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촌 연세로, 청년 예술가들 거리에서 대중과 소통
[선데이뉴스=서형국 기자]대학생과 청년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펼치는 2015 신촌대학문화축제 ‘아스팔트 스튜디오’가 16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신촌 연세로에서 열린다.
<전시>, <참여예술>, <공연>, <암막 속 빛 체험>, <머리 위 예술> 등 5가지 주제로 청년 예술가와 대중의 거리를 좁히는 유쾌한 소통의 장이 아스팔트 위에 펼쳐진다.
전시 구간에서는 청년 작가 22개 팀(개인)이 일러스트, 팝아트, 펜화, 멋글씨, 도자기공예, 인테리어, 섬유디자인, 판화, 목공예, 캐리커처 등 다채로운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연세로 아스팔트가 일명 ‘팝업스튜디오’로 변신한다.
참여예술 구간에서는 누구나 모빌 등을 이용해 아스팔트 정원을 꾸미고 신촌 머리글자인 'ㅅ'과 ‘ㅊ’ 모양 대형 스티로폼 조형물에 색을 입힐 수 있다.
2곳의 공연장에서는 20여 개 청년 팀이 출연해 무용, 힙합, 어쿠스틱, 국악, 디제잉, 오케스트라 플래시몹 등 활력 넘치는 공연을 잇달아 펼친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 설치될 암막 컨테이너에서는 빛의 궤적을 사진으로 담아내거나 빔프로젝터를 통해 입체영상을 피사체에 투영하는 이색 볼거리를 선사한다.
연세대 정문 쪽 공연 관람석 위에는 색색의 우산을 매달아 아늑하고 평화로운 5월의 야외공연장 분위기를 낸다.
올해 5회째를 맞은 신촌대학문화축제는 서대문구가 주최하고 신촌 청년문화기획단 ‘청출어람’이 주관하며 서울시가 후원한다.
2011년 연세로축제, 2012년 가을운동회에 이어 2013년 3회부터 ‘아스팔트 스튜디오’라는 콘셉트‘로 이어져 오고 있다.
‘청출어람’은 “청년예술가, 대학생, 지역주민들이 예술을 통해 소통하며 새로운 신촌의 문화를 이루어 가는 것에 축제의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청년이 주체가 된 참신하고 도전적인 축제 기획과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어우러지는 특색 있는 거리 예술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밤 10시까지 ‘주말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번 행사를 위해 16일 토요일에는 새벽 4시부터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연대 앞 굴다리에 이르는 550m 구간이다.
2014년 1월 6일부터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운영돼 노선버스와 긴급차량을 제외한 일반차량은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또 2014년 1월 18일부터는 매주 주말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고 있다.
시행 전에는 좁은 보행로에 인파와 분전함, 가판대, 노점상 등이 얽혀 걸어 다니기 힘들었고, 차도도 만성 교통 정체를 보였다.
하지만 대중교통만 다닐 수 있도록 차도를 좁히고 보도 폭을 확장하자 차량 흐름이 원활하고 사람이 다니기에도 편한 길로 변모했다.
지난해에는 물총축제, 월드컵응원전, 크리스마스거리축제, 각종 음악회 등 130여 회의 각종 문화행사가 개최됐다. 올 들어서도 클래식 콘서트와 신촌 왈츠 페스티벌 등이 열렸다. 서대문구는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의 문화의거리(보행자전용지구)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촌이 서울의 대표적 문화거점 지역이자 고유한 특성을 살린 대학문화 광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