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민의 명령이다. 우병우를 구속수사 하라"
<6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구속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은 6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우병우 구속수사 촉구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한편 성명서 발표 이후 더불어민주당 관련 위원회 위원들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밤샘 1인 릴레이 형식으로 천막농성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전문 내용>
국민의 명령이다. 우병우를 구속수사 하라
우병우 구속수사 없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없다
오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국민들은 그의 오만하고 고압적인 태도, 일말의 죄책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안하무인 같은 모습에 크게 분노했습니다.
청와대가 소위 정윤회 문건 등 내부문건 무더기 유출로 발칵 뒤집혀 있었던 지난 2014년 5월 12일 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이었습니다.
하지만 우 전 수석은 당시 민정비서관으로서 유출된 문건을 수거하기 위한 노력도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행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우 당시 민정비서관이 한 일은 문건유출 사건을 진두지휘하며 BH 감찰보고서를 생산, 검찰에 수사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뿐입니다.
보고서에 충실한 검찰은 박관천 경정이 지적한 최순실, 정윤회, 문고리 3인방 등 비선실세에게 면죄부를 줬습니다.
지난 7월 18일 조선일보 1면 우 전 수석 처가와 넥슨의 수상한 거래를 필두로 지금까지 4개월간 그와 관련한 갖가지 비리의혹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넥슨과 강남땅 거래 보도와 관련 우 전 수석이 부동산 거래 현장에 있었고 검사사위에 대한 구체적인 관련자의 증언도 있었습니다.
넥슨이 시세보다 고가로 매수한 흔적도 있습니다.
우 전 수석 부부는 가족회사 정강 명의로 포르쉐, 마세라티 등 고급 차량을 등록해 유용하고,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 횡령 의혹이 매우 짙습니다.
여전히 사라진 정강의 4억 원대 그림은 행방이 묘연합니다.
또 경기도 화성 땅을 차명으로 보유해 세금을 탈루하는 등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 공직자윤리법 위반은 당연히 수반되는 혐의입니다.
이러한 보도 이후 4개월 동안 검찰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수사진도는 단 1㎝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우 전 수석 인맥들이 검찰 주요 길목 곳곳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윤회 문건 수사 당시의 서울중앙지검장은 현 김수남 검찰총장입니다.
지난달 24일 한 언론사 보도로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에 대통령 연설문 44개 등 청와대 문건이 유출된 이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그 이후 진행되고 있는 청와대와 검찰의 수습과정 또한 우 전 수석 각본대로 충실히 이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검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 배당을 하고 나서 근 한 달간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시간 동안 독일과 한국을 넘나드는 글로벌 증거인멸이 진행됐고 관련자들은 서로 입을 맞추고 사건을 짜 맞췄습니다.
최순실은 입국 이후 31시간 동안 검찰의 배려로 자유롭게 행동하며 수 억 원의 예금까지 인출했습니다.
이때까지 검찰을 지휘한 민정수석의 자리에 있었던 인물이 우 전 수석입니다.
이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요컨대, 정윤회 문건 왜곡수사, 우병우 본인관련 비리에 관한 검찰의 직무유기, 박-최 게이트 증거인멸 기회제공 및 늦장수사에는 모두 우 전 수석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그가 오늘 아침 검찰에 출석해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여기자를 쏘아보는 등 오만하기 짝이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직도 검찰을 본인이 통제할 수 있다는 태도가 나온 것입니다.
이런 검찰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작금 국헌문란 사건인 박-최 게이트의 묵인 및 방조의 몸통인 우 전 수석이 검찰수사를 마치고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검찰청사를 유유히 걸어서 나온다면 대한민국 검찰은 그 시간부로 명운이 다한 것입니다.
우 전 수석을 즉각 구속 수사하는 것이 검찰이 그 본분을 다하는 길이며 박-최 게이트의 실체를 밝히는 첩경임을 거듭 강조하는 바입니다.
성명서 발표 이후 더불어민주당 관련 위원회 위원들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밤샘 1인 릴레이 형식으로 천막농성을 진행합니다.
검찰이 권력의 편에 설 것인지, 국민의 편에 설 것인지 현장에서 똑똑히 감시하겠습니다.
2016년 11월 6일
더불어민주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주의회복 TF 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