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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창작 뮤지컬 '쇼맨_ 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2023년 무대 막이 지난 15일 국립정동극장에서 올랐다.
뮤지컬 '쇼맨_ 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이하 '쇼맨')는 '여신님이 보고 계셔', '레드북' 등에 참여한 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가 작품으로 지난해 초연 당시,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3관왕(대상, 극본상, 남자주연상), 제16회 DIMF 어워즈 3관왕(심사위원상, 아성창작자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쇼맨'은 사회와 이념 안에서 주체성을 상실한 주인공을 통해 개인의 삶에서 지워진 진짜 '나'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린다. 독재자를 대신한 '네불라'와 거짓으로 신분을 속인 '수아' 만남은 국적, 성별, 세대를 넘나드는 시간 겹 위로 주체적이지 못한 순간을 겪은 모든 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번 공연은 초연 배우 전원이 재연 무대에 올라 캐스팅에 많은 관심이 모였다. 네불라와 수아 그리고 4명 다역(多役) 배우가 모든 넘버에 출연해 호흡하며 무대를 채운다.
윤나무(김태훈), 신성민(서성민), 강기둥은 독재자 대역이었던 괴짜 노인으로 분해 3인 3색 '네불라'를 연기하고, 정운선, 박란주, 이수빈은 과거 상처와 각박한 현실에 찌들어 오직 돈과 안정만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속물 청년 '수아'를 연기한다.
또 첫 번째 배우 역에 안창용, 장민수가 두 번째 배우 역에는 이현진, 김연진, 세 번째 배우 역에 김대웅, 장두환, 다섯 번째 배우 역에 이다정, 전성혜가 더블 캐스팅으로 참여한다.
음악 역시, 6명 연주자가 등장해 트럼펫, 바이올린, 첼로 등 관.현.타악기 다채로운 선율을 선보인다. 이선영 작곡가는 "코러스가 수아와 네불라 내면이나 의식까지 담당한다.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 이야기이기에, 코러스가 대신하는 넘버가 지배적이다" 라며 씬투송(Scene to song) 형식 음악을 소개했다.
이어 한정석 작가는 "내가 나로 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고민했을 때 작품은 그 시작을 '직시'로부터 찾았다. 이해할 수 없는 타인, 나 스스로조차 받아들일 수 없는 못난 나를 마주하는 사이에서 꺼낸 용기와 연대가 작품을 통한 담론을 만들어 내길 바란다" 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쇼맨_ 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는 11월 12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티켓 예매는 국립정동극장 누리집 및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