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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 초청행사 성료 후…지역사회-신천지자원봉사단 연대 강화
지역인 초청행사 성료 후…지역사회-신천지자원봉사단 연대 강화
“행복거리 입양사업에 신천지자원봉사단과 함께 했으면 합니다.” [선데이뉴스=정민 기자]최근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에서 지역인 초청행사를 성황리에 마친 가운데, 지역의 발전을 위해 각종 단체서 신천지자원봉사단에 본격적으로 도움을 요청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 서울특별시협회(이하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영등포구지회(지회장 한경열)서 영등포구청과 함께 지역사회 깨끗한 거리 만들기에 나서며, 행사 전 영등포신천지자원봉사단에 도움을 정식으로 요청한 것이다. 지난 3일 오전 7호선 신풍역 삼각공원에서 ‘행복홀씨 2016 거리입양 자율청소 발대식’이 열렸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와 영등포신천지자원봉사단 회원들이 함께한 이 행사에는 6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신풍역 주변 거리를 깨끗하게 만들었다. 시민들은 더운 날씨에도 거리정화에 힘쓰는 봉사자들을 보며 연신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영등포지회 한경열 지회장은 “지난 지역인 초청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꾸준히 봉사해왔던 신천지 교회에 고마움을 느꼈다”며 “신천지자원봉사단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에 같이 참여했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들도 “영등포구 어느 곳에 가도 신천지자원봉사단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며 “봉사자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은데 앞으로도 많이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영등포신천지자원봉사단 조용 단장은 “그동안의 꾸준한 봉사활동과 지역인 초청행사를 통해 항상 지역사회에 많은 도움이 되어드리고자 했다”며 “앞으로 관공서와 많은 단체들과 연합해 지역사회를 더욱 멋지게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은 다양한 국가와 인종, 종교로 구성됐다. 매년 벽화 그리기, 실향민 장수사진 촬영, 6‧25 참전용사 위로공연, 위안부 할머니 위로공연, 시민과 함께하는 손도장 태극기 만들기, 나라꽃 무궁화 홍보 활동 등 지역발전 및 나라사랑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관공서 및 단체들이 본격적으로 신천지자원봉사단에 도움을 요청하는 가운데, 이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강혜정-윤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사회자 선정
강혜정-윤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사회자 선정
[선데이뉴스=김종권 기자]배우 강혜정과 피아니스트 윤한이 오는 11일 개최되는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선정됐다. 2001년 영화 '나비'로 스크린에 데뷔한 강혜정은 2003년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에서 미도 역으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단숨에 충무로 기대주로 부상했다. 이후 '연애의 목적'과 '웰컴 투 동막골' 두 작품을 연달아 흥행으로 이끌며 그해 청룡영화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등 각종 시상식의 여우조연상을 휩쓴 강혜정은 드라마 '꽃 찾으러 왔단다', '미스 리플리', 연극 '프루프', '리타' 등 장르 불문 전방위에서 활약해 왔다. 2014년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으로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으며 곧 개봉을 앞둔 영화 '루시드 드림'으로 다시 한 번 독보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윤한은 2010년 1집 'Untouched'로 데뷔와 동시에 한터차트, 핫트랙스 실시간 음반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언론과 평론가들로부터 주목받았다. 이후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성균관 스캔들'의 OST 참여, 일본의 레이블 포니캐년의 러브콜을 받아 피아노 앨범 'Love & Sorrow'를 발매, 2012년 국내 최초 액터-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의 주연,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 출연, EBS 라디오 '이야기와 음악이 있는 밤 윤한입니다' DJ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또 단독 콘서트 전석 매진을 연이어 기록하며 공연계의 흥행 보증 수표로 떠오른 윤한은 최근 MBC '복면가왕'에 출연하며 가수로서의 잠재력까지 입증,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인정받았다. 강혜정과 윤한의 사회로 진행되는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은 이근규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 홍보대사 류혜영과 엄태구의 무대인사,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 한재권 음악감독 시상식, 축하공연, 경쟁부문 및 심사위원 소개, 개막작 '바이올린 티처' 소개 및 감독 무대인사, 개막작 상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11일 청풍호반무대에서 열린다. 11일 개막으로 16일까지 6일간 개최되는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36개 국 105편의 음악영화와 국카스텐, 십센치, 에픽하이, 몽니, 치즈 등 30여 개 팀의 음악공연으로 제천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구의역 진상규명위원회 "불완전한 사회 안전 시스템이 원인이라 발표
구의역 진상규명위원회 "불완전한 사회 안전 시스템이 원인이라 발표
[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지난 5월 발생한 구의역 안전문 용역업체 직원 사망사고는 불완전한 사회 안전 시스템이 원인이라는 민관 합동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가 구의역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발족한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김지형 前 대법관, 이하 '위원회')'가 지난 6월8일부터 약 2개월간 진행한 진상조사를 마치고 28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김지형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은 "구의역 사고에는 누군가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는 문제 이상의 것이 있습니다.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사람의 잘못만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구조적 문제가 깔려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위원회는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안전 업무는 직영으로 하고 저임금·장시간 업무 등 취약한 노동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안전·재난 총괄 기구를 설치하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렬한 반성을 바탕으로 관련 대책을 수립하라는 위원회의 권고에 서울시는 대책을 마련해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번 구의역 사고는 우리 사회 저변에 만연돼 있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 한 것으로, '누군가의 부주의'에 훨씬 앞서 우리 사회에 내재한 '불완전한 안전시스템'이 초래한 필연적인 결과로 결론 내렸다. 이날 위원회는 이번 사고 발생의 세부적인 직‧간접적 원인을 ①관리운영적 요인 ②기술적 요인 ③업무환경적 요인, 세 가지 부문으로 규명했다. 이어 위원회에서는 먼저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된 우리 사회의 ‘불완전한 안전시스템’에 대한 개선대책을 제시 했다. 또, 사고발생의 세부적인 부문별 원인에 대한 개선대책도 함께 제시했다.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는 이와 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28일 서울시청 본관 대회의실(3층)에서 열리는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 시민 보고회'에서 발표하고 서울시장에게 전달, 관련 대책 수립에 반영할 것을 요구(권고)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아울러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드러난 우리 사회에 만연한 구조적인 문제점(안전문제, 외주화, 비정규직, 노동문제 등)을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대시민 메시지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진상조사위원회의 지적사항과 개선대책을 분명히 실천할 것입니다. 안전업무 직영화, 노동 차별 철폐를 위한 노동혁신대책을 추진하고, 불공정 하도급 개선 대책도 실천하겠습니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또 이번 사고에 대해 추가 확인을 거친 뒤 책임자 문책 등의 조치를 할 예정입니자. 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 “북부 나이지리아에 인도적 재앙”긴급 구호 활동 요청
국경없는의사회, “북부 나이지리아에 인도적 재앙”긴급 구호 활동 요청
[선데이뉴스=신민정 기자]국경없는의사회가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에서 위기에 처한 이들을 위해 긴급 구호 활동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에서 50만명 이상이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대형 참사 위기에 놓여 있다. 한 마을에서는 지난 6개월 새 사망자가 12명 중 1명 꼴로 발생했으며, 아동 3분의 1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위그 로베르 국경없는의사회 긴급구호 프로그램 팀장은 “반키(Banki)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외부로부터 차단되어 반쯤 파괴된 마을에서 사람들이 모여 지내고 있다. 외부 지원을 통해서만 생활이 가능한데, 도움은 지독하게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로베르는 최근 카메룬 국경 인근에 있는 이 마을을 정찰하고 돌아왔다. 그는 “음식과 물, 응급 의료 처치 등을 최대한 빨리 공급하지 않는다면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인해 파괴적인 대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키 인근 지역은 군의 호위 아래에서만 접근이 가능하다. 현재 이 지역에 남아 있는 사람은 약 1만5000명으로, 대부분은 무력 충돌로 인해 집을 떠나온 피난민이다.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은 이 지역 사망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지역을 신속히 둘러보고 점검한 결과, 지난 6개월 동안 이 지역 사망자는 12명 중 1명 꼴로 드러났다. 이 지역은 지난 수년간 보코 하람과 나이지리아 군의 무력 충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곳이다. 공격으로 인해 집을 떠나온 이들이 처한 상황은 처참하다. 지역 경제는 완전히 무너졌고 교역 루트는 폐쇄됐으며, 농작물과 가축은 파괴됐다. 지역 인구의 대부분은 수개월 동안 먹을 것이 없어 굶었고 이들의 건강 상태에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5세 이하 아동의 상태가 심각하다.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이 점검한 아동 중 15%는 중증 급성 영양실조를 앓고 있으며,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반키 지역에서는 전체 아동 중 3분의 1 가량이 영양실조를 앓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는 7월 20~22일 4900여명의 아동에게 영양 치료를 실시했으며, 홍역 백신을 투여했다. 3600여가족에게 긴급 구호 식량을 공급했으며, 중환자 6명을 국경 너머 카메룬 모라(Mora)에 있는 병원으로 후송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반키 지역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위생 상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반키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나이지리아 당국과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이 보르노 주 다른 마을에서 발견한 것과 흡사하다. 가령 바마(Bama) 지역에서는 아동 중 15%가 중증 급성 영양실조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베르는 “이 위기 상황을 점차적으로 발견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며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아직 방문하지 못한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특별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곧 우기가 시작될 텐데, 이에 따라 말라리아 환자가 확대될 것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로베르는 “나이지리아 당국과 협업해 장기적으로 활동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직까지 공격이 이어지고 있고 지뢰가 있는 길도 있기 때문에 곳곳에 위험이 산재해 있다. 우기가 시작되면 진흙 등으로 인해 물류 지원 등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현 상황에서는 나이지리아 내부 혹은 인근 국가 등 안전한 곳으로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어야 한다. 상태가 심각한 사람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세계 각국 구호 단체들이 나서서 보르노 주에 음식 또는 의료 지원 등 긴급 구호 활동을 속히 전개할 것을 요청했다. 나이지리아 영양실조 사태의 긴급성으로 인해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소는 이례적으로 특별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후원을 원할 경우 관련 링크로 들어가면 된다. 차드 호 주변 지역은 보코 하람의 공격과 이에 대항하기 위한 군사적 충돌로 인해 한계점에 다다랐다. 집을 떠난 피난민만 270만명 이상이며, 해당 지역은 아프리카 내에서 가장 큰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다. 지속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피난민과 이들에게 필요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응하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는 차드, 카메룬, 니제르, 나이지리아 등에서 의료 활동과 지원을 대폭 늘려 왔다. 2015년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은 진료 34만회, 아동 영양실조 치료 1만3000회를 비롯해 5만8500명에게 콜레라 백신을 투여했다. 국경없는의사회 개요 1971년에 의사 및 언론인들이 모여 설립한 국경없는의사회는 독립적인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로서,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주로 무력 분쟁, 전염병 창궐, 의료 사각지대, 자연재해 속에서 폭력과 소외, 재앙을 당해 생존을 위협 받는 사람들을 위해 의료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999년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컬럼]中國 학자가 본, 한국 사회의 대중, 대북 여론은?
[컬럼]中國 학자가 본, 한국 사회의 대중, 대북 여론은?
[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한국의 초청으로 지난 6월하순 한국을 방문 학회를 통한 자신의 "한국 사회는 중국과 북한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싱가포르 연합조보(联合早报)를 통해 기고하였다. 필자는 지난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신문명정책연구원, 한국통일재단, 한중문화협회의 초청을 받아 지난 4일간 한국을 방문했다. 필자의 3번째 한국 방문이었다. 이번 일정 중에는 두차례의 공개강연이 있었는데 한번은 한국 국회의원 제3회의실, 한번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였다. 필자는 이번 한국방문에서 한국 사회가 북한의 핵무기 발전에 일종의 좌절, 패배와 같은 감정이 있고 한반도 통일에 대한 믿음이 그다지 크지 않은 듯한 인상을 받았다. 비록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게 일반적 인식이긴 하나 (한국인이) 중국을 불신하는 태도를 재차 보이고 중국이 진심으로 북한을 제재할 의지가 없다고 여기면 중미 양국 사이에 낀 한국으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느낀다. 필자는 두 차례 강연에서 국제연합(유엔) 제재 하의 북중관계 및 한반도통일 문제 해결을 위한 견해를 밝혔다. 개인적으로 보기에 중국의 대북 정책은 주로 북핵문제, 북한의 중국에 대한 지연(地?)적 정치적 영향, 외부환경이 중미관계에 미치는 주된 영향 등 3가지 요소에 제한받고 있다. 그렇지만 북한이 필연적으로 궤멸될 국가라는 것을 감안하고 중국 스스로의 국가이익만을 생각한다면 필자는 중국이 반드시 주동적으로 한국 주도의 한반도 자주통일을 추진하고 한국이 이를 완성시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의 일부 학자는 이같은 주장에 의구심을 표했다. 한국 국회의 의원회관 제3회의실에서의 강연이 끝난 후, 주최측은 필자와 전문가 3명간에 그들이 관심 갖고있는 문제에 대하여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 측에서 동일하게 관심갖는 문제는 중국이 정말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집행할 것인가의 여부와 중국이 한국의 사드 배치를 반대해서는 안 된다 등이었다. 필자는 그들과 이같은 문제에 대해 주로 토론을 나눴다. 필자는 이 자리에서 중국의 대북제재 집행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중국 역시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고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으로서 대국의 위신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사드배치 반대에 대해서는 결코 한국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미국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드배치는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한국이 사드 배치에 동의하면 중국은 한국이 한미일 3개국의 동북아에서의 중국을 상대로 한 포위망에 가입했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한 심각한 정치적 후폭풍으로 인해 한중관계 역시 크게 후퇴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의 이익에서 보면 사드배치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 하지만 한국 학자는 북중관계의 현황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중국이 북한과의 특수관계를 포기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북한은 진정으로 제재할 수 없을 것이며 만약 중국이 진심으로 북한을 제재하지 않는다면 유엔의 대북제재도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만큼 중국은 대북제재의 가장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 학자들이 사드 배치를 강조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중국이 한국의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 하더라도 만약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이며 중국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느냐 때문이다. 학자들은 또한 중국이 사드배치에 있어서도 한국에게 자국의 입장을 고려할 것을 요구하면서도 중국은 한국의 필요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여기고 있다. 그리고 한미동맹은 이전부터 존재했던 것이라고 말이다. 토론이 끝난 후 필자를 한국에 초대한 신문명정책연구원 장기표 대표는 "한국의 주류 여론은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이유 외에도 사드배치는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한국 현 정부의 뜻이다. 만약 중국이 사드를 배치하지 않는 것을 반대하더라도 정부는 어떻게든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됐지만 한국 학자들 역시 회의에서든 사적인 교류든 상관없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국의 도움 없이는 안 되며 이같은 방면에서 중국이 미치는 영향은 미국보다도 더 크다는 점에 대해 동의했다. 미중 사이에 낀 한국, 딜레마에 빠지다 2014년 필자가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서울대학 통일연구원에서 한차례 강연을 한 바 있다. 당시 받은 인상은 학자들이 주변 국가의 도움, 특히 중국의 협력이 없으면 남북통일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기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따라서 학자들 사이에서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관점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한국 방문에서는 학자들이 중국의 역할을 인정하긴 했지만 중국에 대한 태도는 이전보다 더욱 복잡하고 뒤얽혔다는 인상을 받았다. 아마도 그들은 마음속으로 중국이 한국을 돕고 지지할 수 있지만 한반도 통일의 주도권을 중국에 양보할 수 없으며 중국의 관계를 강화해야 하지만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여겼을지 모른다. 이같은 변화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본인이 생각하는 주요 원인은 중미관계가 2년 전에 비해 더욱 대항하는 방향으로 변했고 한국은 중미 사이에 껴서 누구에게 미움을 사도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중국을 가장 반대하는 사람이라도 이제는 중국 없이는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인정해야만 한다. 하지만 그들이 중국과 가까워지고 미국과 멀어지는 것을 원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하다. 이는 한국이 이미 일종의 '정치적 공정성'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앞서 한국 지인에게 "한국은 중국에 심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냐?"고 물었었는데, 그는 "결코 반감은 아니며 중국이 한국의 이익도 분명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긍정적 변화도 있었다. 바로 공개적 장소에서 중국을 변호하는 한국인도 많아졌다는 것이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강연에 앞서 몇몇 주최측 지도자는 단상에서의 인사말과 단상에서 내려온 후에 중국에 대한 불만에 대한 대답 과정에서 중국에 대해 '좋은' 말을 했다. 실례로 다선의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중국의 대북제재에 대해 찬사를 보냈으며 이영일 전 한중문화협회 회장은 축사와 대답 과정에서 중국에 대해 이해하는 태도를 보였다. 위에서 언급한 장 대표 역시 대답하는 과정에서 "북중 지도자는 지난 몇년간 왕래가 없었다는 것이 중국이 북한을 제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만약 한국이 항상 중국의 성의를 의심한다면 중국은 '언젠가 고생을 해도 좋은 소리를 못 듣는다'고 여겨 결국 북한 쪽으로 돌아설 것이다. 따라서 한국은 '중국이 대북 제재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고 질책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비록 이같은 목소리가 한국에서 주류는 아니지만 본인은 다른 누군가 무턱대고 중국을 원망하는 것보다 그들이 더욱 이성적이고 객관적이라 생각한다. 이외에도 이번 방문에서 한국 학자들의 북한에 대한 견해에도 변화가 생겼음을 발견했다. 국회 강연에서 한 한국학자는 내게 북한이 최종적으로 붕괴할 것이라는 관점에 대해 북한 민중은 김씨 가족과 김정은에 대한 숭배가 마치 신을 숭배하는 것과 같아 설령 북한이 개방하더라도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2014년 한국 방문 당시 학자들은 남북통일의 시간과 방식에 대한 관점이 달랐지만 북한 정권이 곤경에 처했다는 견해만은 매우 일치했다. 회의 안팎과 상관없이 수많은 한국 학자들은 북한 정권에 언제든 극심한 변화가 있을 수 있고 심지어 돌발적으로 붕괴할 가능성도 있다고 여겼다. 원인은 북한이 장기적으로 폐쇄 상태에 있고 경제발전은 느린 데다가 각종 자연재해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은 제3차 핵실험 후 국제사회로부터 전례없는 고립에 처했고 정권은 모종의 돌발적 사건 발생으로 붕괴될 가능성도 있었다. 때문에 많은 학자는 이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북한 정권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근거는 북한 인민부터 군대에 이르기까지 김정은에 대한 호감도는 대폭 하락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만약 앞서 언급한 학자의 견해대로 본다면 김정은의 통치는 철옹성으로 보인다. 이들을 서로 연결해보면 한국사회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보유를 저지할 수 없다는 것에 낙심하고 무력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들 중 다수는 북한이 이미 핵을 보유했으며 핵무기는 이미 발전이 성숙했거나 최소한 성숙 단계에 가까워졌다고 여기고 있다. 만약 북한이 제5차 핵실험을 진행한다면 이는 핵무기가 완전히 성숙한 것이며 한국에 거대한 위협이 될 것이다. 이 또한 한국의 주류 여론이 사드 배치를 주장하는 가장 중요 원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게 있어 북한의 핵위협과 한반도 통일 문제 역시 연령에 따라 주목하는 정도가 다르다. 일부 정계인사는 이에 대해 근심 걱정에 시달리는 반면 젊은층은 분명 통일에 대한 열정이 그리 많지 않다. 이영일 전 원장은 축사에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서울의 스모그에만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고 북한의 핵위협은 중시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확실히 이번 3번째 방문에는 매 강연 때마다 청중이 매우 많았지만 대부분이 중노년층이었고 젊은이는 매우 적었다. 다행히 예외는 있었다. 국회 제3회의실에는 키가 매우 큰 젊은이가 강의를 들으러 왔는데 그는 자신을 "연세대 학생이며 학교에서 통일에 힘쓰는 학생단체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 지난달 28일 저녁식사에 참석한 몇몇이 젊은이였는데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40대도 되지 않았다. 이들 대다수는 한국 NGO 단체 회원으로 대북업무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있었다. 한국에는 이와 같은 단체가 매우 많다. 통일과 관련된 민심을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한 NGO 회원의 업무가 바로 이같은 민심을 정부에 전달하는 것이었다. 필자는 그에게 "한국 젊은이는 왜 북핵과 한반도 통일에 주목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그는 "젊은층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남북이 분열된 두 개의 국가였고 통일의식이 없었다"며 "이외에도 통일을 위해서는 거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이는 사람들의 생활수준을 떨어뜨리며 한국의 현 경제에도 결코 좋지 않을 것으로 여긴다"고 답했다. 그리고 대북방송에 종사하는 젊은 여성에게는 "북한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방송을 듣느냐?"고 물었는데 그녀는 "대략 10만명"이라고 답했다. 매번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소득이 있었다. 중국은 정확한 대북 정책과 한반도 전략을 세워야 하며 북한과 북핵 문제에 주목하는 것 외에도 한국 사회의 중국에 대한 반응과 견해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정책이 진실에 가까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