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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인생 여행기 연극 '어디가세요 복구씨' 11월 1일 대학로 혜화동 1번지 개막
유쾌한 인생 여행기 연극 '어디가세요 복구씨' 11월 1일 대학로 혜화동 1번지 개막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내달리는 젊은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찾아줄 연극 <어디가세요 복구씨>가 11월 1일(금)부터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어디가세요 복구씨>는 내 인생은 내가 리드한다는 삶의 용기와 자신감을 찾게 만들어 줄 극단 미인의 ‘사람 사는 연작’ 시리즈 첫 작품으로, 세 명의 할머니와 세 명의 젊은이의 유쾌한 인생 여행기를 담는다. 술집에서 만난 남자와 하룻밤이 기자들에게 발각된 스타 작곡가 수현으로부터 극은 시작된다. 그녀는 그 남자가 미성년자였다는 의혹과 급하게 만든 곡의 표절시비로 궁지에 몰린다. 매니저 진수는 그녀를 자신의 시골집인 거제도로 보내고 수현은 진수의 할머니 구두리, 할머니의 친구 박순이, 최끝, 그리고 최끝 할머니의 아들 복구와 첫 만남을 갖는다. 수현은 전화도 안 되고 가게조차 없는 섬에서 답답해하며 사사건건 구두리 할머니에게 시비를 걸고 섬에서 나가려 애를 쓴다. 우연히 복구와 마주친 수현은 그가 게이임을 알아채고, 아울러 진수에게 애틋한 마음을 갖고 있음도 알게 된다. 아니나다를까 사고뭉치 수현의 질투로 할머니들이 계신 자리에서 창피를 당한 복구는 사라지고, 진수는 수현의 매니저를 그만두겠다고 선포한 뒤 복구를 찾아 나선다. 충격을 받은 수현은 술에 취해 우물로 뛰어들며 상황은 꼬이고 또 꼬이는 지경에 이른다. 혜화동 1번지 동인으로 그동안 사회적 주제들을 다뤄온 김수희 연출은 “처음 가졌던 사회영역에 대한 두려움이 피로감으로 변해가는 것을 느꼈다. 행복했던 나를 찾는 정화과정이 필요했다”며 “다시 연극으로 돌아가, 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행복해진다면 나 역시 내 삶의 의미가 충분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람을 예쁘게만 보는 구두리 역의 김남진은 “100분의 러닝타임은 삶의 피로에 지친 나를 충분히 달래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고, 열정적인 사투리를 구사하는 백지원은 “사람들이 서로 인정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다른 시각에서 집착으로 보이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다. 슬프지만 현실이 그렇다”며 “객석에서 무대를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시간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꽃보다 고운 세 명의 할머니와 세 명의 젊은이의 유쾌한 인생 이야기를 그릴 연극 <어디가세요 복구씨>는 11월 1일부터 17일까지 대학로 혜화동 1번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홍신자 춤인생 40년 기념 ”아리아드네의 실 & 네 개의 벽”
홍신자 춤인생 40년 기념 ”아리아드네의 실 & 네 개의 벽”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이하는 영원한 보헤미안 홍신자의 <아리아드네의 실 & 네 개의 벽>이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이번 공연에선 일본인 피아니스트 마사미 타다, 조명디자이너 마사루 소가 외에도 클래식 성악가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특히 새롭게 무대 디자이너로 합류한 인도 오르빌 출신 오르손 비스트롬과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일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부 공연인 신작 <아리아드네의 실>은 세계 초연작으로 그리스 신화와 전위예술가, 실업이란 얼핏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 이끌어낼 신선한 충격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2부 공연인 <네 개의 벽>은 존 케이지가 1944년 동명의 피아노곡을 발표한 뒤 무용계에선 잊혀졌다가 40년 만에 1985년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 공연에서 홍신자 안무 댄스 드라마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존 케이지가 작곡한 음악을 바탕으로 네 개의 벽 안에 갇혀 어디로 갈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삶의 기로에 선 인간의 갈등을 표현하고 있다. 피아노의 흰 건반만 사용하는 독특함 외에도 한 곡 안에 열정과 광포함, 우울함, 로맨틱함이 다 들어 있는 작품이다. 홍신자는 "이 공연은 권태, 우울, 고뇌, 히스테리, 불안 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선 결국 사랑의 힘과 삶에 대한 의지를 통해서 이뤄진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일반석 5만원, 지정석 3만원, 문의 02-2272-2152
가수 정형근, '제2의노래인생'풍류와 신명의 가객신사
가수 정형근, '제2의노래인생'풍류와 신명의 가객신사
가수 정형근, '제2의 노래인생'풍류와 가객신사 지천명의 나이에 늦깎이 가수로 데뷔한 정형근의 데뷔곡 ‘누구 없나요’가 연일 화제를 몰고 있다. 어려서 일찍부터 노래에 소질을 가지고 있던 정형근은 80년대 초반 ‘전국노래자랑’에서 2위에 입상할 정도로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애정으로 만류하신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키 위해 가업인 건축 사업을 물려받게 됐다. 이후 정형근은 삼성 그룹 건설 분야를 거쳐 본격적으로 가업을 물려받아 회사를 경영하면서 거기에다 자녀 양육까지 매진하게 되며 노래의 꿈은 요원하게만 느껴져 왔다. 그러던 차에 정형근에게도 뜻하지 않은 계기가 찾아 왔다. 회사의 경영이 어렵고 그로 인해 몸에 찾아 온 무리로 병을 얻어 요양하던 중에 정형근은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등산을 하기 시작하면서 삶을 성찰하게 되었다. 정형근은 산행을 하는 과정에서 한번뿐인 인생을 후회 없이 그리고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사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정형근은 회사를 경영하는 틈틈이 행사와 봉사활동을 다니며 노래를 불러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는 생활을 하였다. 그리고 보람을 느끼며 생활하던 중 그의 재능을 알아본 ‘멈추지 않은 사랑’을 불러 사랑을 받았던 가수 ‘허성희’ 선배를 만나 그의 격려와 배려로 작곡가 ‘임정호’를 만나게 되었다. 임정호는 일찍부터 트롯트계에서 알아주는 작곡가로 정형근과 곧 의기투합하게 되어 두 사람은 앨범 작업에 들어갔다. 여기 능력 있는 베테랑 작사가인 ‘김순곤’이 가세하여 ‘누구 없나요’의 노랫말을 만들어 냈다. 일찍이 ‘고추잠자리’ ‘남자라는 이유로’ ‘인디언 인형처럼’ 등 많은 주옥같은 곡을 써 온 작사가 김순곤의 도움까지 뒷받침이 되어 이렇게 해서 첫 앨범인 ‘누구 없나요’의 앨범 발표가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이 앨범에는 타이틀곡인 ‘누구 없나요’ 외에도 사람들의 마음에 안식처라 할 수 있는 고향에 대한 애정과 향수가 듬뿍 담겨져 있는 ‘녹차고향’과 이주민들의 애환과 감정이 비교적 잘 담겨져 있는, 심지어 한 조선족 동포의 눈시울마저 자극케 했다는 일화가 전해지는 명곡 ‘인천차이나’가 수록되어 있으며 여기에 위의 세 곡의 신곡 외에도 여섯 곡의 애창곡들이 추가로 수록되어져 괄목할 만한 트랙의 완성을 보았다. 이상으로 지난 1월 15일에 정식으로 음반 출판 기념회를 거쳤으며 왕성한 활동을 예상케 하고 있다. 삶의 질곡과 애환 그리고 인정이 구성지면서도 애잔하게 담겨진 그의 목소리는 피를 여러 번 토하는 각고의 연습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누구나가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보이스를 형성하고 있다. 과연 그 노래들은 그런 구수하고 정감 넘치는 삶에 대한 애착이 묻어나는 곡들이 분명하다. 음반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것은 충분히 예감되는 일이며 인생에 완숙함이 묻어나는 정형근의 가객으로서 인생에 그 어떤 젊은이의 마음보다도 피 끓는 의욕이 있음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인생살이
인생살이
명나라 사상가 이탁오는 예순 넷에야 첫 책 “분서”를 냈다, 30년 넘게 관리를 지낸 그는 쉰 되기까지는 유교 경전을 아무 생각 없이 읽었다고 털어놓았다, “쉰 살이 되기 전까지 나는 한 마리 개와 같았다, 앞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어대자 나도 따라 짖어댔다” 그는 노후를 준비해야 할 나이에 자신을 깨부수고 현실을 비판하는 지식인으로서 제2의 청춘을 살았다, 옛날엔 마흔만 돼도 초로라 했지만 요즘엔 노인이라는 말을 함부로 꺼내서는 안 된다, 오늘의 그 노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 후생성은 쉰에서 예순아홉까지는 알차게 결실을 맺은 연배라고 해서 실년이라고 부른다, 일흔이 넘으면 성숙했다는 뜻으로 숙년이라고 한다, 중국에선 50대가 숙년이고, 60대는 장년, 70대 이상은 존년 이라고 부른다, 미국에서도 노인 대신 ‘더 나이 든 사람’ 이라는 표현을 쓴다, ‘나이든 시민’과 ‘황금 연령층’도 노인을 대신하는 말이다, 프랑스에선 예순 넘은 사람을 ‘제3의 인생’이라고 부른 지 오래됐다, 우리 정부도 고용관계법을 고치면서 쉰 넘은 ‘준 고령자’와 쉰다섯 이상 ‘고령자’를 합쳐 ‘장년’으로 바꿔 쓰기로 했다, 국어사전에 ‘오래 산 사람’또는 ‘오랜 세월’이라는 뜻으로 올라 있던 말이다, 서른에서 마흔 안팎까지 힘이 팔팔한 장년과는 다른 호칭이다, 한국인 평균 수명이 남자 일흔 일곱, 여자 여든 넷인 현실에서 장년은 힘이 남아도는 젊은 축에 들어간다, 한창 일할 나이인 베이비붐 세대(49~57세)를 고령자라고 부를 수 없는 세태가 ‘장년’을 사전 바깥으로 불러낸 셈이다. 정부가 ‘고령자’라는 표현을 없애는 것은 이미 퇴직했거나 곧 퇴직하게 될 베이비 붐 세대의 재취업을 북돋우기 위해서다 장년을 고용한 기업은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된다, 장년 근로자는 임금을 덜 받고 덜 일하는 대신 더 오래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심리학자와 뇌 과학자들은 40~60대의 뇌가 청년의 뇌보다 더 똑똑하다는 실험결과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기억과 계산 능력은 뒤쳐져도 경험과 전문 지식 덕분에 추론과 판단 능력이 훨씬 앞선다고 한다, 장년은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반환점을 막 지나쳤을 뿐이다, 우리나라 노인 3명 가운데 1명은 여전히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보건 복지포럼 최근호에 따르면 도시와 농촌에 거주하는 61세 이상 노인 1만544명 가운데 34%인 3583명이 농어업이나 단순노동이 필요한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 12,7%에 크게 웃돈다, 게다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79%나 됐다, 참으로 고단한 노년이요, 빠듯한 인생살이다, 고령자들이 호구지책을 위해 일을 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렇더라도 일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 될 것은 없다,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생활비를 버는 노년은 오히려 상당하다, 능력과 건강이 뒷받침돼야 일도 하는 것이다, 일터에서 물러나 은퇴한 노인이 행복하다고 볼 근거도 없다, 기초노령연금 인상, 노인수당 신설 같은 복지를 늘린다고 해서 노인의 빈곤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가뜩이나 저 출산 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 것이란 걱정이 나오는 판이다, 일할 수 있는 고령자들은 더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하지만 일도 일 나름이다, 6070세대들이 대선판 정치판으로 속속 들어오고 있다, 책사와 멘토를 자처하며 어떻게든 권력에 줄을 대려는 모습이 민망하다, 이미 김종민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같은 원로들을 비롯해 전직 장, 차관 등 관료 출신들이, 대선후보 캠프마다 줄을 서 있다, 현역 시절의 소신이나 가치관 따위는 헌신짝처럼 내버린지 오래다, 정년은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반환점을 막 지나쳤을 뿐이다.
빗나간 언어는 빗나간 인생 악순환
빗나간 언어는 빗나간 인생 악순환
악마의 시를 쓴 영국 소설가 살만류슈디는 20년 넘게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이슬람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이란 지도자 호메이니는 1989년 그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 호메이니의 죽음과 이란 정부의 관용으로 사형선고는 사실상 효력을 다했지만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은 여전히 류슈디에 대한 유죄 의지를 거두지 않고 있다. 총기사건이 발생한 해병대부대에서 한 선임병의 이등병에게 “내가 하느님과 동급인데 왜 기독교를 믿느냐 차라리 내게 기도하라”며 성경책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고 한다. 이 정도 되면 개인 모욕이자 종교 모욕이라 할 수 있다. 모독이 모욕보다 넓은 개념으로 쓰이지만 사실상 의미는 같다. 상대방에 대한 ‘경멸의 의사 표시’를 뜻한다. 우리 형법은 ‘제311조에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모욕죄 처벌을 규정하고 있다. 모욕의 수단은 언어 문서 행동이 다 포함된다. 경의를 표시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 고의로 공공연한 장소에서 경의를 표시하지 않는 것도 모욕에 해당할 수 있다. 2008년 부산에 사는 40대 취객이 다른 사람이 보는데서 경찰관에게 “자네 이름이 뭐냐? 말 못해 xxx야“라고 욕을 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법원은 그에게 모욕죄를 적용해 100만원 벌금형을 선고했다. 그러자 그는 욕설까지 처벌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헌법재판소에 위헌 법률 심판제청 신청을 했다. 아마 표현의 자유 정도로 인식했던 모양이다. 현재는 모욕죄가 헌법상 과잉금지의 원칙이 어긋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헌재는 “현대사회에서 모욕적 행위가 쉽게 전파되고, 그 피해가 극심하며 피해 회복이 스;qw;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형사처벌을 그 제재 수단으로 선택한 것이 입법 재랭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인터넷의 발달은 모욕의 피해를 걷잡을 수 없게 키운다. 일반인과 연예인들을 향한 악성 댓글 특정인에 대한 ‘신상털기’도 모욕에 해당한다. 지하철에서 한 모욕적인 폭언과 행동이 동영상으로 찍혀 인터넷이나 트위터를 타고 무한대로 전파되는 세상이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주고 심하면 생명을 앗아갈 수 도 있다. 한국교총과 EBS가 중학생 2명에게 소형녹음기를 지참시켜 등교 이후 점심시간까지 4시간 동안 주고받은 대화를 녹음했더니 1명당 평균 75초에 한 번꼴로 나타났다고 한다. 조사대상 4명 중 2명은 평소 ‘욕을 잘하는 학생‘으로 소문난 학생이었지만 나머지 2명은 평범한 학생들이었다. 1분 15초마다 욕설을 한다는 건 욕을 입에 달고 사는 거나 다름없다. 올 초 여성가족부 보고서에서도 청소년의 73.4%가 매일 욕설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이후 인터넷.온라인게임.휴대전화같은 디지털 미디어와 TV.영화.대중가요가 언어 오염을 부추겨 왔다. 청소년들이 ‘욕설을 배운 곳’으로 주로 꼽는 서든어택.메이프스토리.테일즈런더같은 인터넷게임.국가대표.해운대.말죽거리잔혹사 같은 영화들은 모두 청소년 이용 가 등급을 받았다. 네이버.네이트.디시인사이트 같은 대형 포털사이트들도 욕설에 무방비로 노출된 사이버공간이다. 포털업체와 게임.영화제작업체들이 청소년들의 언어생활을 욕설의 오염으로부터 지켜내려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뭔가 자극이 주어져야 한다. 가정과 학교는 언어를 담는 그릇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부모와 교사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언어생활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려야 한다. 학교개발원 조사를 보면 학생들이 욕설을 처음 사용하는 시기는 초등학교 저학년 22.1% 고학년 58.2%이고 중학교 1학년으로 가면 7.9%로 뚝 떨어지다. ‘욕설을 할 때 충고하는 사람이 없다’고 대답한 청소년도 42.6%나 된다. 청소년의 언어를 담고 가다듬는 가정과 학교라는 그릇에 금이 가버린 것이다. 빗나간 언어는 빗나간 행동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빗나간 인생을 만들고 만다는 걸 가정과 학교가 함께 깨달아야 한다! 칭찬합시다 운동중앙회 (부설)칭찬합시다운동본부 회장 나 경 택
한 석물(石物) 조각과 인생의 의미
한 석물(石物) 조각과 인생의 의미
한 석물(石物) 조각과 인생의 의미 - 할아버지들이여 힘내소서 - 오문균(정치학박사, 인하대 강사) 최근들어 노인층의 자살율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 한정하는 문제가 아니며, 우리보다 경제수준이 몇 배 높다고 평가되는 일본의 경우도 그렇다고 한다. 이런 남자들 중심 노인층의 자살율 증가 기사와 관련, 자주보는 석물조각을 보면서 어떻게 다양한 인생사를 적절하게 표현했을까하고서 감탄한 적이 있다. 처음에는 단순 조각작품으로 그냥 그러려니 했으나, 앞서 언급한바 최근의 사회분위기를 보면서 석물조각의 의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이런 석물 조각의 의미에 관한 얘기를 여러 사람에게 했다. 그 때마다 사람들은 “아 !! 그래요”하면서, 공감을 했었다. 구체적으로 서초구청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한 석물조각에 관한 얘기다. 지하철 양재역의 출구 앞으로 경부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와 접하고, 수원과 성남 분당으로 가는 승객들로 인하여 항상 만원을 이루는 인도와 접한 곳의 석물 조각에 관한 내용이다. 좀더 자세히는 관광객을 포함하여 남쪽 지역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양재역을 배경으로 하는, 환승터미널 건물 정원의 석물 조각 작품의 얘기다. 이런 조각작품의 의미는 매일 아침 같은 시간대의 출근길 통근버스를 기다리는 장소에서 마주치는 조각품이라 그것의 존재를 잊어버렸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바 우리사회가 서구의 10분의 1의 짧은 시간에 선진화하고 산업화되는 과정에서, 노인들의 자살율이 급증하면서 조각 작품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혹시 힘들게 조각품을 만든 조각가의 의사를 거스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하나, 내가 생각한 석물 조각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석물조각의 크기는 가로 세로 1m가 조금 넘는 크기다. 석물 조각의 앞에는 남녀노소를 합하여 5명, 뒤에 여자 2명까지를 포함하여 7명의 인간들이 각각의 모습을 하고 있다. 먼저 앞부분의 설명이다. 석물 조각의 주인공은 매우 당당하고 젊어보이는 40대 중후반의 여자다. 그 여자는 혼자 둥근 태양(하늘)을 받쳐들고 당당하게 서있다. 그리고 치맛자락의 일부를 이용하여, 지상까지를 감싸고 있다. 그런데 남편인듯한 40대 후반 남자는 부인인 듯한 여자의 오른빨에 빨꿈치로 얼굴을 얻어맞고서 눈물은 흘리나, 즐거운 듯 웃으면서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그리고 부인과 같은 여자와 함께 세상을 이끌어가는 모습이다. 그 부분만 가지고 보면 요즘 보편화된, 여성의 권한이 커진 한 가정의 모습이구나 하고서 가볍게 넘어갈 정도의 상황이다. 그런데 40대 중 후반의 당당한 여성의 좌측에는, 역시 70대 중 후반의 할머니가 있다. 70대 중 후반의 할머니는 이제는 인생의 끝에 해당하는 지긋한 나이이나, 자신만의 영역을 며느리뻘 여자와 함께 분할하여 차지하고 의젖하게 서있다. 나이가 들어있지만 당당한 주변의 할머니들을 연상케하는 그런 모습이다. 문제는 70대 중 후반의 할아버지다. 70대 중 후반의 할아버지는 삶에 지칠대로 지친 모습이며, 눈물까지를 흘리는 모습이다. 그런 눈물 흘리는 불쌍한 할아버지를, 10대 초반의 손자뻘 되는 어린이가 뒤에서 눈물을 닦아주며 달래는 모습을 석물조각은 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손자의 따뜻한 보호라도 받는 할아버지는, 그래도 다행이라는 표현이 타당할 정도의 모습이다. 실제로 요즘상황을 보면 자식들에게 부담주는 것이 싫어, 자살을 하는 고령의 노인들도 많다는 기사를 보면서 공감이 가는 조각품의 부분이다. 이런 조각품의 의미와 관련 거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