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인천공항안전 빨간불"... 공항보안 ‘뻥’뚫려
[선데이뉴스=윤석문 기자]국회 국토교통위 최경환의원(광주 북구을·국민의당)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실탄을 갖고 항공탑승을 시도하다 적발된 건수가 2011년 이후 1800여 건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실탄류 적발 건수는 2011년 이후 총 1397건으로 2011년 170건이었으나 2015년 334건으로 절반 가까이 증가했으며, 한국공항공사는 2011년 41건에서 2015년 109건으로 68건이나 증가했다.
최 의원은 인천공항의 실탄류 적발 건수 총 1397건 중 1205건이 외국인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보안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외국인이 많이 오고가는 인천공항의 항공기내 반입금지 위해물품도 크게 증가했다. 2011년 이후 항공기내 반입금지 위해물품 적발 건수는 2015년 204만여 건으로 2011년 167만여 건 보다 37만 여건이 증가했다.
특히, 테러 등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폭발·인화성류 적발 건수는 2011년 28,865건에서 2015년 48,258건으로 19,393건이 증가했다.
현행 항공보안법 제10조 및 국가항공보안계획에 따르면 총기류, 폭발물이나 폭약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각종 화학제품, 총기 제작이 가능한 부품류 등을 항공기에 반입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공항의 보안관리는 여전히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초 중국인 환승객 2명이 인천공항에 밀입국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감사원의 ‘국민안전 위협요소 대응·관리실태’에 따르면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비행기 탑승자와 공항 입국자 명단을 대조하는 것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총기와 실탄을 소지한 채 항공기 내 탑승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늘고 있고, 폭발·인화성류 등 항공기내 반입금지 위해물품 적발 건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보안관리 실태는 비행기 탑승자와 입국자 명단의 대조조차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강하게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