)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 했다. 다목적 헬기 수리온 등의 개발 원가를 부풀려 수백억 원을 챙긴 뒤 비자금까지 조성했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이 전격 압수수색 한 곳은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본사와 서울사무소였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하성용 KAI 대표의 사무실과 차량도 포함됐다. 검찰 수사관들은 컴퓨터 하드 디스크와 회계자료, 각종 장부와 일지 등을 확보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다목적 헬기인 수리온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등을 개발한 국내의 유일한 항공 방산업체이다. 검찰은 원가 조작을 통해서 개발비를 챙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15년 감사원이 KAI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한 뒤 오랜 기간 내사를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KAI가 다목적 헬기, 수리온 등을 개발해 군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원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수백억 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겼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가 비자금으로 조성돼 박근혜 정부 인사들에게 흘러가는 등 정관계 로비에 쓰였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앞서 하성용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을 출국 금지하거나 입국할 때 통보하게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 대한 계좌 추적을 통해 주요 혐의가 확인될 경우 이번 수사는 방위사업청 등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김상조, 특검 측 증인 출석..."이재용에 단기 고통, 장기적으론 긍정적 계기될것"
김상조, 특검 측 증인 출석..."이재용에 단기 고통, 장기적으론 긍정적 계기될것"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에 마지막 퍼즐을 맞췄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오늘 이 부회장 재판에 출석했다. 특검이 마지막 증인으로 신청한 김 위원장이 학자 때와 같이 삼성 저격수로서의 면모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아주 큰 부담을 지고 왔다면서도, 오늘 자신의 증언은 이재용 부회장에게는 "단기적으로 큰 고통이 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 부회장과 삼성, 그리고 한국경제 전체의 발전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거라고 증인 출석 이유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5명의 뇌물공여 등 혐의 공판에 출석했다. 김 위원장은 법정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특검 측과 이 부회장 측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겠다"고 말했다. 장관급인 현직 공정위원장으로서 증인석에 서는 부담은 있지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증언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출석 배경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당연히 (증언에) 부담이 있다. 심적으로 아주 큰 부담을 지고 왔다"며 "공정위원장으로서 증언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우리 사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 증인으로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제 증언이 이 부회장에게 단기적으로는 큰 고통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부회장과 삼성, 한국경제 전체 발전에 긍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강조했다. 삼성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질문에는 법정에서 답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답하기 부적절하다"며 "법정 안에서 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검에서 처음 출석을 요청했을 땐 삼성 측에서 제 참고인 진술서를 증거로 채택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며 "최근 삼성이 제 진술서의 증거 채택을 받아들였다고 들었다. 하지만 너무 늦게 입장을 변경했다. 진술서 내용을 기초로 충실하게 증언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원장으로 취임한 지 한달째인 김 위원장은 이날 공정위에 휴가를 내고 개인 차량을 직접 운전해 법원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사를 한지 딱 한달되는 날"이라며 "오늘 출석은 공정위원장으로서 직무 수행이 아니라서 공정위에 연가 휴가를 냈고 개인 자격으로 왔기에 관용차를 가져오지 않고 개인차를 운전해서 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도 김 위원장 증언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이 부회장 재판에 두 번째로 출석했다. 지난 4월 첫 공판에 출석한 지 3개월만이다. 박 특검은 재판 시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부회장 재판의 공소유지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정유라(21)씨의 강압증언 논란에 대해 "공개된 법정에서 증언한 것을 강압이라고 한다면 할말이 없다"며 반문했다.
한수원 기습 이사회, 신고리 5·6호기 일시중단 결정...신규 원전 건설 사실상 '올스톱'
한수원 기습 이사회, 신고리 5·6호기 일시중단 결정...신규 원전 건설 사실상 '올스톱'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한국수력원자력이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공사 일시중단을 결정했다. 어제(13일) 이사회가 무산된 이후 기습 이사회를 통한 결정으로, 앞으로 논란과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한수원 노조의 반발로 무산된 한수원 이사회가 오늘 경주의 한 호텔에서 기습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에는 이 자리에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 공사 일시중단 계획'을 의결했다. 안건 통과로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도 3개월 간의 공론화 활동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된다. 활동 3개월 뒤 시민 배심원단이 완전 중단 여부를 판단한다. 3개월 내에 공론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수원은 다시 이사회를 열어 추후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한수원 이사회가 노조와 지역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속에 이사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기습 통과켰다는 점에서 앞으로 논란과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한수원 노조측은 "국가의 중요 정책결정을 '도둑 이사회'로 결정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울주군 서생면 지역 주민들도 기습 통과된 공사중지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오늘 의결로 공사 관련 업체 종사자 만2천800명의 일자리도 불안정한 상황이고 공론화 기간동안의 피해액도 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신한울 3·4호기, 천지 1·2호기의 공사도 이미 중단된 상태에서 신고리 5·6호기 공사마저 일시중단되면서 신규 원전 건설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을 맞고 있다. 한편 이날 한수원의 이사회의는 기습적회의로서 향 후 논란이 예상된다. 가히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듯 이루어진 이사회는 이날 오전 8시30분 회의를 열고 기습적으로 공사 중단을 통과시켰다. 이날 이사회가 기습적으로 열린 것은 전날인 13일 한수원 본사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회의가 무산되면서다. 당시 한수원 이사회 비상임위원들은 건물 입구를 봉쇄한 한수원 노동조합 조합원들에게 막혀 돌아서야 했다. 기습 이사회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던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주민은 물론 한수원 노조조차 개최 사실 자체를 몰랐다.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이사회가 시작됐고 1시간여가 지난 오전 9시30분쯤 이사회가 열렸단 사실이 노조 측에 알려졌다. 하지만 뒤늦게 노조원들이 오전 10시쯤 급히 회의장으로 달려왔지만 이미 공사 일시 중단이 가결된 뒤였다. 현장에 달려갔던 한 노조원은 "노조원 20여 명이 이사회 회의장으로 달려갔을 때는 이미 회의가 끝나고 이사들이 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노조원들이 항의하자 이사들은 줄행랑치듯 뿔뿔이 흩어졌다"면서 "회의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까봐 회의장 창문을 종이로 가리고 숨어서 회의를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수원에 따르면 이날 회의엔 이사 13명(상임이사 6명+비상임이사 7명)이 모두 참석했다. 이 중 12명이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에 찬성했다. 반대표를 던진 것은 비상임이사 1명뿐이었다. 한수원 측은 이사회 회의가 끝난 뒤 20여 분이 지난 오전 10시50분 보도자료를 통해 "신고리 원전 5, 6호기 공사의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습 이사회가 끝난 후 한수원 노조는 긴급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김병기 한수원 중앙노조위원장은 "기습 이사회 개최는 과거 독재 정권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것인데 현 정권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이사들의 퇴진운동 벌일 계획이는 한편 내일(15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 현장에서 노조 긴급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법률검토를 통해 이사회 무효 가처분 신청이나 이사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필요에 따라 배임이나 손해배상도 청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이날 한수원 이사회의 결정이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원전정책 진상규명 및 대책 마련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채익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한수원 이사회의 결정이 원천무효고 합법적 의사결정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원전 공사 일시중단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나 대통령의 결정사항이지 이사회가 결정할 사항은 아니다”며 “13일 이사회가 무산된 후 천재지변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이렇게 중요한 사안에 대한 의결 장소를 호텔로 옮겨 기습적으로 처리한 것은 매우 비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수원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공론화를 적기에 수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오늘 이사회 개최 여부에 대해 이사들 사이에 많은 의견이 있었다”면서도 “열띤 토론 끝에 오늘 개최하는 것이 결국 공론화를 통해 국민의 우려를 조속히 해소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朴 전 대통령, "일주일만에 왼발 절뚝이며 출석…구두 대신 샌들 신어"
朴 전 대통령, "일주일만에 왼발 절뚝이며 출석…구두 대신 샌들 신어"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왼쪽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3차례 재판에 나오지 않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일주일 만에 법원에 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샌들을 신고 다리를 약간 저는 모습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14일 오후 12시 52분께 법무부 호송 버스를 타고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내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휴정된 재판이 오후 2시 10분 시작될 때까지 구치감에 대기하다가 417호 대법정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앞서 왼쪽 4번째 발가락을 다쳐 통증이 심하다고 호소해온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호송차에서 내려 구치감으로 이동하는 동안 왼쪽 다리를 약간 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신병을 인도하는 여성 교도관에게 비스듬히 상체를 기대기는 했으나 목발·휠체어 등 보조기구의 도움 없이 자신의 힘으로 걸었다. 박 전 대통령의 전체적인 옷차림은 큰 변화가 없었다. 평소와 같이 짙은 무채색 계열 바지와 정장 차림이었으나, 평소 신던 구두 대신 샌들 형태의 검은 플랫 슈즈를 신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달 10일과 11일, 13일 재판에 부상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당초 이날도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법원에 전했으나 재판부가 피고인에게 출석을 권고하면서 입장을 바꿨다. 재판부는 13일 공판에서 "서울구치소 측의 의견서를 검토한 결과 거동이 곤란한 정도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에게 출석을 권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뒤 오후 재판에 출석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재판에는 관세청과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최씨의 천거로 관세청장에 올랐다는 구설에 휩싸인 천홍욱 관세청장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 사유서를 내 이날 증인 신문은 무산됐다.
강릉시, 미래세대 공직자 100인 라운드테이블 개최
강릉시, 미래세대 공직자 100인 라운드테이블 개최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강릉시는 지난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신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강릉비전 2030 수립을 위한 미래세대 공직자 100인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미래 행정의 주역이 될 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릉비전 2030」(초안)의 내용을 설명하고, 강릉의 미래를 고민하는 공무원 연구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준비되었다. 10개 조로 편성되어 열띤 토론을 한 직원들은 ‘올림픽 이후 강릉시 비전’에 관해 장소, 인문·전통, 경제 등의 주제별로 기발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쏟아냈다. 강릉의 두바이를 만들기 위한 IT 힐링비치 발리, 젊은 관광객들을 유인하는 매력적인 나이트 라이프로 솔향수목원의 LED 조명을 활용한 야간 개장·수제 맥주거리·길거리 공연, 포켓몬고를 벤치마킹해서 강릉의 대표 먹거리인 옥수수·감자를 수집하는 증강현실게임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제안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젊은 공무원들이 직접 참여해 비전을 만드는 과정에서 강릉의 미래에 대해 서로 소통하고 학습하는 긍정적 계기가 됐다.”며, “미래는 불확실하고 빨리 변하기에 소통하고 공동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시는 이달 내 시 홈페이지에 「강릉비전 2030」(초안)을 게시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온라인마켓 1000억원 대 허위상품 거래"...32억 편취 신종사기 등장
"온라인마켓 1000억원 대 허위상품 거래"...32억 편취 신종사기 등장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온라인 마켓에서의 '특별 할인행사 기간'에 동일인이 물품 판매자와 구매자로 허위 거래해 구매자 결제대금과 판매자 정산대금의 차액만큼 이익을 보는 구조를 이용한 신종사기 수법이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3부(김효붕 검사)는 국내 최대 온라인 마켓인 11번가와 롯데마트몰을 통해 930억원대의 허위 거래를 하고, 32억원을 편취한 사기 사범 4명을 적발해 페이퍼컴퍼니 운영자인 A(43)씨와 B(37)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은 2014년 1월부터 5월까지 L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마켓에서 130억 원 상당의 상품을 허위로 판매·구입한 뒤 결제 대금보다 많은 금액을 정산 받아 11억 2200만 원을 챙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L사가 운영하는 온라인마켓에서 상품 판매 업체에 대해 판매 수수료를 할인하고, 일부 상품에 대해서는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점을 이용했다. 예를들어 100만 원짜리 노트북을 L사 온라인 마켓에 상품으로 등록하면 5%(5만원) 할인쿠폰이 발생해 95만 원에 구매가 가능한 데 이를 직접 구매하는 것처럼 꾸미는 것이다. L사 온라인 마켓 이용료 명목으로 상품 등록자가 온라인마켓에 내야하는 2%(2만원) 판매 수수료를 제하고도 3만원이 남는 구조인 것이다. 이들은 현금이나 신용카드 대신 액면가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온라인 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해 상품 결제 수단으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L사 직원의 공모도 확인됐다. 다른 상품 판매업자(37·구속기소)는 2014년 6월부터 2015년 3월까지 193억 원 상당의 허위 매출을 통해 L사로부터 15억 3000만 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업자는 L사 직원 B씨에게 '판매수수료를 낮춰주고 할인쿠폰을 4회까지 사용가능하도록 설정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3000만원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부정청탁을 받은 B씨는 판매 수수료를 낮추고 할인쿠폰을 발행해 L사에 15억 3300만 원의 손해를 입혔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페이퍼컴퍼니 운영자와 L사 내부직원 등은 실재하지 않는 허위 고가 가전제품을 실제 매도하듯 상품 등록하고, 공범은 카드결제 등으로 진정한 거래가 이뤄진 것처럼 꾸며 S사, L사로부터 할인쿠폰을 받고, 카드회사로부터 캐시백(Cash-Back) 포인트를 받았다"면서 "결제 대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정산 받는 방법으로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온라인 마켓을 이용해 허위 매출을 올리는 사업자와 온라인 마켓 내부직원이 결탁해 상호공생하는 고질적 비리 구조를 확인했다"면서 "영업 부서의 상품 판매 관리, 마케팅 부서의 할인쿠폰 지급, 경리 부서의 대금 정산이 개별적으로 이뤄져 손실 규모나 경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온라인 마켓의 구조적 허점을 악용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마트 사냥꾼 조직 검거..."영세 상인에게 78억 가로채"
마트 사냥꾼 조직 검거..."영세 상인에게 78억 가로채"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폐업 직전의 중·대형마트를 인수해 단기매출로 권리금을 부풀린 뒤 물품대금, 계약금 등을 갚지 않고 바지사장에게 명의를 넘겨 부도처리 해 수십억원을 빼돌린 일명 '마트사냥꾼'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등 혐의로 주요 총책 김모씨(54)를 구속하고 사기·업무방해 등 혐의로 다른 총책 임모씨(51)와 어음발행책 정모씨(59), 김모씨(62) 등 3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나머지 총책 2명과 범행에 가담한 69명도 불구속 입건해 총 75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총책들은 지난 2013년부터 경기도 일대 부실마트를 계약금 일부만 지불하고 인수해 할인행사를 통해 단기간 매출을 올려 권리금을 올린 후 바지사장에게 마트 명의를 넘겼다. 이후 사실상 부실마트를 팔겠다고 계약했다가 비싼 권리금만 받고 부도내는 수법으로 물품대금 25억, 보증금 4억, 매매대금 49억 등 총 78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마트소개꾼을 통해 부실마트를 파악, 접근해 인수한 뒤 3개월에서 1년간 할인행사를 하며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마트처럼 위장해 영세 납품업자들에게 외상으로 납품 받았다. 대기업 납품업체는 통상 외상거래 시 보증보험증권을 발행받아 납품하지만 영세 납품업체는 보증보험증권 없이도 외상거래가 가능하다는 헛점을 파고 들었다. 또 물품대금을 지불하겠다며 자신들이 설립한 유령회사 명의 어음을 납품업체에 지급하고 도난신고를 해 납품업체 운영자가 돈을 찾지 못하게 하기는 수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마트사냥꾼들은 보통 부실마트는 권리금이 없음에도 할인행사를 통해 권리금을 2억7000여만원까지 올린 후 마트를 넘겼다. 하지만 마트를 팔기 전 바지사장에게 명의를 넘겨 부도 처리했기 때문에 계약금, 납품대금, 권리금 등을 모두 챙겨 나왔다. 한편 피해자들은 마트사냥꾼들이 앞세운 바지사장을 실제 운영자로 알고 민·형사소송을 제기했다. 이렇게 제기된 소송만 형사 14건, 민사 13건이지만 형사소송은 모두 무혐의로 결론이 나고 민사소송은 소송의 장기화로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만 약 145명 정도에 이른다. 이들 일당이 운영하던 마트를 넘겨받기로 하고 계약금 5000만원을 지급한 피해자 김모씨는 이들의 수법에 속아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분을 참지 못한 김씨의 아내는 지난 2015년 분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바지사장들은 노숙자나 장애인, 카지노 빚이 있는 사람들로 마트사냥꾼 일당에게 월 200만원 정도의 돈을 받고 명의만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마트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결과, 총책 김씨는 사기전과가 18차례 있었고 대부분 범행 가담자들도 수차례 사기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총책들은 과거 수년간 마트를 운영해 업계 상황을 잘 알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트사냥꾼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임차인과 임대인 간 계약서 없이 동업계약서만 가지고도 사업자 등록증과 사업자 통장을 발급받을 수 있는 제도의 허점을 노렸다"며 "바지사장 여러 명을 세워놓고 민·형사상 소송으로 인해 바지사장 1명의 통장이 압류돼도 다른 바지사장을 통해 마트 운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세 납품업자들이 보험보증증권 없이도 외상을 해줄 수 있던 점도 피해를 키웠다"며 "납품계약 시 의무적으로 보증증권을 발부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재판, 특검 설득에 정유라 깜짝 출석...
이재용 재판, 특검 설득에 정유라 깜짝 출석...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 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 부회장 등 전, 현직 삼성 임원 5명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진술조서 등을 확인했다. 당초 정 씨는 어제 변호인을 통해 건강 상태 등을 이유로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특별검사팀의 설득으로 법정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 씨는 삼성으로부터 제공받은 말 '비타나V' 등 세필을 다른 말로 바꾼 이른바 '말 세탁' 과정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38번째 재판이 이날 열린 가운데 이날 증인 신문에 불출석 의사를 밝혔던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돌연 증인으로 출석, 독일과 덴마크 등에서 자신이 탄 말들의 소유권과 관련해 '삼성 소유'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삼성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 씨에게 뇌물 목적으로 말 소유권을 넘겨줬다는 특검의 주장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진행된 재판에서 정 씨는 "'비타나V'와 '살시도'가 삼성 소유의 말인 것은 맞냐"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면서 이후 해당 말들을 '블라디미르'와 '스타샤'로 교환했다면 이들 역시 삼성의 소유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말들의 소유권이 삼성에 있다는 그의 진술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정 씨는 앞서 검찰 조사 당시 지난 2016년 1월 최 씨에게 "우리가 (삼성으로부터) '살시도'를 우리가 사면 안되느냐고 묻자 최 씨가 '그럴 것 없이 내것처럼 타면 된다"라고 대답했다"라고 진술했다. 당시 이 같은 진술을 한 경위에 대해 정 씨는 "2015년 말 '살시도'의 이름을 '살바토르'로 바꿨을 때 어머니(최순실)에게 그 이유를 묻자 '삼성 말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니 토 달지 말아라'고 해서 그때 삼성 소유라는 것 알았다"라며 "'살시도'가 삼성 소유의 말이라는 사실을 알고 삼성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말을 넘길까 봐 사달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정 씨는 삼성에서는 애초 '말 교환' 사실을 몰랐고, 최 씨가 자의적으로 '비타나'와 '살시도'를 '블라디미르', '스타샤' 등으로 바꾸려 했다는 변호인단의 설명에 격앙된 어조로 "애초 '비타나'와 '살시도'가 삼성 말이었는데 (삼성에서) 몰랐을 리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말 세탁' 의혹의 핵심 쟁점인 소유권 문제의 명확한 답변은 특검의 반대신문 과정에서 나왔다. 정 씨는 "'블라디미르', '스타샤' 등이 삼성 소유라고 답변했는데, 그렇게 생각한 근거가 무엇이냐"는 특검의 질문에 "저에게 말의 소유가 코어스포츠에 있는지 삼성에 있는 것인지를 묻는 것 같은데 코어스포츠는 아니다. 저희 쪽 누구도 말의 행방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말의 소유 관계를 구분 짓는 기준은 누가 말을 보살피고, 그 비용을 내느냐에 있다"라며 말을 소유하는 사람들이 말의 건강상태나 부상 여부 등을 살피지 않은 것은 비정상적인 것은 맞지만, 말 주인도 이 부분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고, 저로서도 어차피 제 말도 아닌데 어린 아들까지 데리고 덴마크까지 가서 말 상태까지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정 씨의 진술은 지금까지 '독일에서 정 씨의 훈련용으로 사용한 말의 소유권은 삼성에 있었다'는 삼성 측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변호인단은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이 부회장의 34번째 재판 당시 '말 세탁' 의혹이 불거진 '비타나V'와 '라우싱'의 소유권 해제 확인서를 증거로 제출하며 특검의 공소내용을 반박한 바 있다 한편, 지난 8일 변호인을 통해 "(이 부회장의 재판이) 자신의 형사사건과 직결된 만큼 출석할 수 없는 상황이며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 것이 자신을 방어하는 최소한의 길"이라며 전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정 씨는 이날 오전 돌연 법정에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 씨는 증인 출석을 결정하게 된 경위에 관해 "여러 가지 만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특검에서 저에 대해 증인 신청을 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