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비아 에어 메일'

꿈이 있어 행복하다
기사입력 2024.03.1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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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어린 왕자'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 소설 '야간비행'을 동기로 한 창작 뮤지컬 '비아 에어 메일'은 무척 특별한 작품이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 좌절하고 포기하는 현대인들을 위로하고, 희망과 꿈이 소중하다는 주제를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음악, 배우 4명 완벽한 조화, 동화 같은 무대(무대가 예쁘다)로 눈길을 사로잡는, 보고 나서도 기억에 남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부터 보고 싶었던 창작 뮤지컬 '비아 에어 메일'을 황사가 심하던 17일 관람했다. 

 

작품은 시작부터 창의적이다. 메일보이(여배우가 맡아 인상적)가 관객에게 편지를 배달하고, 공연 시작을 알린다. 창작 뮤지컬 장점을 십분 활용한 영리한 구성이 좋았다. 창작 뮤지컬 최대 단점인 서사(보통 예산이 적어 그렇다)가 딱딱 맞아 떨어졌고, 내가 좋아하는 사랑 이야기(조금 슬프다), 낭만적인 음악, 배우들 귀여운(?) 안무까지 인상적인 작품이다. 

 

별을 좋아해 항공우편기를 모는 비행사 '파비앙'과 그의 예쁜 아내 '로즈'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파비앙'을 지원하는 리베르 항공우편국 우편국장 '리비에르', 비행사 꿈을 가진 우편배달부 '메일보이' 배우 4명이 선보이는 연기와 노래, 안무가 볼거리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악기인 피아노를 소재로 한 노래와 연기(파비앙과 로즈가 선보이는)도 독특했다. 라이브 밴드가 함께해 특별한 느낌을 준다. 창작 뮤지컬 MR 틀어놓고 하는 작품 많은데 '비아 에어 메일'은 신경을 많이 쓴 점이 보여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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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마지막 결말이 아주 슬프지 않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건 꿈이다. 꿈을 간직하면 언젠간 성공할 수 있다는 주제가 명확한 작품이다. 경제가 어렵고, 물가는 오르고, 앞이 보이지 않는 요즘이다. 오늘 황사처럼 알 수 없는 미래가 우리를 뒤덮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을 보고 나니 뭔가 희망이 생긴다. 지금 힘들지만 나중엔 좋아지지 않을까?    잊고 살았던 꿈과 희망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생텍쥐페리 '야간비행'을 예전에 잠깐 읽었는데 창작 뮤지컬로 보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우리 창작 뮤지컬 수준이 높다는 생각을 했다. 예산만 투입(?)되면 우리 창작 뮤지컬이 더 발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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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을 많이 봤지만 이렇게 예쁜 무대는 처음이다. 미술 잘 모르지만 동화 같은 무대가 날 사로잡았다. 일회성 공연으로 끝나지 말고 꾸준히 공연했으면 한다. 관객들 지지가 꼭 필요하지만. 

 

배우마다 다른 매력이 있으니 2~3번 보는 게 좋을 듯하다. 17일 공연 잘생긴 송원근(키도 크고, 목소리 좋다)과 예쁜 나하나(최근 뮤지컬 배우 윤은오(이찬동)와 결혼), 김단이, 원종환도 잘했지만 성태준, 변희상, 강혜인, 임예진, 황만익, 송나영 연기와 노래도 궁금하다. 배우마다 다른 게 뮤지컬, 연극 매력이다. 

 

희망과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창작 뮤지컬 '비아 에어 메일'은 오는 5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송원근, 성태준, 변희상, 나하나, 강혜인, 임예진, 황만익, 원종환, 송나영, 김단이가 나온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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