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뷰:] 『더 라스트 리턴』, '물러설 수 없는 자리 싸움, 예측불허 권리투쟁!', 개인의 욕망과 권리 충돌 다뤄.
[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줄 서기라는 보편적 경험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서 권리를 발견하다!」
연극 <더 라스트 리턴>은 아일랜드 극작가 소냐 켈리(Sonya Kelly)가 매진된 공연의 취소표를 기다린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작품이다.
[사진='더 라스트 리턴', 공연 모습 / 제공=두산아트센터]
극 중 마지막 취소표를 두고 벌어지는 인물 간 다툼을 위트 있게 다룬 이야기를 통해 권리와 권리투쟁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영국 공연 당시 “인류가 처한 심오하고 절망스러운 상황에 대해 품위 있는 결말을 선보이는 작품, 예상을 뛰어넘는 결말을 선보이는 작품”으로 호평 받았으며, 2022년 스코츠맨 프린지 어워드 (Scotsman Fringe First Award)를 수상했다.
모두의 찬사를 받는 연극, 오펜하이머의 <힌덴부르크로 돌아가다>가 있다. 연이은 매진 사례 속 오늘 밤이 마지막 공연이다.
천둥 번개와 폭우를 동반한 궂은 날씨 속에 대학교수, 회사원, 군인, 알 수 없는 가방의 주인 등,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저마다 절박한 사연으로 대기줄에 앉아 취소표를 기다린다. 마지막 취소표를 가져갈 사람은 누구일까?
연극 <더 라스트 리턴>에 공연의 마지막 취소표를 기다리는 인물로 배우 우범진, 이송아, 정승길, 최희진이 출연한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절박한 대기자들의 사연과 인물들 간 티키타카(Tiqui-Taca) 넘치는 대사를 통해 유머를 자아낸다.
관객들에게 익숙한 극장 로비 공간과 줄 서기라는 보편적 행동을 통해 관객 각자의 줄 서기 경험을 떠올리며, 일상에서 권리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사진='더 라스트 리턴', 공연 모습 / 제공=두산아트센터]
윤혜숙 연출은 “취소표를 구하는 것은 절망 속에서 가느다란 희망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왜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면, 그것은 자원의 유한성이라는 문제와 반드시 만난다. 이 작품은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 ‘자리다툼’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통해 희소성, 이익, 분배, 기회비용 등 권리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건드린다. 더불어 ‘자리’가 단순히 의자 하나를 차지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우리 사회의 성원권 획득 문제로 확장됨을 일깨워준다. 코믹적인 요소가 많아 재미있지만, 함의하고 있는바가 풍부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더 라스트 리턴>은 관객들의 관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연 전체 기간 동안 접근성 사항을 진행한다.
한글자막 해설(공연 중 대사 및 소리 정보가 포함된 한글 자막)과 무대모형 터치투어(관람 전 극장 로비에서 접근성 매니저가 관객들 대상으로 공연의 무대 모형, 공연 소품 등을 만지며 오디오 가이드를 듣는 감각경험), 휠체어석 운영(극장 내에 휠체어 입장이 가능, 휠체어가 필요한 관객에게 휠체어 추가 제공), 문자소통(공연 기본 안내와 소통을 문자로 지원), 안내보행(종로 5가 지하철역에서 공연장까지 이동 지원)을 진행한다.
공연 예매는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온라인으로 예매가 어려운 관객은 접근성 매니저를 통해 음성통화 혹은 문자로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