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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거의 인간' 5월 8일 국립정동극장 세실 개막
연극 '거의 인간' 5월 8일 국립정동극장 세실 개막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극단 미인 신작 '거의 인간'(구두리 작, 김수희 연출)이 5월 8일부터 22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관객을 만난다. 국립정동극장 2024년 '창작ing' 세 번째 작품이다. '창작ing'는 기존에 운영되던 동명 사업을 2022년 7월 세실 개관과 함께 장르 범위와 지원 규모를 확대해 운영하는 국립정동극장 대표 기획공연 사업이다. '거의 인간'은 코로나19 시대 이후, 현대 과학 기술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한 작품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레지던시 공모에 선정돼 2022년 낭독공연으로 처음 선보였다. 수현과 재영이라는 두 여성 예술가가 기술과 과학 발달로 변화하는 예술계에서 창작자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공지능(AI)에 의한 글쓰기, '인공 자궁'이라는 소재로 사회 윤리.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정의되지 않은 신인류를 무대 위로 불러낸다. 극단 미인은 '헤러웨이 선언문'을 통해 현대 과학 기술은 '노동에 최적화해 사이보그화된 여성'이라는 주장을 접하면서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원문 번역가, 과학사 연구자, 해당 연구 교수진 등을 만나 공부를 진행하며 인간과 비인간 경계를 작품에 녹여냈다. 김수희 연출은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출산이나 노동에서 해방하게 된다면 인간은 무엇을 추구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가까운 미래에 대한 연극적 상상력을 통해 질문을 끌어내면서도 깊은 사유를 경험하게 하는 공연을 준비 중이다" 고 밝혔다. 국립정동극장은 5월 12일 공연을 마친 후 관객과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티켓은 오는 4월 5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전석 2만 원.
중고차 개인간 거래의 안전한 선택, 성능점검장이 새로운 인기
중고차 개인간 거래의 안전한 선택, 성능점검장이 새로운 인기
[선데이뉴스신문] 요즘 중고차 소비자들 사이에서 개인간 거래가 실속있는 거래 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개인간 거래 시에는 차량의 상태와 성능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데, 매매 당사자들은 상대적으로 자동차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어려움이 있다. 이에 최근 중고차 구매자들 사이에서 그 해결책으로 자동차성능상태를 전문적으로 점검해주는 성능점검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성능점검장은 차량의 엔진, 변속기, 조향 및 제동 시스템 등의 기계적인 부분과 외관까지 철저히 확인·검증하는 점검기관이다. 국토교통부에서는 2005년에 중고자동차 성능·상태점검 제도를 도입 시행하고, 2019년부터 1개월에 2,000km의 성능보증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의무 보험제도를 마련했다, 그동안 일부 성능업체와 중고차 판매 딜러들과의 부실점검으로인한 피해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제도 운영으로 20년 건 223억원, 21년 건 392억원을 보상하는 성능부실점검으로인한 소비자 피해자 복구를 시행해 왔다. 이러한 중고차 거래로 인한 피해자 복구 제도는 성능·상태점검 내용과 실 차량 상태가 다른 경우의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여 상호 안전한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돕고 있지만 아쉽게도 상당 수 개인간 직거래(20년 사업자거래 249만 건, 당사자거래 138만 건)는 이런 제도에서 제외되어 자동차 거래에 따른 손해 발생시 모두 부담해야하는 현실이다. 이에 성능장에서는 중고차의 성능상태를 점검하여 직거래를 원하는 고객에게 차량 정보와 가격을 가감없이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성능점검장은 중고차 개인간거래 구매자들에게도 신뢰할 수 있는 차량 상태 정보를 제공하여 안심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점검 시 차량의 기술적인 상태 확인 외 잠재적인 결함이나 고장을 사전에 발견하여 나중에 구매자들의 예상치 못한 비용 지출이나 분쟁 스트레스 등의 불편한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중고차 판매자들 또한 판매 전 차량 상태를 명확히 알고, 구매자들에게 신뢰를 높이는 이점을 제공한다.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점검 품질 인증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점차 생기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실력이 검증된 한 성능점검장이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다. 딜러가 선택한 성능장에서 점검 결과를 받고 구입하기 보다는 공인된 성능점검장에 판매자와 함께 방문하여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거래하겠다는 개인간 직거래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문화의 확산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 개인직거래 환경이 조성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개봉예정영화] 『당나귀 EO』, 순수함을 잃지 않는 회색 당나귀 'EO'의 인간 세상 여행기.
[개봉예정영화] 『당나귀 EO』, 순수함을 잃지 않는 회색 당나귀 'EO'의 인간 세상 여행기.
[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대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강렬한 연기, 여섯 당나귀와 폴란드 & 이탈리아 대표 배우들의 뜨거운 앙상블까지!」 전 세계 21관왕 및 55회 노미네이션에 빛나는 <당나귀 EO>가 10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언론 시사회를 가졌다. [사진='당나귀 EO', 포스터 / 제공=찬란] <당나귀 EO>는 단 한 순간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회색 당나귀 EO 의 인간 세상 여행기로 유럽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의 19번째 장편영화로 영화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인 로베르 브레송의 걸작 <당나귀 발타자르>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거장다운 면모가 돋보이는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비주얼과 사운드, 수식어가 필요 없는 대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당나귀의 뛰어난 연기 앙상블, 그리고 환경과 동물권 문제에 대한 날카롭고 진중한 메시지를 앞세운 <당나귀 EO>는 “잊을 수 없을 기이한 대서사시”(NPR), “미래에 고전으로 기록될 작품”(Cinemacy), “84 세 거장 감독의 최고작”(Ty Burr's Watch List) 등 극찬을 앞세워 심사위원상과 사운드트랙상을 석권하였다. 이후 제70회 멜버른국제영화제, 제46회 홍콩국제영화제,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66회 BFI 런던영화제, 제60회 뉴욕영화제 등 내로라하는 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난 <당나귀 EO>는 무려 21 관왕 및 55 회 노미네이션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뉴욕타임스, 카이에 뒤 시네마, BBC, 타임, 사이트 앤 사운드, 인디와이어 등 저명한 매체로부터 연달아 올해의 영화로 선정되며 단숨에 놓쳐서는 안 될 걸작의 반열에 올랐다. <당나귀 EO>는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과 에바 피아스코프스카 작가의 세 번째 협업 작품으로, 에바 피아스코프스카의 초기 아이디어와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의 <당나귀 발타자르>를 향한 깊은 경외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캐스팅을 위해 당나귀들의 사진을 꼼꼼하게 살펴보던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의 눈을 사로잡은 건 아담한 크기와 회색빛 털이 특징인 사르데나 당나귀였다. 그중에서도 눈 주위에 흰색 무늬가 있는 당나귀 ‘타코’를 발견해 냈고, 그와 유사한 다섯 마리의 당나귀(홀라, 마리에타, 에토레, 로코, 멜라)를 추가로 캐스팅한 뒤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동물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작품답게, <당나귀 EO>의 촬영은 동물 랭글러(영화나 드라마 등에 출연하는동물을 섭외하고, 촬영장에서 정서적으로 안정시키며, 촬영이 시작되면 잘 연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 아가타 코르도스를 중심으로 동물 보호법 준수와 동물권 존중을 최우선으로 하여 진행되었다. “가장 중요한 건 동물들의 안전이에요. 동물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고요”라고 밝힌 그의 철학에 걸맞게, <당나귀 EO>의 촬영 시간은 절대로 8 시간을 넘기지 않았으며, 특히 밤에는 가능한 한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또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숲, 물, 비, 각기 다른 토양 등 다양한 환경 조건에 충분히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안장을 얻은 상태에서 움직이는 방법이나 수레를 끄는 방법도 미리 학습하였다. 무엇보다 촬영 현장에 수의사가 상시 대기하며 당나귀들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했고, 준비 단계와 촬영 과정 중 휴식 시간도 부족하지 않게 부여했다.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은 당나귀와의 협업에 대해 “당나귀들은 온순하고, 착하고, 점잖아요. 예의 바르고 충직하기도 하죠. 현재의 순간을 만끽하며 살고요. 자기도취에 빠진 모습이라고는 전혀 없어요. 당나귀 캐릭터에게 의도하는 바를 아낌없이 보여 주죠. 아주 훌륭한 배우들이에요”라는 말로 큰 만족감을 표했다. 이렇게 여섯 마리의 당나귀가 선사하는 믿을 수 없는 명연기는 오는 10월 3일 개봉하는 <당나귀 EO>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연극정보] 『러브 앤 인포메이션』, DAC Artist '진해정' 신작, '정보 과잉의 불안, 인간은 안식을 찾을 수 있을까?'
[연극정보] 『러브 앤 인포메이션』, DAC Artist '진해정' 신작, '정보 과잉의 불안, 인간은 안식을 찾을 수 있을까?'
[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범람하는 정보 속 그 세계를 표류하는 인간의 풍경!', 5명의 배우가 100명 이상의 등장인물, 70여개의 퍼즐조각 같은 장면을 랜덤으로 선보여.」 두산아트센터는 DAC Artist(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 진해정 연출가의 신작으로 연극 <러브 앤 인포메이션>를 2023년 10월 17일부터 11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진행한다. [사진='러브 앤 인포메이션', 진해정 연출 / 제공=두산아트센터] DAC Artist 진해정은 사회 중심에서 밀려난 이들의 삶에 주목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창작자다. 2016년부터 창작집단 ‘프로젝트 이어’를 통해 입양인, 여성, 퀴어 등 사회적 소수자를 들여다보는 작업을 해왔다. 그동안 연극 <웰킨>, <몬순>, <로테르담>, <네가 있던 풍경> 등을 통해 관객과 만나왔다. <러브 앤 인포메이션>은 영국의 극작가 카릴 처칠(Caryl Churchill)이 2012년도 발표한 작품이다. 작품은 7개의 섹션 안에 2-5분가량의 짧은 70여개의 장면들과 100명이 넘는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젠더와 나이를 특정하지 않은 인물, 발화인이 지정되지 않은 대사, 시공간이 불분명한 장면 등을 통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범람하는 정보와 그 내부를 표류하고 있는 인간의 풍경들을 여러 순간들로 포착한다. TV, 인터넷, 휴대전화 등 많은 미디어에서 생산되는 정보들은 더 나은 선택을 하게 하지만 지나친 양으로 피로감과 불안감을 주기도 한다. 작품은 인물들이 기억하는 정보의 격차로 인한 관계의 불안, 집착, 피로감을 그리며 과잉된 정보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 분열시키는지 생각하게 한다. [사진='러브 앤 인포메이션', 홍보 컷 / 제공=두산아트센터] 진해정 연출은 정보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태와 징후를 다룬 퍼즐 같은 텍스트를 연출한다. 흩어진 장면들을 동시대 맥락으로 꿰어내며 축복인지 저주인지 모를 앎에 대한 집착을 등을 다양한 인물 관계와 상황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이 작품은 미국 공연 당시, "주의력이 분열된 시대를 독창적이면서도 철저하게 반영하는 작품(뉴욕 타임즈)”, "때로는 화려하지만 대부분 진부하기만 한 데이터들이 우리들에게, 또 우리 서로에게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탐구한다(로스앤젤레스 타임즈)" 등의 호평을 받았다. <러브 앤 인포메이션>은 5명의 배우가 100명 이상의 등장인물과 70여개의 퍼즐조각 같은 대사 장면을 랜덤으로 진행한다. 배우로는 권은혜, 권정훈(제57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 성수연(제55회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 이주협, 황은후(제56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가 출연한다. DAC Artist(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는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 선정하여 신작 제작, 작품개발 리서치 및 워크숍, 해외 연수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자람(국악창작자), 성기웅(작/연출가), 여신동(무대디자이너/연출가), 김은성(극작가), 이경성(작/연출가), 양손프로젝트(창작그룹), 윤성호(작/연출가), 이승희(국악창작자), 김수정(작/연출가) 등이 선정되었다. 2021년부터는 보다 많은 창작자들과 만나기 위해 공모로 전환해 매년 2명씩 선정해 이듬해 신작을 선보인다. 2023년에는 강현주(작∙연출가), 진해정(작∙연출가)이 관객과 만난다. <러브 앤 인포메이션>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9월 21일(목) 오후 4시부터 예매 가능하다. 10월 22일(일)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연극정보] 『칼치』, '극한의 상황 속에 처한 인간의 온갖 군상!', 10월 19일 개막.
[연극정보] 『칼치』, '극한의 상황 속에 처한 인간의 온갖 군상!', 10월 19일 개막.
[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지하창작소 제자백가' 작품, 연극이 보여줄 수 있는 ‘현장감’의 특성을 맛깔스럽게 보여준다!」 2010년 1월 창립되어 그동안 <이 땅은 니 캉 내 캉>, <망원동 브라더스>, <체홉, 여자를 읽다>, <안네프랑크>, <마녀> 등의 작품을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고민하고 그 이야기를 무대에 소중히 담아내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던 지하창작소 제자백가(대표자 이훈경)가 올해 10월 유현규 작가의 <칼치>로 찾아온다. [사진='칼치', 포스터 / 제공=지하창작소 제자백가] 지하창작소 제자백가가 선보이는 <칼치>(유현규 극작, 김석주 연출)는 2013년 제6회 전국창작희곡 공모전 대상으로 선정되었던 작품으로 극적 구성이 탄탄하고 반전의 묘미 때문에 연극성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칼치’는 ‘갈치’의 경상도 방언으로 생선의 모양이 칼 모양처럼 생겼다 하여 ‘칼치’로 불려지고 있다. 성격이 급해서 배에 잡혀 올라오는 순간 스스로 죽어버리기도 하며, 먹을 것이 없을 때에는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기도 하는 등 포악스러운 성정을 보이고 있다. 작품은 ‘칼치’의 이러한 성정에 빗대어 서로 물고 뜯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을 때 인간이 보여주는 ‘악랄함,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인간의 ’잔혹성‘을 다루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칼치’와 달라질 수 있는 지점은 무엇일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사진='칼치', 공연 모습 / 제공=지하창작소 제자백가] 또한, ‘갈치잡이 배’라는 작품의 배경을 바탕으로 갈치잡이 배에 타는 선원들이 구사하는 각 지역 사투리를 들을 수 있는 ‘언어’의 재미, 침몰 사고 후 구조된 생존자 명호의 증언을 토대로 구성되는 선상 이야기의 긴장감과 몰입감, 그리고 작품 후반기 예측하지 못한 순간 찾아오는 극적인 반전 등 이 작품은 ‘연극’이라는 장르가 선보일 수 있는 재미 요소를 날 것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작품 제작을 맡은 지하창작소 제자백가 이훈경 대표는 “<칼치>는 연극 장르가 제공할 수 있는 ‘현장감’의 특성을 맛깔스럽게 살린 작품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이 온전히 연극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지하창작소 제자백가의 <칼치>는 오는 10월 19일부터 10월 29일까지 대학로 시온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연극톡!]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 인간 스스로에게 던지는 자조적 농담.
[연극톡!]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 인간 스스로에게 던지는 자조적 농담.
[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40일간 이어진 대화재 속 미래의 지구. 동물과 식물, 인간 종(種) 중 어떤 생명을 선택할 것인가?」 두산아트센터는 ‘두산인문극장 2023: Age, Age, Age 나이, 세대, 시대’ 마지막 공연, 연극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를 7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진행 중이다. [사진='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 설정 이미지 / 제공=두산아트센터] 연극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는 40일간 이어진 화재로 전 세계가 불타고 있는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동물과 식물, 인간 종(種)을 대피시키기 위해 8대의 배가 바다로 출항하지만, 모든 종자가 그 선택을 받을 수 없기에 탑승객들은 생존을 위한 경기를 치른다. 한편, 동아시아에서 출발한 판도(PANDO)호에는 한국의 과학보육원 ‘리틀노벨스’ 동기생인 노벨상 수상자 물리학자 메이, 식물학자 에이프릴, 미국 공군 악토버가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한다. [사진='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 공연 모습 / 제공=두산아트센터] 이번 작품은 SF(공상과학) 연극답게 양자역학, 유전학, 생물학, 물리학 등 광범위한 과학 이론이 대거 등장한다. 과학전공자가 아닌 관객들에게는 다소 낯선 언어들이다. 하지만 작가 특유의 본질을 뒤트는 언어 유희, 인류세 종말을 앞둔 인간 스스로에게 던지는 자조적 농담으로 객석에선 피식피식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또한 138억 년 전 우주의 탄생, 생명의 진화를 승무원 로봇 벨보이, 캐릭터 인형 미치 마우스, 반인반로봇 릴리 3인(혹은 3개체)은 상징적 움직임과 웅장하지만 코믹한 음악의 막간극으로 단숨에 전달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비버, 고사리, 느티나무, 잣나무 씨앗 등 다양한 생명체들도 등장한다. [사진='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 공연 모습 / 제공=두산아트센터] 극작과 연출을 맡은 정진새는 “아직은 낯설다고 할 수 있는 (공상) 과학의 문법을 주어진 시간 동안 몸에 익혀 소통이 가능한 이미지로 바꾸는 과정은 어렵고도 재미있었다.”며 “기존의 연극 관습과 편해진 인간의 언어로는 해결할 수 없는 순간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 관객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 모드를 인간의 자숙 시간으로 합의하고 그 이후를 모색해 보자는 작가의 뜻에 동의해 준 프로덕션 구성원들의 (엇비슷한) 마음들 덕분이었을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은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접근성(배리어 프리) 추가사항을 제공한다. ▲전 회차 무대모형 터치 투어(관람 전 공연의 무대 모형을 직접 만지며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감각 경험을 할 수 있다.)와 음성소개(작품 소개, 무대나 조명 등 시각적 요소들을 미리 인지할 수 있도록 음성과 텍스트 형식의 자료가 있다.)를 제공한다. ▲7월 7일(금), 8일(토), 9일(일)에는 수어통역(수어 통역사가 무대 위에서 배우의 대사를 실시간 통역한다.)과 한글자막(대사 및 소리 정보가 포함된 한글 자막을 제공한다.), 음성해설(공연 장면의 전환이나 인물의 등·퇴장, 표정, 몸짓 그리고 대사 없이 처리되는 장면에 대해 음성으로 설명한다.)을 제공한다. 공연 예매는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온라인)와 인터파크(온라인, 전화)에서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정가 35,000원, 두산아트센터 회원 28,000원, 20대 21,000원, 장애인 10,000원, 10대/60대이상 10,000원이다. 한편, ‘두산인문극장’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다. 2013년 ‘빅 히스토리’를 시작으로 ‘불신시대’, ‘예외’, ‘모험’, ‘갈등’, ‘이타주의자’, ‘아파트’, ‘푸드’, ‘공정’까지 매년 다른 주제로 진행해 왔다. 올해는 ‘Age, Age, Age 나이, 세대, 시대’를 주제로 공연 3편, 전시 1편, 강연 8회를 진행 중이다.
로봇과 인간이 함께 지휘하는 국악관현악 '부재' 6월 30일 해오름극장 공연
로봇과 인간이 함께 지휘하는 국악관현악 '부재' 6월 30일 해오름극장 공연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직무대리 여미순)은 관현악시리즈IV '부재(不在)'를 30일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마지막을 장식할 '부재'는 로봇이 지휘자로 나서는 파격적 실험으로 예술가 가치와 역할을 새롭게 성찰한다. 국내 최초 지휘하는 로봇 '에버 6'와 최수열이 각자 강점을 발휘하는 무대를 각각 선보일 뿐 아니라, 두 지휘자가 한 곡을 동시에 지휘하며 로봇과 인간 창의적 협업에 한 걸음을 내딛는다. 로봇이 지휘하는 공연 '부재'는 '로봇이 지휘자를 대체할 수 있을까?' 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로봇 기술은 현재 빠른 속도로 우리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특히 로봇 '두뇌와 오감(五感)'을 책임지는 인공지능(AI).5G.가상서버(클라우드).센서.자율주행과 같은 과학 기술 눈부신 발전은 로봇 공학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빠른 기술 발전에 분야를 막론하고 급격한 변화가 예고되는 상황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로봇 예술 활동으로 시야를 넓혀 인간 고유 영역이라 불리던 예술, 그 중에서도 '지휘' 분야에 도전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이를 실험하는 무대를 만든다. '부재'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안드로이드 로봇 '에버 6'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수년째 도전적 실험을 함께 해온 지휘자 최수열이 따로 또 같이 무대에 오른다. '에버 6'가 지휘할 곡은 국립국악관현악단 공연목록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비얌바수렌 샤라브 작곡 '깨어난 초원'과 만다흐빌레그 비르바 작곡 '말발굽 소리'다. 두 곡 모두 몽골 대초원을 달리는 말 모습을 연상시키는 밝고 경쾌한 곡이다. 빠른 속도로 반복적인 움직임을 정확히 수행하는 로봇 특징과 강점에 초점을 맞춘 선곡으로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최수열은 황병기 작곡 가야금 협주곡 '침향무'와 김성국 작곡 국악관현악곡 '영원한 왕국'을 지휘한다. '침향무' 가야금 협연에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이지영 교수가 함께한다. 최수열은 "로봇에게 가장 도전적인 영역은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교감과 소통, 그로 인해 완성되는 음악이 아닐까" 라며 사람 지휘자 통솔력과 해석력으로 로봇과는 차별화된 공연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손일훈 작곡 위촉 신작 '감'은 인간과 로봇이 함께 지휘해 완성할 실험적인 곡이다. 작곡가가 2014년부터 시도하고 있는 '음악적 유희 시리즈' 연장선에 있는 곡으로, 연주자들은 정해진 각본 없이 무대 위에서 경기를 하듯 즉흥적으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낸다. 눈치.촉.감각 등으로 표현되는 '감'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감각일 것이다. 최수열은 지휘자로서 지닌 '감'을 십분 활용해 연주자들과 실시간으로 교감하고, 자유롭게 음악을 풀어나간다. 동시에 '에버 6'은 일정한 속도와 박자로 형태 지휘를 돕게 된다. 두 지휘자가 음악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은 무대 양쪽 은막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서로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한다면, 인간 혼자서는 불가능하거나 오랜 시간을 들여야 했던 작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실험하는 무대다. '부재'는 예술과 과학 기술 결합이 열어줄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며, 지휘자가 '부재(不在)'하는 무대를 통해 지휘자 역할과 존재에 대해 역으로 질문하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
뮤지컬 박정희 "대한민국의 생생한 발전사와 '인간 박정희'의 모습을 담아 내"
뮤지컬 박정희 "대한민국의 생생한 발전사와 '인간 박정희'의 모습을 담아 내"
[션데이뉴스신문=정재헌 기자] 박정희 전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박정희가 고향인 구미에서 오는 6월2일과 3일 이틀간 문화예술회관에 오른다. <뮤지컬 박정희>는 만 2년 3개월전에 부산 해운대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과 대구 경주 안동 보은등 전국에서 100회이상 공연되고 있다. 특히 이번 구미공연은 지난 74년 구미공단 건설 당시의 상황이 잘 표현돼 있어 구미시민들의 기대감도 그만큼 크다. <뮤지컬 박정희>는 총 2막으로 구성되었다. 1막은 처녀 육영수와 박정희의 운명적인 만남에서 결혼에 이르기 과정을 그려낸다. 이어 5.16, 그리고 1961년도 동대문 시장의 상인들의 모습과 함께 가난했던 시절의 시대적 배경을 묘사해 준다, 또, 경제개발의 주역으로 활동했던 정주영과 이병철 박태준의 활약상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 특히 당시로서는 꿈도 꿀수 없던 전자산업을 구미에서 시작하는 고 이병철 전 삼성회장의 모습에서 선각자의 위대함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박정희는 울산에 신공업도시를 만드는 계획으로 라인강의 기적을 이룬 독일을 능가하고 가난을 몰아내는 단초를 만든다. 2막이 시작되면 지금은 전세계 후진국의 성장모델이 되고있는 새마을운동의 성공비결이 펼쳐진다. 육영수의 소록도 단독방문은 당시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여사의 결단임이 느껴지고 이웃을 사랑하는 진실한 모습에 자연스럽게 머리를 끄덕이면서 감동하게 된다. 특히 정치와 정파를 뛰어넘는 노동운동가인 전태일 열사의 모습이 감동적이며 김재규와 차지철의 권력투쟁도 사실적 묘사와 함께 보릿고개를 넘어 경제부흥발전의 기초를 만들어가는 과정 또한 흥미로움을 연출한다. 뮤지컬박정희는 1961년 5월 16일 '군인 박정희'의 결심으로 시작된 격동기를 기점으로 대한민국의 생생한 발전사와 '인간 박정희'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으로 5.16혁명, 월남참전, 정주영과 경부고속도로, 이병철과 한국비료공장, 박태준과 포항제철소, 새마을운동, 한강의 기적 등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역사 뮤지컬로 풀어낸 창작 뮤지컬이다. 제작사 측은 저성장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현실화되면서 박정희의 경제 성공 신화를 뮤지컬을 통해 확인해 보려는 관객이 많이 온다고 설명한다. 박정희와 함께 등장하는 이병철과 정주영, 그리고 포항제철 박태준 회장의 역할도 흥미롭다. 이와 함께 김일성의 '강병부국'에 맞서 '부국강병'을 이뤄내는 박정희의 중단 없는 전진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 여기에 청와대의 야당으로 불리던 육영수 역에 김효선 배우가 캐스팅된 것도 극에 잔잔한 감동을 더하고 있다. 특히 정치와 정파를 뛰어넘는 노동운동가인 전태일 열사의 모습이 감동적이며 김재규와 차지철의 권력투쟁도 사실적 묘사와 함께 보릿고개를 넘어 경제부흥발전의 기초를 만들어가는 과정 또한 흥미로움을 연출한다. <뮤지컬 박정희>는 박 대통령 뿐 아니라 현대사에 족적을 남긴 굵직굵직한 인물들을 만나는 재미도 선사한다. 또 박 대통령 일가의 단란한 모습도 그리고 있다. 육영수 여사와 영애인 박근혜 대통령의 행복한 한때를 그리는 한편, 소록도를 방문한 육 여사의 에피소드를 통해 영부인의 롤모델로 그려진 육 여사의 진실한 모습도 펼쳐진다. 이와 함께 뮤지컬에는 박정희의 정치적 라이벌 김일성과 카터 미국 대통령, 고 백선엽 장군 등도 그려지면서 관객에게 더욱 흥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정다미 연출가는 공연예술 전문 유튜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74년 3만에 불과했던 구미가 인구 41만의 산업수도로 성장하게 된 그 비밀을 새롭게 만들어 극중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기적의 역사를 보고 구미시민들이 큰 자부심을 갖고 지금 같은 저성장 시대를 이겨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뮤지컬 박정희 공연에는 김장호 구미시장과 윤재호 상공회의소 의장등 구미와 경북지역의 지도자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