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 한미정상회담 "대환영" 성명 발표
[선데이뉴스신문=박민호 기자]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 회장 김진호)가 24일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공식 성명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21일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한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와 백신협력 등 양국의 현안문제와 국방, 경제에 대해 171분간 논의했다.
김진호 향군회장은 이번 회담에 대해 “성공적 한미동생 관계를 다시금 확고히 했다”며 “양국 정상 간 성의 있는 대화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 미사일 지침 해제, 코로나 백신의 직접지원, 반도체 및 전기차 배터리 공동협력,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 등 중요한 협의를 이끌어낸 데에 1천만 향군 회원의 이름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향군이 발표한 한미 정상회담 관련 환영 성명서 전문이다.
첫째, 미중 패권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제정세 속에서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의 격화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한미가 지향해나가야 할 가치를 분명히 한 것은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그 동안 보인 모호한 입장에서 벗어나 쿼드의 중요성과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언급한 것은 정부가 급변하는 국제질서를 냉엄하게 인식하고 한미동맹 중심으로 이를 헤쳐 나가겠다는 결단이며 이를 적극 환영한다.
둘째, 우리의 당면 위협인 북핵문제에 대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였다.
한미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동의하면서 그 동안 추진해온 4.27 판문점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남북, 미북 간의 합의내용을 토대로 해결 노력을 이어 가기로 한 것은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 이제는 북한이 비핵화를 확고하게 결심하고 한미 양국의 외교적 해결 노력에 적극 동참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아울러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성김 대북특별대표 임명을 환영하고 향후 그의 역할을 기대한다.
셋째, 한미 미사일지침을 완전 해제한 것은 우리의 안보위상을 크게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바이든 정부 출범이후 조속한 방위비 협상 타결로 한미동맹을 정상괘도로 올려놓았고, 이번에 우리의 미사일최대사거리를 800Km로 제한했던 한미 미사일지침을 해제한 것은 42년 만에 완전한 미사일 주권을 회복한 것이며 대한민국 안보에 있어 역사적인 결실로 높이 평가한다. 이는 향후 한국이 동북아 지역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방력을 강화하는데 기여 할뿐만 아니라 안보위상이 크게 높아져 외교적 협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우리 안보정책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넷째, 동맹의 정신으로 미국이 코로나 백신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
동맹은 서로 어려울 때 도와주고 힘이 되어야한다. 이번에 우리의 굳건한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나라와 포괄적 안보차원에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하고 양국의 백신 기업 간 협약을 체결하여 글로벌 백신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우선 우리 군에 55만 명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약속한 것은 한미동맹을 안보를 넘어 가치, 경제, 첨단기술까지 확대한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
다섯째, 미 한국전참전용사 ‘추모의 벽’ 착공은 혈맹인 한미동맹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미동맹은 한국전에서 함께 피 흘려 싸운 희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번 방미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전참전용사 랫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에 대한 명예훈장 수여식에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고, 이어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열린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하여 감동적인 연설을 통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 하므로 써 혈맹인 한미동맹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추모의 벽’을 건립하여 이름도 모르는 나라에 국가의 부름을 받고 달려와 대한민국을 지키다 전사한 미군전사자와 배속되어 함께 싸우다 전사한 카투사 등 미국역사상 최초로 외국군의 이름을 새겨 넣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내 최대의 안보단체인 향군은 3년 전부터 ‘추모의 벽’ 건립에 앞장서서 전국적인 성금모금운동을 전개하여 모아진 성금을 추모의 벽 재단에 전달한 바 있다. 성금모금 추진과정에서 국민적 관심과 공감대가 형성되고 이에 정부가 나서 ‘추모의 벽’ 건립을 전폭적으로 지원하여 이번에 착공식을 갖게 된 것을 1천만 향군회원과 함께 기쁘게 생각하며 환영한다.
우리 1천만 향군 회원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안보 일변도였던 기존의 동맹체제가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를 포괄하는 확장된 동맹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양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하여 세계 평화와 인류공영에 기여하는 미래지향적인 동맹관계로 발전시켜나갈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