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힐링포토- 057]경회루 수양벚나무
경복궁 경회루는 조선 시대에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마다 연회를 베풀던 누각이다.
경복궁 창건 당시 서쪽 습지에 인공방지(方池)을 만들고 방지위에 다시 세 개의 섬을 만들어
동쪽의 섬 위에는 경회루를 건립하고, 서쪽에 두 개의 작은 섬, 당주(當洲) 위에는 소나무를 심었다.
방지의 물은 지하에서 샘이 솟아나고 있으며, 북쪽 향원지(香遠池)에서 흐르는 물이 배수로를 타고 동쪽 지안(池岸)에 설치된 용두의 입을 통하여 폭포로 떨어진다.
당시 유가(儒家)의 세계관이 반영되어 건설되었는데, 경회루에는 불을 잡아먹는 짐승인 불가사리 둘을 금속으로 제작하여
연못 속에 넣어 화기(火氣)를 막으려고 했다는 기록이 있고 이 상징물 하나가 몇 해 전에 경회루 연못을 청소하면서 나왔다.
연못 서북쪽으로 돌기둥 두 개가 물속에 담겨 있는 육각형 평면의 하향정(荷香亭)이 있는데
이승만 대통령이 낚시를 즐기기 위해 지은 정자이다.
경회루 남쪽 방지둘레에 수양벚나무 몇 그루가 있는데,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철과
오색으로 단풍이 드는 가을철에 가장 아름다워 탐방객들에게 기념촬영 장소로 사랑받는 나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