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예술센터, 제7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및 심포지엄
[선데이뉴스=김종권 기자]한일연극교류협의회와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가 주최하는 2016 <제7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및 심포지엄>이 2월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열린다.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은 한일연극교류협의회가 2003년부터 격년으로 진행해오는 연극행사로, 한일 양국 연극계의 변화하는 흐름에 발맞춰 일본의 최신 연극 작품을 소개하고, 관객들이 희곡을 보다 깊이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낭독 공연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의 주목받는 연출가 윤한솔, 문삼화, 전인철의 젊고 신선한 연출 형식과 최근 일본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대 작가들의 희곡을 함께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제7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및 심포지엄>에서는 현재 일본 연극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희곡 세 편을 선보인다. 19일(금) 오후 7시 30분에는 2001년 미국 9.11 테러와 2011년 동일본 3.11 대지진을 소재로 한 ‘점과 점을, 잇는 선. 으로 이루어진, 육면체. 그 안에, 가득 차 있는, 몇 개나 되는, 서로 다른, 세계. 그리고, 빛에 대해.’(후지타 다카히로(藤田貴大) 작, 윤한솔 연출)가 공연된다. 20일(일) 오후 3시에는 셰익스피어의 이야기를 빌어 가까운 미래의 오사카를 무대로 현실 사회를 통렬하게 조롱하는 풍자극 ‘오사카 맥베스’(이와사키 마사히로(岩崎正裕) 작, 문삼화 연출)를, 21일(일) 오후 3시에는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센다이를 배경으로 삼아 사고로 전복된 고속버스에 탑승한 승객들의 생과 사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린 ‘슬립’(구와바라 유코(桑原裕子) 작, 전인철 연출)을 만날 수 있다.
한편, 매회 낭독 공연 이후에는 작품에 대한 감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며, 2월 20일(토) 오후 6시에는 ‘세기 전환 후 한일 연극 - 공동체의 삶과 연극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한일 양국의 극작과 연극의 경향성, 이전 세기와는 다른 방식으로 포착되고 전개되는 경향성 등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낭독공연 세부 프로그램 및 예매는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www.nsartscenter.or.kr)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학생 이상 관람가, 전석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