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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연극 '러브레터'가 지난 4일 개막해 깊은 감흥을 전하고 있다.
작품은 앤디와 멜리사가 50여 년에 걸쳐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 인생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무대 위 배우 2인 연기로 공연되지만 짜임새 있는 구성과 탄탄한 작품성으로 현재까지도 30개 언어로 번역돼 전세계적으로 공연되는 명작이다.
2024년 연극 '러브레터'는 인물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김민정 연출이 합류해 극을 밀도 있게 채운다. 또한 무대 위 2명 배우 외에 1명 연주자가 함께하며 피아노, 아코디언 등 다양한 악기로 앤디와 멜리사 감정을 표현한다.
미국 극작계 거장 A.R. 거니 작품을 원작으로 드라마 데스크상 4회 수상, 루실 로텔상 2회 수상, 퓰리처상 2회 지명에 빛나는 연극 '러브레터'는 1988년 초연 이후 톰 행크스, 멜 깁슨, 시고니 위버, 브룩 쉴즈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출연해 브로드웨이 및 세계 각지에서 공연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책과 글을 사랑하며 규율을 중시하는 앤디는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모범생'으로 자라난다. 앤디 역 정보석과 박혁권은 바른생활 사나이지만 멜리사 앞에서는 때로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는 소년 앤디부터 한 가정을 책임지는 어른 앤디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글보다는 그림을 더 좋아하고 사랑을 갈망하는 자유로운 영혼 멜리사 역에는 하희라와 유선(왕유선)이 맡아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다. 자신 감정을 표현하는데 거리낌이 없고 활기 넘치는 멜리사부터 사랑에 상처받은 멜리사까지 50여 년이 지나는 동안 한 인물이 가지는 여러 감정선을 보여주고 있다.
4일 첫 공연이 올라간 이후 11일까지 정보석-하희라, 정보석-유선, 박혁권-유선, 박혁권-하희라 배우별 4개 짝이 모두 첫 공연을 선보인 '러브레터'는 벌써부터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요즘, 잊고 살았던 우리들 순수함을 깨워줄 특별한 작품인 '러브레터'는 공연을 본 후 인생과 관계에 대해 돌아보고 진정한 사랑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관객 성원에 힘입어 4월 12일 오후 4시에 24일 오후 7시 30분 공연 회차를 추가 오픈한다. 오는 2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