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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김종권 기자]연극 ‘문제적 인간 연산'이 1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이윤택 각본 연출로 1995년 초연된 이 작품은 연산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라는 점에서 문화계의 주목을 받았고 제32회 동아연극상 등 그해의 연극상을 휩쓸었다.
초연 후 20년, 재공연(2003) 후 12년 만인 이번 무대에서 이윤택 연출은 초연에서 대사를 제외한 무대, 의상, 음악, 연기 등 모든 것이 바꿔 연출한다. 초연 무대가 굿의 형식을 적극 도입한 독특함이 있었다면, 이번 무대는 가야금, 장구, 징 등 국악기 속에 판소리와 전통춤이 어우러진다.
초연 때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배우 이혜영이 연기했던 연산과 녹수는 배우 백석광과 소리꾼 이자람이 연기한다. 백석광은 ‘혜경궁 홍씨’에서 사도세자를 연기해 호평을 받았으며, 어린 시절 ‘예솔이’로 알려진 이자람은 ‘사천가’ ‘억척가’ 등을 공연한 소리꾼이다.
이자람은 극중 녹수와 폐비 윤씨 1인2역을 한다. 이외에도 1995년 초연과 2003년 공연에 참여했던 오영수, 이문수, 김학철 등 노장 배우들도 함께 출연한다.‘문제적 인간 연산’은 오는 7월 1일부터 26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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