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 우리는 하나, 작은 지구촌 축제‘국제교류의 밤’

기사입력 2014.09.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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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인권신문
[선데이뉴스]한국인이나 외국인이나 행복의 가치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사진/한국인권신문
국제교류의 밤이 열린 지난 19일(금) 저녁 서울 중구 필동주민자치센터에서는 그리 넓지 않은 공간임에도 1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스탠딩 파티를 열고 있었다.
검은머리, 노랑머리, 어린아이부터 중년의 신사까지 마치 작은 지구촌 마을을 보는 듯한 행사를 취재한 한국인권신문의 기사를 전재한다.

원래 ‘국제교류의 밤’ 행사는 동국대 사회학과 김익기 교수가 외국인 유학생의 원활한 한국생활과 학교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만든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커뮤니티 모임이었다. 이후 외국인 유학생들뿐만 아니라 한국인들도 하나둘씩 참여하면서 내외국인이 함께하는 커뮤니티 공동체로 발전한 것이다.
다양한 국적, 나이,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식사하며 대화하고, 노래와 악기연주 둥 장기도 뽐냈다. 기타와 하모니카 합주에 맞춰 모두 손뼉 치고 노래하고, 열정적인 색소폰 소리에 환호했다. 특히, 유학생 소곤(여, 중국) 씨가 중국전통 악기인 고쟁으로 우리의 민요 <아리랑>을 연주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화장품, 통역기, 선글라스 등 경품 추첨도 즐거움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한국 청소년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어머니와 같이 참석한 안양 신기중학교 조담빈 학생은 인권활동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올해 국제고등학교 입시를 앞두고 있는 담빈 학생은 외국인들과 대화하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또, 의왕시 갈뫼중학교 1학년 김광모, 이준성, 김이재 학생은 “평소 외국인들과 말해 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오늘 이곳에 와서 음식도 먹고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즐겁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인권신문
 
핀란드 유학생 제레(Jere) 씨는 한국에 온 지 이제 갓 3개월 된 새내기 유학생이었지만,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했다. 1년 전부터 한국어 공부를 했다고 했다. 제레 씨는 “교수님의 추천으로 참석하게 되었는데 같은 유학생들이 많이 와서 즐겁고, 한국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한국말도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하며 시종 즐거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날 준비된 음식은 김밥과 떡이 전부였다. 오만가지 요리로 차려진 뷔페도 휘청거리는 실내조명도 없었다. 하지만 저마다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행사를 후원한 한국청소년희망드림 이기운 회장은 “한국인이나 외국인이나 행복의 가치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일상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대화하고 함께 소통하며 공감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게 된다. 이 행복은 출신국가나 나이에 무관한 인간의 공통된 감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민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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