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뉴스] 『나란히 보는 미술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하는 대화 기반 전시 프로그램', 큰 호응!
[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팀이 되어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 통해 작품을 매개로 대화하고 교류!」
울시립 북서울미술관(관장 최은주)은 ‘연결’이라는 2024년 기관 의제 아래 문화접근성 향상의 차원에서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대화형 감상 프로그램 <나란히 보는 미술관>을 신규 개설하였다.
[사진='나란히 보는 미술관', 프로그램 현장 / 제공=서울시립미술관]
관 내 기관인 서울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과 협력하여 참여자를 모집, 시범적으로《손길 모양》전시와 연계하여 4월 12일부터 5월 3일까지 2회에 걸쳐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였다.
기존의 시각장애인 대상 프로그램들이 주로 촉각 위주로, 장애인만을 위해 진행되었다면, <나란히 보는 미술관>은 ‘대화’에 방점을 두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작품을 매개로 서로 다른 감상이나 생각을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동일한 인원(4명)으로 모집하여 한 조가 되게 하고, 조별로 협력하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미션을 제시하였다.
평소 만날 기회가 적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전시를 보고, 사회적 감상을 경험하게 하고자 했다.
특히,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들이 담긴 카드를 제공하여, 경험의 감각이 서로 다른 참여들이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도왔다.
[사진='나란히 보는 미술관', 프로그램 현장 / 제공=서울시립미술관]
《손길 모양》전의 이은우 작가와 서수연 음성해설사가 함께 진행한 이번 프로그램에서 참여자들은 현장에서 작품을 시각화한 해설과 작품의 의도나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전시장 및 작품 3D 모형, 작품의 형태를 느낄 수 있는 촉각 도구, 작품에 사용된 재료를 탐색하는 접근성 테이블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작품을 감상하였다.
특히 작가의 양해 하에 일부 조각 작품은 장갑을 끼고 직접 만져볼 수 있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울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의 한 이용자는 “손으로 작품을 만져볼 수 있어 좋았으며, 특히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비장애인 파트너와 함께 감상을 공유하며 전시를 보는 경험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나란히 보는 미술관>은, 올해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접근성 향상 프로그램으로,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 향상을 돕는 프로그램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오는 8월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리는 SeMA 옴니버스《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전을 비롯하여 앞으로 연간 1~2개의 전시와 연계해 <나란히 보는 미술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상세한 정보는 추후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