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천승세 작가 문학사적 재평가 열리다

-하동 천승세 3주기 추모 제1회 문학제 학술토론-
기사입력 2023.12.06 13:39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선데이뉴스신문]  지난 2020년 11월 27일, 향년 81세로 타계하신 하동(河童) 천승세(千勝世) 선생의 3주기 추모문학제가 11월 24일 (금) 낮 4시부터 7시 40분까지 출판문화회관 4층 대강당에서 열려 대성황을 이루었다. 

주최는 하동천승세선생기념사업준비위원회이며, 행사의 기획총괄은 계간 문학과 행동 발행인이자 대표인 이규배 시인이 집행위원장을 맡았으며, 행사준비위원장으로 이공희 영화감독과 이승철 시인이 참여했다.

천승세 추모문학제 포스터.png

「만선(滿船)」·「황구의 비명」의 천승세 문학연구 / 하동학회 출범


국민연극으로 해마다 성황리에 공연되는 희곡 <만선>, 창작과비평사의 민족문학론을 이끌었던 민족소설 <황구의 비명>의 작가 천승세 타계 3주기를 맞아 제1회 학술토론회에서 천승세의 문학적 현재를 위한 진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으며, 이를 매년 정기 개회하는 ‘하동학회’(하동 : 천승세의 별호)를 출범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1부: ‘천승세 문학세계’ 토론


<발표>

1. 임동확(시인 문학박사) : 기조발표 <염통과 하동성, 그리고 ‘몸굿’의 시학>

2 전상기(평론가 문학박사) : 논문 <한국 해양 문학의 금(/은)자탑(金[/隱]字塔)_하동(河童) 천승세(千勝世)의 소설문학, 그 문학사적 재평가를 위하여>

3. 김재영(소설가 문학박사) : 논문 <생태 위기의 시대에 다시 읽는 천승세 소설_소설 「낙월도」를 중심으로> <토론> 이규배(문학연구자, 문학박사) 


1939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점례와 소’로 당선하고 그해 <현


대문학> 추천을 거쳐 등단했다. 1964년에는 국립극장 장막극 현상 모집에 <만선-3막6장>이 당선되며 극작을


 병행했고, 1989년에는 <창작과비평>에 시를 발표하며 시를 겸업하기도 했다.


천승세 작가는 한국 최초의 근현대 여성작가 소영(素影) 박화성(朴花城) 여사의 핏줄을 이어받은 아들임을 증명하듯 단 8시간 만에 탈고한 최초의 소설 <점례와 소>가 195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이후 천승세 작가는 <황구의 비명>, <혜자의 눈꽃>, <포대령>, <신궁>, <낙월도> 등 60여 편의 중단편과 <선창>, <빙등>, <순례의 카나리아> 등의 장편으로 한국의 민족문학, 리얼리즘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가 되었다.


1964년에 희곡 <물꼬>가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후 희곡 <만선>(3막6장)이 국립극장 현상공모에 당선됨으로써 천승세는 김우진, 차범석으로 이어지는 목포 극작가의 계보를 이었다.


1989년에 천승세 선생은 <창작과비평>가을호에 신인(新人) 작품으로 <축시 춘란> 등 9편의 시를 발표함으로써 주변을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그리하여 선생은 일국의 시인으로 <몸굿>, <산당화> 등의 시집을 펴내기도 했다. 


말하자면 천승세 작가는 우리 문단에서 매우 드물게 소설ㅡ희곡ㅡ시, 3개 장르를 섭렵한 전천후 작가이자, 오직 그만이 쓸 수 있는 독특하고도 개성적인 문체로 한국문학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한국연극영화예술상>, <만해문학상>, <성옥문화상>, <자유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작가회의>의 전신인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민족문학작가회의>, 계간 <문학과 행동> 상임고문을 역임하면서 후학을 길러냈다.


천승세 문학세계  토론.jpg

 

천승세 추모문학제 참가자들.jpg

() 천승세 3주기 추모문학제 토론회/ (아래) 참가자들

 이날 추모문학제는 1, 2부로 구성되었고, 1부는 이규배 시인이 사회를 맡아 천승세 문학세계토론이 열렸

임동확(시인, 문학박사), 전상기(평론가, 문학박사), 김재영(소설가, 문학박사)가 발표했다. 이에 대한 토론을 

맡은 이규배(문학연구자, 문학박사)시인은 천승세의 문학세계를 새롭게 탐색하고 분석하는 진지한 시간들로 

꽉 채워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다면서 앞으로 매년 학술토론으로 이어지는 천승세 문학세계 탐색은 새로운 

한국문학사 연구의 정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2부는 이승철 시인의 사회와 함께 고인을 회고하는 특별한 추모담과 천승세의 시들을 낭송하는 시낭송으로 펼

쳐졌는데, 천승세의 희곡 <신궁>의 연극에서 출연한 이승옥 연극배우와 함께 시인들이 참여했다. 이는 천승세 

작가의 <산당화> 및 그의 주옥같은 시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돌아보게 하는 인상적인 시낭송 행사로 기억되었

. 이날 참가했던 참석자 모두에게는 천승세의 유고작 빙등’, ‘선창’ 1, 2권 소설집, 시집 산당화등 총 6권 증

정되었고, 인사동에서 펼쳐진 뒷풀이에서는 많은 문학예술인들이 참석하여 고인을 회고하는 훈훈한 정담을 나

누는 시간을 가졌다.

하동천승세선생기념사업준비위원회는 앞으로 천승세 문학의 가치를 새롭게 기리고자 천승세 문학세계를 분

석하고 탐구하는 하동학회를 만들어서 연례적인 문학토론의 장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한국문단의 가장 유니크한 작가,

하동(河童) 천승세(千勝世) 선생 제3주기 추모문학제에서 열렸던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천승세 문학세계토론

<발표>

1. 임동확(시인 문학박사) : 기조발표 <염통과 하동성, 그리고 몸굿의 시학>

2 전상기(평론가 문학박사) : 논문 <한국 해양 문학의 금(/)자탑([/]字塔)_하동(河童) 천승세(千勝世)의 

                                    소설문학, 그 문학사적 재평가를 위하여>

3. 김재영(소설가 문학박사) : 논문 <생태 위기의 시대에 다시 읽는 천승세 소설_소설 낙월도를 중심으로>

 

<토론> 이규배

[이풍우 기자 editcom@empal.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