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와 면담
[선데이뉴스=김명균 기자]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수마 차크라바티(Suma Chakrabarti)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와 면담을 갖고 한-EBRD 간 다양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차크라바티 총재가 두 번째 임기(재선, ‘16.7.3~) 개시 이후 첫 번째 회원국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EBRD와 총재의 적극적인 對한국 협력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의 對EBRD 협력 확대와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 시장개척 노력에 힘입어, EBRD 관련 투자사업에 대한 한국의 진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한국이 EBRD의 사업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 기업들이 다양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총재의 지원을 당부하였다.
이에 차크라바티 총재는 한국의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며, 사업발굴을 위해 기업․금융기관들과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총재는 중견기업 간담회 개최를 통해, 대외 경쟁력은 있으나 해외시장 경험이 부족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유럽 진출방안을 설명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직접적인 소통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양자는 금년 9월에 예정된 터키 병원사업 관계자들의 한국 방문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협의하였다.
최근 터키 정부는 EBRD의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60개의 대형병원 건설을 계획 중이며, 향후 단계적으로 입찰 예정이며, 정부는 터키 관계자들이 우리 의료산업의 우수한 경쟁력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병원 견학․의료 시스템 소개․사업 후보자 면담 등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 공동)하고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추진함으로써, 한국 기업․병원들의 터키 진출 관련 실질적인 성과가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향후 더 많은 한국인들이 EBRD 수원국들의 경제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재가 한국인 채용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하였다.
유 부총리와 차크라바티 총재는 한국의 EBRD 중소기업 지원펀드 참여와 관련한 협정문(MOU)에 서명하였다.
유 부총리는 동 펀드 참여와 관련하여 터키 및 서부 발칸(크로아티아, 코소보, 알바니아 등) 지역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갖춘 부문을 중심으로 수원국의 경쟁력 강화와 고용창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차크라바티 총재는 한국의 참여가 수원국들이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을 달성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감사의 뜻을 표시하였으며, 한국이 참여한 사업들이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EBRD의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하였다.
이와 더불어 양자는 EBRD의 체제전환 지원 관련 지식관리 시스템 구축 협력방안(MOU)에 서명하였다.
EBRD는 1991년 설립 이후 지난 25년간 동유럽 국가의 체제전환(transition)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정리․발전시키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유 부총리는 동 사업이 EBRD 역량 강화에 기여함은 물론, 분단국가인 한국이 향후 통일에 대비하는 데에도 유익한 정책적 시사점을 전해줄 것으로 평가하면서 효과적인 지식관리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도록 동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이에 총재는 EBRD 내에 축적된 지식과 경험들이 한국의 통일 이후 북한 관련 개발 프로젝트 발굴에도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화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