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인터뷰' 정성일-정상윤-박영수-김지철 등 출연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창작 뮤지컬 '인터뷰'가 3월, 5년 만에 돌아온다.
뮤지컬 '인터뷰'는 2016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인 후 관객들 입소문으로 13일간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이후 4개월 만인 2016년 9월 초연을 시작으로 2018년 3연까지 예매처 내 창작 뮤지컬 1위를 석권하는 등 상위 순위를 꾸준히 웃돌며 관객들 사랑을 받았다. 작품 개발 단계부터 해외 무대 진출을 계획했던 '인터뷰'는 2017년 미국 현지 제작진들과 협업으로 뉴욕 세인트 클레멘츠 극장에서 한 달여 간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고, 일본 동경, 교토, 오사카 및 중국 상해 공연을 성공시켰다.
뮤지컬 '인터뷰'는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10년 후 죄책감으로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2001년 런던 작은 사무실, 작가 지망생인 '싱클레어'가 추리소설 '인형의 죽음'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유진 킴'을 찾아와 면접 인터뷰를 하면서 시작된다. 차분하게 시작된 두 사람 인터뷰는 극이 진행됨에 따라 과거나 현재를 넘나들며 살인사건 진범을 찾기 위한 숨 막히는 심리 싸움으로 변모한다. 흩어진 파편처럼 조각나 있는 주인공 기억 수수께끼를 맞추는 순간까지 관객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2023년 새로운 시즌을 맞은 뮤지컬 '인터뷰'는 긴장감 넘치는 심리 공포에 섬세한 감성을 더한 추정화 연출력과 단 한 대 피아노만으로 캐릭터들 심리 변화를 표현한 허수현 감각적인 음악을 기본으로, 잔인하지만 아름다운 한 편 '잔혹 동화'와 같은 무대미술을 더해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유진 킴' 역에는 정성일, 정상윤, 박영수, 김지철(김영철)이 이름을 올렸다. '유진 킴'은 베스트셀러 '인형의 죽음'을 쓴 추리소설 작가로, 10년 전 의문의 살인사건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잔혹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아가는 캐릭터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하도영 역으로 시청자들 마음을 사로잡은 정성일과 뮤지컬 '랭보', '로빈', '세종 1446' 등으로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정상윤, 뮤지컬 '라흐 헤스트', '윤동주, 달을 쏘다', 연극 '아트'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영수와 뮤지컬 '웨이스티드', '랭보', '팬레터' 등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지철이 새로운 '유진 킴'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보조작가 지망생인 '싱클레어 고든' 역은 최호승, 손유동, 현석준, 김리현이 연기한다. '싱클레어 고든'은 오직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기억을 조각 내버린 인물로, 매 시즌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로 여겨졌다. 뮤지컬 '푸른 잿빛 밤', '범옹', '헤르츠클란' 최호승과 뮤지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여신님이 보고 계셔',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손유동 그리고 뮤지컬 '해적', 연극 '오펀스', '더 헬멧' 현석준과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아가사' 김리현이 섬세하고 매력적인 연기로 관객들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의문 사고로 죽은 18세 소녀 '조안 시니어' 역에는 박새힘, 조영화, 유소리, 문은수가 함께한다. '조안'은 누구보다 큰 고통을 안고 조각난 기억으로 존재하는 인물이다. 뮤지컬 '데미안', '미드나잇: 액터뮤지션', '시데레우스' 박새힘, '인터뷰'가 데뷔 무대인 조영화,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웃는 남자', '프랑켄슈타인' 유소리,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제이미', '벤허' 문은수가 합류해 청초함과 섬뜩함을 동시에 가진 '조안' 모습을 연기하면서 전작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마지막으로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서사 완성도를 높이는 또 하나 등장인물인 피아니스트에는 양찬영과 조재철이 합류한다.
불가사의 심리 공포 뮤지컬 '인터뷰'는 3월 4일부터 5월 28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