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벤자민 버튼', 인형으로 버튼 특별한 인생 전한다

기사입력 2024.04.0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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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벤자민 버튼] 벤자민 버튼 퍼펫 이미지_제공EMK뮤지컬컴퍼니.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뮤지컬 '벤자민 버튼'이 벤자민 버튼 특별한 인생을 인형으로 전하며 특별함을 더한다.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원작으로도 유명한 F. 스콧 피츠제럴드 단편 소설을 원안으로 EMK가 2024년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 앞서 소설과 영화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뮤지컬 '벤자민 버튼'이 EMK 손길로 화려하게 탄생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뮤지컬로 재탄생되는 '벤자민 버튼'은 '인형'을 활용한 디자인 구성으로 독보적인 분위기를 형성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무대 연출에 이어 인형 제작, 인형극까지 펼치고 있는 소품 예술가 문수호 작가가 나서 극 중 벤자민 버튼 나이 변화를 인형으로 표현, 무대 위 7명 배우와 인형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무대가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문수호 작가에 따르면 이번 뮤지컬 '벤자민 버튼'에서는 '마네킨'과 '길인형'이라는 양식 인형이 구현된다. 이 중 '마네킨 인형'은 두 가지 크기로 구분해 제작되며, 시간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벤자민을 표현한 인형은 실제 사람 크기로 유년, 청년, 중년, 노년으로 디자인된다. 극 중 환상 장면에 등장하는 인형들은 장면 박진감을 위해 60cm 작은 인형으로 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전혀 다른 양식인 '길인형'은 극 중 과거 기억 혹은 벤자민 상상 속 인물과 관계성을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제작하게 됐으며, 구체적인 캐릭터를 디자인하기보다 그 인물을 상징할 수 있는 소품에 움직임을 부여해 벤자민 인형과 차별화를 뒀다.  

 

아울러 조광화 연출이 장면 특성을 살려 지은 이름인 '환상 인형'은 '환상'이란 단어가 인형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영향을 줬다. 장면이 더 극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인형 무게, 크기, 인상 등 환상 한 장면에 어울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전언. 

 

한편 뮤지컬 '벤자민 버튼' 독보적 분위기 형성에 큰 구심점이 될 '인형' 제작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수호 작가는 뮤지컬 '벤자민 버튼' 속 '인형'을 제작하기 위해 체코에서 다량 질 좋은 나무를 구하는 것은 물론, 나무 결이 거칠고 문양이 강한 목재를 썼다. 이와 관련, 문수호 작가는 "구부러진 휨과 불규칙한 결이 많이 보이는 나름 사연 있는 목재로 제작했을 때 벤자민이라는 특별한 인생에 더 잘 부합되는 작품이 나오리라 생각했다" 고 밝혔다.  

 

또 연출가와 함께 디자인하고, 안무가와 함께 설계하는 등 공연을 함께 하는 모든 이들과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인형'이 완성되는 만큼 제작 일정 또한 길어질 수밖에 없다. 문수호 작가는 2015년부터 조광화 연출과 연구를 거듭하고 두 번 작품 쇼케이스를 거치며 기술을 쌓아 지금 뮤지컬 '벤자민 버튼'을 탄생시켰다.  

 

이에 인형이 아닌 '퍼펫'이라는 전문 용어를 쓰는 국내 뮤지컬 '벤자민 버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문수호 작가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무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뮤지컬 '베르테르', '서편제', '남자 충동' 등을 탄생시킨 조광화 극작 및 연출을 맡았고, 뮤지컬 '국경의 남쪽' 등으로 감성적인 음악을 선보인 신예 작곡가 이나오가 작곡에 참여한다.  

 

심창민, 김재범, 김성식이 벤자민 버튼 역을 맡았고, 김소향, 박은미, 이아름솔, 하은섬(김나윤), 김지선, 민재완, 박광선, 송창근, 강은일, 구백산(구용완), 이승현, 신채림, 박국선이 출연한다.  

 

한편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오는 5월 11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 세종 M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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