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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수 작가의 미술을 통한 마술같은 '인생길'
김은수 작가의 미술을 통한 마술같은 '인생길'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 도광양회(韜光養晦)는 “자신의 재능이나 명성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린다”라는 뜻으로 풀이되며 필자가 좋아하는 사자성어인데 독자분들도 언젠가는 큰 뜻을 기다리며 모든 일에 열정적인 자세로 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보았다. 지난 8월 15일 광복절(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경축하는 날) 지역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오랜 시간 일타강사로 유명한 김은수 미술학원 대표를 만나 그녀의 교육철학과 가치관에 대해 진솔하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광복절을 맞이하여 내가 평소에 존경하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명언을 김은수 작가의 인터뷰에 앞서 적어보려 한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의 부력이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만하고 우리가 강력히 남의 침략을 막을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 나의 멘토이자 산소같은 존재 ‘부모님’ - Q.오랜시간 김은수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여류화가 중 한사람으로 유명한데, 작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와 대학교(원) 전공은 무엇인지? A.제가 만 5세가 되었을 무렵 고등학교 교사였던 아버지와 서울에서 다양한 예술문화를 접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미술을 시작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진로를 미대로 선택했던 것 같아요. 더불어 제 여동생들도 미대 출신이에요. 가톨릭관동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 / 선학균 교수님 지도)를 졸업한 후 전문적인 작가가 되기위해 강릉원주대학교 일반대학원(한국화 전공 / 차영규 교수님 지도)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어요. 그리고 대학교(원) 시절 한국화 전공에 매진하며 꾸준히 작품활동도 병행했는데 학업과 일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지만 끈기를 가지고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미술학원 운영한지도 23년째 접어들고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만 5세때 미술을 권유했고 지금까지도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의 안목 덕분에 제가 유명해진 것 같아요. 또한 고모이자 국문학 박사이신 김영자 교수님과 고모부이신 홍지훈 변호사님께서도 늘 후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해요. Q.김은수 아뜰리에미술학원은 언제부터 운영했으며, 입시위주의 결과물에서 얻은 성과와 성인, 장애인,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평생학습 차원에서 보람차게 느낀 점은? A.김은수 미술학원 운영은 아마도 가톨릭관동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후 오픈한 것 같아요. 학원을 운영하며 뒤늦게 강릉원주대학교 한국화 석사과정을 하며 개인전과 그룹전 등 활발한 활동을 했어요. 학원의 미술수업은 만 5세 아동부터 시작하는 아동미술과 예고를 진학해서 미대를 준비하는 입시미술 그리고 장애인, 어르신, 아마추어 미술작가, 취미미술 등 거의 모든 세대까지도 지도 가능해요. 최근에는 장애인미술까지 폭넓게 연령, 성별 등 구분없이 모두 지도하고 있어요. 입시미술은 청소년들이 강원예고에 진학하거나 서울대 · 홍익대 미대 등 명문대에 입학하는 합격률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성인학습자와 장애인 그리고 아마추어 화가를 지도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보람과 성취감을 안겨줬어요. 마치 제가 유년 · 학창시절 그림그리기대회에서 입상했을때의 기쁨이나 저의 성장과정을 되짚어보는 것과 같은 동질감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강렬한 희열을 느껴요. 아울러 7년전 강원예술고등학교에 수석 입학했던 김지영 학생은 제가 6세떄부터 지도했는데 서강대학교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제가 수석의 영광과 합격의 기쁨을 누린 것처럼 행복했어요. - 화가를 꿈꾸는 아마추어 작가 ‘등용문’ - Q.25년 가까이 미대 입시위주의 미술학원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이며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미술지도를 하며 어려웠던 점이나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A.고등학교 진학과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개인의 창의성보다는 높은 점수를 받기위한 획일화된 입시위주의 미술지도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가장 안타깝고 힘들었어요. 상대적으로 성인학습자를 지도할 때는 좋은 점수를 받게하기 위한 학력 위주의 지도를 안해서 좋았지만, 직장인을 비롯해서 교육생들의 스케줄에 수업을 맞춰야 한다는 점이 조금은 어려웠어요. 한편, 아마추어 작가(이대석, 박희선, 이경희, 박비상, 권정자, 박한기, 홍윤의) 개인전 및 신사임당 미술대전 도전과 장애인에게 작품을 지도하며 장애인 공모전 출품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보람되고 기쁜 것 같아요. Q.2010년 이후 홍콩, 중국 아트페어 부스전 등 많은 전시회를 했던 것으로 아는데 그 외에 초대전 등 작품전은 언제, 어디서 했는지? A.2007년 뒤늦게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기 바로 직전에 둘째 아이를 출산하며 학원 운영, 미술 작업과 육아를 동시에 소화하면서 예술의 전당의 한가람미술관 등 각 종 전시회에 참여했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순간들이 한여름 밤의 꿈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또한, 2008년 차영규 지도교수님과 중국 베이징에 연수를 갔는데, 집에 두고온 아이들 생각에 힘들어서 호텔에서 많이 울기도 했어요. 그밖에 2016년 한·독 현대미술 초대전, 2017년 강릉아트센터 개관전, 2018년 강릉미술협회전, 2018년 강릉수채화협회전, 2019년 임란회 정기전, 2020년 강릉미술협회전 등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크고작은 전시회를 가지고 있어요. - 문화강국 기원 여류화가 모임 ‘임란회’ - Q.강릉미술협회, 임란회 회원으로 알고있는데 미술단체 뿐만아니라 다른 모임이나 조직에 속해있으면서 사회활동하는 사항이 있거나 개인적으로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A.임란회는 강릉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미술대학교 출신 여류화가 모임인데 총무로 활동하며 문화예술의 활성화와 문화르네상스를 이루는데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 싶어요. 또한, 강릉미술협회 선후배님들과 똘똘 뭉쳐 지역미술의 생활화와 대중화에 앞장서며 일상생활 속에서 시민들이 미술품을 마주하고 전시회를 찾아가는 생활문화의 확대를 통해 우리의 삶이 지금보다 풍요롭고 행복해지길 진심으로 바래요. 생활문화 속에서 미술을 접하며 예술인과 비예술인의 경계가 무너지고, 더이상 미술작품이 재테크의 수단이나 사치품이 아닌 대중가요처럼 친구같은 존재가 됐을때 대한민국이 진정한 문화강국이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 성인학습자들에게 아마추어 작가의 기회를 많이 제공해주고, 장애인들에게도 재능기부를 통한 미술지도로 약간의 도움이라도 주고 싶어요. Q.한중대학교 <불꽃> 잡지 표지그림과 박희백 의사의 <힐링 심포니> 책의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와 기억에 남는 점은? A.지역에서 꾸준히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수차례 작품전시회 및 아마추어작가 발굴로 유명세를 타면서 도서 작가들로부터 미술 삽화 작업 의뢰가 많이 들어오는 편이에요.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강릉지역에서 델포이내과를 운영하고 있는 박희백 원장님과 콜라보로 함께 작업했던 <힐링 심포니>란 책의 소묘 삽화였어요. 힘든 투병생활을 하는 과정을 극복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려고 진지하게 접근하여 구체적으로 그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지난 7월 강릉시정소식지인 강릉플러스 책자에 권정자 할머니 화가의 글에 언급된 것을 봤는데 두분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됐으며 또 다른 예비화가(작가)를 배출했던 적이 있는지? 권정자 할머니 화가님을 처음 만났던 건 1년반전으로 거슬러올라가 우연히 화가님 가족의 소개로 알게되었는데 그게 인연의 시작이었어요. 당시 80세가 넘으셨지만 제가 지도했던 미술 수업에 열정적이고 즐겁게 임하는 자세를 보면서 사제지간(스승과 제자 사이)으로 만났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꺠우치게 도와줬어요. 제 미술 제자 중에서는 최고령이시지만 언제나 밝으시고 배울점이 많다고 느끼게 해줬던 고마운 분이세요. 저에게 미술지도를 받으시고 1년뒤에 아산병원 갤러리에서 제1회 개인전도 개최하시고 강릉아산병원 8월호 뉴스매거진에도 실리고, 시청소식지인 강릉플러스에도 소개되는 겹경사를 누렸지요. 권정자님 외에는 이대석갤러리를 운영하는 이대석 원장님과 신사임당미술대전에 출품하기위해 열심히 작업 중인 여러 작가님들이 계세요. Q.미대에서 미술학(동ㆍ서양화)을 전공해서 장래희망이 예술계통이거나 취미로 미술을 접하고 뒤늦게 화가로의 꿈을 가진 성인학습자에게 얘기하고 싶은게 있다면? A.6~7년전쯤 70대 여성분을 강릉원주대학교 미술학과(서양화) 편입시험을 도전하여 합격시킨 소중한 경험이 있는데, 간절히 바라고 노력하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진다는 불변의 진리를 확인했어요. 미술학원 운영은 23년차지만 꿈 많던 대학생 20살부터 입시미술 지도와 개인과외했던 경험을 포함해 30년동안 미술지도에 집중했던 시절을 돌이켜보면 배움의 시기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내가 마음먹기에 달려있고 열정의 깊이는 나이와 상관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달았어요. 즉, 배움은 타이밍이 중요한게 아니라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고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해요 -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같은 삶 ‘인생관’ - Q.마지막으로 김은수 미술학원대표와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작가로 교육에 대한 철학이나 미술에 대한 가치관은 무엇인지? A.미술 교육을 통해 평생학습교육으로 나에게 집중하여 자존감이 높아지고 건강한 인생관이 형성되며 문화를 통해 올바른 가치관이 확립된다고 생각해요. 일상생활속에서 문화를 즐기면서 멋진 인생을 행복하게 설계하고 예술을 향유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질 수 있다고 확신해요. 사회구성원들 누구나 미술을 쉽게 접하고 따라하며 행복한 모습을 보일 때 미술을 통해 진정으로 마술처럼 행복한 인생이 그려진다고 봐요. 마지막으로 백범 김구선생님의 명언 중에 “돈에 맞추어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 일하면 소명이다.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을 받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미술학원을 시작하면서부터 오래전부터 제 삶의 인생관이자 중요한 생활철학이 되었어요.
평택시, 2023년 중증장애인생산품 전시회 개최
평택시, 2023년 중증장애인생산품 전시회 개최
[선데이뉴스신문] 평택시는 중증장애인생산품 홍보와 인식개선을 위해 오는 8일까지 2023년 중증장애인생산품 전시회를 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 관내 6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 참여하여 복사 용지, 쇼핑백, 판촉물, 전단 인쇄물, 쌀 선물세트, 점보롤 티슈, 맞춤형 원두 드립백, 베이커리 등 사무용품에서 생필품, 식료품까지 다양한 중증장애인생산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 전시회 주요 내용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중증장애인생산품의 판로개척 및 홍보 △본청 부서 간 찾아가는 홍보를 통해 계약담당공무원 구매 연계 개선 △장애인 교육 및 취업에 필요한 자료 및 정보 제공 등이다. 정장선 시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장애인 직업재활 및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근로 장애인들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어 장애인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되며 지속적인 협조를 하겠다”고 전했다. 김월라 평택시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회장은 “장애인이 근로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평택시에서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시설도 중증장애인생산품이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문화재단, '예술가의 인생수업' 9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총 15회 개최
서울문화재단, '예술가의 인생수업' 9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총 15회 개최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토크 프로그램 '2023 예술가의 인생수업'을 오는 9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총 15회에 걸쳐 서울 대학로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현재 문화예술분야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예술가와 전문가를 초대해 예술과 도시, 예술가의 작업실, 브랜딩과 비즈니스, 슬기로운 예술생활 등을 주제로 참여자와 비결을 나눈다. 창작역량뿐 아니라 예술인 권익보호와 생활에 필요한 주제로 확장된 정보를 제공해 예술 생태계 자생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은 법률.세무회계 상담, 심리상담, 공간 대관 등 종합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예술가의 인생수업'은 예술과 도시에 관해 3일간 6회에 걸쳐 이야기를 나누는 '리부트 시리즈'로 시작한다. 이후 매주 월요일마다 '월요 세미나'를 총 9회 더 이어간다. 예술인.예비예술인.예술계 종사자를 포함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매회 선착순 100명을 모집한다. '리부트 시리즈'는 시각예술가 빠키의 대학로센터 설치작품 소개와 작업 이야기(1일 오후 7시), 슬로우 파마씨 대표 이구름 식물이 함께하는 도시 공간 제안(2일 오후 2시), 소설가 정지돈과 건축사 '푸하하하 프렌즈' 공동대표 한승재의 '물질과 비물질'(2일 오후 4시), 음악평론가 차우진과 소수문구 브랜드매니저 김청의 '일과 삶의 경계'(2일 오후 7시), 소설가 김중혁 '소설 속 도시'(3일 오후 2시), TWL 대표 김희선과 수집가 남미혜 수집 이야기(3일 오후 4시) 등 6회가 준비됐다. '월요 세미나'는 4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마다 예술가의 작업실, 브랜딩과 비즈니스, 슬기로운 예술인생활 등 총 3개 주제로 번갈아 열린다. 첫 대화는 30년 넘게 140여 편 연극에 출연하며 무대를 지켜온 남명렬 배우가 맡아 '지속가능한 배우 삶을 위한 몇 장면- 그 이상과 현실'을 이야기한다. 이후 공연 홍보에 관해 이야기하는 안영수(뮤지컬 주식회사 랑 대표), 계약서 작성과 협상법을 알려주는 임애리(변호사), 김인선(윌링앤딜링 감독), 주보라(가야금연주자) 등이 참여해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대화 프로그램을 펼친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예술과 삶을 나누며 관점을 공유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이 자리를 통해 예술인들이 창작 영감을 얻고, 나아가 각자 예술 활동을 지속하는데 다양한 측면에서 실질적 도움을 얻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문화재단 누리집과 서울예술인지원센터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면 된다.
[개봉예정영화] 『어느 멋진 아침』, 기쁨도 슬픔도 찬란한 파리지엔 '산드라'의 인생노트!
[개봉예정영화] 『어느 멋진 아침』, 기쁨도 슬픔도 찬란한 파리지엔 '산드라'의 인생노트!
[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오늘도 맞이할 멋진 아침을 위해 미아 한센-러브 감독이 전하는 위로와 연대!」 2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칸, 베를린, 세자르를 석권한 사유의 시네아스트 미아 한센-러브 감독의 무르익은 연출력으로 돌아온 레이 세아두 주연의 <어느 멋진 아침>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사진='어느 멋진 아침', 메인 포스터 / 제공=찬란] 이자벨 위페르의 멋진 연기와 섬세하고 시적인 연출로 국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다가오는 것들>(2016)의 감독 미아 한센-러브가 신작 <어느 멋진 아침>으로 돌아왔다. 미아 한센-러브 감독은 장편 데뷔작 <모두 용서했습니다>(2007)로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 세자르상 최고데뷔작상 후보에 오르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두 번째 연출작 <내 아이들의 아버지>(2009)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서른다섯 살의 나이에 공개한 <다가오는 것들>(2015)은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이로써 칸, 베를린, 세자르를 모두 석권한 미아 한센-러브는 명실상부한 천재 감독임을 입증했다. <어느 멋진 아침>은 기쁨과 슬픔, 기대와 아쉬움이 매 순간 함께하는 파리지엔 산드라의 인생의 한 페이지를 담은 드라마이다. 몇 해 전 남편을 잃고 여덟 살 난 딸과 투병 중인 아버지를 돌보며 살아가는 '산드라'(레아 세이두)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며 일, 가족, 사랑 사이에서 삶을 이어 나가는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파리의 작은 아파트에서 아직은 사랑이 고픈 어린 딸을 키우며 통역 일을 통해 생계를 유지해 가는 산드라. 그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기억이 희미해지는 아버지 '게오르그'(파스칼 그레고리)의 모습을 지켜보며 상실의 아픔을 겪는 동시에 오랜 친구였던 '클레망'(멜빌 푸포)을 우연히 만나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시 일깨우게 된다. 산드라는 평범한 일상에서 여러 기쁨과 절망의 순간들을 맞이하지만, 아버지가 투병 중에 적었던 일기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얻고 현재를 살아가는 법을 깨닫게 된다. 산드라는 요양원에서 죽음을 향해 가는 아버지의 노쇠한 모습을 지켜보며 상실의 아픔을 겪는다. 하지만 연인 클레망을 만날 때는 잊고 있던 사랑의 감정을 증폭시키고, 표현을 아끼지 않으며, 내일을 기대하기도 한다. "상실과 사랑, 두 가지 상반되는 감정을 겪는 산드라의 이야기를 통해 희로애락이 가득한 우리 삶에 대한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었다."고 전한 미아 한센-러브는 상실은 기꺼이 감수해내고, 자신에게 주어지는 행복은 온전히 받아들이자는 위로의 이야기를 전한다. 모든 작품이 자신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감독으로 유명한 미아 한센-러브, 이번 작품은 2020년으로 넘어가는 겨울, <베르히만 아일랜드> 집필 이후 자신의 아버지가 앓았던 질병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했는데, 감독이 직접 피부로 느낀 경험에서 깨달은 가치들을 영화에 잘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다. 모든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삶에 대한 질문을 진심을 담아 연출한 <어느 멋진 아침>은 미아 한센-러브가 전하는 위로이자 연대로 관객들의 마음 깊은 곳을 흔들 것으로 기대된다. <어느 멋진 아침>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바로 '산드라'로 분한 레아 세이두의 독보적인 연기 덕분이다. <007> 시리즈, <프렌치 디스패치>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등 주로 화려하고 강렬한 인물을 연기했던 레아 세이두는 삶에 대한 고찰을 내비치는 일상적인 캐릭터로 돌아와 몸짓과 표정 하나하나가 일상 속에서 살아 숨쉬는 섬세한 연기를 펼쳤다. 여기에 세계적인 패션 아이콘인 그녀가 파격적인 숏컷 헤어스타일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수수한 스타일링의 인물로 완벽 변신해 관객들로 하여금 산드라의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한다. 레아 세이두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는 미아 한센-러브 감독은 "레아 세이두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레아 세이두는 욕망의 대상으로 많이 등장하여 어떤 파격적인 아름다움 같은 것들을 강렬한 방식으로 드러내 보였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유혹적인 기존의 이미지를 걷어내고 한 아이의 엄마이자 생계를 유지해 나가는 일상적인 캐릭터를 부여해 보니까 그녀의 내면이나 신비함, 혹은 그 이상의 것들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슬픔에 마음이 깊이 움직였다"며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냈다. 레아 세이두 또한 <어느 멋진 아침>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미아 한센-러브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점이 스토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준 요인이었다. 무엇보다 판타지가 아닌 실제 여성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어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전하며 촬영 전부터 미아 한센-러브와의 완벽한 궁합을 보여줬다. 삶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미아 한센-러브 감독은 주로 현실에 맞닿아 있는 이야기를 다루지만 동시에 로케이션, 공간, 소품, 의상 등의 디테일한 연출과 촬영으로 아름다운 미장센을 완성시키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에덴: 로스트 인 뮤직>(2015)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35mm 필름으로 촬영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더욱더 필름 사용을 고수했다고 전해진다. "필름 촬영을 통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병원과 요양원에 시적인 느낌을 부여할 수 있었다. 필름 촬영은 날카로운 느낌을 덜어낼 수 있고, 공감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며, 있는 그대로의 현실마저 아름답게 그려낸다."라고 전하며 감독으로서 픽션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장치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산드라와 아버지 그레고리가 주로 대화를 나누었던 요양원 씬들에서 산드라의 절망과 슬픔이 더욱 찬란하게 보일 수 있었던 이유이다. 독보적인 아우라 레아 세이두, 그리고 파스칼 그레고리 & 멜빌 푸포, 거장들이 사랑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앙상블이 돋보이는 영화 <어느 멋진 아침>은 오는 9월 6일 개봉한다.
'반짝이는 워터멜론' 려운-최현욱-설인아-신은수, 가장 뜨거웠던 인생의 한 페이지 그린다! 대본리딩 현장 공개!
'반짝이는 워터멜론' 려운-최현욱-설인아-신은수, 가장 뜨거웠던 인생의 한 페이지 그린다! 대본리딩 현장 공개!
[선데이뉴스신문] ‘반짝이는 워터멜론’이 대본리딩을 시작으로 찬란했던 그때 그 시절을 소환한다. 오는 10월 2일(월) 저녁 8시 50분에 첫 방송될 tvN 새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극본 진수완, 연출 손정현, 유범상,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배우들의 ‘반짝이는’ 연기 호흡이 돋보였던 대본리딩 현장 소식으로 첫 페이지를 장식한 것.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청각 장애인 부모 아래서 태어난 청인 자녀) 소년이 수상한 악기점을 통해 낯선 공간에 불시착하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수상쩍은 청춘들과 함께 밴드 ‘워터멜론 슈가’를 결성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다. 여러 작품에서 또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배우 려운, 최현욱, 설인아, 신은수가 각양각색 사연을 품은 청춘들로 만나 인생에서 가장 뜨거웠던 한순간을 그려낼 예정이다. 또한 최원영, 서영희, 천호진, 정상훈 등 깊은 관록을 가진 배우들도 합류, 전 세대를 아우르는 완벽한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다. 이날 대본리딩 현장에는 진수완 작가와 손정현, 유범상 감독을 비롯해 작품을 함께 만들어갈 배우들이 총출동해 호흡을 맞춰 나갔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모두가 상처 없이 다치는 거 없이 촬영 잘 하겠다”는 손정현 감독의 든든한 포부에 이어 천호진은 “여러분들 열심히 노시는데 방해 안 되도록 하겠다”는 유쾌한 인사말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대본리딩이 시작되자 배우들은 저마다의 에너지를 마음껏 분출하며 현장을 가득 채웠다. 먼저 려운은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코다 소년 은결 역을 맡아 탄탄한 발성과 발음으로 극 중 세상과 가족을 이어주는 캐릭터의 특색을 표현했다. 특히 대사와 함께 간단한 수어를 하고 기타 연주를 묘사하는 등 리딩 내내 손 연기도 잊지 않는 열정을 발휘했다. 유쾌한 열혈 사나이 이찬 역의 최현욱은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손짓과 능청스러운 말투로 명랑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첫사랑 소녀의 마음을 얻기 위한 당찬 목소리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면서 설렘을 불어넣었다. 모두가 사랑했던 만인의 뮤즈 세경 역의 설인아는 차분한 톤을 유지하며 캐릭터가 가진 우아한 분위기를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 극 중 자신을 짝사랑하는 옆 학교 학생 이찬 역의 최현욱과는 빈틈없는 티키타카로 두 청춘의 첫사랑 사수기를 기대케 만들었다. 차갑고 도도한 얼음공주이자 선천적 청각 장애인 청아 역의 신은수는 캐릭터에 이입한 채 단호한 눈빛과 짧은 의사 표현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이어갔다. 신은수의 서늘한 표정과 딱딱한 말투는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는 청아 캐릭터의 내면 속 상처를 짐작하게 했다. 이와 함께 은결(려운 분)의 아빠와 엄마 역으로 분한 최원영과 서영희, 악기점 할아버지 역의 천호진, 마스터 역의 정상훈은 진한 연기 내공을 발휘하며 극의 깊이를 더해갔다. 캐릭터에 푹 빠져든 배우들의 열기에 힘입어 대본리딩 현장은 어느새 아련했던 그때 그 시절 감성으로 한껏 물들었다. 청춘들이 품은 사연이 조금씩 풀릴 때마다 현장에는 기쁨과 뭉클함, 희열 등 다채로운 감정이 맴돌기도 했다. 이에 리딩 만으로도 싱그러운 호흡을 자랑했던 배우들이 만들어갈 ‘반짝이는 워터멜론’이 더욱 궁금해지고 있다. tvN 새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오는 10월 2일(월) 저녁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