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퀸 엘라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한국인 7명 본선 진출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제공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2024년 퀸 엘리자베스 경연회 바이올린 부문 본선에 한국 연주자 7명이 진출했다.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 이하 벨기에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올해 퀸 엘리자베스 경연회(이하 퀸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본선 진출자 69명 중 한국인이 7명이다. 2023 칼 플레쉬 국제 바이올린 경연회와 아스 클레시카(ArsClassica) 국제 음악 경연회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김은채를 비롯해, 2023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경연회 6위, 하얼빈 국제 바이올린 경연회 3위를 한 김하람, 2023 아델피 오케스트라 젊은 예술가 경연회 1위를 한 양에스터, 2022 뉴잉글랜드 음악원 콘체르토 경연회에서 우승하고 2023 엘마르 올리베이라 국제경연회 준결승에 진출한 오해림, 2023 모차르트 국제경연회 1위(아레테 콰르텟) 유다윤, 2024 마이클 힐 국제 바이올린 경연회와 2024 ArsClassica 국제 음악 경연회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임안나, 2023 몬트리올 국제 음악 경연회 2위를 한 최송하가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인 연주자들은 매년 퀸 경연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바이올린 부문에서 2015년 임지영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홍혜란(성악, 2011년), 황수미(성악, 2014년), 최하영(첼로, 2022년), 김태한(성악, 2023년) 등 총 5명이 우승했다. 그 외 본선 진출자는 미국 7명, 중국 9명, 일본 6명, 프랑스 6명 등이다.
5월 6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본선을 통과한 24명이 준결선(5월 13~18일)에 진출한다. 그리고 최종 12명이 5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보자르 아트센터에서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결선 연주를 펼친다. 우승자는 경연 마지막 날인 6월 1일 자정 무렵 발표되며 벨기에 왕가가 수여하는 2만 5천 유로(한화 약 3천 500만 원) 상금을 받는다.
올해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장 질 르뒤르(Gilles Ledure)를 포함해 총 16명이고 한국인으로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이경선이 위촉되었다. 두 명 모두 퀸 경연회와 인연이 깊은데, 현재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 강동석은 1976년 3위에 오른 한국인 최초 퀸 경연회 입상자이며 2015년과 2019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인 이경선은 1993년 경연회에서 10위에 올랐으며 올해 처음으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1937년 당시 여왕이었던 퀸 엘리자베스에 의해 창설된 퀸 경연회는 현재까지 벨기에 왕가가 직접 후원하며 폴란드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매년 5월 한 달간 현지 대표적 공연장 보자르와 플라제에서 열리며 매년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부문 순으로 돌아가며 열린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경연으로 꼽히는 퀸 콩쿠르 조직위와 2024년 콩쿠르에 대한 공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인 연주자들 참가를 지원한다. 업무협약을 통한 벨기에 한국문화원 퀸 콩쿠르 공식 후원은 2015년 처음 시작되었으며 올해로 10년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