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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지역 가꾸는 주민들 '정릉천 청소', '북한산 산불 예방 캠페인'
성북구, 지역 가꾸는 주민들 '정릉천 청소', '북한산 산불 예방 캠페인'
[선데이뉴스신문]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를 가꾸고 지키기 위해 주민들이 나섰다. 정릉3동에서는 봄을 맞아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주민들이 ‘정릉천 청소 활동’을 재개했다. 삼선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북한산 일대 자연보호를 위해 ‘산불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지난 19일에는 정릉3동 주민들과 자율방재단, 정릉천 별동대, 정릉시장 상인회가 모여 정릉천 청소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11월 끝으로 겨울철 잠시 쉬었던 정릉천 환경 정화 활동을 봄을 맞아 다시 시작했다. 이날은 미세먼지가 많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참여자들은 고무장화를 신고 하천에 들어가 쓰레기를 줍고, 반려동물 배설물 치우는 등 정릉천 구석구석을 청소하며 변함없는 정릉천 사랑을 보여줬다. 정릉천 청소 활동은 2022년 8월부터 시작됐으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정릉천 개울섬에서 정릉308교까지 구간에서 청소 봉사활동이 이어져 오고 있다. 권현식 정릉3동 자율방재단장은“작년 11월부터 3월까지 쉬었던 정릉천 청소를 잊지 않고 어김없이 동참하는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정릉천 봉사활동에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꾸준한 정화 활동을 정릉천이 주민들에게 소중한 휴식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는 제14회 새마을의 날을 맞이해 삼선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지도자 10여 명이 북한산 일대에서 ‘자연보호 산불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산불위험이 커지는 봄철을 맞아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산불 발견 시 즉시 119 및 관할 산림 부서에 신고, 담배꽁초 투기 금지, 입산자 인화물질 소지 금지, 산림 내 취사 금지 등 봄철 산불 예방 준수 사항 등을 홍보했다. 아울러 북한산 일대에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잣나무 20그루를 심고, 등산로 쓰레기 줍기 활동 등을 펼치며 자연보호 활동을 병행했다. 서일문 삼선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새마을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가 심은 나무가 탄소중립 실천에 한 걸음 더 나아간 것 같다”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북한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산불을 조심하고 자연보호에 좀 더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북구, 북한산 산자락에 시민 천문대 건립... "서울시 대표 야간 명소로 발돋움"
강북구, 북한산 산자락에 시민 천문대 건립... "서울시 대표 야간 명소로 발돋움"
[선데이뉴스신문] 서울 강북구는 북한산 산자락에 시민 천문대를 건립해, 구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한층 강화한다. 이번 북한산 시민 천문대 건립사업은 강북권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서울시의 ‘서북‧동북권 신성장 거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사업은 신속추진 방식으로 진행해, 2025년 기본구상과 실행계획안을 마련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건립 부지는 우이동 산 74번지 일대(면적 15,635㎡)다. 해당 부지는 ‘802 의무경찰대’가 위치했던 곳으로, 의무경찰 제도가 41년 만에 폐지됨에 따라 2023년 5월부터 유휴부지로 남아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구는 해당 부지를 북한산 자연과 연계한 최적의 관광명소로 조성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며, 해당 부지가 북한산 국립공원 중턱에 위치해 빛 간섭이 없어 별 관측이 용이하다는 점, 또 자연환경을 활용해 청소년 수련활동에 적합하다는 점에 집중해 전망대가 있는 천체관측 시설과 청소년 수련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 북한산국립공원공단과 함께 천문대 건립방안 등 부지 활용계획을 논의해 왔으며, 이달 북한산 시민 천문대 건립사업이 서울시의 ‘동북‧서북권 신성장 거점사업’ 신속추진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구는 북한산 시민 천문대 건립사업 부지 인근에 있는 서울도심관광등산센터, 북한산 국제클라이밍센터, 청자가마터 체험장, 우이동 산악문화허브(H‧U‧B), 북한산 체험형숲속쉼터 등 다양한 체험시설과 우이동 가족캠핑장, 파라스파라 서울 등 도심 속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숙박시설, 또 우이령 숲속문화 마을에 있는 다채로운 먹거리 등을 연계해 강북구를 서울권역의 대표 관광‧문화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동북‧서북권 신성장 거점사업’의 일환으로 ‘우이천변 감성도시 조성’ 사업도 중·장기적 검토 발전 전략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현재 우이천은 강북‧도봉‧노원‧성북 등 4개 자치구가 관할하고 있어 종합 관리 기능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착안, 우이천 수변공간의 감성을 살린 구체적 디자인‧용도‧경관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우이천변을 동북권의 대표 수변 감성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된다. 사업 구간은 우이천 기준 양측 100m 구간으로, 우이천 지역특색이 반영된 공연‧전시‧생활체육‧관광 기능의 대규모 거점시설을 통해 수변중심의 도시경관‧도시공간 구조 형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이천변 감성 도시 조성’ 사업은 서울시의 ‘중‧장기 발전 전략계획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일정과 방안이 정해질 예정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힐링 명소이자 동북권의 대표 문화‧관광도시인 강북구가 서울시 대표 야간 명소로도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북한산, 우이천 등 자연환경을 활용해 구를 자연과 도심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36년간 방치된 땅 자연친화 숲길과 산림 여가공간으로 재탄생" 강북구,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 개장
"36년간 방치된 땅 자연친화 숲길과 산림 여가공간으로 재탄생" 강북구,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 개장
[선데이뉴스신문] 서울 강북구는 수유동 산 123-11 일대(총 17필지)에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를 조성하고 25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약 50,000㎡ 규모로 조성된 숲속쉼터는 서울둘레길과 연계한 북한산 치유‧건강‧교감‧체험 공간이다. 북한산의 우수한 자연경관과 화계사 및 삼성암 등 구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조화로운 숲길로 만들 수 있도록 지난해 9월부터 조성 공사를 추진했다. 체험형 숲속쉼터가 들어선 수유동 산 123-11 일대(72,978㎡)는 대우건설이 소유한 사유지다. 이 일대는 자연경관지구로 지정되어 개발이 불가능해 약 36년간 방치되어 왔으나, 2020년 12월 강북구가 대우건설과 녹지활용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민들을 위한 산림 여가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나머지 약 20,000㎡ 토지는 한옥 마을 조성부지로 예정됐다. 구는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북한산의 자연이 주는 치유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총 규모 약 3km의 숲길과 함께 숲속쉼터 곳곳에 다양한 산림 여가공간을 조성했다. 먼저 약 3km의 숲길은 서울 둘레길 8-4 구간과 연계해 공간 내 순환이 가능하도록 코스를 구성했다. 조성한 숲길은 건강튼튼 소나무 숲길, 상상쑥쑥 아까시나무 숲길, 마음든든 참나무 숲길, 오감충만 밤나무 숲길 등 4가지 테마로, 그동안 방치돼 진입이 불가능했던 산림을 유아‧어르신 등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진입로를 정비하고 데크를 깔았다. 이 중 약 2km 구간은 구민들의 수요를 반영해 맨발 산책로로 조성했다. 이를 위해 맨발 산책로 진입부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을, 맨발 산책로 중심부에는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는 사색쉼터를 만들었다. 숲속쉼터 중앙부에는 어린아이들도 이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약 1,500㎡ 규모의 유아놀이공간을 조성했다. 유아놀이공간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네트 놀이시설‧도룡뇽 테이블‧균형놀이대‧통나무 건너기‧원반건너기 등으로 꾸몄다. 또 햇볕이 잘 스며드는 곳에는 썬베드, 등펴기의자 등을 설치해 햇빛이완숲으로 만들었다. 산책로 곳곳에 좀작살나무, 산수국, 조팝나무, 철쭉 등 다양한 식물을 식재하고, 평상과 등의자 등을 설치해 북한산의 자연을 즐기며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구는 숲속쉼터와 맞닿아 있는 인수봉로55길 일부 구간을 재포장해 경관을 개선했으며, 쓰레기 투기‧무단 경작 등으로 자연이 훼손된 곳은 수국 자작나무를 심어 산림 내 불법행위를 예방했다. 특히 구는 4월 중순부터 숲속쉼터를 활용해 오감자극 치유, 직장인 마음건강 회복 등을 진행하는 치유의 숲길 프로그램과 숲놀이‧식물 알아보기 등 참여 대상자별 맞춤형 산림교육을 진행하는 숲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북한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전해 만든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는 도심 속에서 자연이 주는 치유와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강북구만의 특색 있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구의 녹지들을 활용한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북한 사회실태 및 대북정책 고양시 특강”
김영호 통일부 장관, “북한 사회실태 및 대북정책 고양시 특강”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오늘 22일(금) 고양특례시청 공직자를 대상으로 ‘북한의 경제 사회 실태 및 우리의 대북정책 추진방향’을 주제로 열정적인 강연을 펼쳤다. 김 장관은 지난 2월 발간된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를 바탕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6천명이 넘는 탈북민을 대상으로 축적해 온 조사결과를 집대성하여 통일부가 최초로 공개한 것이다. 김 장관은 북한 이탈주민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배급제의 붕괴, 멉취선 기업소, 간부의 수탈, 빈부격차 등 북한의 실태를 소개했다. 북한 주민 사이에서 널리 퍼진 3대 세습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함께 사경제 의존도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우리 국민들이 북한 주민들이 직면한 경제 사회 실상과 변화상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유도하는 첫 걸음”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통일 및 대북 정책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현직 장관으로서 고양특례시 공직자들을 향한 격려와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북한 주민들이 직면한 경제 사회적 실상과 변화를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라며 “고양시민과 공직자들에게 훌륭한 강연을 들려주신 김영호 장관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가평군, 북한강 대표 관광지 자라섬 대표 축제 7개 선정
가평군, 북한강 대표 관광지 자라섬 대표 축제 7개 선정
[선데이뉴스신문] 매년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북한강 대표 관광지인 가평 자라섬이 올해 처음으로 대표 축제를 발탁함으로써 기대감을 한층 키우고 있다. 가평군은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2024년 자라섬 대표 축제 7개를 선정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대표 축제로는 ▲글로벌 아웃도어 캠핑 페어(4.19~4.21) ▲제8회 캠핑 요리 축제(4.27~4.28) ▲자라섬 꽃 축제(5.25~6.16, 9.14~10.27) ▲2024 KOCAF 캠핑 페스티벌(8.31~9.1) ▲KT Voyage to jarasum(8.31~9.1) ▲자라섬 이슬라이브 페스티벌(9.7) ▲제21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10.18~10.20) 등 군 주관 1개와 민간 행사 6개다. 군은 이번에 선정된 대표 축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축제의 질을 한층 강화하고 자라섬을 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하철 역사, 자나라인 짚와이어, 가평휴게소, 경기 G 버스, 군청 등을 통한 LED 전광판과 군 홈페이지 및 공식 블로그 광고, 홍보 팸플릿 제작 등을 지원하고 향후에는 사용료 감경을 위해 ‘자라섬 캠핑장 관리 운영 조례’ 개정과 2025년 자라섬 대관 유치를 위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군은 인지도 높은 문화관광 행사가 일정이 겹침으로 인해 미개최되는 사례를 방지하고자 금년도 신규관광 정책의 하나로 ‘자라섬 대표 축제 선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 해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라섬 대표 축제 선정 계획 수립을 비롯해 군·민간 주관 행사를 대상으로 정기대관 전수조사 및 공개모집, 대표 축제 간담회 개최 및 신청, 제안서 평가위원회 개최 등을 추진해 확정했다. 이번 대표 축제 중, 올해 첫 서막을 알리는 제3회 글로벌 아웃도어 캠핑 페어(GOCF)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캠핑과 관련된 특색있는 용품업체 100여 개가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와 구매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독특한 캠핑으로 큰 호응을 얻은 GOCF는 그 규모를 확대해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자라섬 중도에서 열리며, 18일에는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을 초청해 미디어데이를 진행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 캠퍼들에게도 사랑받는 국내 최대 캠핑 페어로 발전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 말까지 GOCF 얼리버드 티켓을 구매하면 1만 원 입장권을 5천 원에 구입할 수 있고 추가 혜택으로 현장에서 지역화폐인 가평사랑상품권 5천 원도 지급하는 등 지역과 상생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하는 축제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전체 사업체의 65%, 종사원의 47%가 관광 관련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관광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광객 유치와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관광 기반 조성 및 콘텐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북한판 안네의 일기, 북한 이탈 주민 은경이가 쓴 '은경이 일기' 북한을 알아야 통일이 보인다
북한판 안네의 일기, 북한 이탈 주민 은경이가 쓴 '은경이 일기' 북한을 알아야 통일이 보인다
[선데이뉴스신문] “북한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통일로 가는 길을 엉뚱한 곳으로 이끌 가능성이 높으며, 통일 상대방인 북한 의도를 오인한 채 남한 중심적 인식속에 빠질 수 있다. 특히 북한에 사는 일반 주민들의 삶은 어떤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북한 인권 실상이 열악해서 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정책을 내세워도 공감하는 정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북한판 안네의 일기 ‘은경이 일기’를 펴낸 북한연구소 김영수 소장의 책 머리말이다. '은경이 일기'는 “북한을 알아야 통일이 보인다”라는 김영수 소장의 문제의식으로 이 책을 기획했다. 북한의 실상을 가감없이 생생하게 공감하도록 15년전 탈북한 여학생의 고등학교 1학년 시기의 생활을 회고하는 일기 형식의 내용들을 모아 절대 권력의 통치자 중심의 북한소식이 아닌 학교생활, 친구들과의 생활, 가족들과의 생활, 동네 사람들과의 사소한 일상 등 북한의 생생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일상적인 모습을 통해 북한을 바라보는 통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은경이 일기' 저자 은경(가명)이는 여느 고교생과 다를 바 없는 북한 이탈주민이다. '은경이 일기'는 책을 펴드는 순간 마약처럼 빠져든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은경이, 엄마, 아버지, 담임선생님, 정철오빠, 진옥이, 개파리(은경이 친구) 일곱명이 때로는 배꼽이 빠지도록 웃게 하고 콧물이 나오도록 눈물을 쏙 빼놓기도 하고, 때로는 손에 땀이 나도록 긴장시킨다. 이 책의 목차도 '은경이 일기'에 충실하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1월부터 12월까지로, 사춘기 여고생 눈에 펼쳐진 북한의 사계절이 속속들이 드러난다. 목차에서부터 마지막 장까지 호기심과 리얼한 제목들로 은경이의 글 쓰는 솜씨가 대단한 것인지, 같은 언어로 써내려 간 아주 다른 환경이 주는 용어들 때문인지, 마법에 걸린 듯 책 한권을 밤새워 읽게 만든 '은경이 일기'는 울리고 웃기고 때로는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주기도 한 흥미진진한 책이다. “저.. 저.. 떡 빚는 꼬락서니를 봐라, 언 손질하지 말고 야무지게 좀 해라, 송편을 곱게 만들어야 이담에 시집가서 고운 애를 낳는단다” “그러는 엄마는... 떡을 못생기게 빚어서 내 이렇게 못 생겼구나”... 엄마의 꾸중에 말대꾸하는 은경이의 앙탈은 남북이 같다 오늘은 새해 첫 전투 날이다. 학교에 가서 선서도 참가해야 하고 퇴비도 바치는 날이다. “일어나라, 학교 안가니?" "응, 간다. 근데 퇴비를 일인당 한 마대씩 가지구 오라는데 어쩌니?" "퇴비 없다 그래라. 먹어야 똥 싸지, 먹을것두 안 주는데 똥이 어디 있다니, 먹을거나 주구 똥이든 밥이든 달라하라 그래“ 이 대목에서 주목하는 것은 남이나 북이나 주고받는 대화의 앙탈이 너무 같아 웃음이 나온다. '은경이 일기'는 은경이가 8년전 북한에 살던 기억이 자꾸 사라지는 게 안타깝다고 하여 일기형식으로 작성하고 김영수 소장과 서유석, 최형욱 연구원이 함께 편집한 책으로, 은경이의 어머니가 북한에 남아 있어 발생할 수 있는 우려 때문에 출간을 미루어 오다 은경이의 어머니가 북에서 돌아가셨는 소식을 듣고 출간하게 됐다고 한다. 북한연구소의 김영수 소장은 분단된 한반도의 아픈 현실을 널리고 북한의 실상을 국내외에 생생하고 정확하게 알리고자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영어판과 일본어판으로 번역하여 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제 국민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북한연구소‘를 만들어 가기 위해 3만 여명의 탈북민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전해 나가겠다는 김영수 소장은 서강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가르쳤고 교학부 총장을 역임, 전 북한연구학회 회장 등을 거쳐 현재는 통일부, 국방부 정책자문위원이고 북한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가평군, 북한강 천년 뱃길 1단계 운항 시작된다
가평군, 북한강 천년 뱃길 1단계 운항 시작된다
[선데이뉴스신문] 차량으로 접근이 어려운 수변구역 숨은 관광자원을 유람선과 순환버스로 연계하는 ‘북한강 천년 뱃길’ 수상 관광길이 드디어 열리게 됐다. 가평군이 지난 2020년 7월부터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북한강 천년 뱃길 조성 사업’ 1단계 운항이 이르면 오는 4월 중, 시작될 것으로 보여 관광 유입 인구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번 뱃길 운항은 지난해 5월 착수한 자라섬 꽃섬 나루 다목적 선착장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올 4월 완공과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수상으로 이동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되면서 자연 생태관광 명소인 자라섬을 올 수 있는 길이 육상과 하늘길(짚와이어)에 이어 해상으로 연결되는 등 육·해·공 전 구간으로 열렸다. 예상 운항구간은 남이섬 메타나루를 거쳐 설악면에 있는 HJ마리나 등 기존 민간 선착장 2곳을 친환경 선박 2척이 순환 경유하며 북한강 수변에 흩어진 천해 관광지를 둘러보게 된다. 선착장 주변에는 동·서양의 식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사계절 식물원 이화원과 봄·가을 꽃축제가 열리는 자라섬 남도 꽃동산, 남이섬, 호텔 숙박 등이 마련되어 있다. 또 설악산 절경에 버금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신선봉(381m)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연계된다. 북한강 천년 뱃길 1단계 운항에 앞서 운영 방안 수립 연구용역이 나오면 정확한 이용 요금 및 거리 등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 군은 최근 강원도 관할인 천년 뱃길 남이섬 구간 운행을 위해 경기도와 강원도 간 협의가 완료돼 도선 면허를 발급받는 등 선박 운항 개시를 준비 중이다. 북한강 천년 뱃길 조성 사업은 공공사업과 민간사업으로 나눠 각각 가평군과 남이섬, 청평페리, HJ레저개발 등이 선착장 건립, 친환경 선박 건조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군비 150억, 민간 자본 374억 등 524억여 원이 투입돼 추진하고 있는 민·관 합동 사업으로 내년 3월 2단계 전 구간 준공을 목표로 호명 나루, 물미 연꽃 나루 등 다목적 선착장 및 광장 6개소가 마련되고 전기추진선 등 친환경 유람선 3척이 본격 운항하게 된다. 총거리는 자라섬~남이섬~복장포구~물미연꽃마을~송산리~고성리~호명리 등 북한강(청평호) 일원 뱃길 약 40km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근에는 수상레저타운, 쁘띠프랑스, 호명산, 청평호반, 청평유원지 등이 자리하고 있어 새로운 수상 관광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강 천년 뱃길은 수변에 흩어진 천해 관광지를 수상 교통망이라는 새로운 노선을 통해 연계하여 수상 관광 1번지 가평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 정착지원을 위한 ‘소통의 시간’ 마련..."지원의 확대ㆍ개선 모색"
경기도,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 정착지원을 위한 ‘소통의 시간’ 마련..."지원의 확대ㆍ개선 모색"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 경기도는 25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지원을 위해 정착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듣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2023년 말 기준 경기도에는 1만 1,026명의 북한이탈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해 북한이탈주민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정책 마련을 위한 ‘경기도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체계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도는 올해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도비 6억 7,600만 원, 국비 20억 4,900만 원 등 총 27억 2,5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경제적 자립 기반 조성 ▲‘건강한 가정’ 형성 지원 ▲‘따뜻한 이웃’ 만들기를 위한 남북한주민 소통·화합 사업 ▲북한이탈주민 정착위기 해소를 위한 통합안전관리강화 등 4개 분야 13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원 정책 추진 과정에서 북한이탈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북한이탈주민을 흔히 ‘먼저 온 통일’이라고 한다”며 “북한이탈주민의 사회 정착은 곧 북한이탈주민을 바라보는 우리 인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양한 정착지원 사업을 추진해 안정적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