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동영상] “파란색 옷 입은 아저씨 119에 신고해주세요”… 장애인 심폐소생술 교육

더필드, 직업재활 장애인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 실시
기사입력 2015.05.2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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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촬영/편집 = 한국인권신문

[선데이뉴스] “파란색 옷 입은 아저씨 119에 신고해주세요” “저기 노란색 점퍼 카메라 메고 계신 분, 제세동기 갖다 주세요”

한 남성이 우렁찬 목소리로 외친다. 잠시 후 “파란색, 파란색, 파란색”이라고 반복해 말을 더듬는 남성. 그 남성의 얼굴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지난 20일(수) 오후 인천 연수구 선학체육관. 인천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회장 김동철)가 주최한 장애인들의 한마당 축제가 열려 그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체육관 로비에서는 장애인과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심폐소생술 교육을 맡은 남성은 교육그룹 더필드(교육본부장 이희선) 장성일 교육대장. 장 대장은 해병대 출신으로 해병대 캠프와 같은 체험 캠프에서 안전교육만 10년 넘게 담당해온 베터랑급 안전교육 전문 교관이다.

그런데 이날 장 대장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임에도 비장애인과 똑같은 교육방식으로 강도 높게 교육을 진행했다. 그는 큰 목소리로 “자, 따라하세요”, “다시하세요”를 여러 번 반복해서 외치며 장애인 교육생들을 몰아붙였다.

장 대장은 “장애인에게도 생명이 위급한 상황은 언제든 닥칠 수 있다. 따라서 장애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교육이 가능한 장애인에게는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반드시 교육해야 한다. 이때 교육방식이 비장애인과 달라서는 안 된다. 1분 1초를 다투는 응급상황에서 신속한 응급조치만이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장애인의 경우 비장애인보다 더 많은 반복교육이 필요하다”고 장애인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교육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심폐소생술을 교육받은 장애인과 자원봉사자는 대략 100여 명. 교육이 시작되자 장 대장의 몰아붙이기식 교육방식 때문인지 일부 장애인들은 힘들어하는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교육에 열중하는 장애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오랜 교육경험을 통해 터득한 장 대장의 교육방식에 신뢰가 더해졌다.

교육그룹 더필드 이희선 훈련본부장은 “재난과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또 다시 발생한다. ‘위험한 곳에 가지 마라,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라’ 언제까지 자녀를 ‘하지 마라, 가지 마라’로 자녀를 옳아 메시겠습니까? ‘하지 마라‘가 아닌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렇게 하라‘고 가정의 밥상머리에서 가르쳐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부모가 먼저 안전 불감증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안전 생활화의 모범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 대장이 속해 있는 더필드는 해병대 출신의 교관들로 구성된 안전교육 전문 기관으로 학교, 기업, 단체 등을 대상으로 체험활동 안전지도 및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출장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인권신문 이광종 기자

[이희선 기자 hslee@newsed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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