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나흘 전 "10만개의 연등 행렬"...도심 퍼레이드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차별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대한불교조계종에서는 자비가 온누리에 퍼지길 기원하는 연등이 광화문 앞에 시민들의 마음에 불을 밝힌다.
금년은 불기(佛紀) 2561년 오는 2017년 5월 3일이 음력 사월 초파일(初八日) ‘부처님 오신 날’이다.
이날은 불자들은 부처님께 조그마한 등불을 켜며 보은하는 석가탄신일 봉축법회가 전국사찰에서 실시가 되며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고 연등을 사서 걸기도 한다.
매년 음력으로 4월 초파일 즉 4월8일은 부처님 오신날, 석가모니는 BC 624년 4월8일 북인도의 카필라 왕국의 왕자로 태어나서 이 날을 기리기 위하여 제정된 날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부처니모신날의 가장 큰 행사는 연등행사, 연등축제로 불리는 행사는 고려시대에 본격화 되었다.
한편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이 다음 달 3일이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28일 저녁 서울 도심에서는 대규모 연등 행렬이 펼쳐지고 있다.
10만 개가 넘는 갖가지 모양의 연등이 서울 도심을 수놓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날 연등 행렬이 7시부터 시작하면서 알록달록 연등 행렬이 서울 동대문 앞을 출발했다. 이들은 잠시 후 종로3가와 5가, 종각 등을 차례로 지난 뒤 조계사 앞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불자와 일반 시민 5만여 명이 연등 10만여 개를 들고 행진하게 되며 선두에는 이번 연등 행렬의 테마 등인 '사물 등'이 앞선다.
불교에서 사물은 범종과 법고, 운판, 목어를 말하는데 이는 각각 지옥 중생, 뭍짐승, 날짐승, 물고기를 생사 없는 열반에 이르게 한다는 뜻을 가졌다는 것이다.
즉,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우주의 중생을 모두 구원하겠다는 불교계의 소망이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아기 불상이나 코끼리 등 전통적인 연등부터 다양한 동물과 만화 캐릭터, 움직이는 연등까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행렬에는 태국과 대만, 몽골 등 해외 불교대표단과 외국 관광객 2천여 명도 연등을 들고 동참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참가자와 관람객까지 35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대 교통이 통제된다.
저녁 6시부터 8시 반까지는 흥인지문 사거리 인근 차로가 모두 통제되었고 이 후 9시 반부터 자정까지는 종로 2가 교차로부터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양방향 통행이 금지된다.
특히 광교에서 안국동 사거리까지는 연등 행렬 이후에도 행사가 이어져 자정까지 내내 차가 지날 수 없다.
때문에 연등 행렬을 감상하려면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